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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 00031549 | 대출가능 | - |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 00031549
- 상태/반납예정일
- 대출가능
- -
- 위치/청구기호(출력)
-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책 소개
왜 지금 알파세대인가?
AI와 공존하며 살아갈 첫 번째 인류
비즈니스의 성공을 원한다면 이 시대 소비력과 소셜 영향력을
모두 갖춘 그들을 한발 앞서 파악하라!
소비트렌드의 주축이 되어오던 MZ세대 이후를 준비해야 할 시기이다. 다음 세대인 알파세대는 2010~2024년에 태어난 이들을 지칭하며, 기저귀를 차고 있을 때부터 유튜브를 시청하고 AI챗봇과 친구처럼 성장한 세대이다. 아직은 고작 초등학생에 불과하지만 알파세대는 IT기술 소비자로서 글로벌 시장을 연결하며, 소셜미디어의 주축이 되어 마케팅을 폭발시키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연결과 확장에 있어서 이보다 더 능할 수 없으나 그들만의 커뮤니티 철학을 흡수하고 소통법을 익히지 않으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세대이기도 하다. 한편 2025년 전 세계 인구의 25%를 차지할, 부모, 조부모뿐 아니라 고모, 이모, 삼촌들의 금전적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10포켓, 골드키즈로 불리는 세대로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소비력을 지닌 세대이다. 매우 어린 나이에 그 어떤 세대들도 갖지 못한 소셜 영향력과 소비력을 모두 갖춘 알파세대. 우리는 그들의 언어와 생활을 들여다봐야 한다. 이제 알파세대와 빠르게 소통하는 기업과 브랜드만이 지속성을 갖고 미래의 주도권을 잡을 것이다. 이 책이 그 시작이 되길 바란다.
이 시대 기업의 미래 트렌드를 좌우할 그들이 온다!
“한 번도 보지 못한 몬스터 세대의 출현에
지금 당장 준비하라”
《새로운 인류 알파세대》는 2010년 이후부터 2024년까지 앞으로 태어날 아이들을 이르는 ‘알파세대’에 대한 책이다. 알파세대는 2010년대 초반, 호주의 미래학자이자 인구통계학자인 마크 매크린들이 처음으로 명명한 단어다. 2025년 즈음이 되면 전 세계 인구의 25%에 달하게 되는 포스트 Z세대인 알파세대가 산업에 던지는 메시지를 면밀하게 분석하면서, 이 새로운 세대를 어떻게 해석하고 앞으로 그들이 주체가 될 사회를 어떻게 전망하고 그들과 어떻게 소통해야 할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담았다. IT기술과 SNS로 연결된 스크린에이저, 인류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소비력을 지닌 10포켓의 골드키즈, 내가 세상의 중심인 만큼 타인의 취향 존중에 진심인 세대, 순간의 몰입과 전환이 가능한 휴먼 멀티모달, 왕성한 정보력을 지닌 업에이저… 알파세대를 그저 우리 주변에 있는 평범하고 귀엽기만 한 아이들로 바라보기에는 집단으로 작용할 영향력과 파급력은 엄청나다. 우리 세대와는 확연하게 다른 이 몬스터 세대를 제대로 파악해야 직장에서든 일상에서든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다.
알파세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알파세대 부모의 대부분이 청소년기부터 IT기기를 능숙히 사용해온 밀레니얼세대라는 지점에서 출발해야 한다. 이러한 부모 밑에서 알파세대는 말을 배우고 글을 익히기 훨씬 전부터 스크린을 위아래 좌우로 넘기거나 클릭하는 법을 익혔다. 소셜미디어, IT디바이스와 한 몸인 알파세대는 그 어느 세대들보다 순식간에 트렌드의 시류에 편승한다. 양가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비롯해 이모, 고모, 삼촌, 외삼촌 등까지 8~10명의 친척과 지인들이 돈 지갑을 연다는 뜻의 신조어 ‘8포켓’, ‘10포켓’키즈로 불릴 정도의 경제적 영향력에 IT서비스까지 더해지며 그들은 자기중심적인 특징을 지닐 수밖에 없다. 이러한 기질은 스스로가 콘텐츠가 될 수 있는 틱톡과 제페토 같은 소셜서비스를 만나 시너지가 난다.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는 알파세대는 타인의 시선에서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나의 호불호를 표현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데 진심인 집단이다. 그렇기에 수동적으로 수집되는 데이터 외에도 자신이 좋아하고 싫어하는 온갖 TMI를 의식적으로 노출하며 라이프로깅 세계를 풍부하게 하고 있다. 이 라이프로깅은 개인정보 유츌과 사생활 침해에 대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더욱더 활발하게 산업적으로 활용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현상이다.
