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중고등학교 시기 학생들의 수업참여, 내재동기, 학업성취의 종단관계에서 수업참여의 역할을 밝히는 데 목적이 있다. 내재동기가 수업참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처럼, 학생들의 수업참여 역시 수업에 대한 교사의 인식과 판단에 영향을 줌으로써 내재동기를 높이거나 낮추는 수업환경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경기교육종단연구 초등학생 패널 3,541명의 중고등학교 시기 조사자료를 이용해 사전성취와 성별을 통제한 자기회귀교차지연 모형을 수립했다. 분석결과 내재동기가 수업참여에 주는 영향을 고려한 후에도 수업참여는 중학교 및 고등학교 시기 모두에서 내재동기를 정적으로 설명하며 학업성취에 직접 및 간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었다. 수업참여가 내재동기에 주는 영향은 학생들의 고등학교 시기보다 중학교 시기에 상대적으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는 낮은 학교급일수록 학생과 교사가 갖는 상호작용 양상이 더 밀접함에 따라 학생 수업참여가 교사의 인식과 판단, 나아가 수업환경의 변화에 주는 영향이 더 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본 연구는 학생들의 내재동기를 높이거나 낮추는 수업환경이 교사뿐만 아니라 학생 자신의 수업참여에 의해서도 변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학습결과에 대한 책무성 역시 교사와 학생이 함께 갖는 것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