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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

학교의 도전: 배움의 공동체를 만들다

저자
손우정
발행사항
서울: 우리교육, 2012
형태사항
p324 , 22cm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1)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00023403대출가능-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00023403
    상태/반납예정일
    대출가능
    -
    위치/청구기호(출력)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책 소개
사토 마나부 교수, ‘배움의 공동체’로
학교 개혁의 철학과 실천 방안을 제시하다

학교 개혁 실천 18 사례로 살피는 ‘배움의 공동체’ 철학
‘공공성’, ‘민주주의’, ‘탁월성’으로 유지되는 배움의 공동체


“학교는 어떤 곳이어야 할까? 좋은 학교는 어떤 학교일까? 그리고 학교 개혁의 목적은 무엇일까? 다른 학교보다도 ‘뛰어난 수업’을 실현하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학교와 교사의 책임은 ‘뛰어난 수업’을 하는 것이 아니다. 학교와 교사의 책임은 학생 단 한 명도 빠짐없이 배울 권리를 실현하게 하고, 학생들이 더 수준 높은 배움에 도전하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9~10쪽)

교사들의 헌신이 부족한 것은 결코 아닌데도 왜 아이들은 학년이 오를수록 배움에서 달아나고 독서에서도 멀어지는 것일까? 왜 학교는 학생의 배울 권리를 실현하지 못하는 것일까? 20년 넘게 이러한 물음을 계속한 사토 마나부 교수는 학교 개혁이 실패한 원인으로 그 책임을 누구도 맡으려 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점과 교사만으로 개혁을 달성하려고 했다는 점을 꼽는다. 학생 한 명 한 명이 배울 권리를 실현하게 하는 것이라는 학교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려면 교사 개인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하다. 초등학교도 중학교도 교사들이 동료성을 갖고 서로 협력하지 않고서는 그 책임을 다할 수 없고, 학생 한 명 한 명이 ‘주인공’이 되어 서로 배우는 관계를 만들고 교사와 협력하여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 어느 교실에서든 학생 단 한 명도 빠짐없이 대화를 통한 협력적 배움을 실현하는 것을 고민한 사토 마나부 교수는학교 개혁의 철학으로서 ‘배움의 공동체’ 만들기를 주창한다.
사토 마나부 교수는 ‘배움의 공동체’는 ‘공공성’, ‘민주주의’, ‘탁월성’ 세 가지 원리로 유지된다고 밝힌다. 학교는 다양한 사람이 서로 배우는 공공의 공간이고, 모든 학생이 배울 권리를 실현하여 민주주의 사회를 건설한다는 공공적 사명에 따라 조직된 기관이다. 학교를 구성하는 이러한 ‘공공성’ 원리는 존 듀이가 말한 ‘다양한 사람들이 협동하는 삶의 방식’으로서 ‘민주주의’ 원리에 바탕을 두고 있다. 공교육으로서 학교 사명은 민주주의 사회를 실현하는 것이며, 따라서 학교는 그 자체가 ‘민주주의’에 의해서 구성된 사회여야 한다. 학생, 교사, 교장, 학부모 한 명 한 명이 ‘주인공’이 되어 학생 한 명 한 명 모두 배울 권리와 존엄을 존중하고, 다양한 사고방식이나 삶의 방식을 존중하여 개성이 서로 울려 퍼지는 장소여야 한다.
학교는 동시에 교사의 교육 활동이나 학생의 배움에서 ‘탁월성’을 추구하는 곳이어야 한다. 이때 ‘탁월성’은 다른 사람에 비해 뛰어나다는 의미에서 ‘우수함’이 아니라 어떤 힘든 상황에 있을지라도 최선을 다해 최고를 추구한다는 의미를 뜻한다. 사토 마나부 교수는 예술이나 학문과 마찬가지로 수업도 배움도 창조적 실천임을 강조한다. 끊임없이 보다 높은 ‘탁월성’을 추구하는 것이야말로 실제 풍부한 성과를 가져와 그 노고에 상응하는 즐거움을 낳을 수 있기에 수업과 배움에서는 언제가 되었든 ‘탁월성’이라는 깃발을 내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사토 마나부 교수는 학교에 ‘공공성’과 ‘민주주의’와 ‘탁월성’ 세 가지 원리로 유지되는 ‘배움의 공동체’를 만드는 일은 결코 꿈이 아니라는 것을 18가지 실천 사례로 입증한다. 이 책을 보면 학생 한 명도 빠짐없이 배울 권리를 실현하고, 교사 한 명도 빠짐없이 전문가로서 함께 성장하는 학교를 창조하는 일은 불가능하지 않다.

