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사회복지의 궁극적 목적은 사회구성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며, 기본적으로는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는 일과 관련된다. 사회복지에 종사하려는 경우 해당 서비스 이용자들에게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하게 될 것은 분명하다. 남과 다르게 더 좋은 서비스를 하려고 하면, 사회복지에 관한 기본 개념과 실천방법 등에 대한 개관적 이해는 매우 중요할 것이다. 사회복지개론은 이러한 사회복지 종사자들을 위한 입문서로서의 의미를 갖는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의미의 사회복지학에 대한 기본 이해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된 것이다. 사회복지의 학문적 연구와 실천에 관한 지식을 개관하면서 사회복지학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사회복지의 개념과 학문적 정의, 동기를 이해하고, 사회복지의 역사와 가치 등에 대해 파악하고 사회복지의 발달과정에서 나타나는 이론적 철학과 관점 등에 대해 공부한다. 또한 실천학문으로서의 사회복지의 다양한 접근법과 분야, 영역, 정책과 실천 환경에 대한 논의들을 고찰하고, 대상별ㆍ주제별 실천 영역과 사업의 종류와 성격 등을 개관한다. 아울러 전문직으로서의 사회복지와 응용 지식과 개척 분야를 고찰함으로써 우리나라 사회복지의 전망과 과제를 이해하는 지식과 역량을 함양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이러한 인식에서 이 책은 공부하는 내용의 이해를 보다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관심을 두고 준비하였다. 이를 위해 책의 구조를 사회복지의 기초를 위한 부분(제1부)과 사회복지정책과 실천을 개관하는 부분(제2부), 주요 대상별 사회복지를 소개하는 부분(제3부), 사회복지의 주요 분야를 개관하는 부분(제4부) 및 사회복지의 응용지식과 영역(제5부)으로 크게 구분하고 해당 분야별로 주요 내용을 중심으로 2개 또는 4개 장씩을 배치하였다. 특히 사회복지의 주요 대상과 실천 분야별 내용은 지면 관계상 학생들이 대체로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제시하였다.

이 책의 구성은 전체 15개 장으로 5명의 저자들이 분담하여 집필하였다. 제1장 사회복지의 이해, 제6장 청소년복지는 천정웅 교수가 집필하였으며, 제2장 사회복지의 가치와 윤리, 제11장 정신보건복지와 실천현장, 제15장 영성과 사회복지는 김용환 교수가 맡아하였다. 또한 제9장 장애인복지, 제13장 사회복지와 인권, 제14장 사회복지와 중독은 김승돈 교수가 담당하였으며, 제5장 사회복지의 실천적 접근, 제7장 여성ㆍ가족복지, 제8장 노인복지, 그리고 제10장 다문화사회와 다문화복지는 박선희 교수가 집필하였다. 제3장 사회복지사의 전문성, 제4장 사회복지의 정책적 접근, 제12장 사회적기업과 사회복지는 박주현 교수가 맡아하였다.

집필자들이 기본적인 집필체제를 맞추고 분량 등을 지키려고 노력했지만, 각 장별 주제의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전체가 일관성을 갖도록 하기는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기존의 교재들에서 소홀히 하거나 최근에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사회복지의 주요 대상과 실천 영역들을 포함하였으며, 특히 새롭게 조망할 필요가 있는 다문화복지와 관련한 내용은 물론, 사회복지의 응용 영역 또는 개척 영역으로 볼 수 있는 사회복지와 인권, 사회복지와 중독, 그리고 영성과 사회복지실천과 관련된 내용 등은 특별한 의미를 가질 것으로 생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주제의 경우 필자들의 집필시간 부족 등으로 더 좋은 자료들을 반영하지 못한 아쉬움도 있다. 사회복지개론서가 다양하게 발간되어 있는 현실에서 새로운 책을 꾸미게 된다는 사실 앞에서 독자들에 대한 최선의 예의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였지만, 과목의 성격상 많은 기 발간 저서들을 인용하고 연구 내용들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혹시라도 인용이 누락되거나 출처가 명확하지 않는 점이 있을 수 있을 것이다. 부족하고 잘못된 내용들은 최대한 빨리 수정ㆍ보완하여 더욱 완전한 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해 본다.

이 책은 비판 사회복지학 총서의 두 번째로 발간된다. 비판 사회복지학(critical social welfare)은 사회복지와 관련한 개념과 내용이 만들어지는 사회ㆍ정치적 상황과 역사적 상황을 해석하는 데 초점을 두는 정치ㆍ사회학적, 또는 다른 비판적 접근을 지향하는 전공 분야의 이론과 연구들로 구성되는 연구 정향을 의미한다. 우리는 이 용어를 사회복지와 관련한 학문 분야에서 기존과 다른 접근과 비판적 담론 또는 기존과 유사하지만 최근의 내용을 포함하는 적극적 연구를 말하는 것으로 사용하고자 한다. 그러한 시도는 이 책의 편제와 서술의 구조는 물론, 서술 내용에서 필자들의 접근적 관점을 달리하는 점 등을 통해서도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
이 책을 함께 저술한 5명의 저자들은 한국에서의 사회복지의 발전과정을 지켜보면서, 사회복지 이론과 정책을 연구하고 대학과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오랫동안 가르쳐 왔으며, 청소년복지, 정신보건복지, 영성복지, 장애인복지, 다문화복지, 사회적 경제복지 등과 관련한 실천현장에서 일한 경험들을 가지고 있다. 저자들은 또한 한국과 미국에서 사회복지학은 물론 신학, 정치학, 청소년학 등을 공부하였으며, 대학의 사회복지 또는 관련 학과에서 교수로 일하고 있다. 각자가 가진 학문적 배경과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복지학을 탐구함으로써 앞서 말한 새로운 사회복지학에 대한 시대적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 책이 이러한 의미에서 비판 사회복지학 시리즈로 발간되는 연구물들이 이론과 실천, 그리고 정책에서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는 사회복지 분야의 기대에 부응하면서 사회복지학에 대한 기본 이해는 물론, 사회복지와 관련한 다양한 이론과 발전적 실천들을 담는 계기를 갖기를 희망한다. 끝으로, 독자 여러분의 많은 지도 편달을 기대하면서 비판 사회복지학 시리즈 발간을 위한 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국내외의 교수들과 연구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이 책의 발간을 흔쾌히 맡아주신 출판그룹 양서원의 박철용 회장님과 직원 여러분께 필자들을 대신하여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머리말에 대신한다.

2016년 2월
저자들을 대신하여
천 정 웅 씀

1부 사회복지의 기초 2부 사회복지정책과 실천 3부 주요 대상별 사회복지 4부 주요 분야별 사회복지 5부 사회복지의 응용지식과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