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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서로를 살리는 교육

교육 통념 깨기: 교육에 대한 환상과 두려움을 넘어서는 길

저자
민들레
발행사항
서울: 민들레, 2010
형태사항
p208 , 22cm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1)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00024315대출가능-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00024315
    상태/반납예정일
    대출가능
    -
    위치/청구기호(출력)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책 소개
개천에서 용이 나면 좋은 일일까? 교육과 우리 삶을 왜곡시키는 통념 뒤집어보기

양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다시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를 만들자는 구호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설령 개천 출신 용들이 다시 등장한다 하더라도 용이 승천해 버린 개천에서 살아가야 할 수많은 미꾸라지들을 배려하지 않는 사회는 좋은 사회가 아니겠지요.
용꿈을 부추기는 사회에서 개천에 남아 개천을 가꾸는 사람은 ‘루저’가 되는 걸까요?
박사 과정을 접고 행복한 요리사가 된 어느 유학생, 날라리를 꿈꾸는 범생이의 고백은 자기답게 사는 삶의 가치를 다시 생각해 보게 합니다. 학교 앞 문방구 아저씨의 삶이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아니라는 거짓말과 위선을 꿰뚫어보면서 자기를 배반하지 않는 교육의 길을 모색합니다.

많은 아이들의 가능성을 가로막는 유리천장 역할을 하는 것은 단지 지능지수(IQ)에 대한 오해만이 아닐 것입니다. 이른바 ‘공부를 잘한다’는 것, ‘엘리트 교육’이란 것의 허황된 실체를 들여다보면 우리 사회에 퍼져 있는 갖은 통념들이 교육과 사람들의 삶을 얼마나 왜곡시키고 있는지 깨닫게 됩니다.
교육과 학습은 다른 것이지요. 학습과 기억이 서로 다른 메커니즘을 갖고 있듯이. 우리 삶에서 정말 중요한 것들은 따로 교육받거나 외우거나 하지 않고도 누구나 익힙니다. 모국어를 외워서 익히는 사람은 없듯이. 사용 매뉴얼을 외우라고 요구하는 가전업체도 없지요. 그런데 왜 우리는 아이들에게 온갖 것들을 외우라고 요구할까요?

새겨 볼 만한 내용들

의사, 변호사, 교수, 대기업 직원, 이른바 성공한 사람들만이 우리 아이의 이웃이라는 거짓말이 지속되는 한, 학교와 아이들은 주변에 관심을 가질 수 없다고 나는 확신한다. 그래서 아이들은 정형화된 희망만 복제하고 있다. 성공에 매도된 삶의 노예가 되어 버린 아이들은 이웃을 관심의 대상으로 두지 않는다. _김현수(사는기쁨신경정신과 원장, 학교에 관한 거짓과 위선을 깨고)

현재의 교육체계는 기억하기와 학습하기가 같다는 잘못된 가정 위에 세워져 있다. 그러나 사실 학습과 기억은 매우 다른 과정이다. 학습이란 사물의 모든 가능성을 탐험하는 것이다. 어떤 것에 대한 지식을 얻기 위해 주의를 기울이는 것. 주의 깊게 살펴보고 사려 깊게 생각하며 그 본질에 대한 결론을 끌어내는 것이다. 반면에 기억은 아무런 주의력 없이 뭔가를 머릿속에 저장하고 끄집어내는 일이다._젠틀윈드(젠틀윈드스쿨 교장, 자전거 타기가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것)

정직한 어린이가 되라면서 어른들은 아이 앞에서 아이가 하지도 않은 것을 아이가 했다고 거짓말을 하고, 아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지 않는다. 아이가 자라는 동안 격려하고 인정해 주기보다는, 아이에게 맞지 않는 단계를 상정하여 열등감을 갖게 하고, 그 열등감을 이용하여 어른들의 그릇된 권위를 만들어 가는 것이 바로 우리 사회라는 느낌이 든다._김정숙(아동미술연구가, 상이 아이들을 망친다)

