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의 목적은 정치적 기본권의 관점에서 청소년의 정치 활동 현실을 파악하는데 있다. 이를 위하여 정치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경험이 있는 연구 참여자 3명과의 면담과 연구 참여자가 참여하는 포럼을 2회 수행하고 이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청소년들은 정치활동의 과정에서 일상적으로 연령차별주의를 겪었고, 비청소년(성인)에 의해 정해진 틀 내에서만 정치적 자유를 경험했다. 둘째, 청소년 정치 활동의 벽은 대학입시였으며, 대학입시는 청소년의 정치 활동을 제약하거나 대학입시의 수단으로 활용되었다. 셋째, 학교라는 시공간은 사회와 분리된 진공상태로 여겨졌으며, 학교 안에서의 정치 활동은 거의 불가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 활동을 지속해 온 청소년들의 동력은 정치효능감과 연대감이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청소년의 정치적 기본권 보장에 있어서 청소년을 정치적 주체이자 동료 시민으로 인식하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되는 것임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