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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

(2030) 대한민국 미래교육 보고서: 오늘 만나는 미래학교

발행사항
서울: 박영story, 2021
형태사항
346 p. : 삽도, 23cm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1)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00030870대출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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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번호
    00030870
    상태/반납예정일
    대출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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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치/청구기호(출력)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책 소개
발간사

미래사회에 적합한 새로운 인재상에 대한 고찰은 학교교육을 조정하는 현실적 질문으로 연결된다. ‘미래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학교는 무엇을, 어디까지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다. 이러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2019년 교육부(유은혜 사회부총리겸 교육부장관)는 미래인재의 상(像)을 제시하는 동시에 미래교육의 새로운 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한 교육정책 자문기구로서 ‘미래교육위원회’를 발족하였다(2019.02.27.).
미래교육위원회의 출범을 이끈 교육부의 시도는 도전적이고, 개방적이며, 변혁적이었다. 무엇보다 미래인재의 상으로 제시된 창의와 도전정신, 다양성과 포용, 기술과 인간의 소통 등을 미래교육위원 선정의 기준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도전적이다. 미래교육위원으로 선정된 이들은 결코 기존의 직업 분야에서 최고에 이른 사람들이 아니다. 새로운 공간을 상상하고 개척한 경험, 그리고 이를 가능케 했던 도전과 실험정신이 충만한 사람들이다. 둘째, 교육계 안팎의 다양한 인사로 미래교육위원회를 구성했다는 점에서 개방적이다. 대학교수와 교사뿐 아니라 스타트업 기업 대표, 창업전문가, 고등학교 학생에 이르기까지 분야와 연령에 관계없이 창의와 도전정신, 소통과 신뢰의 가치를 각자의 삶으로 보여준 인재들이 미래교육위원으로 선정되었다. 셋째, 오늘날의 공교육체제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과 대안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변혁적이다. 미래교육위원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이들 대다수가 결코 기존의 공교육 시스템에 성공적으로 적응한 사람들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이들은 기존 시스템의 가장자리에 제3의 공간을 창출하고, 자신만의 경로를 구축해나간 사람들이다. 이들의 대안적 삶과 경험으로부터 현재의 교육시스템을 성찰하는 새로운 시도를 기존 시스템을 대표하는 교육부가 선도했다는 것은 가위 변혁적이다.
교육부의 담대한 출항을 이어간 정책연구진의 항해 또한 변혁적이었다. 정책연구진은 항해의 첫 번째 키를 진정한 학습의 장을 마련하는 것으로 잡았다. 각계각층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미래교육위원들이 대학과 연구기관의 교육전문가들과 만나 현행 교육정책에 대한 공유된 이해에 도달하는 과정이 선행했으며, 이러한 이해를 토대로 미래 학교교육을 위한 정책 대안들을 함께 모색해나갔다. 미래교육에 대한 지난한 레토릭의 반복이나 ‘답이 정해진’ 대화를 넘어서서 진정한 숙의의 장을 구현하고자 한 것이다. 고교학점제, 학교공간혁신 등 교육정책을 둘러싼 다양한 쟁점들을 살펴보며 정책과제의 복잡성을 함께 이해해나갔던 일련의 과정은 그 자체만으로도 ‘미래사회 융복합 학습공동체’의 새로운 서사를 제시한다.
본 연구를 진행한 6개월이라는 시간은 어쩌면 매우 짧은 기간일 수 있다. 하지만 2020년 여름, 미래사회나 미래교육에 대한 목소리는 2020년 봄의 이야기와 달라졌다. 전에 없던 등교중지로 피로와 혼란이 가중되어 비관론과 낙관론이 뒤섞였던 그때에 비해 지금은 미래에 대한 자신감이 조금 더 커진 것 같다. 그리고 2022년의 쟁점은 또다시 2021년과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미래교육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은 늘 새롭게 등장할 것이고 혁신 비전은 점점 진화할 것이다. 앞으로 더 많은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더 큰 변화 요구를 받을수록 우리 사회는 더욱 탄력적이고 적절한, 더 나은 교육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오히려 우리가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미래사회에서 나타날 현재의 문제이다. 현대 미래학의 뿌리 철학은 사학이다. 과거 한국 교육의 병폐는 여전히 현재 한국 교육의 고질병이고, 미래 한국교육의 한계가 될 수 있다. 온라인 교육공동체가 활성화 되고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첨단화 되어도 구성원들의 지향점과 상호신뢰가 구축되지 않으면, 미래학교에서도 여전히 지금과 같은 문제가 반복될 수 있다. 교육의 사회적 가치와 기능에 대한 갈등을 충분히 협의하고, 통섭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정책개발과 실행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나가야 할 것이다.
이는 본서가 전하는 미래교육 논의의 서사가 의미 있는 이유이다. 미래교육에 대한 관심의 증가와 참여자의 확대, 다양한 관점의 유입은 미래교육의 방향 및 실천 방안에 대한 더욱 완성도 높은 해법을 만들어내고 더 나은 교육시스템의 설계를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 대 연(고려대학교HRD정책연구소 소장)

