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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 00032345 | 대출가능 | - |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 00032345
- 상태/반납예정일
- 대출가능
- -
- 위치/청구기호(출력)
-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책 소개
저출산 시대에도 아이를 낳은 요즘 부모들이 있다.
그들의 일상 속에 해결의 열쇠가 있다.
밀레니얼 세대는 사회의 골칫거리였다. 아이를 낳지 않는 이기적인 세대임은 당연하다. 부모가 된 밀레니얼 세대도 철없는 부모에 다름없었다. 자기 자신밖에 모르는 부모, 아이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는 철없는 부모라는 수식이 그들을 뒤따라 다녔다. 수식들 한가운데서 정책은 숫자에, 비용에, 해외의 사례에 매몰돼 설계됐다. 이제 봐야 할 것은 저출산 시대의 한복판에서 가족을 만들기로 선택한 밀레니얼 세대, 즉 요즘 부모다. 밀레니얼 세대의 상황은 생각에 담기고, 밀레니얼 부모의 생각은 상황에 담겼다. 그들의 감정과 생활, 심리적 부담을 이해해야만 저출산 시대 해결의 열쇠가 보인다는 의미다.
*북저널리즘은 북(book)과 저널리즘(journalism)의 합성어다. 우리가 지금, 깊이 읽어야 할 주제를 다룬다. 단순한 사실 전달을 넘어 새로운 관점과 해석을 제시하고 사유의 운동을 촉진한다. 현실과 밀착한 지식, 지혜로운 정보를 지향한다. bookjournalism.com
■ MZ 부모의 실제 생활상
젊은 세대는 자라지 않을 것만 같다. 기성세대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상에서 젊은 세대는 현명한 적이 없었다. 언제나 이상했고, 이해하기 어려운 존재였다. 그들이 무언가를 케어하고, 돌보고, 결과물을 낸다는 것 자체가 이상하게 들리는 이유다. 지금껏 젊은 세대는 돌봄받아야 할 존재였지, 돌보는 존재는 아니었다. 그래서인지 지금의 MZ세대는 사회의 골칫거리로 평가받아 왔다. 쉼없이 이직하는 존재, 자기 자신밖에 모르는 존재로 말이다. 최근 겹친 일련의 학부모 사건들은 ‘자기 중심적 MZ세대’라는 서사에 힘을 보탰다.
실제 MZ 부모들의 생활상은 어떨까. 매번 아이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고, 자기 자신의 삶과 더해 가족의 삶을 유지하기 위해 최고의 방법을 찾아 나선다. 논란의 중심에 선 ‘쉐어런팅’과 인기를 끄는 육아 플랫폼, 살림을 도맡아 해주는 서비스의 등장이 이를 방증한다. 저출산 시대에 아이를 낳아 기르는 MZ 부모들에게는 유사한 페인포인트가 있다. 모두가 짐작할 수 있는 양육비와 교육비, 돌봄 문제만이 다가 아니다. 육아 과정에서 느끼는 외로움과 스트레스, 가족을 위해 자신의 삶을 양보해야 한다는 딜레마 등이 그렇다.
“밀레니얼 부모들은 이전과 달리 일과 육아를 성공적으로 병행하고자 노력하며, 이를 위해 육아에서 답을 찾고 효율성을 따지고, 각종 기술을 활용한다. 요즘 부모들이 예전보다 육아를 더 힘겹게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요즘 부모들은 맞벌이 부부로 일과 가정의 양립을 도모하면서, 동시에 내 집 마련, 안정적 직장 등 경제적으로도 안정을 찾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기 때문이다.” (37~38쪽)
“2023년 세계행복보고서에 따르면, ‘내가 도움이 필요할 때 의지할 수 있는 가까운 친구나 친척이 한 명 이상 있다’라는 질문에 한국인은 61퍼센트만이 그렇다고 답하며 32개국 중 최하위권인 30위를 기록했다. 다른 국가 대비 많은 한국인들이 고립감과 상대방에 대한 불신을 갖고 살아가는 것이다. 해체된 공동체 속에서 출산과 육아는 공동체가 아닌 개인적인 과제로 변한다. 오로지 부모와 그 가족, 즉 개인에게 육아 부담과 책임이 집중된다.” (45쪽)
■ 좋은 부모라는 불가능한 꿈
이런 죄책감과 압박감에도 그림자처럼 드리운 이유가 있다. 지금이, 좋은 부모만 돼서는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요즘 부모는 좋은 부모 노릇은 물론, 좋은 어른으로서, 사회인으로서 살아남아야 한다. 사회는 이 소망과 점차 더 멀어지는 중이다. 맞벌이가 선택이 아닌 필수처럼 자리 잡은 지금, 그 불가능한 꿈을 좇기는 더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탓이다.
