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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 00023176 | 대출가능 | - |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 00023176
- 상태/반납예정일
- 대출가능
- -
- 위치/청구기호(출력)
-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책 소개
기획 의도
1968년 이후, 정권이 바뀌어도 결코 변하지 않았던 핀란드의 교육원칙, ‘평등과 협동’
그들의 성공에서 우리 교육의 해법을 찾다!
핀란드는 최근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학생성취도평가(PISA)에서 3회 연속 최상위권에 오르면서 전 세계 교육 관계자들의 이목을 받았다.
“변방의 작은 나라, 평범한 교육 성취와 학생 1인당 비용도 상대적으로 빈약했던 나라가 어떻게 갑자기 세계 최고의 교육강국이 되었을까?”라는 의문은 수많은 교육 관련자들을 핀란드로 불러모았다.
수월성이 아닌 평등성을 중시하고, 평가보다는 배움을 우선하며, 평준화 체제가 유지되어 집집마다 가까이에 좋은 학교가 있고, 초등교육부터 대학교육까지 무상 공교육, 그리고 능력별 학급 편성이 없는 통합교육의 나라, 핀란드.
오늘날 핀란드의 뛰어난 교육 성과는 경쟁이 아니라 '평등이 효율을 낳는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핀란드 전(前) 국가교육청장 에르끼 아호의 교육개혁 보고서
그 ‘평등과 협동’의 교육 철학을 도입하고 제도화하기 위해 20년 간 핀란드의 교육개혁을 진두지휘했던 중심인물, 전(前) 국가교육청장 에르끼 아호의 교육개혁 보고서가 책으로 나왔다.
전직 교사이면서 대학에서 교육심리학을 연구한 저자는 정권교체라는 변화기에도 흔들림 없이 20년간 교육청장을 역임하면서, 사회적 합의를 거쳐 끈질기게 교육개혁을 이루어낸 핀란드 교육개혁의 상징적 인물이다. 그가 1968년 이후로 진행해온 교육개혁 과정을 정리한 이 책은 핀란드의 교육철학, 교육정책 및 그 원칙, 교육개혁 과정, 현 상황을 기존의 핀란드 교육 관련 도서들에 비해 훨씬 더 심도 깊고 총체적이며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우리 교육은 PISA 순위에서는 핀란드와 비슷한 수준에 올라 있지만, 핀란드와는 달리 입시 위주의 과도한 경쟁교육, 사교육 중심의 교육시장, 이에 따른 교육기회의 불평등 등으로 심각한 교육 문제와 사회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 즉, 너무 많은 학습시간, 주입식 암기교육, 엄청난 교육비 부담, 저마다 다른 아이들의 재능과 개성을 획일화시키는 일련의 문제들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 교육을 교육의 본질적 의미, 즉 진정한 배움에서 벗어나게 하고, 심지어 왜곡시켜 결국은 실질적인 교육경쟁력의 저하로 이어지게 하고 있다.
때문에, 현 교육의 폐해를 없앨 새로운 교육을 위한 전망을 찾던 여러 교육 전문가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핀란드 교육에 주목해왔다. 핀란드 교육 모델인 ‘평등과 협동의 교육’은 모든 아이들에게 동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교육의 본질적 의미를 되살리고, 통합교육을 통해 지금의 지식정보 사회에 필요한 공동체적 협력과 창의성을 가진 인재 양성에 성공한 교육의 틀을 제시해주기 때문이다. 또한 기회균등, 개인의 자유와 책임이라는 민주주의 사회의 기본 가치를 교육에 제대로 녹여낸 의미심장한 교육 제도이기에, 우리뿐만 아니라 전 세계 교육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핀란드의 교육 모델을 우리 교육에 적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논쟁 또한 만만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교육은 사회와 밀접하게 연관되는데, 현재 핀란드는 스칸디나비아 복지국가로 정치, 역사, 사회구조 면에서 우리와 너무나 다르기 때문이다. 과연, 정말로 그럴까? 그들의 교육모델은 우리나라에서 차용할 만한 것이 전혀 없는 그저 남의 떡일 뿐일까? 이에 대한 해답은 그들의 교육을 역사, 경제, 정치, 사회의 맥락에서 통사적으로 또 동시적으로 살펴봄으로써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의 교육제도 역시 수많은 어려움과 논란을 거쳐 오늘날에 이르렀고, 앞으로도 계속 변화해갈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지난 40년간 발전해온 핀란드 교육개혁의 역사와 그에 대한 해설을 통해, 바로 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자료적 가치를 갖고 있다. 그리고 나아가 우리 교육의 발전 방향, 즉 미래 지향적이고 지속 가능한 교육을 위한 새로운 탐색의 기반이 되어줄 것이다.
