◎초록◎ 이 연구는 사이버공간을 통한 청소년 이성교제에 대한 개괄적 실태분석을 통해 청소년들의 새로운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하는 동시에 이러한 현상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비교·검토함으로써 사이버공간을 건전한 청소년 이성교제의 장으로 만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 것이다. 이를 위해 학생청소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고, 네티즌을 대상으로 전자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인터넷 게시판에 나타난 사이버 이성교제 사례를 분석하였고, 채팅사이트 대화방에 대해 참여관찰을 실시하였다. 이상 실태조사 결과를 종합하여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대다수의 청소년들이 사이버공간에 접속하고 있고, 이들 중 과반수 이상이 사이버 이성교제를 위해 모르는 이성과 접속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둘째, 온라인 상태에서만 친구관계를 유지하는 사이버친구를 가져본 청소년도 10명중 6명이고, 이를 유지하는 방법은 주로 전자메일과 채팅이며, 주된 대화내용은 주제 없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셋째, 사이버공간을 통해 알게 된 사람을 실제로 만난 청소년은 10명 중 3명이고, 이들이 처음 사이버공간에서 알게되어 직접 만나기까지의 시간은 일주일 이내로 매우 짧다. 넷째, 청소년들은 사이버공간을 통한 이성교제와 일반이성교제 중 일반이성교제를 더 선호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사이버 이성교제에 비해 더 진실하고 지속적인 만남이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다섯째, 청소년들은 채팅 중에 음란한 대화나 행위를 하는 불건전 대화방을 본 경험이 자주 있고, 이런 대화방에 참여해 본 경험도 적지 않은데, 불건전 대화방에 참여할 때는 집보다는 PC방을 이용하고 시간도 늦은 저녁부터 새벽까지인 경우가 많다. 여섯째, 사이버공간을 통해 알게 된 이성으로부터 사이버범죄 피해를 입은 청소년도 적지 않은데, 채팅중의 욕설이나 음란한 말·행위의 피해는 10명중 7명, 원치않는 성관계 강요나 성추행 피해는 4명중 1명, 강간피해는 10명중 1명이 조금 안되는 정도, 금품갈취 등의 경제적 손해는 10명중 1명이 조금 넘는 정도이다. 일곱째, 사이버공간을 통해 알게 된 이성과 성관계를 맺은 청소년은 10명중 3명 정도이고, 이들 대부분은 만난 지 1일 이내에 관계를 가졌고, 10명중 4명 정도는 성인과 관계했으며, 10명중 3명 정도는 성관계 후 금품을 받았다. 여덟째, 불건전한 대화방을 보았을 때 적극적으로 신고하는 청소년은 별로 많지 않았지만 성인에 비하면 신고율이 높았고, 불건전 대화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이용자 스스로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청소년의 건전한 사이버 이성교제를 위한 정책방향으로써 미디어교육 방안과 성교육 방안, 인터넷 자율규제 방안을 제안하였고, 프로그램 모델로써 네티켓 프로그램을 제안하였다. 첫째, 미디어교육 방안으로는 일반적인 미디어교육의 실시와 아울러 네티켓교육의 실시, 관련 교과목에 인터넷 윤리교육 포함, 인터넷 중독판정 표준검사 도입, 초등학생에 대한 인터넷이용 면허제 도입, 교사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네티켓과 인터넷윤리를 포함한 미디어교육 실시 등을 제안하였다. 둘째, 성교육 방안으로는 일반적인 성교육 실시와 아울러 사이버공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피해상황과 사이버공간의 익명성에 따른 성적인 피해에 대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채팅중독을 예방하기 위한 교육의 실시 등을 제안하였다. 셋째, 인터넷 자율규제 방안으로는 민·관 합동규제 시스템의 구축, 인터넷감시망을 통한 불건전채팅 감시체제 구축, 사업자 행동강령에 의한 자율규제, 내용선별소프트웨어의 개발·보급, 인터넷 사업자와 이용자의 적극적인 참여 등을 제안하였다. 넷째, 네티켓 프로그램 모델로는 청소년들의 이성교제가 이루어지는 매개공간인 게시판, 홈페이지, 대화방, 전자편지, 온라인게임, 무선통신의 올바른 활용을 통해 청소년들이 네티켓을 지키도록 함으로써 건전한 이성교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안하였다.

◎ 목차 1. 서론 2. 사이버공간과 청소년 이성교제 3. 실태조사 결과분석 4. 정책 방향과 프로그램 모델 5.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