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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 00028623 | 대출가능 | - |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 00028623
- 상태/반납예정일
- 대출가능
- -
- 위치/청구기호(출력)
-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책 소개
뉴미디어의 원년 2017,
창작·소비·마케팅 전반을 뒤흔들며 기존 산업에 균열을 일으키다!
누구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시대,
뉴미디어는 활용하는 사람의 것이다!
지금 한국 대중문화 업계에 관통하고 있는 가장 큰 이슈는 ‘뉴미디어’이다. 대중문화로 대변되는 음악, 방송, 영화 전반에서 뉴미디어로 인한 이변과 지각 변동이 계속되고 있다. 음원 차트에서는 인디뮤지션의 노래가 매머드급 팬덤을 거느린 아이돌그룹의 노래를 제치고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700만 원대의 저예산으로 만든 음원이 차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방송 분야에서는 연예인들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는 일반인들이 나오고 있다. 영화 분야에서도 기대를 모으는 텐트폴 영화를 뛰어넘는 중소영화들이 등장했다.
그 중심에는 SNS라는 개인화 플랫폼들과 뉴미디어 채널들이 있다. 예전에는 대중문화 콘텐츠에 대한 정보를 듣고 접할 수 있는 미디어가 한정적이었다면, 지금은 다양한 미디어와 플랫폼을 통해 정보를 접하고 공유한다. 대중문화의 주소비층인 10대, 20~30대들은 뉴미디어에 가장 빨리 접근하고 SNS에 익숙한 세대들이다. 이들이 대중문화의 창작과 소비의 주체가 되면서 창작, 마케팅, 유통 전반에 균열을 일으키고 있다. 거기에 미디어를 통해 전달이 되는 대중문화는 기술의 발달과 함께해왔다. AI 같은 4차 산업혁명의 영역에 있는 기술들이 대중문화와 접목이 되면서 지각 변동이 시작되었고, 앞으로의 판도 변화가 더욱 주목된다.
2017년 K팝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이 보여주었던 세계적인 행보에서도 뉴미디어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이는 IT를 기반으로 하는 한국의 뉴미디어 기술과 그 활용도가 세계적인 수준에 이르렀음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뉴미디어는 활용하는 사람의 것이다. 그 결과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고, 누구든 주인공이 될 수 있다. 골리앗을 이기는 다윗들이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 따라서 《대중문화 트렌드 2018》에서는 ‘뉴미디어와 콘텐츠의 결합’이 낳은 현상과 변화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았다.
뉴미디어 시대에 더욱 집중하는 콘텐츠
뉴미디어와 콘텐츠의 결합이 낳은 지각 변동은 어디까지?
음악 분야에서는 2017년을 ‘뉴미디어’의 원년이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로 ‘뉴미디어’가 화두였던 해였다. 인디뮤지션 멜로망스의 ‘선물’은 <차트밖1위>라는 새로운 음악 큐레이션 방송의 수혜자로 차트 역주행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박원의 ‘all of my life’는 소속 회사인 ‘메이크어스’라는 뉴미디어 방송의 지원이 있었기에 좋은 성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 윤종신의 ‘좋니’는 10대들이 즐겨 찾는 코인 노래방에서 자주 불리는 노래였기에 음원 제작비 799만 원이라는 적은 숫자로 음원 차트 1위의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그런데 이들 노래는 ‘듣고 싶은 노래’ ‘외워서 따라 부르고 싶은 노래’라는 공통적인 특징을 보인다. ‘뉴미디어’라는 날개가 있어 분명 이변을 일으킬 수 있었지만, 그 선행 조건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노래’, 즉 ‘음악 자체’라는 것이다. 이는 뉴미디어가 좋은 콘텐츠를 만났을 때 비로소 폭발력이 생기는 것이며, 뉴미디어는 음악 자체에 더욱더 집중하게 만드는 힘이 크다는 역설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2017년 가시화된 AI의 등장은 음악산업에서 또 한 번의 변곡점을 예고한다. 레코드의 등장은 공연장에 가서 들어야만 했던 음악을 집에서 들을 수 있게 해준 음악산업의 커다란 변곡점이었다. 이후 워크맨과 MTV의 등장으로 ‘나 홀로 듣고 보는’ 음악이 가능하게 되었다. 스마트폰의 등장은 ‘나 홀로’의 영역을 더욱 내밀하게 개인화 시켰다. 그리고 지금, ‘터치’에서 ‘보이스’로의 인터페이스 진화는 그 소비층과 소비 행태를 또다시 무너뜨리고 있다. 이에 네이버와 SKT 같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는 기술 기업과 음악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연합이 이루어지면서 지각 변동이 시작되었다. ‘기술의 발달’이 궁극적으로 닿고 싶어 하는 것은 ‘인간과의 소통’이다. 4차 산업혁명의 커다란 한축인 AI는 인간과 소통을 이루고, 감성과 이성이 공존하는 음악은 인공지능에 ‘인간미’를 더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그 시작점에 불과하다. 앞으로는 지금으로서는 쉽게 상상할 수 없는 더 많은 지각 변동이 일어날 것이다.
