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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 00021655 | 대출가능 | - |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 00021655
- 상태/반납예정일
- 대출가능
- -
- 위치/청구기호(출력)
-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책 소개
김두식, 이번에는 인권이다!
그동안 법,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기독교 등의 문제를 종횡무진 파헤쳐온 김두식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이번에는 ‘인권’을 들고 왔다. 헌법의 기본정신은 다수의 의견을 존중하면서도 소수의 인권을 보호하는 것임을 강조하고(『헌법의 풍경』), 철옹성 같은 사법계의 권위에 잔뜩 주눅든 시민들에게 목소리 낼 것을 독려하며(『불멸의 신성가족』), 소수자를 이단으로 내모는 한국 교회에 신랄한 일침을 가한(『교회 속의 세상, 세상 속의 교회』) 전작들을 생각해본다면, 결국 그가 정말로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우리 시대 약자들의 인권이 아니었을까?
“또 인권이야?” 혹은 “인권은 늘 뻔한 소리”라는 섣부른 판단은 금물. 이것은 김두식만이 쓸 수 있는 인권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주지하듯이 김두식 교수는 자타가 공인하는 ‘영화광’이다. 국가인권위원회의 기획으로 이 책을 집필하게 된 저자는 약 80여편에 이르는 영화, 드라마, 다큐멘터리를 인용하며 촌철살인의 말솜씨로 인권을 맛깔스럽게 풀어내고 있다.
우리의 ‘인권감수성’을 유쾌하게 깨워줄 단 한권의 책!
지랄 총량의 법칙은 모든 인간에게는 일생 쓰고 죽어야 하는 ‘지랄’의 총량이 정해져 있다는 법칙입니다. (…) 사춘기 자녀가 이상한 행동을 하더라도 그게 다 자기에게 주어진 ‘지랄’을 쓰는 것이겠거니,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_청소년 인권
동성애자들의 인권문제는 전적으로 프라이버시에 속한 문제이기 때문에 이성애자들이 관용하고 말고 할 문제가 전혀 아닙니다. (…) 이성애자들이 공기처럼 누리고 사는 권리들을 동성애자들도 당연히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으로 족합니다. _성소수자 인권
누군가 저에게 다큐멘터리를 제작할 기회를 준다면, 먼저 최근 10년간 한국 드라마에서 따귀 때리는 장면만 모두 모아서 보여준 뒤 그 문제점을 지적해보고 싶습니다. 이 다큐멘터리의 초반 10분 동안은 그냥 아무 설명 없이 따귀 장면만 계속 보여주겠습니다. 짝, 짝, 짝, 짝…… _여성과 폭력
우리 생활과 밀접한 주제임에도 인권이 늘 멀게만 느껴지는 이유는 당장 내 문제가 아니면 살아가는 데 별다른 불편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단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차별받고 있지만, 불편하지 않다는 이유로 수많은 사람들이 무심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저자는 ‘누군가 알아서 잘하고 있겠지’ 하고 방심하는 바로 그 순간 인권 유린이 시작되고, ‘당장 나 먹고살기도 힘든데 남의 일까지 어떻게 신경쓰나’ 하고 자꾸 넘어가다보면 어느새 그 일이 구조화되어 결국은 내 문제로 바뀌어 있음을 발견하게 될 거라 경고한다. 때문에 일상 속에서 인권감수성 을 기르는 일이 필수적인 것이다.
이 책의 특장은 뭐니뭐니해도 ‘불편함’에 익숙해져버린 우리의 감수성을 경쾌한 터치로 톡톡 건드려 깨워준다는 점인데, ‘새로운 불편함’을 느끼게 되는 그 과정이 엄숙하거나 당위적이기는커녕 너무나도 유쾌하고 즐겁다. 청소년 인권을 이야기하는 데서 ‘지랄 총량의 법칙’이라는 위대한 인생법칙을 발견하고, 늘 머리로만 이해해온 성소수자 인권을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생각게 하는 저자의 입담은 언제나 그렇듯 읽는 이의 무릎을 치게 한다.
내용은 크게 청소년, 성소수자, 여성, 장애인 인권처럼 일상적인 문제부터 시작해 노동자, 종교와 병역거부, 검열 등 국가권력의 문제를 거쳐, 인종차별과 제노싸이드 같은 국제적인 문제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아우르고 있다. 적지 않은 분량이지만, 일단 첫 페이지를 넘기고 나면, 두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빠져드는 영화처럼 책 속에 몰입하게 된다. 책을 덮으면 어느새 새로운 인권감수성의 세계에 눈뜨게 되는 것은 물론이다.
