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정보
위치 | 등록번호 | 청구기호 / 출력 | 상태 | 반납예정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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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가능 (1) | ||||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 00029035 | 대출가능 | - |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 00029035
- 상태/반납예정일
- 대출가능
- -
- 위치/청구기호(출력)
-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책 소개
지난 달, 프랑스에서 출간된 국내 작가의 그래픽노블
난소암 판정을 받은 스물일곱 일러스트레이터의 진솔한 투병기
『3그램』은 젊은 나이에 암 투병을 했던 작가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긴 그래픽노블이다. 미메시스에서 처음으로 출간하는 국내 작가의 작품으로, 2010년 서울 애니메이션 센터에서 창작만화 지원작으로 선정되면서 독립출판 형태로 소량이 제작된 바 있다. 앙굴렘 국제 만화 페스티벌에서 눈에 띄어 지난 4월, 프랑스 캄부라키스 출판사에서 같은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 건 스물일곱의 가을이었다.
임산부 저리 가라 할 정도로 배가 나와 있었다.
살이 찐 걸까?
병원에 가봐야 하는 건 아닐까?
가서 뭐라고 하지?
배가 너무 나와서 왔다고?
나…… 괜찮은 걸까?
그림책 일러스트레이터로 평범한 일상을 살아오던 수신지가 어떤 변화를 느낀 것은 스물일곱의 가을이었다. 임산부 저리 가라 할 정도로 나온 배를 이상하게 여기고 병원에 간 그에게 의사는 배 속에 똥이 가득 차 있어서 그렇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한다. 그러나 왜 늘 나쁜 예감은 틀리지 않는 걸까? 안 좋은 예감을 떨쳐 버릴 수 없어 마지막으로 찾아 간 큰 병원에서 그는 난소암 진단을 받는다. 제목인 <3그램>은 난소 한 개의 평균 무게다. 보통 사람들은 의식하지도 못하는 무게를 엄청난 삶의 무게로 감당해야 했던 작가의 통찰이 돋보이는 제목이다.
『3그램』은 주인공이 난소암의 증상을 느끼면서부터 퇴원 후 병원 문을 나서기까지의 이야기가 에피소드별로 기록되어 있다. 그의 투병기는 눈물을 쏙 빼는 신파가 아니라 그 와중에 재미를 이끌어내는 제법 만화다운 만화다. 텔레비전 때문에 병실을 같이 쓰는 아줌마와 싸움이 벌어진다거나 오래전에 헤어진 남자친구가 병문안을 온 이야기 등 하루 종일 병원에 머무르는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생겨나는 크고 작은 에피소드들이 풍부하게 펼쳐진다. 주인공은 자신에게 닥쳐온 갑작스러운 병마에 대단히 의연하게 대처하지도 않고 세상이 송두리째 무너지듯 좌절하지도 않는다. 암 선고를 받던 날, 머리카락이 빠지는 심정, 가발을 사고 일상에 적응하는 시간 등을 밝고 평범한 젊은 여성의 시선으로 과장 없이 풀어 놓을 뿐이다. 누구의 인생에서도 가장 극적이었을 시간이 독자에게는 가까운 친구의 사연처럼 공감이 가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저 문을 나가는 날이 올까?”
“응. 정말 끝나는 날이 있어.”
힘들어하는 모든 이들에게 위로를 주는 이야기
수신지는 『3그램』이 병실 침대에 누워서 읽기에 가장 이상적인 책이 되기를 바랐다. 아픈 것도 아픈 거지만 무료하게 보내는 심심한 시간은 젊은 그에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고, 문화적인 경험을 거의 할 수 없는 장기 환자가 안타까웠다. 자신이 병을 극복한 사람들의 수기를 읽으면서 시간을 보내고 힘을 얻었던 것처럼 아픈 사람들에게 몇 시간이나마 즐길 수 있는 시간과 위로와 희망을 주고 싶었다. 퇴원 후 작가는 <나의 병원 일기>라는 주제로 병원 릴레이 전시를 열었다. 자신이 있었던 병원을 포함한 다수의 병원에서 작품 속 일러스트와 내용을 바탕으로 환자들과 직접 공감하고 소통했다. 『3그램』의 시작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환자들을 위한 것이었을지라도 이제 이 책은 힘든 상황을 겪고 있는 이들 모두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건네 줄 것이다.
