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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 00022636 | 대출가능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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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책 소개
이주민의 목소리를 통해 새로 쓰는 한국의 다문화주의
이주민과 그 자녀는 왜 한국 사회에 적응해야 할까
‘다문화주의’는 이제 낯선 말이 아니다. 연말이면 정부와 여러 기업이 ‘다문화 며느리’들과 함께 ‘김치 담그기’ 체험 행사를 했다는 기사가 실리고, 잊을 만하면 이국적인 외모의 이주여성과 그 남편이 오순도순 살아가는 농촌 가정의 모습을 보여주는 휴먼 다큐가 방영된다. 결혼한 10쌍 중 1쌍이 국제결혼일 만큼 다문화 가정의 수가 증가하면서 ‘다문화사회’로 나아가려는 담론과 각종 제도, 정부의 지원도 확산돼왔다. 그러나 ‘한국 며느리 만들기’가 아닌, 결혼이민자나 이주노동자를 한국 사회에 통합시키려는 노력이 아닌 ‘진짜 다문화주의’가 과연 한국에 존재했을까?
《한국의 다문화주의 - 가족, 교육 그리고 정책》은 ‘과연 한국 사회에서 다문화가족이 존재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그동안 진행돼온 다문화가족 관련 교육 정책과 담론을 평가하는 책이다. ‘왜 이주민과 그 자녀는 한국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가’라는 전제를 상정한 채 한국 사회 ‘자체’에 내재한 문제를 바라보려 하지 않는 시각을 비판하면서, ‘이주민 자신의 목소리’에 주목해서 다문화적 담론과 제도 그리고 이주민의 경험과 현실 사이의 괴리를 밝혀내려 한 것이다.
한국의 다문화주의, 어디까지 왔나 - 담론, 가족, 교육
1부에서는 식민지 시기 이후 다문화주의의 역사적 전개와 2000년대 현실에서 드러나는 실천의 난점을 살펴본다. 서호철은 1장 〈국제결혼 중개장치의 형성 ― 몇 가지 역사적 계기들〉을 통해 국경을 건너서 의사소통도 제대로 되지 않는 사람들을 부부로 맺어주는 결혼중개 방식이 형성되는 양상을 몇몇 역사적 계기를 통해 살펴본다. 2장 〈한국 이주민 지원 단체는 ‘다문화주의적’인가 ― 담론과 실천을 중심으로〉에서 김원은 한국 이주민에 관해 지원 단체가 내세우는 실천과 담론이 이주민과 소수자의 문화적 권리와 차이를 인정하는 다문화주의와 거리가 있다는 것을 분석하며, 한국 다문화주의가 이주민의 ‘경계 지움-인증된 시민권’이라는 기존의 문제 설정에 의문을 가지지 않은 채 너무 쉽게 스스로 다문화주의를 ‘남용’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2부에서는 국제결혼 가족의 생애사, 결혼안정성 그리고 결혼이주 가족의 문제점에 관해 다루고 현실적인 대안을 모색해본다. 김복수는 3장 〈국제결혼 이주여성의 삶의 이야기 ― 경기도 의정부시 국제결혼 이주여성의 사례를 중심으로〉에서 의정부시의 국제결혼 이주여성의 사례를 들려준다. 국제결혼 이주여성들이 경험하는 사기, 강간, 시댁과의 갈등, 부부 갈등, 경제적 어려움, 사회적 차별, 한국 남성에 대한 불신, 이혼, 문화적 적응의 어려움 등의 현실을 들려준다. 4장 〈도시 국제결혼 부부의 결혼안정성과 다문화 정책〉에서 유성용은 갈등의 소지가 있는 상태에서 시작하는 결혼, 국제결혼 부부들을 향한 사회적 지지의 부재, 국제결혼 부부의 형성 과정과 국내 노동시장의 특성에서 오는 부부 공유 시간의 부족 등 한국 국제결혼 부부의 결혼안정성이 저하되는 요인을 분석한다. 5장 〈결혼이민자 가정의 문제점과 해결방안 연구〉에서 서종남은 심층 면접을 통해 여성 결혼이민자와 그 자녀가 한국 사회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겪고 있는 문제를 분석한다. 여성 결혼이민자의 교육 지원과 경제적 지원, 자녀의 정체성 확립과 이중 언어 교육을 통한 자존감 향상과 적응 지원, 그리고 모든 사회 구성원들을 향한 다문화적 시민교육이 확립될 때 좀더 근원적인 해결책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3부에서는 화교 교육, 이주여성 교육 그리고 이주민 자녀 교육이라는 3가지 다른 형태의 다문화교육에 관해 분석하고 있다. 6장 〈다문화교육 실현을 위한 한국 화교 교육 정책의 과제〉에서 정미량은 한국에 장기체류 중인 화교에 관한 질적 연구를 통해 화교 교육 정책의 방향과 과제를 짚어본다. 최근 화교학교가 봉착한 정체성 확립, 교육과정 개편, 학생 수 감소 등의 문제에 대처하려면 화교 교육의 정책 방향을 다문화교육의 관점으로 재설정하고 화교학교의 자율권과 한국 정부의 교육 감독권 간 조화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한다. 서덕희는 7장 〈세 여성의 삶, 세 차원의 다문화교육 ― 결혼이주여성들과의 만남을 통한 한 질적 탐구〉에서 다문화사회, 다문화주의, 다문화교육 등 ‘다문화’ 담론이 ‘문화’ 개념에 대한 천착 없이 형성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문화의 차원을 법, 전통, 성향의 세 차원으로 구분한 뒤 이 세 차원에 따라 네 명의 결혼이주여성들이 일상적 삶에서 겪는 갈등에 어떤 특징이 있는지를 분석하고, 그 갈등을 해결하는 데 필요한 실천적 대안은 무엇인지 논의했다. 마지막으로 8장 〈다문화가정 자녀교육의 현실과 과제 ― 여섯 가정을 중심으로〉를 통해 오만석은 다문화가정 자녀 교육의 현장에서 체감하는 다문화가정 자녀 교육의 현실과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과제가 무엇인지 경기도 S시에 거주하는 국제결혼이주자를 대상으로 한 심층 면접을 통해 탐색했다.
