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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국어력: 말과 글에 품격을 더하는 지적 어른의 필수 교양

발행사항
서울 : 교보문고, 2023
형태사항
온라인자료 1책 : 삽화
일반주기
본표제는 표제면 이미지의 표제임
비통제주제어
말하기, 언어생활
URL
책 소개
“여러분은 지금 어른답게 읽고, 말하고, 쓰고 있나요?”

- 대한민국 ‘실질 문맹률’ 문제 심각, 무려 75%
- 30만 독자를 사로잡은 베스트셀러 저자 김범준의 화제의 신간
- 생각은 깊게, 인생은 풍성하게 넓혀주는 36가지 문해력 수업


OECD의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실질 문맹률’은 무려 75%에 달한다고 한다. 10명 중 7명이 글을 읽고도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이를 입증하듯 ‘심심한 사과’를 두고 ‘사과가 심심했나?’라고 알아듣거나, ‘사흘’은 ‘4일’을 뜻하는 것이라고 짐작하며, 전혀 이해하지 못하다는 뜻의 한자어 ‘몰이해(沒理解)’를 두고 ‘뭘 이해’라는 말이 잘못 써진 걸로 오해하는 등 어휘력과 문해력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에피소드가 지금도 계속 생겨나고 있다. 수많은 논란 사이에서 언어의 정의가 서서히 흐려지며 위태로운 경계를 직조하고 있는 것이다.

출간한 교양서적의 누적 판매 부수가 30만 부에 달하는 독자들이 ‘믿고 보는 저자’ 김범준은 우리 모두에게 본인의 ‘국어 실력’을 점검하고 키울 것을 강력히 주문한다. “여러 권의 책을 읽어도 아웃풋이 조금도 없으며, 문제집을 수십 번씩 독파해도 시험 점수가 오르지 않고, 밤새 쓴 기획안이 한 번에 통과된 횟수는 손에 꼽고, 친구에게 열심히 설명해도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다’라는 지적을 듣게 되는 이유는 단 하나, 국어력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즉 읽기, 말하기, 쓰기를 모두 포함한 능력인 국어력이 부족하면 삶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전반적인 분야의 지식이나 이해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어떤 일을 하든 간에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고, 말하고, 쓰면서 국어력을 활용하며 살아가기 때문이다. 언어는 우리 삶의 기본 도구이자 다른 모든 능력까지 작동시키는 필수 무기인 것이다.

다른 것을 포기하면 삶이 멈추지는 않는다. 그러나 국어를 더는 고민하지 않고 포기해버리면 삶은 흐려지고 종국에는 위태로워진다. 이제 『어른의 국어력』을 통해 읽기를, 읽기를 통해 말하기를, 말하기를 통해 쓰기를 배우며 말과 글에 품격을 더해 삶의 해상도를 높이고, 정제된 텍스트로 자신을 세상에 내보이는 법을 익힐 시간이다.

“사전에서 한 단어의 유의어와 반의어를 찾아본 적이 있나요?
어휘에 민감하고, 어휘를 귀하게 여기는 사람은 언어를 자신만의 무기로 활용할 줄 압니다


언어를 대할 때만큼은 아주 민감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말을 하거나 글을 쓸 때 어휘를 마치 사고 싶은 것을 ‘쇼핑하듯’ 공들여 고르는 버릇을 가져야 한다. 예를 들어 어떤 사실의 앞뒤, 또는 두 사실이 이치상 어긋나서 서로 맞지 않음을 이르는 말인 ‘모순(矛盾)’의 유의어로는 부조리, 비합리, 불합리, 배리 등 다양한 단어가 있다. 다만 조금씩 뜻이 다른 부분도 있기에 쓰고자 하는 상황에 맞춰 가장 적확한 어휘를 골라 써야 하는 것이다. 때론 뜻을 쪼개고, 다지고, 두드려 가면서 어휘를 아주 ‘못살게’ 굴어야 한다. 이렇듯 단어의 민감도를 높여 사전을 뒤적이거나, 책에서 배운 새로운 표현을 기억해 두고 쓰다 보면 어휘력은 늘 수밖에 없다. 어휘력이 자라면 문해력이나 작문 실력의 성장은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다. 그래서 어휘에 민감하고, 어휘를 귀하게 여기는 사람은 언어를 자신만의 무기로 활용할 줄 안다.