거장의 작품에 이런 ‘옥의 티’가…?
일단 새로운 인권감수성의 세계에 눈을 뜨면, 이전에 보지 못했던 또다른 세상을 보게 될 것이다. 마냥 재미있게 보았던 영화도 예전처럼 즐길 수만은 없다. 예컨대 용감무쌍한 근육질 병사 300명이 ‘오리엔탈’ 괴물들을 무찌르는 영화 「300」(잭 스나이더 감독 2006)은 어떨까. 저자는 화려한 영상 뒤에 “인종주의, 여성과 장애인 차별”이 도사리고 있으며, “영화의 흐름에 몸을 싣고 ‘팬티만 입은 근육맨’들에 열광하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 위험한 조류에 동조하게” 된다고 지적한다.
이렇게 ‘대놓고’ 차별과 배제를 정당화하는 영화가 있는가 하면, 영화를 만드는 사람조차 의식하지 못하고 관객 또한 별 생각 없이 넘겨버리는 영화도 있다. 거장이 만든 영화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저자는 베를린영화제에서 감독상과 신인배우상을 수상하며 호평을 받은 영화 「오이시스」(이창동 감독 2002)를 예로 들며 ‘장애인과 전과자에 대한 사회의 편견’을 훌륭하게 보여준 수작이지만, 뇌성마비 장애인 주인공과 자신을 ‘동일시’해보면 전혀 다른 시각으로 영화를 바라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렇듯 거장의 작품도 조금만 달리 보면 ‘옥의 티’가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옥의 티’는 단순한 실수라기보다는 그동안 우리가 너무나 익숙하게 살아온 생활세계의 반영인 것이다. 머리로만 이해할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이 책을 통해 저자가 하고 싶은 말도 결국 “대접받고 싶은 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것이다.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하면 이 세상 어느 누구도 ‘소수자’가 아니다. 저자의 말마따나 “모두가 똑같은 입장에서 누가 누구를 관용한단 말인가”. 성인독자들뿐만 아니라 모든 청소년들과도 함께 읽어볼 만한 이 책을 자신있게 내놓는다.
그동안 법,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기독교 등의 문제를 종횡무진 파헤쳐온 김두식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이번에는 ‘인권’을 들고 왔다. 헌법의 기본정신은 다수의 의견을 존중하면서도 소수의 인권을 보호하는 것임을 강조하고(『헌법의 풍경』), 철옹성 같은 사법계의 권위에 잔뜩 주눅든 시민들에게 목소리 낼 것을 독려하며(『불멸의 신성가족』), 소수자를 이단으로 내모는 한국 교회에 신랄한 일침을 가한(『교회 속의 세상, 세상 속의 교회』) 전작들을 생각해본다면, 결국 그가 정말로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우리 시대 약자들의 인권이 아니었을까?
“또 인권이야?” 혹은 “인권은 늘 뻔한 소리”라는 섣부른 판단은 금물. 이것은 김두식만이 쓸 수 있는 인권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주지하듯이 김두식 교수는 자타가 공인하는 ‘영화광’이다. 국가인권위원회의 기획으로 이 책을 집필하게 된 저자는 약 80여편에 이르는 영화, 드라마, 다큐멘터리를 인용하며 촌철살인의 말솜씨로 인권을 맛깔스럽게 풀어내고 있다.
우리의 ‘인권감수성’을 유쾌하게 깨워줄 단 한권의 책!
지랄 총량의 법칙은 모든 인간에게는 일생 쓰고 죽어야 하는 ‘지랄’의 총량이 정해져 있다는 법칙입니다. (…) 사춘기 자녀가 이상한 행동을 하더라도 그게 다 자기에게 주어진 ‘지랄’을 쓰는 것이겠거니,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_청소년 인권
동성애자들의 인권문제는 전적으로 프라이버시에 속한 문제이기 때문에 이성애자들이 관용하고 말고 할 문제가 전혀 아닙니다. (…) 이성애자들이 공기처럼 누리고 사는 권리들을 동성애자들도 당연히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으로 족합니다. _성소수자 인권
누군가 저에게 다큐멘터리를 제작할 기회를 준다면, 먼저 최근 10년간 한국 드라마에서 따귀 때리는 장면만 모두 모아서 보여준 뒤 그 문제점을 지적해보고 싶습니다. 이 다큐멘터리의 초반 10분 동안은 그냥 아무 설명 없이 따귀 장면만 계속 보여주겠습니다. 짝, 짝, 짝, 짝…… _여성과 폭력
우리 생활과 밀접한 주제임에도 인권이 늘 멀게만 느껴지는 이유는 당장 내 문제가 아니면 살아가는 데 별다른 불편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단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차별받고 있지만, 불편하지 않다는 이유로 수많은 사람들이 무심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저자는 ‘누군가 알아서 잘하고 있겠지’ 하고 방심하는 바로 그 순간 인권 유린이 시작되고, ‘당장 나 먹고살기도 힘든데 남의 일까지 어떻게 신경쓰나’ 하고 자꾸 넘어가다보면 어느새 그 일이 구조화되어 결국은 내 문제로 바뀌어 있음을 발견하게 될 거라 경고한다. 때문에 일상 속에서 인권감수성 을 기르는 일이 필수적인 것이다.
