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대학생 178명을 대상으로 자기은폐와 갈등해결전략 간의 관계를 살펴보고, 이들 관계에서 정서표현양가성이 매개효과를 나타내는지 검증하는 것이었다. 먼저, 자기은폐는 정서표현양가성과 정적 상관 관계를 나타났으며 자기 은폐의 각 하위 요인과 정서표현양가성의 각 하위 요인은 모두 정적 상관성을 나타냈다. 또한 자기은폐와 갈등해결전략도 상관 관계를 보였는데 자기 은폐의 하위 변인은 갈등해결전략 중 회피, 양보와는 정적 상관 관계를, 절충 및 협력과는 부적 상관 관계를 나타냈다. 정서표현양가성도 갈등해결전략과 상관성을 나타냈는데 정서표현양가성의 하위 변인은 회피, 양보 전략과 정적인 상관을 보였고 절충과 지배 전략과는 부적 상관을 나타냈다. 자기은폐와 갈등해결전략의 관계에서 정서표현양가성은 완전매개효과를 갖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자기 은폐적인 특성을 가진 사람이 대인관계 안에서 갈등을 겪을 때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취할 수 있으나 자신의 정서를 다른 사람에게 표현하는 것을 고민하고 갈등에 빠지게 될 경우 갈등을 해결을 위한 방법을 취하지 않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연구 결과를 통하여 자기은폐와 정서표현양가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대인관계 역동을 경험 회피적 맥락에서 조망하여 보다 건설적인 갈등해결방식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