I부 ‘대중문화 K-POP 핫트렌드’에서는 이런 뉴미디어로 인한 이변과 음악미디어의 발달에 따른 음악산업의 변천사를 담았다. 이와 함께 2017년 돌풍을 몰고 온 워너원 현상도 담았다. 워너원이 2017년 K-POP의 중심에 설 수 있었던 것은 아이돌 팬덤의 최대치를 끌어냈기 때문이다. 이는 멤버 11명 각자가 팬덤을 가지고 출발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이제는 한국 음악의 주류로 떠오른 힙합 가사의 미학과 샘플링의 문제도 짚고 있다. 세계 음악의 중심으로 나아가는 K팝의 위상을 논하는 현 시점에서 짚고 가지 않을 수 없는 문제들이다.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는 투명사회
그들도 나와 다르지 않다, 타인과의 공감을 바탕으로 하는 힐링
II부 방송 콘텐츠 분야에서는 뉴미디어가 낳은 방송 제작 환경의 변화를 다룬다. SNS는 자신의 일상과 관심사를 공유하는 ‘투명사회’를 만들었다. 반대로 타인의 일상과 삶을 들여다보는 것에 익숙한 정서를 만들었다. 이에 방송 콘텐츠 제작에서도 일반인이나 외국인 같은 특별한 일반인, 또는 연예인과 일반인이 공존하며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늘었다. 일상 탈출을 꿈꾸는 대중들의 판타지를 담은 <윤식당> <비긴어게인> 같은 미션이 있는 변형된 리얼리티 프로그램도 있다. 그 속에서 대중들은 ‘그들도 나와 다르지 않다’라는 타인과의 공감을 바탕으로 하는 힐링을 느끼고, 타인의 일상탈출을 통해 자신의 일상탈출에 대한 판타지를 실현한다.
스마트폰과 SNS는 또한 1인 방송의 시대로 누구나 뉴스를 전달할 수 있는 환경과 네트워킹을 갖추었다. 이제는 누구나 공유해야 할 정보가 있으면 글로, 사진으로, 영상으로 흘려보내고 있다. 기존에 정보 제공의 역할을 하던 뉴스의 역할을 충분히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뉴스의 역할도 점점 변하고 있다. 단순 정보를 전달하던 차원에서 어떤 사안에 대해 더욱 심층 취재해서 보도하는 뉴스의 시대를 열었다. 세월호 참사, 최순실 사태 때 <뉴스룸>이 보여주었듯이, 그 사안에 대해서 더욱 심층 취해해서 보도하고 관점을 제시하는 새로운 뉴스의 시대를 만들었다. 뉴미디어 시대는 선호하는 드라마 장르도 바꾸어 놓았다. 온 가족이 거실에서 함께 보며 집중하지 않아도 볼 수 있었던 가족드라마 멜로드라마에서 집중해서 보아야만 맥락을 알 수 있는 장르 드라마 전성시대를 낳았다. 나 혼자 스마트폰으로 내 방에서, 버스 안에서, 카페에서 얼마든지 몰입해서 드라마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장르 드라마가 급증한 데는 2016년 연말의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에서 2017년 초 새 정부가 들어서고 ‘적폐 청산’으로 이어지는 ‘정의’에 대한 갈망을 담은 것이기도 하다. 대중문화는 사회 현실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골리앗을 이긴 다윗 같은 콘텐츠들
다양한 방식으로 콘텐츠를 즐기는 시대
