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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 00021550 | 대출가능 | - |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 00021550
- 상태/반납예정일
- 대출가능
- -
- 위치/청구기호(출력)
-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책 소개
우리가 하는 삽질은 좀 달라!
경쟁과 일제고사, 경쟁과 내신등급, 경쟁과 논술시험, 경쟁과 수능, 경쟁과 스펙 쌓기, 경쟁과 100통의 이력서, 경쟁과 자신도 믿지 않는 소설 같은 자기소개서···.
3년 전 우석훈은 《88만원세대》를 통해 대한민국 이십대에 대해 신자유주의 사회에서 연대보다 경쟁을 먼저 배우고 익히며 우리나라 여러 세대 중 처음으로 승자독식 게임을 받아들인 세대, 실용이나 이기에 의해 움직이고 정치나 가치에는 관심을 끊고 오로지 스펙에 목숨 거는 세대, 상위 5퍼센트를 제외하고 경쟁에서 패배한 나머지 대다수가 비정규직이 되는 세대라고 규정한 바 있다. 3년이 지난 지금 우리 사회에서 승자독식의 게임은 더욱 견고해졌고 이십대의 삶은 더욱 팍팍해졌다. 스펙은 5종에서 7종 10종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급기야 김예슬처럼 대학을 자발적으로 이탈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십대의 삶을 마주하고 있는 십대의 삶은 어떨까? 2010년,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십대의 삶은 88만원세대인 이십대의 삶과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오히려 십대들은 중학교 때부터 특목고-입시-대학-스펙 쌓기-취업-승진-명퇴라는 규격품 인생을 강요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이전보다 훨씬 세련되고 강력해진 부모와 학교와 사회의 매니지먼트 아래서 말이다. 십대는 낙오되는 것을 불안해하며 너도나도 끝이 보이는 경쟁에 무작정 뛰어 들어가고 있다. 규격품 인생이 유일한 인생의 목표인 양 부나방처럼 달려가고 있다. 계속해서 십대들에게 이런 삶을 강요해야 할까? 우리 좀 다른 삽질을 해보면 안 될까?
저자 김종휘는 문화예술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해왔던 잔뼈 굵은 기획자이다. 그는 현재 한국 최초 문화예술분야 사회적 기업인 ‘노리단’의 단장이며 청년 사회적 기업을 인큐베이팅 하는 ‘사단법인 씨즈’의 창립자이다. 또한 오랫동안 하자센터 부센터장으로 일하며 다양한 십대들과 작업을 해왔던 십대 전문가이기도 하다. 그는 이러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십대의 정체성을 규명하고 십대들이 규격품 인생을 벗어나 맞춤형 인생으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십대의 정체성을 말한다-아이이면서 어른인 특별한 존재
이 책 1부에서는 십대들의 정체성에 대해 밝힌다. 저자는 십대를 ‘아이와 어른의 요소를 동시에 갖는 특별한 존재’라고 말한다. 흔히 청소년기를 질풍노도의 시기, 사춘기, 성장통 등으로 표현한다. 교육학, 심리학, 사회학 등에서도 십대를 자기 관리에 취약한 존재로 전재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십대가 아이도 어른도 아닌 어정쩡한 과도기에 놓여있다는 생각에서 비롯된다. 그래서 그들의 판단력이나 자발성은 무시당하기도 한다. 하지만 저자는 생각을 바꾸어 청소년기를 과도기가 아닌 생애 주기에서 별도의 중요성과 독립성을 갖는 단계로 보자고 제안한다.
