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맞벌이 부모의 일-가정 양립 이점과 갈등이 아동의 집행기능곤란과 자아존중감을 통해 그릿에 미치는 종단적인 매개경로를 확인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육아정책연구소의 한국아동패널 9차년도~11차년도 자료를 활용하여 자기회귀교차지연모형을 포함하는 구조방정식모형 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첫째, 부모의 일-가정 양립 이점과 모의 일-가정 양립 갈등이 아동의 집행기능곤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집행기능곤란과 자아존중감이 초등학교 2학년~4학년 시기까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고, 초등학교 2학년 시기의 집행기능곤란은 다음 해 자아존중감에, 초등학교 3학년시기의 자아존중감은 다음 해 집행기능곤란에 부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아동의 집행기능곤란과 자아존중감이 그릿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맞벌이 부모의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정책과 아동의 집행기능, 자아존중감 및 그릿을 증진하기 위한 제언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