III부 영화 트렌드에서는 2017년 예상외 대박을 기록한 영화들과 영화를 더욱 다양하게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을 다룬다. 텐트폴 영화뿐만 아니라 ‘중소 영화’라도 잘 만들어졌다면 얼마든지 주목받는 시대가 되었다. 그 배경에는 관객의 입소문이 있고, 그 입소문에 날개를 달아주는 것은 SNS 등의 뉴미디어다. 이제는 영화를 보기 전에 인터넷에서 관련 정보를 반드시 찾아보고, 영화를 보고 난 후에는 평론가 못지않은 평을 쏟아낸다. 텐트폴 영화가 텐트폴 영화가 되지 못하게 하는 것도, 저예산 중소 영화를 텐트폴 영화로 만드는 것도 발 빠른 관객들의 입소문이다. 그 입소문의 근거는 당연히 시나리오가 되었든 배우의 캐릭터가 되었든 ‘매력적인 영화 자체’다. 이러한 맥락에서 2017년에 특히 주목받았던 영화 세 편, <범죄도시> <택시운전사> <아이 캔 스피크>의 성공 요인을 영화 현장의 목소리를 빌려 짚어보았다. 그리고 그 영화의 주역들인 영화배우 이제훈, 송강호, 장훈 감독의 인터뷰를 통해 영화의 탄생 과정과 흥행 배경 등을 들어보았다. 관객들이 영화를 선택한 데는 분명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올레 TV, 넷플릭스 등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으로 한국 영화산업의 지형도가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도 살펴본다. 영화를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게 되면서 관객 수 자체가 줄었다. 그러다보니 제작자는 관객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볼거리가 풍부한 범죄 액션이나 스릴러 등에 집중하고, 캐릭터 중심의 스토리텔링에 공을 들인다. 이는 글로벌 플랫폼들과 경쟁해야 하는 한국 영화의 경쟁력으로 꼽히는 요소이기도 하다. 부록에서는 한국의 5대 투자배급사에서 내놓은 2018년 영화 라인업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담았다. 스릴러, 코미디, 첩보물, 전투 액션, 휴먼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포진되어 있는 것이 눈에 띈다. 뉴미디어의 시대에 대중들은 어떤 코드에 더욱 열광할지 기대를 모으게 한다.
이처럼 뉴미디어의 등장은 대중의 삶을 더욱 촘촘하고 내밀하게 ‘개인화’하고 ‘다양화’하며, 대중들을 대중문화를 이끌어가는 주체이자 주인공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지금은 그 지각 변동의 시작점에 있으며, 앞으로는 뉴미디어가 무수히 분화되며 대중과 대중문화가 더욱 중요한 위치에 놓이게 될 것이다.
창작·소비·마케팅 전반을 뒤흔들며 기존 산업에 균열을 일으키다!
누구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시대,
뉴미디어는 활용하는 사람의 것이다!
지금 한국 대중문화 업계에 관통하고 있는 가장 큰 이슈는 ‘뉴미디어’이다. 대중문화로 대변되는 음악, 방송, 영화 전반에서 뉴미디어로 인한 이변과 지각 변동이 계속되고 있다. 음원 차트에서는 인디뮤지션의 노래가 매머드급 팬덤을 거느린 아이돌그룹의 노래를 제치고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700만 원대의 저예산으로 만든 음원이 차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방송 분야에서는 연예인들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는 일반인들이 나오고 있다. 영화 분야에서도 기대를 모으는 텐트폴 영화를 뛰어넘는 중소영화들이 등장했다.
