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최근 증가하는 사이버 언어폭력의 기제를 설명하고자, 여자 청소년의 아동기 정서적 학대 피해 경험이 사이버 언어폭력 가해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내현적 자기애와 피해자 정의민감성의 매개효과를 살펴보았다. 여자 청소년 329명(평균 연령 14.42세)의 설문자료를 분석한 결과, 내현적 자기애의 단순매개효과가 유의하였다. 즉, 어려서 정서적 학대를 당한 경험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자기애적 성격의 발달과 연합되고, 이러한 성격적 변화가 사이버 공간에서의 언어적 폭력을 예측하였다. 또한, 내현적 자기애와 피해자 정의민감성을 순차적으로 거치는 이중매개효과도 유의하였다. 즉, 아동기의 정서적 학대 피해 경험은 웅대하지만 취약한 자기애를 발달시키고, 이것이 자신이 부당하게 피해를 당하는 상황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만들어 사이버 공간에서 언어적 가해 행동을 증가시켰다. 본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여자 중·고등학생의 사이버 언어폭력 감소를 위한 효과적 개입전략을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