학생이 주인공이 되는 서로 배우는 관계
학교 폭력, 생활지도의 해결책 그리고 점프가 있는 배움


“서로 배우는 것을 시작하고부터,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지각이 줄었습니다. 서로 배우는 것을 시작하고부터,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결석이 줄었습니다. 서로 배우는 것을 시작하고부터,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시험 성적이 올랐습니다. 서로 배우는 것을 시작하고부터,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웃는 얼굴이 늘었습니다. 서로 배우는 것을 시작하고부터,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학교가 즐거워졌습니다.”(158~159쪽)

‘배움의 공동체’ 만들기를 추진하고 있는 다가중학교 남학생이 한 발언이다. 이 발언은 전교생에게서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 발언을 한 남학생은 다가중학교가 배움의 공동체를 시작하기 전에는 등교를 거부했던 학생이다. 이 남학생뿐만이 아니다. 2년 전까지만 해도 두 자릿수를 넘었던 부등교 학생 수가 배움의 공동체를 시작한 첫해에 8명까지 줄고, 2년째에는 ‘0’을 기록했다. 여전히 가정환경이 불안하여 ‘부등교 기미’를 보이는 학생이 적지 않지만, 그 학생들도 또래 친구와 교사의 연결이 뒷받침되어 매일매일 배움의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고 한다.
사토 마나부 교수는 단언한다. 교실에서 차분하게 서로 서로 듣는 관계가 뒷받침되어 한 명도 빠짐없이 진지하게 배움에 몰입하는 단계가 학교 개혁의 첫 단계라 볼 수 있는데, 이 단계가 되면 비행이나 교내 폭력은 거의 없어지고, 등교하지 않는 학생 수도 격감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교사의 수업 수준이 높지 않아도 학생이 서로 배우는 관계가 뒷받침되어 어느 교실에서도 수업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배움의 공동체’가 만든 드라마, 협동적 배움의 훌륭함을 사토 마나부 교수는 난칸중학교 1학년 영어 수업 장면으로 보여 준다. 누구와도 대화하지 못하고 침묵하는 남학생 다카시와 인칭대명사도 be동사도 이해하지 못하는 극단적인 저학력 학생 유키코가 한 모둠이 되고 짝이 되어 영어 대화를 나누게 된다. 그때까지만 해도 인칭대명사도 be동사도 이해하지 못한 유키코는 침묵하는 남학생 다카시를 돌보기 위해 모둠 내 다른 친구들에게 물어물어 영어 대화를 시도한다. 유키코가 노력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다카시도 입을 열어 유키코에게 호응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유키코는 마치 점프대에서 뛰어오르는 것처럼 단번에 저학력을 극복하게 된다.(30~39쪽)
학생이 주인공이 되어 서로 배우는 관계를 형성하고, 협동적 배움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은 비단 다가중학교나 난칸중학교에서뿐만 아니라 ‘배움의 공동체’를 시도하고 있는 많은 학교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교사들의 주도적이고 자발적인 연수
배움의 전문가로서 성장하는 교사