아이는 모든 것을 놀이로서 대하고 놀이를 통해 성장한다. 반면 어른들은 놀이로부터 일을 분리시키고 일 중심으로 생활한다. 저자는 청소년을 아이와 어른의 세계를 동시에 구현하면서 놀이와 일을 하나로 합체하는 새로운 인간형, 즉 놀듯 일하고 일하듯 노는 몸을 가졌다고 보았다. 이런 인간형이 변화하는 사회에서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기 위해서 일, 놀이, 학습을 분리하고 그 각각을 점수로 매기고 줄을 세우는 것만이 효율적이라는 맹신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놀이-학습’을 하나로 구현할 수 있는 존재가 바로 십대들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또 다른 십대의 정체성은 십대를 ‘여러 영역에 동시 접속하면서 광범위하고 신속한 네트워크로 대안적 지식과 행동을 찾아내는 새로운 몸과 정신세계의 소유자’로 보는 것이다. 십대들은 뉴미디어 환경에서 기계를 도구가 아닌 신체의 일부처럼 여기며 기계와 능동적으로 상호 교감하는 새로운 인간 유형이다. 다른 세대들이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하려고 애쓰는 것과는 달리 이들은 변화를 본능 차원에서 받아들였다. 이것은 단순히 신기술에 대한 적응력의 차이를 넘어선다.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습득하고 대규모의 쌍방향 소통에 능하다. 그래서 대중매체나 소셜 네트워크에서 심각하게 다루는 이슈나 사안에 대해 잘 반응한다. 이들은 관계에 목말라하고 상대방에 대한 감수성이 뛰어나다. 그러므로 십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십대들의 관계와 네트워크에 대한 경제적, 시간적, 정서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십대들의 창조적인 인생 밑천 만들기 프로젝트
1부가 새로운 삽질을 하기 위해 그 주체인 십대들의 정체를 밝히고 있다면 2부는 본격적으로 무슨 삽질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말하고 있다. 십대들의 새로운 삽질을 위해 2부에서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자발성, 일상, 연대’이다. 여기서 ‘자발성’은 부모-학교-사회의 강력한 매니지먼트로부터 벗어나 스스로 결정하고, 통제하면서 얻어진 결과를 통해 성장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일상’이란 이러한 시도들이 독립운동 하듯이 거창한 것이 아니라 가까운 너와 나의 사소한 관계에서부터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연대란 친구들과의 수평적 연대뿐 아니라 어른 세대 나아가 노인 세대와의 연대를 포함한 적극성을 띠고 있다.
이러한 ‘자발성-일상-연대’를 구현하기 위해 십대들이 당장 해야 할 일이 바로 어른들의 ‘사회’와 ‘경제’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다. 여기서 ‘사회’란 시민으로 정치적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공간을, ‘경제’란 생산자이자 소비자로 시장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의미한다. 이미 십대들은 각종 이슈에 대해 여론을 형성하고 행동하는 시민 사회의 한 세력이면서 청소년 시장에서뿐 아니라 부모의 구매 결정을 좌우하는 가족 소비의 대표자로 군림하고 있다. 이들에게 정치적 발언권과 경제적 의사 결정권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나아가 십대들이 정치를 직업으로 삼고 기업을 만들어 운영하는 경제 주체로서 나아가는 일은 이미 선진국에서 일상다반사가 되어 있다. 우리라고 못할 이유는 무엇인가? 저자는 십대들의 사회와 경제 참여를 방해하는 제일의 요소를 어른들의 십대에 대한 편견(너는 아직 어려! 니 마음대로 해, 단 대학에 간 다음에!)에서 비롯되었음을 지적하면서 어른들이 변해야 십대들의 자발성과 창의력이 살아날 수 있다고 또한 역설한다.
십대들의 사회와 경제 참여를 위한 방법, 즉 인생 밑천 만들기 프로젝트는 그리 거창하지 않다. 발상만 바꾸면 너무도 쉬운 일이다. 그래서 어쩌면 매우 소소하고 시시한 작은 변화일 뿐이라고 여겨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이 새로운 몸, 새로운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십대들에게는 최대 혁명임을 저자는 강조한다.
