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거버넌스>는 <물과 인권>, <물과 창조경제>에 이어 물 문제를 주제로 연구한 성과를 모은 책으로, 기후변화 시대에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물의 확보와 배분 등 효율적인 이용을 위한 물의 관리를 위하여 정부, 기업, 단체 등이 주목해야할 거버넌스의 발전 방향과, 법제 정비와 실행에 관한 이슈를 담고 있다.
<물 거버넌스>는 법학과 행정학, 경제학 등을 전공한 연구자 11명이 함께 썼다.

기후변화 시대, 안정적인 물의 확보와 분배를 위해 물 관리가 중요!
쓸 수 있는 물이 유한하다는 인식이 미약하고 에너지 생산에 필요한 물에 대한 고려가 낮았던 과거와 달리 기후 변화를 겪으며 에너지와 물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어야 한다. 건강뿐만이 아니라 물은 인간의 생존에 없어서는 안 될 주요한 필수품이다. 물은 시간적으로나 지리적으로 매우 불규칙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물 관리는 어느 시대에나 매우 중요한 과제였다. 특히 기후 변화시대를 맞이한 현재는 더더욱 현명한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정부의 일방적 관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시민사회와 민간기업의 긴밀한 관계에서 신뢰와 동반자적 공감을 바탕으로 협력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이러한 협력을 위한 네트워크와 신뢰가 효율적으로 작동하기 위한 거버넌스의 다양한 이슈에 대한 연구와 법적 정비를 위한 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물과 창조경제>는 이러한 물 거버넌스의 주요 이슈를 다양한 학문배경을 가진 저자들이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연구한 성과물을 담고 있다. 먼저,
1부에서 네덜란드와 독일 등 국제 사회의 물 거버넌스 논의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물 거버넌스 발전 방향에 대해 제언하고 있다. 먼저 목표로서의 지속 가능 발전과 수단으로서의 물 거버넌스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그 연계성을 분석하였다. 이어서 경제협력개발기구의 다층적 거버넌스 분석 틀을 활용하여 네덜란드와 한국의 물 거버넌스를 비교 분석하였다. 마지막으로 2012년 독일에서 수법 개정을 통해 ‘합의제 거버넌스 시스템’이 물 관리에 작동하는 점에 착안하여 민?관의 다양한 이해 당사자가 참여하는 물 거버넌스의 실현을 위한 중요한 지식을 제공하였다.
2부는 물 거버넌스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근거 법제의 정비가 필수적이라는 인식에서 구성되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기후 변화로 인한 강수 패턴 및 강도의 시공간적 변동성이 커져 가는 상황에서 통합적인 물관리기본법의 제정이 절실하다. 그리고 이 기본법에는 ‘참여’에 관한 사항을 반드시 담아야 하며, 수자원장기종합계획에서부터 주민 참여가 배제되지 않
는 참여의 실질화가 요구됨을 제안한다. 나아가 우리나라에서는 수자원의 지역적 배분과 수자원의 이용에 따른 비용 분담 문제로 인해 갈등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수자원 고갈과 배분 문제로 고심해온 호주의 수리권 거래제를 벤치마킹하였다. 그리고 물 소비자로서 물값 지불 능력에 한계를 갖고 있는 사회적 취약 계층이나 빈곤 계층에 대한 지원으로 최근 자주 거론되는 사회적 가격에 관하여 성찰하였다.
마지막 3부에서는 물 거버넌스 실행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스마트워터그리드를 중심으로 한 최신 기술은 통합 수자원 관리의 유용한 도구가 되고 있기 때문에 정부는 통합 법제를 통해 이를 지원할 필요가 있음을 제안했다. 그리고 세계화와 지방화의 심화에 따른 성장 동력의 지역화 현상에 착안하여 지역 혁신 거버넌스의 관점에서 물 산업 육성 체계의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였다. 마지막으로 계절풍의 영향으로 풍력 자원이 풍부한 우리나라에서 정부와 기업 간에 협력을 통해 해상 풍력 발전 산업의 발전이라는 블루오션을 개척할 필요성을 역설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