학교가 학생 단 한 명도 소외됨 없이 배울 권리를 실현하게 하기 위해서는 교실에서 실제로 이루어진 배움에 대해 상세하게 서로 이야기하는 수업사례연구를 적어도 50회 정도는 축적해야 한다. 그러고 나면 교육 전문가로서 함께 성장하는 ‘동료성’이 생기고, ‘발돋움과 점프가 있는 배움’을 실현하는 수업을 향한 도전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사토 마나부 교수는 무엇보다도 교사들의 주도적이고 자발적인 연수를 강조하면서 교육의 본질적 역할을 방기하게 만드는 요인을 비판한다. 오랫동안 학교 안팎에서 진행되었던 교사들의 자발적인 수업 연구는 어이없게도 교육행정에 의한 연수 제도 확충과 동시에 쇠퇴했다. 국제적 학력 순위 경쟁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교육개혁은 ‘국가 전략’이 되어 표준 학력 시험에 따른 학교 간 경쟁과 교사에 대한 관료적 평가가 강화되었고, 그 영향으로 일부에서는 복고적인 반복 훈련에 의한 기계적인 학습이 확대된 움직임을 지적한다. 더욱이 신자유주의 정책에 의한 빈부 격차 확대는 학생의 성장 환경을 저하시켜 지역 연대를 어렵게 하고, 이들 조건은 프로젝트형 교육과정으로 대표되는 혁신적 교육이나 협동 학습으로 상징되는 민주주의 교육을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수업 연구가 활발해서 수업이 사라진다’, ‘교원 연수가 활발해서 교사가 사라진다’, ‘학교 개혁이 활발해서 학교가 사라진다’는 웃지 못할 사태가 진행된 것은, 학교는 내부로부터밖에는 변화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간과했기 때문이다.
사토 마나부 교수는 ‘수업 개선’과 ‘교사로서의 성장’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 계기이고, 누가 가장 유능한 조언자인가에 관해 교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가장 중요한 계기가 스스로의 수업 반성과 교내 연수이며, 같은 학년이나 교과 동료가 가장 유능한 조언자라는 점을 밝히며, 교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교실에서 벌어지는 사실에 근거한 연구와 연수를 중핵으로 하여 그것을 외부에서 지원하는 연구와 연수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이 책 3장에서는 ‘교내 연수에 대한 제언’을 담았다. 동료성을 구축하는 교내 연수를 통해 내부로부터 학교를 개혁할 수 있다는 점과 동료성에 의한 연대와 성장을 통해 배움의 전문가로서 교사가 우뚝 설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에 대한 실천 지침을 제시한다.
목차
목차 프롤로그-개혁의 비전 제1부 '협동하는 배움' - 교실 풍경 변화하는 교실 아시아에 퍼지는 '배움의 공동체' 협동적 배움의 훌륭함 호혜적 배움으로서 협동적 배움 일제 수업에서 협동적 배움으로 협동하는 배움의 의의 수업 스타일 바꾸기 점프하는 배움으로 성공 포인트 초등학교 저학년의 협동하는 배움 저학력을 극복하는 협동 학습 신뢰와 협력 관계 만들기 제2부 '배움의 공동체'를 만들다 - 학교 개혁 사례 보고 학교 개혁의 전통과 현재|후쿠시마 현 고리야마 시립 긴토초등학교 ① '함께 배우는 수업' 창조|후쿠시마 현 고리야마 시립 긴토초등학교 ② '배움의 공동체' 중학교 만들기 도전|시즈오카 현 후지 시립 가쿠요중학교 ① 수업 개혁에서 학교 개혁으로|시즈오카 현 후지 시립 가쿠요중학교 ② 개혁의 조용한 시동|오이타 현 벳푸 시립 아오야마초등학교 ① 저학년 수업 만들기 원칙|오이타 현 벳푸 시립 아오야마초등학교 ② 작은 섬의 '배움의 공동체'|히로시마 현 오노미치 시립 모모시마유치원ㆍ초ㆍ중학교 수업 만들기에서 학교 개혁으로|시즈오카 현 아타미 시립 다가중학교 서로 배우는 배움의 창조|오사카 부 히가시오사카 시립 고사카초등학교 교사들이 서로 배우는 학교 만들기|효고 현 다카사고 시립 기타하마초등학교 안심하고 서로 배우는 교실 만들기에서 발돋움과 점프가 있는 배움으로|도쿄 도 네리마 구립 도요타마미나미초등학교 마을이 함께하는 '배움의 공동체' 만들기|나가노 현 기타사쿠 군 모치즈키마치 나선계단을 오르듯 개혁을 지속하다|가나가와 현 지카사키 시립 하마노고초등학교 ① 젊은 교사들이 서로 성장하는 학교|가나가와 현 지카사키 시립 하마노고초등학교 ② 협동하는 배움의 도입|오사카 부 다카쓰키 시립 다이하치중학교 국경을 넘는 '배움의 공동체'|중국, 한국 학교와 학교가 연대하다|오사카 부 이바라키 시 도요카와중학교 학구 배움을 중심으로 하는 학교 개혁의 시작|도야마 현 도야마 시립 오쿠다초등학교 교사의 개성과 다양성을 존중한 공동 연구|후쿠오카 현 노가타 시립 노가타히가시초등학교 계승하고 지속하는 개혁|아이치 현 안조 시립 안조니시중학교 최고 학생들|나가노 현립 모치즈키고등학교 제3부 교내 연수에 대한 제언 동료성을 구축하는 교내 연수-내부로부터 학교 개혁 배움의 전문가로서 교사-동료성에 의한 연대와 성장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