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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지식은 모험이다 18

팬데믹 시대를 살아갈 10대, 어떻게 할까?: 인류를 팬데믹으로 몰아넣는 위험 요인에 대한 모든 것

발행사항
서울: 오유아이, 2020
형태사항
171 p.: 삽도, 21cm
비통제주제어
교양과학, 팬더믹, 감염병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1)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00029572대출가능-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00029572
    상태/반납예정일
    대출가능
    -
    위치/청구기호(출력)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책 소개
인류를 팬데믹으로 몰아넣는 위험 요인과 예방책 총정리
이 책은 코로나19가 나타나기 바로 전에 미국에서 출간된 청소년 교양서를 번역한 것이다. 대상 독자가 청소년인 만큼 팬데믹의 역사, 인류를 팬데믹으로 몰아넣는 위험 요인과 예방에 대하여 절제된 정보와 일목요연한 설명, 현장의 생동감 넘치는 사례와 인용으로 흥미롭게 다룬다.
책 속에서 수많은 감염병 전문가들이 빠르면 10~15년 안에 팬데믹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보았는데, 공교롭게도 원서가 나오고 몇 달이 지나지 않아 전 세계는 코로나19가 일으킨 팬데믹 공포에 휩싸이고 말았다. 이 책은 지금 속수무책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는 코로나19 사태 발생 바로 전까지 우리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지구 환경은 어떻게 바뀌어 왔는지, 수많은 학자와 환경운동가들이 무엇을 경고해 왔는지 되짚어 보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인간의 활동은 어떻게 팬데믹을 불러일으키나?
저자는 가장 먼저 인류가 겪어 왔던 팬데믹을 짚어 본다. 역사적으로 여러 치명적인 팬데믹이 인류를 위험에 빠뜨렸다. 14세기에 페스트는 전 세계 인구의 최소 17퍼센트를 사망하게 했다. 20세기 초에는 스페인 독감이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을 감염시켜 죽음에 이르게 했다. 저자가 팬데믹의 역사를 거론하는 이유는 앞으로 닥칠 팬데믹에 대한 과학자들과 감염병학자들의 우려를 독자들에게 전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21세기에는 에볼라 바이러스, 지카 바이러스, 사스와 메르스 가 전 세계를 공포에 빠뜨렸고, 이 감염병이 앞으로 팬데믹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코로나19로 이런 우려는 현실로 드러났다). 그 이유에 대해 이들이 한목소리로 말하는 것은 인간의 활동이 질병을 전파하고 팬데믹을 초래하는 데 한몫한다는 점이다.
저자는 팬데믹의 발생 요인을 비행기 여행의 증가, 기후 변화, 동물 서식지 파괴, 인구 밀집과 전쟁, 진화하는 슈퍼버그, 유행성 독감으로 분류하여 다룬다. 나날이 늘어나는 비행기 여행, 기후 변화, 야생 동물의 서식지 파괴, 인구 증가와 도시의 밀집 생활, 끊이지 않는 전쟁이 어떤 질병을 어떤 경로로 팬데믹으로 만들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얼마나 높이는지 치밀하게 보여 준다. 아울러 세균이 어느 때보다도 항생제에 저항성이 커진 원인이 무엇인지, 독감 바이러스는 왜 해마다 돌연변이가 나타나 사람들 사이에 쉽게 전파되고 인체 면역계에서 대항하기 어렵게 만드는지, 결국 가장 가능성 높은 팬데믹으로 떠오르는 독감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설명한다.
세균과 바이러스에 대해 그림을 곁들여 알기 쉽게 설명하고, 각 장마다 부가정보 박스를 두어 팬데믹이 될 각각의 위험 요인에 대한 최근 정보와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안전 수칙, 대처 요령 등을 따로 소개한다. 아울러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소장을 비롯한 수많은 감염병 전문가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싣고 있다.