내용 소개
핀란드 교육의 개혁과정과 우리 교육의 미래
책의 1부와 2부는 에르끼 아호의 보고서 원문이고, 3부는 우리 교육에 대한 고찰을 담은 국내 필진의 원고를 덧붙였다. 따라서 1부와 2부에서는 오늘날 핀란드 교육의 현황, 그리고 교육정책 개발과 관련 개혁들에 대한 내용이고, 3부는 우리 교육의 현 상황 및 나아갈 바를 정치계, 교육계, 노동계, 사회부문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책의 1부에서는 오늘날 핀란드 사회에서 교육의 역할을 설명하고, 특히 최근의 국제교육비교연구(PISA)에서 핀란드 교육 시스템이 최상위에 오를 수 있었던 요인들을 정리 해설한다. 저자는 종합학교 제도, 역량 있는 교사, 지속 가능한 리더십, 기존의 혁신들을 인정하는 문화, 평가보다는 배움에 초점을 맞춘 유연한 책무성, 교사와 학교를 신뢰하는 믿음의 문화를 성공 요인으로 들고 있다. 특히, 지속 가능한 리더십 7가지 원칙은 핀란드 교육정책 개발과 개혁 원칙의 특징으로, 지금까지도 교육정책의 핵심 가치로 인정받고 있다.
2부에서는 교육개혁의 원칙과 그에 따른 교육개혁 진행과정이 연대순으로 서술돼 있다. 교육개발 계획의 수립에서부터 법률의 제정, 그리고 구체적인 실행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가장 상세히 기록된 부분이다. 먼저, 개혁 초기부터 20여 년간(1968-1980년)은 종합학교(우리나라의 초등교육 6년, 중등교육 3년이 결합된 학교) 개혁을, 그 다음 20년(1980- 2000년대)은 고등학교 교육개혁을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종합학교 개혁은 모든 아이들에게 동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것, 그리고 어느 한 아이의 재능도 버리지 않고 모든 아이들이 자기 개성을 살릴 수 있도록 다양성을 확보한 교육과정을 확립하기 위한 점진적인 개혁이었다. 이후, 핀란드 경제의 급속한 발전과 사회구조 변화에 따라 종합학교 이후의 교육에서도 아이들에게 폭넓은 선택권을 주기 위해 고등학교 개혁을 단행했다. 1980년대의 고등학교 개혁은 일반계 고등학교의 수준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직업고등학교의 위상을 높이고 대학을 포함한 고등교육으로의 진로를 확보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진행되었다. 전반적인 핀란드 교육개혁 과정의 특징을 간략히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핀란드의 교육 시스템 개혁은 철저한 준비를 통해 점진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되었다. 그리고 새로운 제도 도입 이후에도 끊임없이 실태를 파악, 분석하고 더 나은 실천과 개선을 위해 주기적인 개혁을 정례화해왔다(실제로 5년마다 교육개발 계획의 초안을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충분한 사회적 합의를 형성하고 교육철학의 공유를 위해 노력함으로써, 교육개혁이 정쟁에 휘말리지 않게 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도모할 수 있게 했다.