다문화주의, 이주민 자신의 목소리에서 출발해야
다문화주의는 이제 담론 차원에서 다양한 문화적 가치의 공생을 지향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실천으로 전환되려면 그동안 다문화 정책의 문제가 어디에 있었는지 실태를 파악해 과제와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특히 그동안 시행된 정책이 일상적인 다문화가족 구성원의 삶의 경험과 얼마나 거리가 있는 것이었는지, 그리고 정책에서 배제된 대상은 어느 층이었는지 파악해야만 대안을 마련하는 데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풍부한 심층 구술 인터뷰와 질적 연구를 바탕으로, 이주민들의 삶과 목소리에서 출발하는 새로운 다문화주의를 모색하고 있는 《한국의 다문화주의 - 가족, 교육 그리고 정책》은 다문화주의를 고민하고 또 사회에 녹여내려는 사람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돼줄 것이다.
이주민과 그 자녀는 왜 한국 사회에 적응해야 할까
‘다문화주의’는 이제 낯선 말이 아니다. 연말이면 정부와 여러 기업이 ‘다문화 며느리’들과 함께 ‘김치 담그기’ 체험 행사를 했다는 기사가 실리고, 잊을 만하면 이국적인 외모의 이주여성과 그 남편이 오순도순 살아가는 농촌 가정의 모습을 보여주는 휴먼 다큐가 방영된다. 결혼한 10쌍 중 1쌍이 국제결혼일 만큼 다문화 가정의 수가 증가하면서 ‘다문화사회’로 나아가려는 담론과 각종 제도, 정부의 지원도 확산돼왔다. 그러나 ‘한국 며느리 만들기’가 아닌, 결혼이민자나 이주노동자를 한국 사회에 통합시키려는 노력이 아닌 ‘진짜 다문화주의’가 과연 한국에 존재했을까?
《한국의 다문화주의 - 가족, 교육 그리고 정책》은 ‘과연 한국 사회에서 다문화가족이 존재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그동안 진행돼온 다문화가족 관련 교육 정책과 담론을 평가하는 책이다. ‘왜 이주민과 그 자녀는 한국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가’라는 전제를 상정한 채 한국 사회 ‘자체’에 내재한 문제를 바라보려 하지 않는 시각을 비판하면서, ‘이주민 자신의 목소리’에 주목해서 다문화적 담론과 제도 그리고 이주민의 경험과 현실 사이의 괴리를 밝혀내려 한 것이다.