그래서 지금 살펴야 하는 것은 MZ세대가 포기한 경제적 비용만이 아니다. 저출산의 이면, 그리고 요즘 부모가 느끼는 스트레스와 압박감의 이면에는 심리적 기회비용이 있다. 저출산이 심각한 상황에서도 유아 프리미엄 용품의 인기는 여전하다. 국내 아동용 의류 시장은 8.6퍼센트 성장해 2조 4488억 원을 기록했고, 아동 신발 시장 역시 14.7퍼센트 성장한 4548억 원으로 집계됐다. 평균 출생률 0.72명인 나라에서 아동 용품 시장이 성장하는 건 어불성설 같다. 젊은 세대는 돈 때문에 아이를 낳지 않고, 겨우 부모가 된 이들도 통장 잔고를 걱정한다. 그런데도 부모들은 더 많은 옷과 신발을,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유모차를, 어린이의 입맛과 권장 영양 섭취량에 맞춘 라면을 포기할 수 없다. 단순한 허세가 아니다. 육아하기 어려운 요즘 상황에서도 가장 최선의 길을 찾아 나선, 요즘 세대, 요즘 부모의 선택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요즘 부모들은 비싼 호텔 돌잔치를 예약하고, 값비싼 유모차를 사고, 불필요하게 많은 장난감을 구매할까? 이들의 허영심 때문일까? 이 이면에는 세대의 특성이 있다. 요즘 부모, 즉 밀레니얼 세대는 20대부터 치열한 취업 경쟁을 뚫어 내기 위해 스펙을 쌓았고, 남들에게 뒤처지면 안 된다는 강박 관념을 가진 채 ‘갓생’과 ‘루틴 만들기’로 자신을 계발하며 살아왔다. 완벽주의적 성향이 강해질 수밖에 없었던 것인데, 이러한 세대적 특성이 육아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밀레니얼 세대 부모는 육아 영역에서도 높은 기준을 갖고 완벽을 좇는다.” (79~80쪽)
“현재 한국 사회는 표준화되고 획일화된 성공 방정식 아래에서 작동하고 있다. 시험에서 ‘신’ 수준의 고득점을 맞는 극소수의 합격자 외에는 불행한 실패자와 불합격자를 양산하는 것이다. 이러한 황금 티켓 증후군의 시대에서 부모들이 느끼는 압박감은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다. 아이들의 절대적인 수가 줄어든다고 해도, 부모가 한 아이에게 투자하는 노력과 비용이 증가하는 것이다. 그에 따라 경쟁의 압력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87쪽)
■ 경제적 비용에 매몰된 정부
현재 정부의 정책은 대부분 돌봄과 교육비 등 경제적 비용을 줄이는 데만 치중하고 있다. 그러나 죄책감을 느끼는 부모가 되어야 하는 상황 위에서는 출산이 가장 좋은 선택지,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기 어렵다. 완벽한 부모가 되어야 한다는 신념, 자기 자신을 그럼에도 포기해선 안 된다는 믿음 위에서 요즘 부모는 말라가고 있다. 그런 요즘 부모를 읽어야만 저출산 문제의 해결 방법이 보인다.