둘째, 결정된 정책의 성공을 위해 일관성 있는 추진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종합학교의 통합교육 원칙에 합의한 이후에는, 모든 종류의 학생을 함께 모아 가르치기 위한 교육과정과 교수방법의 변화를 시도했다. 핀란드에서도 평등교육이 학습 성취의 하향평준화를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능력별 학급편성 대신에, 다양한 능력과 수준의 학생들을 한 교실에서 제대로 가르치기에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개별화된 수업방식을 채택했고, 통합교육이 요구하는 자질을 갖춘 교사 수급을 위해 교사양성 시스템의 개혁을 실행했다. 또한 20명 안팎으로 학급규모를 줄이고, 특수교육의 영역을 확대하여 심신장애가 있는 학생만이 아니라 학습이 부진한 학생들을 위한 보충 수업 실시 등, 학생 개개인의 필요를 파악할 수 있도록 교육여건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갔다.
셋째, 핀란드의 교육개혁은 단기간에 완성되지 않았고, 사회 구성원의 의식과 경제 및 사회 발전 속도에 상응하는 변화에 따라 수정, 보완되었다.
넷째, 개혁정책은 초기에는 중앙집권적으로 관리되었으나, 점차 분권화되는 과정을 거쳤다. 이것은 곧 학교자치와 지방자치로 이어졌고, 실제적인 교육의 주체로서 주민과 학교 및 교사, 지역의 역할이 커짐을 뜻했다. 또한 이것은 세계적인 경기침체기를 맞아 교육의 효율화를 추구해야 하는 시대적 요구에 따른 것이었다.
다섯째, 핀란드는 양질의 교육이 교사들의 손에 달려 있음을 깨닫고, 교사의 수준을 높이고, 모든 제도 개혁에 교사의 참여와 헌신을 끌어내고자 했다. 현재 핀란드의 교사는 정규직이 되기 위해서는 교육학 석사학위 소지자여야 한다. 핀란드의 교사들은 가르치는 일 외에 연구자로서의 자질과 활동도 강조됨으로써,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일에 그치지 않고 교육이라는 활동 자체를 이해하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연구자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여섯째, 핀란드의 교육당국은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더 나은 교육 개선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 현재는 교육의 수월성과 평등성은 물론 고등교육의 경쟁력 부문에서도 세계 최고의 성과를 인정받고 있지만, 핀란드 역시 다른 서구사회처럼, 인구의 노령화와 지역 간 발전의 불균형, 학생의 선택권 확대, 교사 부족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 때문에, 변화하는 사회에 맞춰 불확실한 내일에의 비전을 제시하며 현재의 결함을 꾸준히 개선해가고 있다.
3부는 현재 우리 교육의 문제와 한계를 짚어보고, 어떻게 바꿔나갈 것인지에 대한 논의, 또 변화를 위한 정치계, 교육계, 노동계, 사회부문에서의 고찰이 담겨 있다.
정치 영역에서는 현재 우리 교육 모델인 ‘경쟁교육 모델’의 한계를 짚어보고 여기서 벗어나기 위한 6가지 제안과 교육개혁을 위한 초당적 ‘교육계획위원회’의 구성을 제안했다. 교육 영역에서는 작은학교와 혁신학교, 교장공모제 등의 공교육 혁신 방안 및 실천과 ‘새로운학교 운동’을 다루었다. 사회 영역에서는 사회개혁과 맞물려야 하는 교육개혁을 위한 노동조직의 역할, 교사 및 교원노조의 역할을, 또 21세기 교육을 위한 사회적 합의의 내용과 구체적인 실천 방안들을 제시했다.
1968년 이후, 정권이 바뀌어도 결코 변하지 않았던 핀란드의 교육원칙, ‘평등과 협동’
그들의 성공에서 우리 교육의 해법을 찾다!
핀란드는 최근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학생성취도평가(PISA)에서 3회 연속 최상위권에 오르면서 전 세계 교육 관계자들의 이목을 받았다.