십대들의 작은 혁명을 위해서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세대 간의 연대’이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이 녹아있는 노리단이나 오가니제이션 요리 같은 청년 사회적 기업의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노리단은 문화공연 활동을 주로 하며, 오가니제이션 요리는 다문화 가정들과의 소통을 염두에 둔 아시아 퓨전 요리 식당이다. 이들은 모두 십대 청소년을 비롯한 청년들의 자활과 자립에 주목하여 이를 모든 세대가 함께 도와가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기업들이다.
이밖에도 영국의 유명한 요리사 제이미 올리버가 설립한 피프틴 레스토랑, 프랑스 법원과 협력해 소년원에 갈 처지의 십대들과 은퇴한 노인들을 함께 연결해 도보 여행을 주선하는 쇠이유 협회 등의 이야기를 들으면 십대들의 삶을 풍성하게 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경험들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남의 눈치를 보면서 앞가림하느라 팍팍하게 하루하루를 보내지 말고 사람들과 먹고 살고 사랑하는 일에 대해 일상의 작은 경험을 하나둘씩 나누며 쌓아간다면 인생이 다르게 보일 것이다. 십대 때부터 시작해야한다. 이것이 인생을 잘 사는 방법이다.
[십대들의 인생 밑천 만들기 프로젝트]
1. 어정쩡하지 않고 확실하게 놀기
2. 작은 모임과 작은 공동체 찾아가기
3. 진짜 동기와 가짜 동기를 구별하기
4. 집 나가서 개고생하기
5. 도와달라고 말할 줄 알기
6. 찌질이에서 씩씩이로 몸 바꾸기
7. 나보다 경험 많은 사람과 연대하기
8. 서로 다른 세 명이 팀 만들기
9. 노인과 사귀기
10. 생애 첫 자금을 달라고 주장하기
11. 사회적 기업가 정신을 갖기
12. 먹고 살고 사랑하기
13. 나보다 먼저 너를 키우기
경쟁과 일제고사, 경쟁과 내신등급, 경쟁과 논술시험, 경쟁과 수능, 경쟁과 스펙 쌓기, 경쟁과 100통의 이력서, 경쟁과 자신도 믿지 않는 소설 같은 자기소개서···.
3년 전 우석훈은 《88만원세대》를 통해 대한민국 이십대에 대해 신자유주의 사회에서 연대보다 경쟁을 먼저 배우고 익히며 우리나라 여러 세대 중 처음으로 승자독식 게임을 받아들인 세대, 실용이나 이기에 의해 움직이고 정치나 가치에는 관심을 끊고 오로지 스펙에 목숨 거는 세대, 상위 5퍼센트를 제외하고 경쟁에서 패배한 나머지 대다수가 비정규직이 되는 세대라고 규정한 바 있다. 3년이 지난 지금 우리 사회에서 승자독식의 게임은 더욱 견고해졌고 이십대의 삶은 더욱 팍팍해졌다. 스펙은 5종에서 7종 10종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급기야 김예슬처럼 대학을 자발적으로 이탈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십대의 삶을 마주하고 있는 십대의 삶은 어떨까? 2010년,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십대의 삶은 88만원세대인 이십대의 삶과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오히려 십대들은 중학교 때부터 특목고-입시-대학-스펙 쌓기-취업-승진-명퇴라는 규격품 인생을 강요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이전보다 훨씬 세련되고 강력해진 부모와 학교와 사회의 매니지먼트 아래서 말이다. 십대는 낙오되는 것을 불안해하며 너도나도 끝이 보이는 경쟁에 무작정 뛰어 들어가고 있다. 규격품 인생이 유일한 인생의 목표인 양 부나방처럼 달려가고 있다. 계속해서 십대들에게 이런 삶을 강요해야 할까? 우리 좀 다른 삽질을 해보면 안 될까?