“우리나라의 출산 관련 정책은 출산 이후 1년간 현금성 지원이 집중되는 구조다. 그러나 육아의 경제적 부담은 영유아기 이후 본격적으로 늘어난다. 물론 현금성 지원은 일시적으로 육아에서 비롯되는 경제적 부담을 줄이지만, 더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변화 역시 필수적이다. 육아 현장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돌봄 서비스를 확대하고, 육아 및 가사의 공평한 분담과 같은, 사회·문화적 변화가 동반되지 않는다면 대세는 꺾이기 어려울 것이다.” (116쪽)
“한편으로, 지금의 저출산을 ‘국가적 위기’로만 정의하지 않고 요즘 청년 세대들의 현실을 살펴보는 도구로 사용하는 건 어떨까? 새로운 시각으로 저출산을 바라본다면 기존 사회 제도의 관점을 전환할 기회가 될 수 있다. 사회적, 국가적 차원에서 청년들의 삶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지를 고민할 수 있다는 뜻이다. 지금까지 기존 출산 육아 관련 제도는 기성세대 관점에서 설계됐다. 취업, 결혼, 출산, 육아라는 정해진 프레임을 전제로 제도가 설계된 셈이다. 그러나 청년들에게는 취업과 결혼, 출산, 육아 어느 하나도 당연하지 않다.” (119쪽)
MZ세대이자 요즘 부모인 저자는 회의 자리에서 ‘왜 아직도 이런 책이 나오지 않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MZ세대이면서, 부모가 아닌 나도 마찬가지였다. 우리 사회는 지금껏 MZ세대를 무수히 많이 말해 왔지만, 아직도 MZ세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부모가 된 그들의 모습, 그들의 속내에서 우리는 미래를 위한 해결책의 단서를 찾아 나설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의 일상 속에 해결의 열쇠가 있다.
밀레니얼 세대는 사회의 골칫거리였다. 아이를 낳지 않는 이기적인 세대임은 당연하다. 부모가 된 밀레니얼 세대도 철없는 부모에 다름없었다. 자기 자신밖에 모르는 부모, 아이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는 철없는 부모라는 수식이 그들을 뒤따라 다녔다. 수식들 한가운데서 정책은 숫자에, 비용에, 해외의 사례에 매몰돼 설계됐다. 이제 봐야 할 것은 저출산 시대의 한복판에서 가족을 만들기로 선택한 밀레니얼 세대, 즉 요즘 부모다. 밀레니얼 세대의 상황은 생각에 담기고, 밀레니얼 부모의 생각은 상황에 담겼다. 그들의 감정과 생활, 심리적 부담을 이해해야만 저출산 시대 해결의 열쇠가 보인다는 의미다.
*북저널리즘은 북(book)과 저널리즘(journalism)의 합성어다. 우리가 지금, 깊이 읽어야 할 주제를 다룬다. 단순한 사실 전달을 넘어 새로운 관점과 해석을 제시하고 사유의 운동을 촉진한다. 현실과 밀착한 지식, 지혜로운 정보를 지향한다. bookjournalism.com
■ MZ 부모의 실제 생활상
젊은 세대는 자라지 않을 것만 같다. 기성세대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상에서 젊은 세대는 현명한 적이 없었다. 언제나 이상했고, 이해하기 어려운 존재였다. 그들이 무언가를 케어하고, 돌보고, 결과물을 낸다는 것 자체가 이상하게 들리는 이유다. 지금껏 젊은 세대는 돌봄받아야 할 존재였지, 돌보는 존재는 아니었다. 그래서인지 지금의 MZ세대는 사회의 골칫거리로 평가받아 왔다. 쉼없이 이직하는 존재, 자기 자신밖에 모르는 존재로 말이다. 최근 겹친 일련의 학부모 사건들은 ‘자기 중심적 MZ세대’라는 서사에 힘을 보탰다.
실제 MZ 부모들의 생활상은 어떨까. 매번 아이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고, 자기 자신의 삶과 더해 가족의 삶을 유지하기 위해 최고의 방법을 찾아 나선다. 논란의 중심에 선 ‘쉐어런팅’과 인기를 끄는 육아 플랫폼, 살림을 도맡아 해주는 서비스의 등장이 이를 방증한다. 저출산 시대에 아이를 낳아 기르는 MZ 부모들에게는 유사한 페인포인트가 있다. 모두가 짐작할 수 있는 양육비와 교육비, 돌봄 문제만이 다가 아니다. 육아 과정에서 느끼는 외로움과 스트레스, 가족을 위해 자신의 삶을 양보해야 한다는 딜레마 등이 그렇다.