머리말
2019년 교육부는 미래사회의 전망, 미래인재상, 미래교육의 방향 등에 대한 대중의 인식과 공감대 확산을 위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자문위원회로서 ‘미래교육위원회’를 발족(‘19.2.27.)하였다. 지난 2년간 미래교육위원회는 온라인콘텐츠 제작, 현장간담회, 자문회의 등 미래교육의 방향을 설정하고 분야별 교육 의제를 발굴하는 데 방점을 둔 다양한 활동을 추진해왔다. 미래교육위원회 1기(2019)에서는 위원들 각자의 삶을 반영한 미래교육의 상(相)을 조명하였으며, 미래 교육정책과 관련하여 집중적 논의가 필요한 분야로서 ‘교육과정’, ‘공간혁신’, ‘디지털전환’, ‘진로교육’ 등 네 개 분야를 도출하였다. 미래교육위원회 2기(2020)에서는 분야별 현안과 쟁점에 대한 보다 구체적이고 초점화된 논의를 토대로 미래교육의 정책 방향 및 추진과제를 도출하였다. 이 책에서는 2020년 미래교육위원회 활동과 논의내용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정책 방향 및 과제를 제시하고, 이러한 정책이 실현된 공간으로서 2030년의 미래학교를 상상해볼 것이다.
이 책은 크게 세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제1장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육 패러다임을 그려낸다. 이 책의 저자들은 미래사회를 불확실성의 시대, 초연결성의 시대, 기술공존의 시대, 탈표준화의 시대로 정의하고, 이와 같은 미래상을 각각 교육과정, 포용교육, 테크놀로지 활용 교육, 진로교육이라는 주제와 연결하였다. 이 같은 4개의 주제는 이후 전개될 미래교육 정책회의와 미래학교 시나리오로 향하는 동맥이 된다. 미래사회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 미래사회는 어떠한 인재를 필요로 하는가, 그리고 그러한 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미래교육은 어떠해야 하는가? 이장의 주요 질문이다.
제2장에서는 미래교육위원과 교육전문가들이 참여한 미래교육 정책회의에서 오고 간 이야기들을 현장일지의 형태로 전한다. 각계각층에서 미래인재로서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미래교육위원들이 현시대의 교육전문가들과 만날 때 미래교육에 관한 어떠한 대화가 전개될 것인가, 이들이 주목하는 미래교육의 화두는 무엇인가, 이들이 제안하는 미래 교육정책의 방향과 과제는 무엇인가? 자칫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미래사회와 교육정책에 관한 사안들을 소담한 대화의 형태로 풀어본다. 더불어, 교육정책회의의 내용분석 결과로 도출된 미래교육 정책 방향과 15대 추진과제, 지원체계 등을 제시한다.
제3장에서는 2030년 미래학교의 일상이 남궁인 작가의 손길을 거쳐 생생하게 그려진다. 앞서 논의했던 미래교육 정책들이 ‘실현된’ 미래로서 소설의 옷을 입고 독자에게 다가온다. 미래사회의 인간과 기술, 그리고 교육은 우리 아이들에게 어떠한 하루를 선사할 것인가? 미래를 살아가는 아이들은 어떠한 미래를 꿈꾸고 만들어갈 것인가? 쇼윈도 너머로 바라보았던 ‘언젠가’의 미래를 ‘오늘’의 미래로 만나보는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이 책의 장과 절과 사이에는 미래교육위원 열두 명의 내러티브가 기다리고 있다. 미래교육위원들이 미래인재와 미래교육에 관한 생각을 자신의 삶과 엮어 소신껏 작성한 희망의 서신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부록에서는 빅데이터 분석기법을 통해 미래교육위원과 시민들의 대화를 구현한다. 미래교육위원들이 출연한 <나우미래> 동영상 5편에 대한 시민들의 댓글을 텍스트마이닝 기법으로 분석하였으며, 이를 통해 미래교육에 대한 현장의 공감과 간극을 동시에 들여다볼 수 있다.
수많은 교육정책과 현장의 수사학이 되어버린 ‘미래형(未來形)’이라는 단어는 본래 ‘미래에 대하여 계획하고 발전을 의식한 형태’라는 사전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미래사회의 발전을 의식하는 가운데 미래교육을 위한 정책 방향과 과제를 다면적, 다차원적으로 논의한 미래교육위원회 2기의 활동과 성과는 ‘미래형’ 논의로서의 의미와 가치를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미래교육위원, 대학과 연구기관의 교육전문가, 교육부 담당관, 그리고 현장의 교원, 학부모, 학생들이 서로의 머리를 맞대고 미래교육에 대해 고민했던 시공간을 엮어나가는 과정은 단순한 네트워킹(networking)의 차원을 넘어 노트워킹(knotworking)이라는 매듭짓기의 세공을 보여주었다.