“변방의 작은 나라, 평범한 교육 성취와 학생 1인당 비용도 상대적으로 빈약했던 나라가 어떻게 갑자기 세계 최고의 교육강국이 되었을까?”라는 의문은 수많은 교육 관련자들을 핀란드로 불러모았다.
수월성이 아닌 평등성을 중시하고, 평가보다는 배움을 우선하며, 평준화 체제가 유지되어 집집마다 가까이에 좋은 학교가 있고, 초등교육부터 대학교육까지 무상 공교육, 그리고 능력별 학급 편성이 없는 통합교육의 나라, 핀란드.
오늘날 핀란드의 뛰어난 교육 성과는 경쟁이 아니라 '평등이 효율을 낳는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핀란드 전(前) 국가교육청장 에르끼 아호의 교육개혁 보고서
그 ‘평등과 협동’의 교육 철학을 도입하고 제도화하기 위해 20년 간 핀란드의 교육개혁을 진두지휘했던 중심인물, 전(前) 국가교육청장 에르끼 아호의 교육개혁 보고서가 책으로 나왔다.
전직 교사이면서 대학에서 교육심리학을 연구한 저자는 정권교체라는 변화기에도 흔들림 없이 20년간 교육청장을 역임하면서, 사회적 합의를 거쳐 끈질기게 교육개혁을 이루어낸 핀란드 교육개혁의 상징적 인물이다. 그가 1968년 이후로 진행해온 교육개혁 과정을 정리한 이 책은 핀란드의 교육철학, 교육정책 및 그 원칙, 교육개혁 과정, 현 상황을 기존의 핀란드 교육 관련 도서들에 비해 훨씬 더 심도 깊고 총체적이며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우리 교육은 PISA 순위에서는 핀란드와 비슷한 수준에 올라 있지만, 핀란드와는 달리 입시 위주의 과도한 경쟁교육, 사교육 중심의 교육시장, 이에 따른 교육기회의 불평등 등으로 심각한 교육 문제와 사회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 즉, 너무 많은 학습시간, 주입식 암기교육, 엄청난 교육비 부담, 저마다 다른 아이들의 재능과 개성을 획일화시키는 일련의 문제들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 교육을 교육의 본질적 의미, 즉 진정한 배움에서 벗어나게 하고, 심지어 왜곡시켜 결국은 실질적인 교육경쟁력의 저하로 이어지게 하고 있다.
때문에, 현 교육의 폐해를 없앨 새로운 교육을 위한 전망을 찾던 여러 교육 전문가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핀란드 교육에 주목해왔다. 핀란드 교육 모델인 ‘평등과 협동의 교육’은 모든 아이들에게 동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교육의 본질적 의미를 되살리고, 통합교육을 통해 지금의 지식정보 사회에 필요한 공동체적 협력과 창의성을 가진 인재 양성에 성공한 교육의 틀을 제시해주기 때문이다. 또한 기회균등, 개인의 자유와 책임이라는 민주주의 사회의 기본 가치를 교육에 제대로 녹여낸 의미심장한 교육 제도이기에, 우리뿐만 아니라 전 세계 교육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핀란드의 교육 모델을 우리 교육에 적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논쟁 또한 만만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교육은 사회와 밀접하게 연관되는데, 현재 핀란드는 스칸디나비아 복지국가로 정치, 역사, 사회구조 면에서 우리와 너무나 다르기 때문이다. 과연, 정말로 그럴까? 그들의 교육모델은 우리나라에서 차용할 만한 것이 전혀 없는 그저 남의 떡일 뿐일까? 이에 대한 해답은 그들의 교육을 역사, 경제, 정치, 사회의 맥락에서 통사적으로 또 동시적으로 살펴봄으로써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의 교육제도 역시 수많은 어려움과 논란을 거쳐 오늘날에 이르렀고, 앞으로도 계속 변화해갈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지난 40년간 발전해온 핀란드 교육개혁의 역사와 그에 대한 해설을 통해, 바로 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자료적 가치를 갖고 있다. 그리고 나아가 우리 교육의 발전 방향, 즉 미래 지향적이고 지속 가능한 교육을 위한 새로운 탐색의 기반이 되어줄 것이다.
