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조선대학교 상담심리학과 본 연구는 정서 반응성과 비자살적 자해의 관계에서 부정 긴급성의 매개 효과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전국의 20대 대학생 1,221명이 온라인 설문조사에 응답했으며, 이 중 최소 1회 이상의 비자살적 자해를 했다고 응답한 357명을 분석에 사용하였다. 연구 자료는 기초 통계 및 상관 분석을 실시한 이후 구조 방정식 모형을 설정하여 각 변수들 간의 관계에 대한 적합도와 매개 효과의 유의성을 평가하였다. 연구 결과, 정서 반응성, 부정 긴급성, 비자살적 자해는 모두 유의한 정적상관을 보였으며, 부정 긴급성은 정서 반응성과 비자살적 자해 간의 관계에서 부분 매개 효과가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비자살적 자해의 위험 요인으로 정서적으로 취약한 요인인 정서 반응성뿐만 아니라, 정서적 및 행동적 측면을 포함하는 충동성인 부정 긴급성 또한 중요한 요인임을 시사하며, 강렬한 부정적 정서상태를 완화시키기 위해 충동적으로 행해지는 비자살적 자해에 대한 이해와 치료적 개입 및 예방에 대한 기초 자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