저자 김종휘는 문화예술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해왔던 잔뼈 굵은 기획자이다. 그는 현재 한국 최초 문화예술분야 사회적 기업인 ‘노리단’의 단장이며 청년 사회적 기업을 인큐베이팅 하는 ‘사단법인 씨즈’의 창립자이다. 또한 오랫동안 하자센터 부센터장으로 일하며 다양한 십대들과 작업을 해왔던 십대 전문가이기도 하다. 그는 이러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십대의 정체성을 규명하고 십대들이 규격품 인생을 벗어나 맞춤형 인생으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십대의 정체성을 말한다-아이이면서 어른인 특별한 존재
이 책 1부에서는 십대들의 정체성에 대해 밝힌다. 저자는 십대를 ‘아이와 어른의 요소를 동시에 갖는 특별한 존재’라고 말한다. 흔히 청소년기를 질풍노도의 시기, 사춘기, 성장통 등으로 표현한다. 교육학, 심리학, 사회학 등에서도 십대를 자기 관리에 취약한 존재로 전재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십대가 아이도 어른도 아닌 어정쩡한 과도기에 놓여있다는 생각에서 비롯된다. 그래서 그들의 판단력이나 자발성은 무시당하기도 한다. 하지만 저자는 생각을 바꾸어 청소년기를 과도기가 아닌 생애 주기에서 별도의 중요성과 독립성을 갖는 단계로 보자고 제안한다.
아이는 모든 것을 놀이로서 대하고 놀이를 통해 성장한다. 반면 어른들은 놀이로부터 일을 분리시키고 일 중심으로 생활한다. 저자는 청소년을 아이와 어른의 세계를 동시에 구현하면서 놀이와 일을 하나로 합체하는 새로운 인간형, 즉 놀듯 일하고 일하듯 노는 몸을 가졌다고 보았다. 이런 인간형이 변화하는 사회에서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기 위해서 일, 놀이, 학습을 분리하고 그 각각을 점수로 매기고 줄을 세우는 것만이 효율적이라는 맹신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놀이-학습’을 하나로 구현할 수 있는 존재가 바로 십대들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또 다른 십대의 정체성은 십대를 ‘여러 영역에 동시 접속하면서 광범위하고 신속한 네트워크로 대안적 지식과 행동을 찾아내는 새로운 몸과 정신세계의 소유자’로 보는 것이다. 십대들은 뉴미디어 환경에서 기계를 도구가 아닌 신체의 일부처럼 여기며 기계와 능동적으로 상호 교감하는 새로운 인간 유형이다. 다른 세대들이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하려고 애쓰는 것과는 달리 이들은 변화를 본능 차원에서 받아들였다. 이것은 단순히 신기술에 대한 적응력의 차이를 넘어선다.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습득하고 대규모의 쌍방향 소통에 능하다. 그래서 대중매체나 소셜 네트워크에서 심각하게 다루는 이슈나 사안에 대해 잘 반응한다. 이들은 관계에 목말라하고 상대방에 대한 감수성이 뛰어나다. 그러므로 십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십대들의 관계와 네트워크에 대한 경제적, 시간적, 정서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십대들의 창조적인 인생 밑천 만들기 프로젝트
1부가 새로운 삽질을 하기 위해 그 주체인 십대들의 정체를 밝히고 있다면 2부는 본격적으로 무슨 삽질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말하고 있다. 십대들의 새로운 삽질을 위해 2부에서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자발성, 일상, 연대’이다. 여기서 ‘자발성’은 부모-학교-사회의 강력한 매니지먼트로부터 벗어나 스스로 결정하고, 통제하면서 얻어진 결과를 통해 성장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일상’이란 이러한 시도들이 독립운동 하듯이 거창한 것이 아니라 가까운 너와 나의 사소한 관계에서부터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연대란 친구들과의 수평적 연대뿐 아니라 어른 세대 나아가 노인 세대와의 연대를 포함한 적극성을 띠고 있다.
