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정치경제학은 18세기적 기계적 우주관을 넘어서지 못했다.
18세기와 19세기에 공유되었던 시장의 '효율성'에 대한 믿음, 함수와 균형의 원리에 기반한 설명, '정치학'과 '경제학'을 이분법으로 분리하는 관행... 이 책의 저자들은 이러한 토대에 기대고 있는 기존의 정치경제학은 현재의 사회에 대한 설명력을 갖지 못한다고 말한다.

저자들에 따르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사회의 구조적 변화와 자본 축적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현실적으로 해명하고 분석할 수 있는 체계적인 이론". 이 책은 이같은 정치경제학의 이론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새로운 정치경제학을 모색한 결과물이다.

자본은 생산이 아닌 생산에 대한 지배 권력
그간 정치경제학의 이론적 작업에 장애물이 되어왔던 '정치와 경제의 이분법'을 넘어선, 새로운 시각에서의 자본과 그 축적의 매커니즘을 규명을 목표로 했다.

이를 위해 자본을 '생산성'이나 '효율성' 등에 기반한 '경제적 존재'로 정의하는 기존의 경제학적 자본이론을 비판하며,"사회의 생산적 과정에 대한 지배권력"으로 자본을 정의하고 새로운 정치경제학의 구축을 시도한다.

1부에서는 현대 사회과학에 뿌리 깊게 자리잡아 온 '정치와 경제의 이분법'의 폐해와 생산성과 효율성에 의존하는 경제학적 자본이론을 비판한다. 2부에서는 토스타인 베블렌의 저작을 바탕으로 "자본은 생산이 아닌 생산에 대한 지배 권력"이라는 새로운 정의를 제시하고 이를 토대로 '권력 자본론'을 선보인다. 3부에서는 '권력 자본론'에 기반한 '차등화 축적 이론'을 제시하고 이를 역사적으로 검토한다.

차 례 1부 : 수수께끼의 존재, 자본 1장 / 출발점 : 정치와 경제의 이분법 2장 / 신고전파 자본 이론의 '우화' 3장 / 마르크스 주의, 문제를 더 꼬이게 만들다 4장 / 축적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2부 : 자본은 권력이다 5장 / 권력 자본론의 시각 6장 / 사회적 권력의 기계화 3부 : 권력의 축적 7장 / 차등화 축적 8장 / 차등화 축적의 여러 양식들 9장 / 넓이 지향성 축적 양식 10장 / 깊이 지향성 축적 양식 11장 / 차등화 축적 : 그 역사와 미래 부기 : 인수 합병에 관한 데이터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