그 중심에는 SNS라는 개인화 플랫폼들과 뉴미디어 채널들이 있다. 예전에는 대중문화 콘텐츠에 대한 정보를 듣고 접할 수 있는 미디어가 한정적이었다면, 지금은 다양한 미디어와 플랫폼을 통해 정보를 접하고 공유한다. 대중문화의 주소비층인 10대, 20~30대들은 뉴미디어에 가장 빨리 접근하고 SNS에 익숙한 세대들이다. 이들이 대중문화의 창작과 소비의 주체가 되면서 창작, 마케팅, 유통 전반에 균열을 일으키고 있다. 거기에 미디어를 통해 전달이 되는 대중문화는 기술의 발달과 함께해왔다. AI 같은 4차 산업혁명의 영역에 있는 기술들이 대중문화와 접목이 되면서 지각 변동이 시작되었고, 앞으로의 판도 변화가 더욱 주목된다.
2017년 K팝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이 보여주었던 세계적인 행보에서도 뉴미디어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이는 IT를 기반으로 하는 한국의 뉴미디어 기술과 그 활용도가 세계적인 수준에 이르렀음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뉴미디어는 활용하는 사람의 것이다. 그 결과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고, 누구든 주인공이 될 수 있다. 골리앗을 이기는 다윗들이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 따라서 《대중문화 트렌드 2018》에서는 ‘뉴미디어와 콘텐츠의 결합’이 낳은 현상과 변화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았다.
뉴미디어 시대에 더욱 집중하는 콘텐츠
뉴미디어와 콘텐츠의 결합이 낳은 지각 변동은 어디까지?
음악 분야에서는 2017년을 ‘뉴미디어’의 원년이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로 ‘뉴미디어’가 화두였던 해였다. 인디뮤지션 멜로망스의 ‘선물’은 <차트밖1위>라는 새로운 음악 큐레이션 방송의 수혜자로 차트 역주행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박원의 ‘all of my life’는 소속 회사인 ‘메이크어스’라는 뉴미디어 방송의 지원이 있었기에 좋은 성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 윤종신의 ‘좋니’는 10대들이 즐겨 찾는 코인 노래방에서 자주 불리는 노래였기에 음원 제작비 799만 원이라는 적은 숫자로 음원 차트 1위의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그런데 이들 노래는 ‘듣고 싶은 노래’ ‘외워서 따라 부르고 싶은 노래’라는 공통적인 특징을 보인다. ‘뉴미디어’라는 날개가 있어 분명 이변을 일으킬 수 있었지만, 그 선행 조건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노래’, 즉 ‘음악 자체’라는 것이다. 이는 뉴미디어가 좋은 콘텐츠를 만났을 때 비로소 폭발력이 생기는 것이며, 뉴미디어는 음악 자체에 더욱더 집중하게 만드는 힘이 크다는 역설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2017년 가시화된 AI의 등장은 음악산업에서 또 한 번의 변곡점을 예고한다. 레코드의 등장은 공연장에 가서 들어야만 했던 음악을 집에서 들을 수 있게 해준 음악산업의 커다란 변곡점이었다. 이후 워크맨과 MTV의 등장으로 ‘나 홀로 듣고 보는’ 음악이 가능하게 되었다. 스마트폰의 등장은 ‘나 홀로’의 영역을 더욱 내밀하게 개인화 시켰다. 그리고 지금, ‘터치’에서 ‘보이스’로의 인터페이스 진화는 그 소비층과 소비 행태를 또다시 무너뜨리고 있다. 이에 네이버와 SKT 같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는 기술 기업과 음악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연합이 이루어지면서 지각 변동이 시작되었다. ‘기술의 발달’이 궁극적으로 닿고 싶어 하는 것은 ‘인간과의 소통’이다. 4차 산업혁명의 커다란 한축인 AI는 인간과 소통을 이루고, 감성과 이성이 공존하는 음악은 인공지능에 ‘인간미’를 더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그 시작점에 불과하다. 앞으로는 지금으로서는 쉽게 상상할 수 없는 더 많은 지각 변동이 일어날 것이다.