내용 소개
핀란드 교육의 개혁과정과 우리 교육의 미래
책의 1부와 2부는 에르끼 아호의 보고서 원문이고, 3부는 우리 교육에 대한 고찰을 담은 국내 필진의 원고를 덧붙였다. 따라서 1부와 2부에서는 오늘날 핀란드 교육의 현황, 그리고 교육정책 개발과 관련 개혁들에 대한 내용이고, 3부는 우리 교육의 현 상황 및 나아갈 바를 정치계, 교육계, 노동계, 사회부문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책의 1부에서는 오늘날 핀란드 사회에서 교육의 역할을 설명하고, 특히 최근의 국제교육비교연구(PISA)에서 핀란드 교육 시스템이 최상위에 오를 수 있었던 요인들을 정리 해설한다. 저자는 종합학교 제도, 역량 있는 교사, 지속 가능한 리더십, 기존의 혁신들을 인정하는 문화, 평가보다는 배움에 초점을 맞춘 유연한 책무성, 교사와 학교를 신뢰하는 믿음의 문화를 성공 요인으로 들고 있다. 특히, 지속 가능한 리더십 7가지 원칙은 핀란드 교육정책 개발과 개혁 원칙의 특징으로, 지금까지도 교육정책의 핵심 가치로 인정받고 있다.
2부에서는 교육개혁의 원칙과 그에 따른 교육개혁 진행과정이 연대순으로 서술돼 있다. 교육개발 계획의 수립에서부터 법률의 제정, 그리고 구체적인 실행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가장 상세히 기록된 부분이다. 먼저, 개혁 초기부터 20여 년간(1968-1980년)은 종합학교(우리나라의 초등교육 6년, 중등교육 3년이 결합된 학교) 개혁을, 그 다음 20년(1980- 2000년대)은 고등학교 교육개혁을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종합학교 개혁은 모든 아이들에게 동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것, 그리고 어느 한 아이의 재능도 버리지 않고 모든 아이들이 자기 개성을 살릴 수 있도록 다양성을 확보한 교육과정을 확립하기 위한 점진적인 개혁이었다. 이후, 핀란드 경제의 급속한 발전과 사회구조 변화에 따라 종합학교 이후의 교육에서도 아이들에게 폭넓은 선택권을 주기 위해 고등학교 개혁을 단행했다. 1980년대의 고등학교 개혁은 일반계 고등학교의 수준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직업고등학교의 위상을 높이고 대학을 포함한 고등교육으로의 진로를 확보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진행되었다. 전반적인 핀란드 교육개혁 과정의 특징을 간략히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핀란드의 교육 시스템 개혁은 철저한 준비를 통해 점진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되었다. 그리고 새로운 제도 도입 이후에도 끊임없이 실태를 파악, 분석하고 더 나은 실천과 개선을 위해 주기적인 개혁을 정례화해왔다(실제로 5년마다 교육개발 계획의 초안을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충분한 사회적 합의를 형성하고 교육철학의 공유를 위해 노력함으로써, 교육개혁이 정쟁에 휘말리지 않게 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도모할 수 있게 했다.
둘째, 결정된 정책의 성공을 위해 일관성 있는 추진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종합학교의 통합교육 원칙에 합의한 이후에는, 모든 종류의 학생을 함께 모아 가르치기 위한 교육과정과 교수방법의 변화를 시도했다. 핀란드에서도 평등교육이 학습 성취의 하향평준화를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능력별 학급편성 대신에, 다양한 능력과 수준의 학생들을 한 교실에서 제대로 가르치기에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개별화된 수업방식을 채택했고, 통합교육이 요구하는 자질을 갖춘 교사 수급을 위해 교사양성 시스템의 개혁을 실행했다. 또한 20명 안팎으로 학급규모를 줄이고, 특수교육의 영역을 확대하여 심신장애가 있는 학생만이 아니라 학습이 부진한 학생들을 위한 보충 수업 실시 등, 학생 개개인의 필요를 파악할 수 있도록 교육여건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갔다.