이 책의 특장은 뭐니뭐니해도 ‘불편함’에 익숙해져버린 우리의 감수성을 경쾌한 터치로 톡톡 건드려 깨워준다는 점인데, ‘새로운 불편함’을 느끼게 되는 그 과정이 엄숙하거나 당위적이기는커녕 너무나도 유쾌하고 즐겁다. 청소년 인권을 이야기하는 데서 ‘지랄 총량의 법칙’이라는 위대한 인생법칙을 발견하고, 늘 머리로만 이해해온 성소수자 인권을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생각게 하는 저자의 입담은 언제나 그렇듯 읽는 이의 무릎을 치게 한다.
내용은 크게 청소년, 성소수자, 여성, 장애인 인권처럼 일상적인 문제부터 시작해 노동자, 종교와 병역거부, 검열 등 국가권력의 문제를 거쳐, 인종차별과 제노싸이드 같은 국제적인 문제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아우르고 있다. 적지 않은 분량이지만, 일단 첫 페이지를 넘기고 나면, 두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빠져드는 영화처럼 책 속에 몰입하게 된다. 책을 덮으면 어느새 새로운 인권감수성의 세계에 눈뜨게 되는 것은 물론이다.
거장의 작품에 이런 ‘옥의 티’가…?
일단 새로운 인권감수성의 세계에 눈을 뜨면, 이전에 보지 못했던 또다른 세상을 보게 될 것이다. 마냥 재미있게 보았던 영화도 예전처럼 즐길 수만은 없다. 예컨대 용감무쌍한 근육질 병사 300명이 ‘오리엔탈’ 괴물들을 무찌르는 영화 「300」(잭 스나이더 감독 2006)은 어떨까. 저자는 화려한 영상 뒤에 “인종주의, 여성과 장애인 차별”이 도사리고 있으며, “영화의 흐름에 몸을 싣고 ‘팬티만 입은 근육맨’들에 열광하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 위험한 조류에 동조하게” 된다고 지적한다.
이렇게 ‘대놓고’ 차별과 배제를 정당화하는 영화가 있는가 하면, 영화를 만드는 사람조차 의식하지 못하고 관객 또한 별 생각 없이 넘겨버리는 영화도 있다. 거장이 만든 영화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저자는 베를린영화제에서 감독상과 신인배우상을 수상하며 호평을 받은 영화 「오이시스」(이창동 감독 2002)를 예로 들며 ‘장애인과 전과자에 대한 사회의 편견’을 훌륭하게 보여준 수작이지만, 뇌성마비 장애인 주인공과 자신을 ‘동일시’해보면 전혀 다른 시각으로 영화를 바라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렇듯 거장의 작품도 조금만 달리 보면 ‘옥의 티’가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옥의 티’는 단순한 실수라기보다는 그동안 우리가 너무나 익숙하게 살아온 생활세계의 반영인 것이다. 머리로만 이해할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이 책을 통해 저자가 하고 싶은 말도 결국 “대접받고 싶은 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것이다.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하면 이 세상 어느 누구도 ‘소수자’가 아니다. 저자의 말마따나 “모두가 똑같은 입장에서 누가 누구를 관용한단 말인가”. 성인독자들뿐만 아니라 모든 청소년들과도 함께 읽어볼 만한 이 책을 자신있게 내놓는다.
목차
차 례
제1장 네 멋대로 해라
제2장 왜 이렇게 불편할까?
제3장 뺨따귀로 사랑 표현하기
제4장 공주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을까?
제5장 한국의 「빌리 엘리어트」는 언제 나올까?
제6장 1년에 600명의 청년들이 교도소에 가는 나라
제7장 영화 화면을 자르는 사람들
제8장 누가 앵무새를 죽였는가?
제9장 그냥 다 죽이면 간단하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