이러한 ‘자발성-일상-연대’를 구현하기 위해 십대들이 당장 해야 할 일이 바로 어른들의 ‘사회’와 ‘경제’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다. 여기서 ‘사회’란 시민으로 정치적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공간을, ‘경제’란 생산자이자 소비자로 시장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의미한다. 이미 십대들은 각종 이슈에 대해 여론을 형성하고 행동하는 시민 사회의 한 세력이면서 청소년 시장에서뿐 아니라 부모의 구매 결정을 좌우하는 가족 소비의 대표자로 군림하고 있다. 이들에게 정치적 발언권과 경제적 의사 결정권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나아가 십대들이 정치를 직업으로 삼고 기업을 만들어 운영하는 경제 주체로서 나아가는 일은 이미 선진국에서 일상다반사가 되어 있다. 우리라고 못할 이유는 무엇인가? 저자는 십대들의 사회와 경제 참여를 방해하는 제일의 요소를 어른들의 십대에 대한 편견(너는 아직 어려! 니 마음대로 해, 단 대학에 간 다음에!)에서 비롯되었음을 지적하면서 어른들이 변해야 십대들의 자발성과 창의력이 살아날 수 있다고 또한 역설한다.
십대들의 사회와 경제 참여를 위한 방법, 즉 인생 밑천 만들기 프로젝트는 그리 거창하지 않다. 발상만 바꾸면 너무도 쉬운 일이다. 그래서 어쩌면 매우 소소하고 시시한 작은 변화일 뿐이라고 여겨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이 새로운 몸, 새로운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십대들에게는 최대 혁명임을 저자는 강조한다.
십대들의 작은 혁명을 위해서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세대 간의 연대’이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이 녹아있는 노리단이나 오가니제이션 요리 같은 청년 사회적 기업의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노리단은 문화공연 활동을 주로 하며, 오가니제이션 요리는 다문화 가정들과의 소통을 염두에 둔 아시아 퓨전 요리 식당이다. 이들은 모두 십대 청소년을 비롯한 청년들의 자활과 자립에 주목하여 이를 모든 세대가 함께 도와가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기업들이다.
이밖에도 영국의 유명한 요리사 제이미 올리버가 설립한 피프틴 레스토랑, 프랑스 법원과 협력해 소년원에 갈 처지의 십대들과 은퇴한 노인들을 함께 연결해 도보 여행을 주선하는 쇠이유 협회 등의 이야기를 들으면 십대들의 삶을 풍성하게 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경험들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남의 눈치를 보면서 앞가림하느라 팍팍하게 하루하루를 보내지 말고 사람들과 먹고 살고 사랑하는 일에 대해 일상의 작은 경험을 하나둘씩 나누며 쌓아간다면 인생이 다르게 보일 것이다. 십대 때부터 시작해야한다. 이것이 인생을 잘 사는 방법이다.
[십대들의 인생 밑천 만들기 프로젝트]
1. 어정쩡하지 않고 확실하게 놀기
2. 작은 모임과 작은 공동체 찾아가기
3. 진짜 동기와 가짜 동기를 구별하기
4. 집 나가서 개고생하기
5. 도와달라고 말할 줄 알기
6. 찌질이에서 씩씩이로 몸 바꾸기
7. 나보다 경험 많은 사람과 연대하기
8. 서로 다른 세 명이 팀 만들기
9. 노인과 사귀기
10. 생애 첫 자금을 달라고 주장하기
11. 사회적 기업가 정신을 갖기
12. 먹고 살고 사랑하기
13. 나보다 먼저 너를 키우기
목차
차 례
들어가며 : 너 놀아봤어?
1부 정체성 찾기
넌 누구냐?
아이도 어른도 아닌
일하며 놀고 배우는
새로운 시대의 몸
나는야 프랑켄슈타인
학생이냐 소비자냐
핫, 쿨, 웜 세대
스펙하고 맥잡하고
난 찌질이야
멋대로 해보라니
2부 밑천 만들기
형광등 갈아봤어?
가짜 말고 진짜
몸들끼리 눈물을
만나면 한다
노인 사귀기
스티브 잡스와 마더 테레사
서로 다른 세 명
우리에게 생애 첫 자금을 달라
먹고 살고 사랑하고
너를 키운다
나오면서 : 나 삽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