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교육감들을 살펴보면 경쟁교육에 내몰린 학생들에 대한 국민들의 안타까움을 느낄 수 있다. 무한경쟁 시대라고 외쳐지는 오늘날의 사회에서 자식들이 조금이라도 더 잘살게 하기 위해서 젊은 부모들은 아이들을 한 글자라도 더 가르치려고 애쓰지만, 한 편으로는 즐겁게 뛰어놀 나이에 학원을 전전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가슴이 아팠을 것이다. 그래서 경쟁교육이 아닌 다른 교육을 하겠다고 공약을 한 교육감들을 지켜보며 과연 현 상황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 것인지 기대 반 의심 반으로 국민들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두 아이의 어머니이자 서울시의회 의원, 저자 김명신

2010년 서울시의회 의원으로 당선된 저자 김명신은 일찍이 학부모로서 교육운동에 동참했던 우리 시대의 깨어있는 대표적 부모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녀는 두 아이의 어머니로서 가정에서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해야 하는지 고민해오며 한국교육의 문제점을 인식하게 되었다. 시민교육운동에도 참여하고, 프레시안 교육칼럼에 고정필자로 글을 써오며 교육에 대한 한국사회의 고정관념을 바꾸려고 노력했지만, 커다란 장벽인 교육정책을 바꾸지 않고서는 더 나은 교육으로서 나아가기 힘들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혁신교육, 한국교육의 새 패러다임』

먼저『혁신교육, 한국교육의 새 패러다임』은 교육에 관심을 갖고 있는 젊은 부모들에게 드리는 편지와도 같다.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자주 바뀌는 교육정책 때문에 우리는 무엇이 바뀌었는지 조차 제대로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저자는 복잡할 수 있는 교육정책을 쉽게 설명하면서 그것이 왜 잘못된 방향인지를 지적하고, 논란이 되고 있는 사교육 · 대입3불정책 등 교육쟁점을 살펴보며 우리의 젊은 엄마 아빠들에게 사랑하는 자신의 아이들 위해 정책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한다. 또, 기존 교육과는 다른 혁신교육이 무엇인지 특별히 경기도 혁신학교를 실례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교육가치가 무엇인지 설명하고 있다.

저자가 생각하는 교육가치란 무엇일까? 사전적 정의에서 교육이란, 인간의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행위 또는 그 과정(두산동아백과사전)인데, 저자가 생각하는 교육도 이를 기본사상으로 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저자는 아이들에게 진정으로 행복한 미래를 선물하기 위해서는 경쟁교육에서 승리하는 것을 가르치기보다, 함께 가는 교육을 통해 공존하는 삶을 배우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혁신교육이란 바로 이런 교육을 의미한다. ‘나’만 행복해지고자 하는 사회는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 ‘우리’의 행복과 ‘나’의 행복은 결코 떨어질 수 없는 것이다. ‘우리’를 향한 교육이 무엇인지, 선배 부모 김명신의 이야기를 들어보며 보다 깨어있는 자세로 교육을 생각하는 젊은 부모들이 되기를 바란다.

차 례 제1장 경쟁교육을 생각한다 경쟁교육의 경쟁력 사(私)교육, 사(死)교육. 학벌, 당신의 등급은? 제2장 교육자치선거의 쟁점들 교육 양극화와 학습부진 교육비리와 교장공모제 교육감 선거와 교육자치 의미 굿바이 고교평준화 일제고사와 피겨퀸 김연아 학생인권조례를 아시나요? 친환경 직영 무상급식, 국가가 빚을 내서라도 책임져라 어렵지만 알아두어야 할 교육과정 이해하기 제3장 한국교육의 대안과 전망 등수없는 성적표, 핀란드 교육 경기도 혁신학교와 성심여고의 힘 후기 부록 미래교육을 창출할 ‘혁신학교’ 추진계획 아깝다, 사교육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