이 책의 저자들은 미래 교육정책의 핵심이 그 생태를 미래형으로 전환하는 데 있다고 보았다. 어떠한 정책과제를 선정하고 추진할 것인가에 관한 의사결정과 더불어, 그러한 의사결정의 구조와 과정을 미래형으로 전환하기 위한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덟 차례의 기나긴 교육정책 회의에서는 ‘인간’, ‘배움’, ‘돌봄’, ‘성장’ 등과 같은 단어들이 미래교육의 키워드로 도출되었다. 정보와 기술의 혁신에 관한 열띤 논의가 이어진 이후에도 위원들이 바라는 미래교육은 마치 도돌이표처럼 ‘학습에 대한 집중(배움)’, ‘타인에 대한 배려와 나눔(돌봄)’, ‘결과 중심의 경쟁보다는 과정 중심의 질적 변화(성장)’와 같은 ‘변하지 않는 가치들’로 되돌아왔다. 결국 미래교육의 초점은 이러한 오랜 가치들의 변화보다는 실현에 있었다. 이러한 가치들은 미래사회 기술발전을 토대로 구축된 미래형 정책환경에서 ‘실현된 가치’로 전환될 것이며, 그러한 전환이 교육혁신이자 미래교육으로 정의될 것이다.
끝으로 이 책이 나오기까지 커다란 도움을 주신 박영스토리 노현 대표님, 전채린 과장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학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도전과 실험을 감행한 미래교육 정책회의는 모종의 불확실성과 모호함을 안고 출발했다. 그러한 모호함과 불확실성의 불편감을 기꺼이 감수하고 교육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꺼이 정책회의의 문을 열어주신 김봉환 교수님, 김명랑 교수님, 김진욱 교수님, 박성철 박사님, 성열관 교수님, 손은령 교수님, 정종원 교수님, 홍원표 교수님께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미래교육위원 활동의 기획과 운영을 전방위로 담당해주신 교육부 前미래교육기획과 권지영 과장님, 남윤철 사무관님, 이상돈 과장님, 황영숙 서기관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마지막으로 미래교육을 위한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데 뜻을 품어주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님과 그 뜻에 걸음을 더해 주신 고려대학교HRD정책연구소 조대연 소장님께 더 없는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많은 분의 적극적인 후원에 힘입어 여기까지 달려온 미래교육위원의 활동과 성과가 미래 교육정책에 관한 시민들의 공감대를 확장하고, 정부와 기타 공공기관의 업무 활용성을 확대하며, 다양한 교육 및 연구 활동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저자 일동
목차

Chapter 1
제4차 산업혁명 시대와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


들어가며 2
01 미래사회와 미래역량, 그리고 미래학교 교육과정 4
02 미래교육 담론과 포용을 위한 작은 변화들 30
03 미래교육과 테크놀로지의 활용 55
04 미래사회와 학교에서의 진로교육 75

Chapter 2
미래사회와 미래인재를 위한 교육정책


들어가며 100
01 미래사회 교사의 전문성과 자율성 102
02 교육정책 분과회의 현장일지 118
03 디지털 생태계 구축과 학교공간혁신 143
04 공간의 혁신을 교육의 혁신으로 167
05 디지털 전환 시대, 테크놀로지 활용 교육을 둘러싼 쟁점과 방향 185
06 디지털 시대의 교육과 학습격차 206
07 학교 진로교육의 WHY, WHAT, WHO, 그리고 HOW 228
08 진로교육에서의 학교 및 교사 역할 253
미래교육을 위한 정책 방향 및 과제 273

Chapter 3
미래학교 시나리오 289


Appendix 1
미래교육위원회 소개와 활동 319

Appendix 2
미래교육에 대한 공감대 형성: “미래교육위원, 시민과 만나다.” 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