I부 ‘대중문화 K-POP 핫트렌드’에서는 이런 뉴미디어로 인한 이변과 음악미디어의 발달에 따른 음악산업의 변천사를 담았다. 이와 함께 2017년 돌풍을 몰고 온 워너원 현상도 담았다. 워너원이 2017년 K-POP의 중심에 설 수 있었던 것은 아이돌 팬덤의 최대치를 끌어냈기 때문이다. 이는 멤버 11명 각자가 팬덤을 가지고 출발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이제는 한국 음악의 주류로 떠오른 힙합 가사의 미학과 샘플링의 문제도 짚고 있다. 세계 음악의 중심으로 나아가는 K팝의 위상을 논하는 현 시점에서 짚고 가지 않을 수 없는 문제들이다.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는 투명사회
그들도 나와 다르지 않다, 타인과의 공감을 바탕으로 하는 힐링
II부 방송 콘텐츠 분야에서는 뉴미디어가 낳은 방송 제작 환경의 변화를 다룬다. SNS는 자신의 일상과 관심사를 공유하는 ‘투명사회’를 만들었다. 반대로 타인의 일상과 삶을 들여다보는 것에 익숙한 정서를 만들었다. 이에 방송 콘텐츠 제작에서도 일반인이나 외국인 같은 특별한 일반인, 또는 연예인과 일반인이 공존하며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늘었다. 일상 탈출을 꿈꾸는 대중들의 판타지를 담은 <윤식당> <비긴어게인> 같은 미션이 있는 변형된 리얼리티 프로그램도 있다. 그 속에서 대중들은 ‘그들도 나와 다르지 않다’라는 타인과의 공감을 바탕으로 하는 힐링을 느끼고, 타인의 일상탈출을 통해 자신의 일상탈출에 대한 판타지를 실현한다.
스마트폰과 SNS는 또한 1인 방송의 시대로 누구나 뉴스를 전달할 수 있는 환경과 네트워킹을 갖추었다. 이제는 누구나 공유해야 할 정보가 있으면 글로, 사진으로, 영상으로 흘려보내고 있다. 기존에 정보 제공의 역할을 하던 뉴스의 역할을 충분히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뉴스의 역할도 점점 변하고 있다. 단순 정보를 전달하던 차원에서 어떤 사안에 대해 더욱 심층 취재해서 보도하는 뉴스의 시대를 열었다. 세월호 참사, 최순실 사태 때 <뉴스룸>이 보여주었듯이, 그 사안에 대해서 더욱 심층 취해해서 보도하고 관점을 제시하는 새로운 뉴스의 시대를 만들었다. 뉴미디어 시대는 선호하는 드라마 장르도 바꾸어 놓았다. 온 가족이 거실에서 함께 보며 집중하지 않아도 볼 수 있었던 가족드라마 멜로드라마에서 집중해서 보아야만 맥락을 알 수 있는 장르 드라마 전성시대를 낳았다. 나 혼자 스마트폰으로 내 방에서, 버스 안에서, 카페에서 얼마든지 몰입해서 드라마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장르 드라마가 급증한 데는 2016년 연말의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에서 2017년 초 새 정부가 들어서고 ‘적폐 청산’으로 이어지는 ‘정의’에 대한 갈망을 담은 것이기도 하다. 대중문화는 사회 현실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골리앗을 이긴 다윗 같은 콘텐츠들
다양한 방식으로 콘텐츠를 즐기는 시대
III부 영화 트렌드에서는 2017년 예상외 대박을 기록한 영화들과 영화를 더욱 다양하게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을 다룬다. 텐트폴 영화뿐만 아니라 ‘중소 영화’라도 잘 만들어졌다면 얼마든지 주목받는 시대가 되었다. 그 배경에는 관객의 입소문이 있고, 그 입소문에 날개를 달아주는 것은 SNS 등의 뉴미디어다. 이제는 영화를 보기 전에 인터넷에서 관련 정보를 반드시 찾아보고, 영화를 보고 난 후에는 평론가 못지않은 평을 쏟아낸다. 텐트폴 영화가 텐트폴 영화가 되지 못하게 하는 것도, 저예산 중소 영화를 텐트폴 영화로 만드는 것도 발 빠른 관객들의 입소문이다. 그 입소문의 근거는 당연히 시나리오가 되었든 배우의 캐릭터가 되었든 ‘매력적인 영화 자체’다. 