사람들의 이타적 마음까지 상품화하는 비형식적 교육과정이 지금의 봉사활동이 아닐까. 노인복지관에서 할머니 대화 상대를 해드린 뒤 봉사활동 확인서를 받고, 확인서는 점수가 되고, 점수는 대학을 가게 해주고…, 이런 행위가 반복되면서 아이들에게 확인서 없는 봉사활동은 의미가 없어질 것이다. 입시와 경쟁에 쫓겨 자신도 모르게 인간다움을 점수로 교환하는 경험, 그 과정에서 시나브로 인간의 소중한 본질을 시장에 내어놓게 될 거라고 한다면 너무 비약일까?_김진한(출판인, 봉사활동이 진실로 가르치는 것)

개천에서 용이 나오지 않는다고 한탄할 일은 아니다. 사회적 신분이 세습되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개천의 용들은 한때 이런 현실을 덮는 가리개 역할을 했을 뿐이다. 그리고 그 몇몇 용들 때문에 수많은 미꾸라지들이 좌절해야 했다. 사실 미꾸라지들이 용꿈을 꾸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좋은 세상 아닌가. 홀로 용이 되어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개천을 떠나는 용이 아니라 자신이 몸담고 있는 개천을 아름다운 곳으로 만드는 미꾸라지들이 더 많아져야 하지 않을까._현병호(민들레 발행인, 용꿈에서 해방되기)

‘중저가 엘리트’의 경우는 다르다.……노동(학생의 머리)과 토지(학원과 학교의 교실)라는 기본 요소를 놓고 거기에 ‘시간’만 무한정 때려 박으면 얼마든지 원하는 생산물(학력과 좋은 대학)을 얻을 수 있다는 사고방식이 이 시대의 지배적인 교육 패러다임이 된 셈이다. 물론 삽질 혹은 ‘공구리’ 치던 가락을 살려 무작정 학생들을 건축 현장 원자재처럼 이리저리 ‘조져’ 대는 일이 벌어지면, 학생들의 머리만 실제로 ‘공구리’처럼 단단해질 공산이 크다._홍기빈(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소장, 엘리트 교육의 허와 실)


* 이 책에 담긴 글들은 1999년 1월에 창간된 교육 잡지 『스스로 서서 서로를 살리는 교육을 여는 민들레』에 실렸던 글들입니다. 교육을 둘러싸고 있는 굳은 생각들을 깨는 데 일조했던 좋은 글들을 뽑아서 엮었습니다. ‘민들레 선집’ 성격의 책들을 비롯해, 앞으로 꾸준히 발간될 ‘서로를 살리는 교육 총서’ 시리즈가 아무쪼록 이 땅의 교육을 변화시키는 촉매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목차
목차 펴낸이의 말. 통념, 우리 머리 위에 드리운 유리천장 1부. 교육을 둘러싼 환상 공부 잘하는 사람들의 일곱 가지 습관 / 이한 머리가 나쁘다는 판단의 함정 / 조영은 학교에 대한 발칙한 상상 /곽대중 학교에 관한 거짓말을 넘어 / 김현수 자전거 타기가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것 / 산들바람 배움? 좋지. 교육? 그건 아냐 / 아론 팰벌 학교는 DNA에 프로그래밍되어 있지 않다 / 히사카이 도미코 2부. 우리가 착각하는 것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 / 박경화 상賞이 아이들을 망친다 / 김정숙 봉사활동이 진실로 내면화시키는 것 / 김진환 음악을 통한 교육혁명 / 김재용 양심에 따른 사교육 거부 / 임재성 차라리 엄마들이 무식했으면 / 김현주 우리는 자유를 다시 찾으려 할 따름이다 / 공양희 두려움은 어떻게 아이들을 실패로 이끄는가 / 존 홀트 3부. 지금 여기서 나 답게 산다는 것 용꿈에서 해방되기 / 헌병호 자기를 배반하게 만드는 교육 / 홍세화 엘리트 교육의 허와 실/ 홍기빈 그 많던 날라리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 서주희 자기를 사랑하는 일의 어려움과 기쁨 / 김세희 창의적 인재가 사라져 간다 / 조한혜정 장래에 대하나 두려움이 아이의 장래를 가로막는다 / A. S. 니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