스스로를 세상의 중심, 스스로를 셀럽이라고 느끼는 알파세대의 특징은 각자의 취향을 존중하는 소신 있는 행동으로 이어지면서 객체 대 객체가 모여 만드는 세련된 사회현상을 만들어낸다. 알파세대는 본인이 애정하는 셀럽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기성세대와는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틱톡의 한 크리에이터가 받은 선물을 피드에 올리자 그 선물을 보낸 알파세대 팬은 댓글에 “드디어 도착했구나~ 넘 기뽀 내가 다음에도 보내줄겡”이라고 쓰는 식이다. 말투가 분명 사랑스럽고 공손하지만 반말로 소통하는 것이다. 상대방을 스타가 아닌 주변의 편안한 친구로 인지한다. 알파세대 팔로워들은 응원봉이나 액세서리 등 스스로 굿즈 상품을 제작하여 스타에게 보내주기도 한다. “내가 좋아하는 틱톡 채널은 팬덤이 이렇게 많은데 왜 굿즈가 없지? 없으면 내가 만들지 뭐” 이런 마인드다. 알파세대 특유의 ‘내가 해버린다’기질도 숨어 있다. 더군다나 만들어서 굳이 스타에게 전달이 안 되어도 상관없다. 내가 만들어서 그냥 디지털 세상인 자신의 피드에 올리면 되는 것이다. ‘나의 스타는 보면 좋고 안 봐도 그만’이라는 사고방식이다. 알파세대는 남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않고 나의 생각과 감정을 콘텐츠로 표현한다. 알파세대는 시간을 투자하여 굿즈를 만드는 내 노력과 정성 자체를 의미 있게 생각하며, 그 어떤 세대보다 과정의 가치를 정확히 알고 있는 세대이다. 남이 알아주면 좋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내가 만족한다.
프로세스의 가치를 중시하는 이러한 알파세대의 특징은 단 한 명도 같은 곳을 바라보지 않고 살아가는 취향 팬덤을 형성한다. 알파세대 크리에이터들은 ‘승자독식제’ 식의 스타가 모든 걸 쥐는 빈익빈 부익부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있다. 매일 10번 이상 접속하는 유튜브,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에 나만의 디지털 언어로 피드를 생산하는 모두가 크리에이터이다. 나노 단위로 쪼개질 일상 크리에이터들이 산업에서 더욱 의미 있는 역할을 할 것이고 그 중심에 알파세대가 있다. 알파세대는 사회라는 개념보다는 수천수만 개로 쪼개질 커뮤니티의 시대에서 살아가게 된다. 게다가 그 커뮤니티는 디지털 기반이기에 알파세대가 커뮤니티를 접하고 활용할 기회는 넘치게 열릴 것이다. 지금보다 세밀하게 쪼개질 세상에서 알파세대는 수십여 개의 커뮤니티에서 놀고 공부하고 일하고 취향을 공유하고 때론 경쟁하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며 미래를 설계하며 살아갈 것이다. 이러한 커뮤니티를 끌어가는 사람을 소위 ‘커뮤니티 리더’라고 하는데, 이미 글로벌 기업들은 커뮤니티 리더로 활동한 경험과 역량을 갖춘 개인을 그 어떤 인재보다 높이 평가하며 서로 모셔가려 한다. 최근의 시장 흐름을 보면 공통의 취향과 관심사에서 출발한 커뮤니티가 대형화되면서 스타트업이 되고 빅머니로 연결된다. 고작 ‘재미와 취향’ 따위에서 출발한 커뮤니티가 바야흐로 산업으로 들어오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의 알파세대는 ‘동네 친구’라는 개념이 약하다. 유치원 때 친구가 초등학교 친구로, 또 중고등학교 친구까지로 이어지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특히 사립초등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은 집 코앞까지 오는 셔틀버스 때문에 동네라는 로컬성이 끈끈하지도 않고 중요하지도 않다. 친구는 오히려 요일별로 나뉜다. 월요일은 태권도 친구, 화요일은 수학학원 친구, 수요일은 영어학원 친구로 부르고 베프보다는 ‘찐친’, ‘찐친케미’라는 표현이 일반적이다. 초등학교 고학년들이 SNS 다이렉트 메시지로 “오늘 만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묻는 것 또한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렇게 매일 다른 학원을 오가며 매번 다른 친구를 만나야 하는 알파세대 초등학생들의 경우 이소룡 마라탕에서 마라탕을 먹고 아마스빈에서 버블티를 마시고 인생네컷을 찍으면 하루 2만 원 정도는 가뿐히 쓴다. 방과 후 학교 앞 문방구에서 쫀드기를 사먹고 뽑기를 하고, 그 옆 분식집에서 몇 백 원짜리 떡볶이를 먹던 시대가 아니다. X세대, 밀레니얼 그리고 Z세대까지 모든 세대는 저마다의 유년기 놀이를 가지고 있다. 알파세대의 놀이인 마라탕과 버블티에는 취향에 따라 골라 먹고 마시는 선택권과 새로운 것을 만든다는 뿌듯함이 동시에 존재한다. 콤비네이션의 과정에서는 호기심과 재미까지 만족시키는 것이다. 알파세대의 일관적인 특징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다.