난소암 판정을 받은 스물일곱 일러스트레이터의 진솔한 투병기
『3그램』은 젊은 나이에 암 투병을 했던 작가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긴 그래픽노블이다. 미메시스에서 처음으로 출간하는 국내 작가의 작품으로, 2010년 서울 애니메이션 센터에서 창작만화 지원작으로 선정되면서 독립출판 형태로 소량이 제작된 바 있다. 앙굴렘 국제 만화 페스티벌에서 눈에 띄어 지난 4월, 프랑스 캄부라키스 출판사에서 같은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 건 스물일곱의 가을이었다.
임산부 저리 가라 할 정도로 배가 나와 있었다.
살이 찐 걸까?
병원에 가봐야 하는 건 아닐까?
가서 뭐라고 하지?
배가 너무 나와서 왔다고?
나…… 괜찮은 걸까?
그림책 일러스트레이터로 평범한 일상을 살아오던 수신지가 어떤 변화를 느낀 것은 스물일곱의 가을이었다. 임산부 저리 가라 할 정도로 나온 배를 이상하게 여기고 병원에 간 그에게 의사는 배 속에 똥이 가득 차 있어서 그렇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한다. 그러나 왜 늘 나쁜 예감은 틀리지 않는 걸까? 안 좋은 예감을 떨쳐 버릴 수 없어 마지막으로 찾아 간 큰 병원에서 그는 난소암 진단을 받는다. 제목인 <3그램>은 난소 한 개의 평균 무게다. 보통 사람들은 의식하지도 못하는 무게를 엄청난 삶의 무게로 감당해야 했던 작가의 통찰이 돋보이는 제목이다.
『3그램』은 주인공이 난소암의 증상을 느끼면서부터 퇴원 후 병원 문을 나서기까지의 이야기가 에피소드별로 기록되어 있다. 그의 투병기는 눈물을 쏙 빼는 신파가 아니라 그 와중에 재미를 이끌어내는 제법 만화다운 만화다. 텔레비전 때문에 병실을 같이 쓰는 아줌마와 싸움이 벌어진다거나 오래전에 헤어진 남자친구가 병문안을 온 이야기 등 하루 종일 병원에 머무르는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생겨나는 크고 작은 에피소드들이 풍부하게 펼쳐진다. 주인공은 자신에게 닥쳐온 갑작스러운 병마에 대단히 의연하게 대처하지도 않고 세상이 송두리째 무너지듯 좌절하지도 않는다. 암 선고를 받던 날, 머리카락이 빠지는 심정, 가발을 사고 일상에 적응하는 시간 등을 밝고 평범한 젊은 여성의 시선으로 과장 없이 풀어 놓을 뿐이다. 누구의 인생에서도 가장 극적이었을 시간이 독자에게는 가까운 친구의 사연처럼 공감이 가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저 문을 나가는 날이 올까?”
“응. 정말 끝나는 날이 있어.”
힘들어하는 모든 이들에게 위로를 주는 이야기
수신지는 『3그램』이 병실 침대에 누워서 읽기에 가장 이상적인 책이 되기를 바랐다. 아픈 것도 아픈 거지만 무료하게 보내는 심심한 시간은 젊은 그에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고, 문화적인 경험을 거의 할 수 없는 장기 환자가 안타까웠다. 자신이 병을 극복한 사람들의 수기를 읽으면서 시간을 보내고 힘을 얻었던 것처럼 아픈 사람들에게 몇 시간이나마 즐길 수 있는 시간과 위로와 희망을 주고 싶었다. 퇴원 후 작가는 <나의 병원 일기>라는 주제로 병원 릴레이 전시를 열었다. 자신이 있었던 병원을 포함한 다수의 병원에서 작품 속 일러스트와 내용을 바탕으로 환자들과 직접 공감하고 소통했다. 『3그램』의 시작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환자들을 위한 것이었을지라도 이제 이 책은 힘든 상황을 겪고 있는 이들 모두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건네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