“밀레니얼 부모들은 이전과 달리 일과 육아를 성공적으로 병행하고자 노력하며, 이를 위해 육아에서 답을 찾고 효율성을 따지고, 각종 기술을 활용한다. 요즘 부모들이 예전보다 육아를 더 힘겹게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요즘 부모들은 맞벌이 부부로 일과 가정의 양립을 도모하면서, 동시에 내 집 마련, 안정적 직장 등 경제적으로도 안정을 찾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기 때문이다.” (37~38쪽)
“2023년 세계행복보고서에 따르면, ‘내가 도움이 필요할 때 의지할 수 있는 가까운 친구나 친척이 한 명 이상 있다’라는 질문에 한국인은 61퍼센트만이 그렇다고 답하며 32개국 중 최하위권인 30위를 기록했다. 다른 국가 대비 많은 한국인들이 고립감과 상대방에 대한 불신을 갖고 살아가는 것이다. 해체된 공동체 속에서 출산과 육아는 공동체가 아닌 개인적인 과제로 변한다. 오로지 부모와 그 가족, 즉 개인에게 육아 부담과 책임이 집중된다.” (45쪽)
■ 좋은 부모라는 불가능한 꿈
이런 죄책감과 압박감에도 그림자처럼 드리운 이유가 있다. 지금이, 좋은 부모만 돼서는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요즘 부모는 좋은 부모 노릇은 물론, 좋은 어른으로서, 사회인으로서 살아남아야 한다. 사회는 이 소망과 점차 더 멀어지는 중이다. 맞벌이가 선택이 아닌 필수처럼 자리 잡은 지금, 그 불가능한 꿈을 좇기는 더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탓이다.
그래서 지금 살펴야 하는 것은 MZ세대가 포기한 경제적 비용만이 아니다. 저출산의 이면, 그리고 요즘 부모가 느끼는 스트레스와 압박감의 이면에는 심리적 기회비용이 있다. 저출산이 심각한 상황에서도 유아 프리미엄 용품의 인기는 여전하다. 국내 아동용 의류 시장은 8.6퍼센트 성장해 2조 4488억 원을 기록했고, 아동 신발 시장 역시 14.7퍼센트 성장한 4548억 원으로 집계됐다. 평균 출생률 0.72명인 나라에서 아동 용품 시장이 성장하는 건 어불성설 같다. 젊은 세대는 돈 때문에 아이를 낳지 않고, 겨우 부모가 된 이들도 통장 잔고를 걱정한다. 그런데도 부모들은 더 많은 옷과 신발을,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유모차를, 어린이의 입맛과 권장 영양 섭취량에 맞춘 라면을 포기할 수 없다. 단순한 허세가 아니다. 육아하기 어려운 요즘 상황에서도 가장 최선의 길을 찾아 나선, 요즘 세대, 요즘 부모의 선택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요즘 부모들은 비싼 호텔 돌잔치를 예약하고, 값비싼 유모차를 사고, 불필요하게 많은 장난감을 구매할까? 이들의 허영심 때문일까? 이 이면에는 세대의 특성이 있다. 요즘 부모, 즉 밀레니얼 세대는 20대부터 치열한 취업 경쟁을 뚫어 내기 위해 스펙을 쌓았고, 남들에게 뒤처지면 안 된다는 강박 관념을 가진 채 ‘갓생’과 ‘루틴 만들기’로 자신을 계발하며 살아왔다. 완벽주의적 성향이 강해질 수밖에 없었던 것인데, 이러한 세대적 특성이 육아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밀레니얼 세대 부모는 육아 영역에서도 높은 기준을 갖고 완벽을 좇는다.” (79~80쪽)
“현재 한국 사회는 표준화되고 획일화된 성공 방정식 아래에서 작동하고 있다. 시험에서 ‘신’ 수준의 고득점을 맞는 극소수의 합격자 외에는 불행한 실패자와 불합격자를 양산하는 것이다. 이러한 황금 티켓 증후군의 시대에서 부모들이 느끼는 압박감은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다. 아이들의 절대적인 수가 줄어든다고 해도, 부모가 한 아이에게 투자하는 노력과 비용이 증가하는 것이다. 그에 따라 경쟁의 압력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87쪽)
■ 경제적 비용에 매몰된 정부
현재 정부의 정책은 대부분 돌봄과 교육비 등 경제적 비용을 줄이는 데만 치중하고 있다. 그러나 죄책감을 느끼는 부모가 되어야 하는 상황 위에서는 출산이 가장 좋은 선택지,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기 어렵다. 완벽한 부모가 되어야 한다는 신념, 자기 자신을 그럼에도 포기해선 안 된다는 믿음 위에서 요즘 부모는 말라가고 있다. 그런 요즘 부모를 읽어야만 저출산 문제의 해결 방법이 보인다.
