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메타버스 진화론: 호모 메타버스, 가상현실의 황야에 싹트는 해방과 창조의 신세계
- 발행사항
- 서울: 잇담북스, 2024
- 형태사항
- 342 p.: 삽도, 19cm
소장정보
위치 | 등록번호 | 청구기호 / 출력 | 상태 | 반납예정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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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 00032338 | 대출가능 | - |
- 등록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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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책 소개
지금은 아무것도 없는 황야이지만,
소중한 사람들의 숨결을 분명히 느끼는 메타버스.
메타버스란 무엇일까?
그곳에서 우리는 어떤 사람일까?
우리는 어디로 가는 걸까?
2021년 10월 28일, 페이스북이 회사 이름을 ‘메타(Meta)’로 변경했다. 메타의 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우리 회사의 목표는 향후 10년간 메타버스가 이용자 10억 명을 확보하고, 수천억 달러 규모의 거래가 이루어지는 것이다”라며, 앞으로 연간 100억 달러(약 10조 원)가 넘는 예산을 메타버스 사업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의 발표는 개발자를 위한 이벤트인 <커넥트 2021(Connect 2021)>에서 이루어졌다. 대부분 사람은 이 소식을 뉴스로 알았을 것이다. 하지만 『AI 메타버스 진화론』의 저자 ‘버추얼 미소녀 네무’는 이 발표를 실시간으로 보았다. 집에서 일을 마치고, 노트북 전원을 끄고, 게임용 의자에 앉아서 천천히 허리와 양쪽 발목에 센서를 감고, 양손에 컨트롤러를 쥐고,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 고글을 착용한 채로, 즉 메타버스에서 말이다.
현실의 물리적인 방보다 훨씬 넓은 하얀 공간. 거울에는 세계에서의 나와 전혀 다른 버추얼 미소녀 ‘네무’로서의 시간. 손가락을 가볍게 움직이니 눈앞의 공간에 사각형 스크린이 떠오르고, 메타버스 세계에 접속해 있는 친구 목록이 표시된다. 목록에서 친구를 선택하자 친구들이 모여 있는 장소로 순간 이동한다. 창밖에는 별들이 흩어져 있고 거대한 행성이 떠 있지만, 방바닥에는 분명히 중력이 존재한다. 창에는 유리가 없지만, 호흡은 가능하다. 이처럼 메타버스 세계에서는 모든 물리법칙을 자유롭게 디자인할 수 있다.
앞으로 새롭게 도래할 메타버스의 개념과 비전을 물리적인 현실 세계에서 살아 있는 물리적인 육체의 모습으로 설명하는 저커버그. 동시에 메타버스 세계에서 ‘아바타’의 모습으로 거실에 모여 저커버그를 텔레비전으로 지켜보는 메타버스 주민들.
마치 애니메이션의 등장인물이 현실 세계에서 일어난 일을 엿보는 듯한 광경은 메타버스에 간 적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초현실적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이것이 메타버스 주민들의 일상이다. 메타버스 안의 ‘가상현실’은 분명 ‘현실’이다.
정체성․커뮤니케이션․경제, 메타버스의 세 가지 혁명
‘버추얼 미소녀 네무’라는 이름으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개인 ‘버튜버(VTuber, 버추얼 유튜버)’인 저자는 ‘되고 싶은 나’의 모습으로 활동할 수 있는 버튜버와 메타버스를 가리켜 “정체성과 커뮤니케이션의 혁명”이라고 말한다.
『AI 메타버스 진화론』은 메타버스에 사는 원주민인 저자의 체험, 원주민 인터뷰, 그리고 전 세계 사용자를 대상으로 벌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메타버스란 무엇이고, 왜 존재하며, 어디로 가는가를 해설하는 책이다. 물론 AI와 메타버스에 관한 책은 세상에 넘쳐난다. 그러나 이 책은 기술 평론가와 투자 컨설턴트는 절대 쓸 수 없는, 실제로 메타버스에서 생활하는 원주민 특유의 ‘메타버스 일상’을 바탕으로 쓰였다는 점에서 ‘메타버스 해설서의 결정판’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1장에서는 ‘메타버스’가 무엇인지, 그 유래와 역사, 구체적인 정의를 고찰한다. 그리고 기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 온라인 게임과 다른 점, 오해받기 쉬운 AR/VR과 NFT와의 관계를 풀어 설명하고, 메타버스가 가져올 ‘세 가지 혁명’의 핵심을 정리한다.