왜 10대는 팬데믹을 알아야 할까?
학교 역사상 이런 학기는 처음이다. 등교를 못 하는 기간이 몇 달에 이르고, 금시초문의 ‘비대면 수업’이 이루어지고, 우여곡절 끝에 등교는 하게 되었지만 일주일에 한 번 또는 격주로 갈 수밖에 없다. 교문에서는 체온을 확인하고 교실에는 책상마다 투명 아크릴이 부착되어 있다. 코로나19가 전례 없는 속도와 규모로 퍼지면서 빚어진 현실이다. 팬데믹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정부와 교육계가 불가피하게 내리는 결정이니 학생들은 따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학생들도 교과서에서 배워 보기는커녕 부모나 조부모 세대조차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대혼란에 빠진 이유를 알고 싶어 한다. 학교에 안 가는 것을 마냥 좋아하기에는 사태가 그리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 만한 나이다. 코로나19는 무엇이고 팬데믹은 무엇인지, 코로나19가 대체 왜 일어났는지, 다시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지, 앞으로 또 팬데믹이 닥칠 수 있는지, 이런 팬데믹의 위협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하다. 비대면 수업이든 대면 수업이든 학생들은 코로나19와 팬데믹에 대해 배울 기회를 가져야 한다. 왜냐하면 지금의 코로나19와 앞으로 팬데믹을 초래할 모든 위험 요인으로부터 가장 큰 피해를 입을 당사자는 어린이와 청소년이기 때문이다.

전 세계가 안전해야만 진짜로 안전하다
“감염병의 발병은 우리가 도저히 막을 수 없는 일이다. 바이러스는 계속해서 동물에게서 인간으로 풀쩍 뛰어올라 인간 집단 속으로 퍼질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감염병이 팬데믹으로 번지지 않도록 막을 수 있다.” 저자는 미국 공중 보건 전문가의 말을 빌려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팬데믹을 통제하기 위해 벌이는 백신 개발부터 유전자 변형의 활용 사례까지 소개한다. 저자는 누구도 팬데믹 자체를 막을 수는 없지만, 개인의 행동이 감염병 확산을 막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자기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건강해서 면역력을 키워 놓으면 감염이 일어나지 않고, 그렇게 되면 감염병이 사람에게서 사람으로 퍼질 가능성이 한 번이라도 줄기 때문이다. 그다음에 백신이 개발되면 제대로 접종하고,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활동과 공중 보건을 위한 자원 봉사에 참여하라고 권한다. 곧 환경 보전을 위한 노력과 예방 교육이 일상화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증에 맞서 싸웠던 한 의사의 말을 인용하면서 이 책을 끝맺는다. “전 세계가 안전해야만 진짜로 안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감염병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으며, 이 질병들로부터 완전히 숨을 만큼 높은 벽을 세울 수도 없다.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무언가 해야 한다. 무슨 일을 해야 할까?
그런 의미에서 최근 서울시교육청이 내놓은 ‘생태전환교육 중장기 발전 계획’은 시의적절하다. 생태전환교육은 교육 과정과 학교 운영을 생태적인 방향으로 바꿔 나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올해 중학교 자유학년제에 생태전환 교실을 도입해 2024년까지 모든 학교와 학년으로 확대해 나간다고 한다. 팬데믹으로 번진 코로나19가 생태전환교육을 팬데믹 이후의 중요한 교육 정책 방향으로 나아가게 했다고 볼 수 있다.
기후 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그래서 팬데믹 같은 재앙을 더욱 자주 겪을지도 모를 청소년 세대가 이번 팬데믹을 교과서 삼아 그동안 저질러 온 인간의 잘못을 직시하고, 공존의 지혜를 배운다면 다음번 팬데믹을 막을 대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목차
1장. 인류가 겪어 온 팬데믹 2장. 비행기 여행의 증가 3장. 기후 변화 4장. 동물 서식지 파괴 5장. 인구 밀집과 전쟁 6장. 진화하는 슈퍼버그 7장. 유행성 독감 8장. 팬데믹, 어떻게 예방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