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청소년의 차별 피해 경험, 우울, 자살생각 간의 직, 간접적 관계를 구명하고, 수면시간의 조절된 매개효과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아동청소년인권실태조사 2020년 조사에 참여한 중고등학생 5,741명을 대상으로 Process Macro 14번 모형 분석을 통해 모델의 유의성을 검증하였다.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청소년의 차별 피해 경험은 자살생각에 직접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청소년의 차별 피해 경험이 우울을 매개로 자살생각으로 가는 간접경로도 유의미하게 나타나 매개효과가 검증되었다. 둘째, 청소년의 차별 피해 경험, 우울, 자살생각 간의 관계에서 수면시간의 조절된 매개효과가 나타나 수면시간이 짧은 집단일수록 조절된 매개효과의 크기가 증가하였다. 이는 청소년의 차별 피해 경험이 많을수록 우울이 증가하고 이는 자살생각으로 이어지는데 이러한 매개효과가 수면시간이 짧을수록 더욱 강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결과는 청소년의 자살예방교육 및 프로그램 개발 등에서 수면시간의 중요성을 강조할 수 있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