한국의 다문화주의, 어디까지 왔나 - 담론, 가족, 교육
1부에서는 식민지 시기 이후 다문화주의의 역사적 전개와 2000년대 현실에서 드러나는 실천의 난점을 살펴본다. 서호철은 1장 〈국제결혼 중개장치의 형성 ― 몇 가지 역사적 계기들〉을 통해 국경을 건너서 의사소통도 제대로 되지 않는 사람들을 부부로 맺어주는 결혼중개 방식이 형성되는 양상을 몇몇 역사적 계기를 통해 살펴본다. 2장 〈한국 이주민 지원 단체는 ‘다문화주의적’인가 ― 담론과 실천을 중심으로〉에서 김원은 한국 이주민에 관해 지원 단체가 내세우는 실천과 담론이 이주민과 소수자의 문화적 권리와 차이를 인정하는 다문화주의와 거리가 있다는 것을 분석하며, 한국 다문화주의가 이주민의 ‘경계 지움-인증된 시민권’이라는 기존의 문제 설정에 의문을 가지지 않은 채 너무 쉽게 스스로 다문화주의를 ‘남용’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2부에서는 국제결혼 가족의 생애사, 결혼안정성 그리고 결혼이주 가족의 문제점에 관해 다루고 현실적인 대안을 모색해본다. 김복수는 3장 〈국제결혼 이주여성의 삶의 이야기 ― 경기도 의정부시 국제결혼 이주여성의 사례를 중심으로〉에서 의정부시의 국제결혼 이주여성의 사례를 들려준다. 국제결혼 이주여성들이 경험하는 사기, 강간, 시댁과의 갈등, 부부 갈등, 경제적 어려움, 사회적 차별, 한국 남성에 대한 불신, 이혼, 문화적 적응의 어려움 등의 현실을 들려준다. 4장 〈도시 국제결혼 부부의 결혼안정성과 다문화 정책〉에서 유성용은 갈등의 소지가 있는 상태에서 시작하는 결혼, 국제결혼 부부들을 향한 사회적 지지의 부재, 국제결혼 부부의 형성 과정과 국내 노동시장의 특성에서 오는 부부 공유 시간의 부족 등 한국 국제결혼 부부의 결혼안정성이 저하되는 요인을 분석한다. 5장 〈결혼이민자 가정의 문제점과 해결방안 연구〉에서 서종남은 심층 면접을 통해 여성 결혼이민자와 그 자녀가 한국 사회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겪고 있는 문제를 분석한다. 여성 결혼이민자의 교육 지원과 경제적 지원, 자녀의 정체성 확립과 이중 언어 교육을 통한 자존감 향상과 적응 지원, 그리고 모든 사회 구성원들을 향한 다문화적 시민교육이 확립될 때 좀더 근원적인 해결책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3부에서는 화교 교육, 이주여성 교육 그리고 이주민 자녀 교육이라는 3가지 다른 형태의 다문화교육에 관해 분석하고 있다. 6장 〈다문화교육 실현을 위한 한국 화교 교육 정책의 과제〉에서 정미량은 한국에 장기체류 중인 화교에 관한 질적 연구를 통해 화교 교육 정책의 방향과 과제를 짚어본다. 최근 화교학교가 봉착한 정체성 확립, 교육과정 개편, 학생 수 감소 등의 문제에 대처하려면 화교 교육의 정책 방향을 다문화교육의 관점으로 재설정하고 화교학교의 자율권과 한국 정부의 교육 감독권 간 조화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한다. 서덕희는 7장 〈세 여성의 삶, 세 차원의 다문화교육 ― 결혼이주여성들과의 만남을 통한 한 질적 탐구〉에서 다문화사회, 다문화주의, 다문화교육 등 ‘다문화’ 담론이 ‘문화’ 개념에 대한 천착 없이 형성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문화의 차원을 법, 전통, 성향의 세 차원으로 구분한 뒤 이 세 차원에 따라 네 명의 결혼이주여성들이 일상적 삶에서 겪는 갈등에 어떤 특징이 있는지를 분석하고, 그 갈등을 해결하는 데 필요한 실천적 대안은 무엇인지 논의했다. 마지막으로 8장 〈다문화가정 자녀교육의 현실과 과제 ― 여섯 가정을 중심으로〉를 통해 오만석은 다문화가정 자녀 교육의 현장에서 체감하는 다문화가정 자녀 교육의 현실과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과제가 무엇인지 경기도 S시에 거주하는 국제결혼이주자를 대상으로 한 심층 면접을 통해 탐색했다.
다문화주의, 이주민 자신의 목소리에서 출발해야
다문화주의는 이제 담론 차원에서 다양한 문화적 가치의 공생을 지향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실천으로 전환되려면 그동안 다문화 정책의 문제가 어디에 있었는지 실태를 파악해 과제와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특히 그동안 시행된 정책이 일상적인 다문화가족 구성원의 삶의 경험과 얼마나 거리가 있는 것이었는지, 그리고 정책에서 배제된 대상은 어느 층이었는지 파악해야만 대안을 마련하는 데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풍부한 심층 구술 인터뷰와 질적 연구를 바탕으로, 이주민들의 삶과 목소리에서 출발하는 새로운 다문화주의를 모색하고 있는 《한국의 다문화주의 - 가족, 교육 그리고 정책》은 다문화주의를 고민하고 또 사회에 녹여내려는 사람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돼줄 것이다.
목차
차 례
1부: 역사와 현실
1장 국제결혼 중개장치의 형성 ― 몇 가지 역사적 계기들 서호철
2장 한국 이주민 지원 단체는 ‘다문화주의적’인가
― 담론과 실천을 중심으로 김원
2부: 다문화가족 ― 현실과 대안
3장 국제결혼 이주여성의 삶의 이야기
― 의정부시 국제결혼 이주여성의 사례를 중심으로 김복수
4장 도시 국제결혼 부부의 결혼안정성과 다문화 정책 유성용
5장 결혼이민자 가정의 문제점과 해결 방안 연구 서종남
3부: 다문화교육 ― 쟁점과 과제
6장 다문화교육 실현을 위한 한국 화교 교육 정책의 과제 정미량
7장 세 여성의 삶, 세 차원의 다문화교육
― 결혼이주여성들과의 만남을 통한 질적 탐구 서덕희
8장 다문화가정 자녀교육의 현실과 과제 ― 여성 가정을 중심으로 오만석
게재 논문 발표지
필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