셋째, 핀란드의 교육개혁은 단기간에 완성되지 않았고, 사회 구성원의 의식과 경제 및 사회 발전 속도에 상응하는 변화에 따라 수정, 보완되었다.
넷째, 개혁정책은 초기에는 중앙집권적으로 관리되었으나, 점차 분권화되는 과정을 거쳤다. 이것은 곧 학교자치와 지방자치로 이어졌고, 실제적인 교육의 주체로서 주민과 학교 및 교사, 지역의 역할이 커짐을 뜻했다. 또한 이것은 세계적인 경기침체기를 맞아 교육의 효율화를 추구해야 하는 시대적 요구에 따른 것이었다.
다섯째, 핀란드는 양질의 교육이 교사들의 손에 달려 있음을 깨닫고, 교사의 수준을 높이고, 모든 제도 개혁에 교사의 참여와 헌신을 끌어내고자 했다. 현재 핀란드의 교사는 정규직이 되기 위해서는 교육학 석사학위 소지자여야 한다. 핀란드의 교사들은 가르치는 일 외에 연구자로서의 자질과 활동도 강조됨으로써,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일에 그치지 않고 교육이라는 활동 자체를 이해하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연구자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여섯째, 핀란드의 교육당국은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더 나은 교육 개선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 현재는 교육의 수월성과 평등성은 물론 고등교육의 경쟁력 부문에서도 세계 최고의 성과를 인정받고 있지만, 핀란드 역시 다른 서구사회처럼, 인구의 노령화와 지역 간 발전의 불균형, 학생의 선택권 확대, 교사 부족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 때문에, 변화하는 사회에 맞춰 불확실한 내일에의 비전을 제시하며 현재의 결함을 꾸준히 개선해가고 있다.
3부는 현재 우리 교육의 문제와 한계를 짚어보고, 어떻게 바꿔나갈 것인지에 대한 논의, 또 변화를 위한 정치계, 교육계, 노동계, 사회부문에서의 고찰이 담겨 있다.
정치 영역에서는 현재 우리 교육 모델인 ‘경쟁교육 모델’의 한계를 짚어보고 여기서 벗어나기 위한 6가지 제안과 교육개혁을 위한 초당적 ‘교육계획위원회’의 구성을 제안했다. 교육 영역에서는 작은학교와 혁신학교, 교장공모제 등의 공교육 혁신 방안 및 실천과 ‘새로운학교 운동’을 다루었다. 사회 영역에서는 사회개혁과 맞물려야 하는 교육개혁을 위한 노동조직의 역할, 교사 및 교원노조의 역할을, 또 21세기 교육을 위한 사회적 합의의 내용과 구체적인 실천 방안들을 제시했다.
목차
차 례
제1부 핀란드 교육의 성공과 그 배경
01 핀란드 교육 개관
02 핀란드의 역사와 오늘
03 오늘날 핀란드 교육의 모습
04 정치적·경제적 맥락에서 본 핀란드 교육
05 지속 가능한 리더십과 교육
06 핀란드 교육 성공의 여섯 가지 요인
제2부 교육개혁의 원칙과 실제
07 종합학교 개혁
08 개혁의 진전과 변화하는 교육 시스템
09 고등학교 개혁
10 변화하는 사회
11 교육개혁의 미래
제3부 한국 교육의 미래
12 한국의 교육혁명을 제안한다
13 새로운학교 운동의 현황과 과제
14 인간 교육을 위한 노동계의 역할
15 한국 교육개혁의 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