2장에서는 현재 시점에서 가장 메타버스를 잘 구현한 서비스라고 생각하는 ‘소셜 VR’에 관해서 해설한다. 소셜 VR이란 VR 고글을 착용하고 가상 세계에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서비스다. 저자는 각종 서비스를 다양한 시점에서 비교하고, 어떤 사용자가 어떤 목적으로 사용하는지, 그리고 각 서비스가 갖는 과제에 관해서도 구체적으로 해설한다.
3장에서는 수많은 메타버스 주민과의 인터뷰와 필자의 체험, 그리고 저자가 조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재 메타버스의 생활상과 문화, 미래의 가능성을 ‘세 가지 혁명’으로 구분하여 구체적으로 해설한다.
4장에서는 첫 번째 혁명인 ‘정체성 코스프레’를 설명한다. 메타버스에서는 ‘이름’ ‘아바타’ ‘목소리’라는 세 가지 축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자유롭게 디자인할 수 있다. 왜 현실과 다른 ‘되고 싶은 나’로 생활할까? 왜 현실과 다른 ‘성별’로 생활할까? ‘받아들이는 것’에서 ‘디자인하는 것’으로 변화한 ‘정체성’의 새로운 실상을 고찰한다.
5장에서는 두 번째 혁명인 ‘커뮤니케이션 코스프레’를 설명한다. 메타버스에서 중요한 비언어 커뮤니케이션 중에서도 심리적 거리를 반영하는 ‘거리감’과 ‘스킨십’을 관찰하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성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살펴본다. 무엇보다 특별한 상대와의 친밀한 관계성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한 ‘연애’와 ‘섹스’에도 다가간다.
6장에서는 세 번째 혁명인 ‘경제 코스프레’에 관해서 미시경제와 거시경제의 두 측면에서 설명한다. 경제의 최소 단위가 ‘개인(個人)’에서 ‘분인(分人)’으로 이행하는 ‘분인 경제’라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의 궁극적인 모습, 지구라는 틀에 얽매인 ‘공간 경제’에서 공간 자체를 디자인하는 ‘초공간 경제’로의 이행이 인류 발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제시한다. 아울러 메타버스에서 생겨나는 ‘직업’을 고찰하며 새로운 ‘경제’의 진짜 모습을 생각해본다.
마지막으로 7장에서는 ‘육체로부터의 해방’을 설명한다. 원주민이 느끼기 시작한 새로운 감각의 가능성인 ‘팬텀 센스(Phantom Sense)’, 즉 VR 감각을 해설하고, 그 원리적 배경과 실제로 무엇을 느끼는지를 밝힌다. 나아가 촉각을 물리적으로 재현하는 ‘촉각 슈트’와 모든 감각으로 몰입할 수 있는 ‘풀다이브 VR(Full Dive VR)’로 기대되는 ‘브레인-머신 인터페이스(Brain-Machine Interface, BMI)’에 관해서 설명하고, 육체에서 해방된 인류의 새로운 ‘진화’ 가능성을 생각해본다.
호모 메타버스, 인류 진화의 실마리
AI 시대다. 그중에서도 메타버스는 화폐 경제가 성립되지 않은 구석기 시대처럼 아무것도 없는 황야와 같다. 그러나 거리의 제약을 넘어서 다른 사람과 만난다거나, 만나고 싶은 사람을 소환한다거나, 좋아하는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다거나, 하늘을 난다거나…… 그 세계에 조금이라도 익숙해지면 물리적 현실이 너무 불편하게 느껴질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저자는 확신한다. 앞으로 메타버스에서 본격적인 경제 활동이 시작되면 경제의 축이 물리적 현실에서 메타버스로 옮겨질 거라고, 현실의 제약에서 해방된 거대한 경제권이 생겨날 것이라고 말이다. 저자의 믿음처럼 ‘메타버스’는 반복적으로 소비되는 IT 업계의 유행어가 아니다. ‘차세대 인터넷’이라는 표현으로 이야기하는 것조차 의미 없는, 우리 생활과 가치관을 뿌리부터 흔드는 인류 역사의 장대한 전환을 알리는 신호다.