‘헐’, ‘대박’, ‘진짜’만 있으면 한국인은 누구하고나 대화가 가능하다는, 현실의 세태를 그대로 반영한 우스갯소리가 있다. 일상에서 친구나 동료와 편하게 대화를 나누는데 굳이 어려운 표현을 찾아 쓸 필요는 없다. 그러나 매 순간 1분 1초가 다르게 풍부한 감정을 겪는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한 종류의 밈이나 유행어로 모든 상황을 대체하는 것이 올바른 현상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또 앞에서 본 모순의 유의어처럼 미묘하게 뜻이 다른 다양한 말들이 있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같은 표현만 반복해서 쓴다면 어휘력은 약해질 수밖에 없다. 쓰지 않는 물감을 그대로 방치하면 그대로 굳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우리의 언어 세계가 굳지 않게 만드는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

“있어야 할 곳에 있기만 해도 중간은 갑니다”
모든 말과 글에 무조건 통하는 한 가지 규칙


글을 쓸 때는 ‘육하원칙(5W1H)’으로, 보고할 때는 ‘귀납식’으로 하라는 많이 통용되는 말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이 밖에도 메일을 쓸 때도 기분 좋게 인사말을 건넨 뒤 원하는 바와 묻고자 하는 바를 분명히 구분하여 말하고 마지막에는 감사한 마음을 담은 맺음말을 쓰라는 비즈니스 이메일 조언도 흔한 편이다.

그러나 의외로 많은 사람이 이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실제로 대학원에서도 논문 발표를 해보면 내용의 완성도에 지나치게 힘을 기울인 나머지 최소한의 기본 양식은 갖추지도 못한 글이 다수이고, 한 대기업의 임원은 명문대 출신이거나 각종 자격증을 보유하는 등 스펙이 화려한 사원을 뽑아도 정작 회의를 하면 자신의 주장조차 제대로 펼치지 못하면서 토론을 할 때는 타인의 견해를 무작정 비판하며 이것이 ‘올바른 자세’라고 착각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런가 하면 다른 회사의 인사 담당자는 틀린 맞춤법을 쓴 자기소개서만 탈락시켜도 지원자의 절반이 금세 사라진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우리 곁에는 중요한 순간들이 갑자기 생겨나고 사라지며, 또 나의 인상은 순간순간의 평가로 좌우된다. 이때 제대로 쓰고 말하는 사람이 결국 간절히 원하는 것을 붙잡고, 삶의 손익분기점에서 더 나은 선택을 한다. 이제는 ‘이 정도면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암묵적 선을 아무렇지 않게 넘어버리거나, 맹목적 비난과 합리적 비판을 구분하지 못하는 등 그저 그런 국어력을 세상에 노출해 자신의 가치를 훼손하지 말고, ‘지켜야 하는 것’부터 제대로 지키는 습관을 들여보자.
목차

머리말_ ‘명확’은 안 되고 ‘명징’은 되는 이유

1장 읽기_ 상위 1퍼센트의 책장에서 찾아낸 레버리지 독서법
1 ‘탄압’과 ‘탑압’ 사이, 내가 틀릴 수도 있지만……
2 ‘헐’, ‘대박’, ‘진짜’가 입에 붙은 당신에게 꼭 필요한 태도
3 책에서 반드시 읽어야 하는 이 부분
4 맺음말, 그저 그런 땡스 투로 오해했다면 아주 큰 착각
5 무조건 읽지 마라, 10퍼센트면 충분하다
6 누구나 가슴에 리딩 메이트 하나 정돈 있잖아요
7 읽은 책의 숫자에 연연하는 건 하수나 하는 짓
8 어떻게 읽어야 기억에 더 잘 남을까
9 마크 저커버그가 페이스북보다 더 유익하다고 추천한 것
10 접고, 칠하고, 찢어라!

2장 말하기_ 말을 할 거라면 그 말은 침묵보다 나아야 한다
11 첫마디는 제발 신중하게
12 뻔뻔한 태도는 조금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
13 말하기 전에 생각했나요? 개싸움을 지적인 소통으로 바꾸는 법
14 가장 간절하게 원하는 것을 얻는 비결
15 실패담을 고백할 줄 아는 예쁜 사람
16 좋은 사람 곁에 좋은 사람이 모인다
17 보고는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하는 것
18 이제 솔직해집시다, 그가 아니라 당신이 싫은 거잖아요
19 “어딜 다니니?”가 아닌 “잘 돌아와 줄 거지?”
20 “재밌자고 한 말이야” 무례한 말에 지혜롭게 대처하기
21 당신과 약간의 거리를 두겠습니다
22 한국인 99%가 무심코 쓰는 최악의 말 1순위
23 우리에게는 참지 않을 권리가 있다
24 사과를 할 때는 시간과 공간을 고려하자
25 세상에 현명한 사랑 싸움 같은 건 없다
26 당신의 선의가 누군가에게는 최선이 아닐 수도 있음을

3장 쓰기_ 당신이 쓴 글이 당신 자신을 보여준다
27 성공한 직장인은 회사 몰래 ‘이것’을 만든다
28 기자들이 반드시 지키는 글의 형식
29 여백을 만드는 것도 능력이다
30 스티브 잡스가 아주 잘하던 일 하나
31 지금보다 더 잘 쓰고 싶다면
32 잠시만요, 읽는 사람을 생각하고 썼나요?
33 베끼고 또 베껴야 하는 이유
34 SNS를 ‘인생의 낭비’로 쓰고 있는 당신에게
35 퇴고하지 않는 글은 발전도 없습니다
36 문해력 부족의 시대에서도 살아남는 콘텐츠의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