알파세대의 인생에는 과거 기성세대처럼 일 년에 많아야 고작 열댓 편의 영화를 보는 것이 전부였던 시절이 없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유튜브를 시청한 알파세대는 하루에 최소 1시간만 시청해도 산술적으로는 350개 이상의 쇼츠를 보는 셈이다. 이들은 초반 몇 초 안에 새로운 설정과 캐릭터에 몰입하고 빠져나오는 데 지독하게 훈련된 아이들이다. 건너뛰기와 배속의 시대에 최적화된 이들은 매번 상황극에서 빠르게 몰입하고 익숙한 재미를 느낀다. 알파세대가 즐겨하는 ‘멤놀’이라는 놀이가 있다. ‘멤놀’은 ‘멤버놀이’의 줄임말인데 특정 연예인(대부분 아이돌 가수이다)의 성격, 말투, 습관 등을 똑같이 따라하는 역할 놀이극이다. ‘모버실’이라는 콘텐츠는 여기서 한술 더 뜬다. 한층 더 진화된 상황극이라는 뜻이다. 모버실은 ‘모든 버전 실시간’의 줄임말이다. 초등학생 사이에서 유행하는 알록달록 슬라임을 손으로 조몰락거리면서 딱 그 영상 안에서만 통용되는 상황을 설계하고 가상의 실시간 대화를 주고받는다. 슬라임 콘텐츠에 실시간 대화가 결합된 새로운 장르이다. 알파세대는 자기만의 설정을 쉽게 설계하고 쉽게 빠져 나온다. 스크린 터치 몇 번으로 나와 남이 설정한 콘텐츠 상황에 들어가고, 또 바로 적응하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긴 팬데믹을 버텨오면서 또래 친구들을 대면하기 어려우니 이것저것의 콘텐츠 상황극으로 가상의 커뮤니티를 만들고 있는 탓으로도 해석된다.
《새로운 인류 알파세대》는 가장 최근의 담론으로 국내 상황을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반영하여 알파세대를 탐구하고 분석한 책이다. 나아가 알파세대가 이끌어가고 있는 그리고 이끌어갈 변화를 짚어주고 대처방안까지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이 기업과 개인 모두의 위치에서 각자의 ‘넥스트’를 준비하기 위한 유연한 지침서가 되기를 바란다.
AI와 공존하며 살아갈 첫 번째 인류
비즈니스의 성공을 원한다면 이 시대 소비력과 소셜 영향력을
모두 갖춘 그들을 한발 앞서 파악하라!