메타버스란 ‘우리가 살아가는 디지털 세계의 새로운 우주’다. 지금까지 인류는 우주에서 살아남기 위해 400만 년에 걸쳐 열심히 변화(진화)되어왔다. 메타버스가 몰고올 혁명은 단 하나, ‘우리가 사는 공간을 스스로 디자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진화되어온 인류가 살기 편하도록 우주를 재설계하는 것이다.
2017년 이스라엘의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Yuval Harari)는 ‘호모 데우스(Homo Deus)’라는 개념을 제창했다. 인류는 언젠가 생물공학·사이보그공학·AI 기술로 죽음을 극복해서 스스로 ‘데우스(신)’, 즉 신성을 갖춘 새로운 인류 ‘호모 데우스’로 진화한다고 이야기했다.
『AI 메타버스 진화론』은 현재 일어나고 있는 메타버스에 의한 혁명을 인류 진화의 전조로 본다. 비록 메타버스에서 인류가 불로불사가 되거나, 물리적 현실에서 병과 죽음을 근절할 수는 없겠지만, 디지털 가상 세계인 ‘메타버스’에서 이루어지는 육체, 자기 인식, 사회, 우주를 ‘재설계’하는 것은 인류 진화의 특이점일지도 모른다. 이 책의 저자가 완전히 새로운 생활 양식과 문화를 보여주고 있는 ‘메타버스 원주민’을 새로운 인류인 ‘호모 메타버스(Homo Metaverse)’로 부르는 이유다.
메타버스란 무엇일까? 거기서 우리는 어떤 존재일까? 우리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 한 사람의 ‘호모 메타버스’로서 저자가 전하는 메시지는 단 하나다.
“이제 막 시작한 메타버스는 지금까지 진화의 한가운데에 있다.
메타버스는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 변화하고 있다.”
목차
시작하며 004
제1장 메타버스란 무엇인가?
메타버스 이전의 역사 026
메타버스에 필요한 일곱 가지 조건 032
메타버스는 세계와 세계를 연결한다 036
메타버스가 아닌 것 038
메타버스가 가져올 세 가지 혁명 045
제2장 소셜 VR 세계
소셜 VR: 이미 존재하는 ‘최소 기능 메타버스’ 050
VR챗: 소셜 VR의 개념을 확립한 존재 055
네오스 VR: 메타버스를 체현하는 소셜 VR 065
클러스터: 메타버스 시대의 이벤트홀 073
버추얼캐스트: 가상공간의 초고성능 전송 스튜디오 079
4대 소셜 VR의 특징 비교 087
소셜 VR 사용자 프로필 090
호라이즌 월드: 메타의 새로운 서비스는 무엇을 가져올까? 100
제3장 메타버스를 지탱하는 기술
메타버스를 위해 축적된 인류의 기술 110
‘가상현실’이란 무엇인가? 110
VR 고글: VR 체험의 핵심 112
트래킹 기술: 가상공간에서 자유자재로 움직인다 127
아바타 기술: 가상 세계에서 되고 싶은 나 142
인터미션: 망각인가, 각성인가? 159
제4장 정체성 코스프레
영혼에 정체성을 ‘두르는’ 혁명 164
이름: 말에 혼이 있는 세상의 정체성 165
아바타: 시각 세계의 정체성 172
목소리: 음향 세계의 정체성 191
영혼의 새로운 형태 208
제5장 커뮤니케이션 코스프레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이 ‘가속하는’ 혁명 216
메타버스의 거리감 219
메타버스에서의 스킨십 226
메타버스 연애 233
버추얼 섹스 252
사회의 새로운 형태 259
제6장 경제 코스프레
메타버스 경제 전야: 100조 엔의 경제 규모? 264
미시·거시 양면에서 경제를 ‘확장하는’ 혁명 266
분인 경제: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의 궁극적인 형태 268
초공간 경제: 공간의 한계로부터 해방된다 284
메타버스에서 생겨난 직업 297
경제의 새로운 형태 304
제7장 육체로부터의 해방
타고난 육체에서 해방된다 310
팬텀 센스, 마음이 느끼는 몸의 감각 312
팬텀 센스 실태 조사 317
촉각 슈트 328
BMI로 가능한 ‘풀다이브 VR’ 330
우리의 새로운 신체 334
마치며 336
감사의 글 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