이러한 맥락에서 2017년에 특히 주목받았던 영화 세 편, <범죄도시> <택시운전사> <아이 캔 스피크>의 성공 요인을 영화 현장의 목소리를 빌려 짚어보았다. 그리고 그 영화의 주역들인 영화배우 이제훈, 송강호, 장훈 감독의 인터뷰를 통해 영화의 탄생 과정과 흥행 배경 등을 들어보았다. 관객들이 영화를 선택한 데는 분명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올레 TV, 넷플릭스 등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으로 한국 영화산업의 지형도가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도 살펴본다. 영화를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게 되면서 관객 수 자체가 줄었다. 그러다보니 제작자는 관객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볼거리가 풍부한 범죄 액션이나 스릴러 등에 집중하고, 캐릭터 중심의 스토리텔링에 공을 들인다. 이는 글로벌 플랫폼들과 경쟁해야 하는 한국 영화의 경쟁력으로 꼽히는 요소이기도 하다. 부록에서는 한국의 5대 투자배급사에서 내놓은 2018년 영화 라인업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담았다. 스릴러, 코미디, 첩보물, 전투 액션, 휴먼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포진되어 있는 것이 눈에 띈다. 뉴미디어의 시대에 대중들은 어떤 코드에 더욱 열광할지 기대를 모으게 한다.
이처럼 뉴미디어의 등장은 대중의 삶을 더욱 촘촘하고 내밀하게 ‘개인화’하고 ‘다양화’하며, 대중들을 대중문화를 이끌어가는 주체이자 주인공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지금은 그 지각 변동의 시작점에 있으며, 앞으로는 뉴미디어가 무수히 분화되며 대중과 대중문화가 더욱 중요한 위치에 놓이게 될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I부 대중문화 K-POP 핫트렌드 : ‘음악’과 ‘뉴미디어’의 시너지가 낳은 지각 변동
-워너원, 아이돌그룹 팬덤의 최대치를 끌어내다 | 권석정
-차트 반란자, ‘들어서 좋은 노래’ ‘불러서 좋은 노래’로 | 권석정
-역주행, 음악과 뉴미디어의 적극적인 결합 | 권석정
-인공지능, 음원시장의 새로운 변곡점이 되다 | 권석정
-음악 미디어, 창작·마케팅·소비의 경계를 허물다 | 차우진
-지각 변동, 기술 기업과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연합 | 차우진
-예능 PD, 예능 프로그램이 일종의 권력으로 | 권석정
-힙합의 주연 가사, 저항과 비판인가? 디스와 센 척인가? | 강일권
-샘플링, 이제는 짚고 가지 않을 수 없다 | 강일권
II부 대중문화 방송 콘텐츠 핫트렌드 : ‘대중이 주인’이 되는 리얼리티의 시대
-리얼리티, 타인과의 공감을 바탕으로 한 힐링 | 정덕현
-주인이 된 대중, 일반인이 잠재적 연예인으로 | 정덕현
-[뉴스룸], 새로운 뉴스의 시대를 열다 | 정덕현
-적폐 청산, 본격 장르 드라마 전성시대를 열다 | 정덕현
-지식의 스낵 컬처, 깊이인가? 넓이인가? | 정덕현
-사드, 한류 드라마에 한류는 없다 | 정덕현
-타임 리프, 시공을 초월한 시대적 열망과 소원을 담다 | 정덕현
-욜로 청춘, 나의 행복을 찾아서 | 정덕현
Ⅲ부 대중문화 영화 핫트렌드 : 다양한 방식으로 영화를 즐기는 시대
-예상의 대박, 관객들의 선택에는 분명 이유가 있다 | 모신정
-새로운 플랫폼, 캐릭터와 스토리텔링으로 경쟁력을! | 차우진
INTERVIEW
-영화 [박열], [아이 캔 스피크]의 배우 이제훈|모신정
-세기의 트렌드라고 해도 모자라지 않을 국민배우 송강호|모신정
-2017년 유일한 천만 관객 영화 [택시운전사]의 장훈 감독|모신정
부록 : 2018 주요 영화 라인업|모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