소비트렌드의 주축이 되어오던 MZ세대 이후를 준비해야 할 시기이다. 다음 세대인 알파세대는 2010~2024년에 태어난 이들을 지칭하며, 기저귀를 차고 있을 때부터 유튜브를 시청하고 AI챗봇과 친구처럼 성장한 세대이다. 아직은 고작 초등학생에 불과하지만 알파세대는 IT기술 소비자로서 글로벌 시장을 연결하며, 소셜미디어의 주축이 되어 마케팅을 폭발시키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연결과 확장에 있어서 이보다 더 능할 수 없으나 그들만의 커뮤니티 철학을 흡수하고 소통법을 익히지 않으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세대이기도 하다. 한편 2025년 전 세계 인구의 25%를 차지할, 부모, 조부모뿐 아니라 고모, 이모, 삼촌들의 금전적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10포켓, 골드키즈로 불리는 세대로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소비력을 지닌 세대이다. 매우 어린 나이에 그 어떤 세대들도 갖지 못한 소셜 영향력과 소비력을 모두 갖춘 알파세대. 우리는 그들의 언어와 생활을 들여다봐야 한다. 이제 알파세대와 빠르게 소통하는 기업과 브랜드만이 지속성을 갖고 미래의 주도권을 잡을 것이다. 이 책이 그 시작이 되길 바란다.
이 시대 기업의 미래 트렌드를 좌우할 그들이 온다!
“한 번도 보지 못한 몬스터 세대의 출현에
지금 당장 준비하라”
《새로운 인류 알파세대》는 2010년 이후부터 2024년까지 앞으로 태어날 아이들을 이르는 ‘알파세대’에 대한 책이다. 알파세대는 2010년대 초반, 호주의 미래학자이자 인구통계학자인 마크 매크린들이 처음으로 명명한 단어다. 2025년 즈음이 되면 전 세계 인구의 25%에 달하게 되는 포스트 Z세대인 알파세대가 산업에 던지는 메시지를 면밀하게 분석하면서, 이 새로운 세대를 어떻게 해석하고 앞으로 그들이 주체가 될 사회를 어떻게 전망하고 그들과 어떻게 소통해야 할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담았다. IT기술과 SNS로 연결된 스크린에이저, 인류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소비력을 지닌 10포켓의 골드키즈, 내가 세상의 중심인 만큼 타인의 취향 존중에 진심인 세대, 순간의 몰입과 전환이 가능한 휴먼 멀티모달, 왕성한 정보력을 지닌 업에이저… 알파세대를 그저 우리 주변에 있는 평범하고 귀엽기만 한 아이들로 바라보기에는 집단으로 작용할 영향력과 파급력은 엄청나다. 우리 세대와는 확연하게 다른 이 몬스터 세대를 제대로 파악해야 직장에서든 일상에서든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다.
알파세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알파세대 부모의 대부분이 청소년기부터 IT기기를 능숙히 사용해온 밀레니얼세대라는 지점에서 출발해야 한다. 이러한 부모 밑에서 알파세대는 말을 배우고 글을 익히기 훨씬 전부터 스크린을 위아래 좌우로 넘기거나 클릭하는 법을 익혔다. 소셜미디어, IT디바이스와 한 몸인 알파세대는 그 어느 세대들보다 순식간에 트렌드의 시류에 편승한다. 양가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비롯해 이모, 고모, 삼촌, 외삼촌 등까지 8~10명의 친척과 지인들이 돈 지갑을 연다는 뜻의 신조어 ‘8포켓’, ‘10포켓’키즈로 불릴 정도의 경제적 영향력에 IT서비스까지 더해지며 그들은 자기중심적인 특징을 지닐 수밖에 없다. 이러한 기질은 스스로가 콘텐츠가 될 수 있는 틱톡과 제페토 같은 소셜서비스를 만나 시너지가 난다.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는 알파세대는 타인의 시선에서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나의 호불호를 표현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데 진심인 집단이다. 그렇기에 수동적으로 수집되는 데이터 외에도 자신이 좋아하고 싫어하는 온갖 TMI를 의식적으로 노출하며 라이프로깅 세계를 풍부하게 하고 있다. 이 라이프로깅은 개인정보 유츌과 사생활 침해에 대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더욱더 활발하게 산업적으로 활용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현상이다.