“우리나라의 출산 관련 정책은 출산 이후 1년간 현금성 지원이 집중되는 구조다. 그러나 육아의 경제적 부담은 영유아기 이후 본격적으로 늘어난다. 물론 현금성 지원은 일시적으로 육아에서 비롯되는 경제적 부담을 줄이지만, 더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변화 역시 필수적이다. 육아 현장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돌봄 서비스를 확대하고, 육아 및 가사의 공평한 분담과 같은, 사회·문화적 변화가 동반되지 않는다면 대세는 꺾이기 어려울 것이다.” (116쪽)
“한편으로, 지금의 저출산을 ‘국가적 위기’로만 정의하지 않고 요즘 청년 세대들의 현실을 살펴보는 도구로 사용하는 건 어떨까? 새로운 시각으로 저출산을 바라본다면 기존 사회 제도의 관점을 전환할 기회가 될 수 있다. 사회적, 국가적 차원에서 청년들의 삶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지를 고민할 수 있다는 뜻이다. 지금까지 기존 출산 육아 관련 제도는 기성세대 관점에서 설계됐다. 취업, 결혼, 출산, 육아라는 정해진 프레임을 전제로 제도가 설계된 셈이다. 그러나 청년들에게는 취업과 결혼, 출산, 육아 어느 하나도 당연하지 않다.” (119쪽)
MZ세대이자 요즘 부모인 저자는 회의 자리에서 ‘왜 아직도 이런 책이 나오지 않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MZ세대이면서, 부모가 아닌 나도 마찬가지였다. 우리 사회는 지금껏 MZ세대를 무수히 많이 말해 왔지만, 아직도 MZ세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부모가 된 그들의 모습, 그들의 속내에서 우리는 미래를 위한 해결책의 단서를 찾아 나설 수 있을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 아이를 낳는 게 이상한 시대
1 _ 밀레니얼 부모가 온다
요즘 밀레니얼 부모
두 명만 낳아도 애국자
요즘 부모들의 육라밸
친구 같은 부모가 되고 싶어
육아도 마치 일하는 것처럼
육아도 효율성이 중요해
고립감을 넘어, 온라인 육아 공동체
2 _ 산 넘어 산, 돌봄 문제에 직면하다
누가 아이를 돌볼 것인가
공동체 붕괴, 각자도생 육아
맞벌이 부모의 선택, 육아 휴직
할마·할빠 육아
아이를 운에 맡기다, 베이비 시터와 어린이집
돌봄 문제, 해결 방안은 있다
3 _ 날로 커지는 경제적 부담
아이를 키울 여력이 없다
출산 준비 리스트부터 시작하는 육아템
높아지는 객단가, 프리미엄화된 영유아 산업
유치원부터 시작되는 사교육비 부담
황금 티켓 증후군 위의 사교육
4 _ 저출산 시대에 부모가 된다는 것
노키즈존과 맘충 시대
죄책감과 불안감의 육아
완벽한 부모보다는 충분히 좋은 부모
아이를 낳으면 행복해질까?
에필로그 ; 요즘 부모를 읽어야 아이가 보인다
주
북저널리즘 인사이드 ; 철들지 않은 부모, 그 위의 그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