스스로를 세상의 중심, 스스로를 셀럽이라고 느끼는 알파세대의 특징은 각자의 취향을 존중하는 소신 있는 행동으로 이어지면서 객체 대 객체가 모여 만드는 세련된 사회현상을 만들어낸다. 알파세대는 본인이 애정하는 셀럽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기성세대와는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틱톡의 한 크리에이터가 받은 선물을 피드에 올리자 그 선물을 보낸 알파세대 팬은 댓글에 “드디어 도착했구나~ 넘 기뽀 내가 다음에도 보내줄겡”이라고 쓰는 식이다. 말투가 분명 사랑스럽고 공손하지만 반말로 소통하는 것이다. 상대방을 스타가 아닌 주변의 편안한 친구로 인지한다. 알파세대 팔로워들은 응원봉이나 액세서리 등 스스로 굿즈 상품을 제작하여 스타에게 보내주기도 한다. “내가 좋아하는 틱톡 채널은 팬덤이 이렇게 많은데 왜 굿즈가 없지? 없으면 내가 만들지 뭐” 이런 마인드다. 알파세대 특유의 ‘내가 해버린다’기질도 숨어 있다. 더군다나 만들어서 굳이 스타에게 전달이 안 되어도 상관없다. 내가 만들어서 그냥 디지털 세상인 자신의 피드에 올리면 되는 것이다. ‘나의 스타는 보면 좋고 안 봐도 그만’이라는 사고방식이다. 알파세대는 남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않고 나의 생각과 감정을 콘텐츠로 표현한다. 알파세대는 시간을 투자하여 굿즈를 만드는 내 노력과 정성 자체를 의미 있게 생각하며, 그 어떤 세대보다 과정의 가치를 정확히 알고 있는 세대이다. 남이 알아주면 좋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내가 만족한다.
프로세스의 가치를 중시하는 이러한 알파세대의 특징은 단 한 명도 같은 곳을 바라보지 않고 살아가는 취향 팬덤을 형성한다. 알파세대 크리에이터들은 ‘승자독식제’ 식의 스타가 모든 걸 쥐는 빈익빈 부익부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있다. 매일 10번 이상 접속하는 유튜브,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에 나만의 디지털 언어로 피드를 생산하는 모두가 크리에이터이다. 나노 단위로 쪼개질 일상 크리에이터들이 산업에서 더욱 의미 있는 역할을 할 것이고 그 중심에 알파세대가 있다. 알파세대는 사회라는 개념보다는 수천수만 개로 쪼개질 커뮤니티의 시대에서 살아가게 된다. 게다가 그 커뮤니티는 디지털 기반이기에 알파세대가 커뮤니티를 접하고 활용할 기회는 넘치게 열릴 것이다. 지금보다 세밀하게 쪼개질 세상에서 알파세대는 수십여 개의 커뮤니티에서 놀고 공부하고 일하고 취향을 공유하고 때론 경쟁하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며 미래를 설계하며 살아갈 것이다. 이러한 커뮤니티를 끌어가는 사람을 소위 ‘커뮤니티 리더’라고 하는데, 이미 글로벌 기업들은 커뮤니티 리더로 활동한 경험과 역량을 갖춘 개인을 그 어떤 인재보다 높이 평가하며 서로 모셔가려 한다. 최근의 시장 흐름을 보면 공통의 취향과 관심사에서 출발한 커뮤니티가 대형화되면서 스타트업이 되고 빅머니로 연결된다. 고작 ‘재미와 취향’ 따위에서 출발한 커뮤니티가 바야흐로 산업으로 들어오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의 알파세대는 ‘동네 친구’라는 개념이 약하다. 유치원 때 친구가 초등학교 친구로, 또 중고등학교 친구까지로 이어지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특히 사립초등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은 집 코앞까지 오는 셔틀버스 때문에 동네라는 로컬성이 끈끈하지도 않고 중요하지도 않다. 친구는 오히려 요일별로 나뉜다. 월요일은 태권도 친구, 화요일은 수학학원 친구, 수요일은 영어학원 친구로 부르고 베프보다는 ‘찐친’, ‘찐친케미’라는 표현이 일반적이다. 초등학교 고학년들이 SNS 다이렉트 메시지로 “오늘 만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묻는 것 또한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렇게 매일 다른 학원을 오가며 매번 다른 친구를 만나야 하는 알파세대 초등학생들의 경우 이소룡 마라탕에서 마라탕을 먹고 아마스빈에서 버블티를 마시고 인생네컷을 찍으면 하루 2만 원 정도는 가뿐히 쓴다. 방과 후 학교 앞 문방구에서 쫀드기를 사먹고 뽑기를 하고, 그 옆 분식집에서 몇 백 원짜리 떡볶이를 먹던 시대가 아니다. X세대, 밀레니얼 그리고 Z세대까지 모든 세대는 저마다의 유년기 놀이를 가지고 있다. 알파세대의 놀이인 마라탕과 버블티에는 취향에 따라 골라 먹고 마시는 선택권과 새로운 것을 만든다는 뿌듯함이 동시에 존재한다. 콤비네이션의 과정에서는 호기심과 재미까지 만족시키는 것이다. 알파세대의 일관적인 특징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다.
알파세대의 인생에는 과거 기성세대처럼 일 년에 많아야 고작 열댓 편의 영화를 보는 것이 전부였던 시절이 없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유튜브를 시청한 알파세대는 하루에 최소 1시간만 시청해도 산술적으로는 350개 이상의 쇼츠를 보는 셈이다. 이들은 초반 몇 초 안에 새로운 설정과 캐릭터에 몰입하고 빠져나오는 데 지독하게 훈련된 아이들이다. 건너뛰기와 배속의 시대에 최적화된 이들은 매번 상황극에서 빠르게 몰입하고 익숙한 재미를 느낀다. 알파세대가 즐겨하는 ‘멤놀’이라는 놀이가 있다. ‘멤놀’은 ‘멤버놀이’의 줄임말인데 특정 연예인(대부분 아이돌 가수이다)의 성격, 말투, 습관 등을 똑같이 따라하는 역할 놀이극이다. ‘모버실’이라는 콘텐츠는 여기서 한술 더 뜬다. 한층 더 진화된 상황극이라는 뜻이다. 모버실은 ‘모든 버전 실시간’의 줄임말이다. 초등학생 사이에서 유행하는 알록달록 슬라임을 손으로 조몰락거리면서 딱 그 영상 안에서만 통용되는 상황을 설계하고 가상의 실시간 대화를 주고받는다. 슬라임 콘텐츠에 실시간 대화가 결합된 새로운 장르이다. 알파세대는 자기만의 설정을 쉽게 설계하고 쉽게 빠져 나온다. 스크린 터치 몇 번으로 나와 남이 설정한 콘텐츠 상황에 들어가고, 또 바로 적응하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긴 팬데믹을 버텨오면서 또래 친구들을 대면하기 어려우니 이것저것의 콘텐츠 상황극으로 가상의 커뮤니티를 만들고 있는 탓으로도 해석된다.
《새로운 인류 알파세대》는 가장 최근의 담론으로 국내 상황을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반영하여 알파세대를 탐구하고 분석한 책이다. 나아가 알파세대가 이끌어가고 있는 그리고 이끌어갈 변화를 짚어주고 대처방안까지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이 기업과 개인 모두의 위치에서 각자의 ‘넥스트’를 준비하기 위한 유연한 지침서가 되기를 바란다.
목차
들어가는 말
1부 알파세대의 출현
1장 새로운 인류, 새로운 종
알파세대는 누구인가?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새로운 종족의 등장 / 10포켓을 찬 골드키즈이자 스크린에이저
디지털휴먼 시대의 코로나키즈
예상치 못한 변수, 코로나19 / 마스크가 디폴트인 아이들 / 대인관계는 어려워지고 IT의존도는 늘고…
구성원도 조력자도 아닌 내가 셀럽이다
알파세대의 자기중심적 특징 / 내 취향에 소신을 갖되 타인의 취향은 존중
2장 알파세대의 5가지 특징
AR글래스와 SNS로 내 모든 것이 라이프로그 될 2030년
스마트폰을 대체할 디바이스, AR글라스 / 알파세대의 스마트 디바이스 / 더 빠르고 더 정확한 디지털 자취 / 라이프로깅의 진화
헤이 시리에서 챗GPT까지 AI와 공존하며 살아갈 첫 번째 인류
‘친구’인데 보이지 않을 뿐인 지니 / 공감력과 인간관계의 질이 낮아진다는 한계 / 전문가 15명이 4주에 할 일을 5분 만에 처리하는 AI / 챗GPT의 상용화 / 노동의 가치를 재정립해야 하는 세대
비대면이 편안한 코로나키즈
예상치 못한 변수, 팬데믹 / DM과 유튜브만으로 완전한 소통이 가능한 세대
IT소셜미디어가 만든 내가 세상의 중심‘인 아이들
알파세대에게 셀럽이란? / 모든 것을 잘하는 것보다 나만의 어떤 것
‘노동보다 투자’를 믿는 부모들이 키우는 자본주의키즈
케케묵은 통장 개설의 추억 / 진화된 자본주의키즈
알파세대 전문가 인터뷰 김가현, 송영광, 오제욱
2부 알파세대가 산업에 주는 영향
3장 웹3.0에 올라탄 슈퍼개인들
웹3.0과 AI노동생산성이 가져온 슈퍼개인
소비 파편화의 시대 / 수익 시스템을 스스로 만들어내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 각양각색의 슈퍼개인들이 튀어나오는 시대
소사이어티보다 커뮤니티가 중요한 나노 인플루언서들
취향과 기호는 현대사회를 움직이는 동력 / 커뮤니티 활동을 하는 알파세대
로블록스와 유튜브를 벗어난 10대 비즈니스맨
어린이 창업가, 키드프레너의 등장 / 장난감 유튜브와 어린이 창업교실
테크형 소비자와 IT 키즈테크의 급성장
알파세대를 대상으로 한 금융상품과 AI기술 시장 / 초등학생 타깃의 디지털 광고 / 구매 노동이 사라질 연결의 소비자
4장 마라탕·버블티·다이소·디폼이 말하는 것들
마라탕·버블티·다이소·디폼에는 취향의 조합과 무관심이 있다
다양성이 가져온 콤비네이션 조합 / 어른들의 시선에서 자유로운 무관심 / 오늘 만날 수 있는 사람? 오늘의 내 찐친
채우는 것이 아닌 새로운 세계관을 원한다
이 모든 것이 ‘My Own’이어야 한다 / 본디 = 메타버스 소셜 + 싸이월드 + 인스타그램 + 카카오톡 / 친구 등록 50명 미래형 스몰 커뮤니티
알파의 미래 라이프스타일
주거에 대한 개념 변화 / 기술 혁명이 가져올 테크 라이프 / 슬기로운 덕후생활
5장 2030~2040년 그들의 철학과 노는 법
국경 없는 메타버스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을 응원하는 아이들 / 디지털 커뮤니티의 영향력 / 메타버스를 모르면서 가장 많이 소비하는 그들
콘텐츠는 보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
소비와 생산이 동시에 / 구구절절 요청하기보다 그냥 만들어버린다? / 게임 산업의 변화도 이끄는 알파세대
평균 대여섯 개의 직업을 갖는 아이들
직종을 끊임없이 바꾸는 세대 / 검색포털과 소셜미디어, 모든 정보와 지식을 평준화 / 여러 번 학교로 돌아가야 하는 세상
알파세대 전문가 인터뷰 김상균, 양영모, 정유라, 이호
3부 어떻게 교육하고 소통할 것인가?
6장 하이테크 시대의 하이터치 가이
챗GPT? 하이테크 하이터치의 시대다
포용력과 유연함이 만드는 창의성이 중요한 시대 /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는데?
정서지능과 공감근육, 상위 1%의 학교는 어떤 인재를 원하는가?
챗GPT의 등장 / 다시금 주목받는 학교
A부터 Z까지 모두 융합이다
‘융합=컨버전스’에 대한 이야기 / 융합적 사고는 왜 중요한가? / 알파세대를 어떻게 양육해야 할까?
코딩학원은 보내면서 로블록스는 못하게 하는 엄마들
코딩교육 열풍이 불다 / ‘생각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교육
스스로를 스토리텔링해야 커뮤니티 리더
수천수만 개로 쪼개질 커뮤니티의 시대 / 왜 기업들은 커뮤니티 리더를 원하는가?
아름다움의 효용성이 높아지는 시대
IT기술에 대한 이해와 함께 인문학적 감성이 중요 / 상품의 미학은 부가가치가 아니라 본질 / 나만의 콘텐츠를 기획하고 만드는 연습
7장 알파세대와 소통하는 법
그래서 Z와는 뭐가 다른데?
MZ세대 열풍과 세대별 차이 / 첫째, 메타버스와 AI스피커 알파세대의 친구 / 둘째, 콘텐츠를 대하는 방식 / 셋째, 그들에게 영향력을 주는 사람들의 차이
멤놀-모버실-휴먼 멀티모달의 페르소나 평행론을 이해하라
멤놀, 모버실, 베렝구어 / 몰입력, 순간의 설정 / 왕성한 정보력, 업에이저
그린슈머를 넘어 ESG철학을 함께 만들어가는 브랜드
MZ세대의 친환경 철학 / ESG경영에 예민한 프로세스의 미학 / 세상의 중심이 ‘나’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알파세대 전문가 인터뷰 황보라,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