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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 00027583 | 대출가능 | - |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 00027583
- 상태/반납예정일
- 대출가능
- -
- 위치/청구기호(출력)
-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책 소개
+ 이 책의 특징
국정 농단과 헌정 질서 파괴라는 미증유의 상황에서 평화적으로 정권 교체를 이루어 낸 ‘촛불 혁명’은 민주주의의 승리 그 자체였다. 하지만 민주주의는 만병통치약도 아니고, 완성된 형태로 지속하기도 불가능하다. 촛불 혁명 이후, 우리는 광장의 민주주의를 어떻게 일상화할 것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 참여의 제도화와 민주시민교육이다. 특히 학교교육에서 고민해야 하는 것이 민주적 소양을 갖춘 시민을 양성하는 민주시민교육이다.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 민주시민교육은 과거에는 ‘의식화 교육’, ‘이념 교육’으로 배척되었고, 현재에는 교과로 분절되어 지식으로만 주입되고 있다.
이 책은 현재 민주주의교육의 한계를 되짚어보고, 민주시민교육 방법론을 넘어 학교가 민주주의를 실천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제언한다.
1부, 〈학교는 민주주의를 원하는가〉에서는 과연 민주주의란 무엇인지 질문하며 민주주의를 교육한다는 학교가 진정 민주주의를 원하는 공간인지 되묻는다. 2부, 〈교육과 민주주의, 그 사이의 긴장들〉에서는 교실 속 교사-학생 관계를 중심으로 민주주의와 교육, 그 사이의 긴장을 담았다. 3부, 〈민주주의를 교육하라?〉는 민주시민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교육을 비판적으로 성찰하며, 민주적이지 않은 학교에서 민주시민교육은 가능하지 않음을 역설한다. 4부, 〈가르치는 민주주의를 넘어〉에서는 교과서 속에 텍스트로만 존재하는 민주주의가 아니라 학교 속에서 살아 숨 쉬는 민주주의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제안한다.
이 책에는 ‘학교’와 ‘민주주의’, ‘민주주의’와 ‘민주주의교육’이 만날 때 빚어지는 긴장과 혼란, 그리고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들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특히 교사들이 교실 안에서 학생들과 어떻게 민주적인 관계를 맺을 것인가 고민하는 글들과 학생들이 학교에서 민주주의를 학습하는 존재를 넘어 지금 시민으로 살기 위한 제언들이 도발적이면서도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이 책의 저자들은 한목소리로 이야기한다. 민주적이지 않은 학교에서 민주시민교육은 가능하지 않으며, “가장 민주적인 것이 가장 교육적이다”.
+ 책의 내용과 구성
민주주의의 한계가 교육의 한계다
- 1부 : 학교는 민주주의를 원하는가
우리는 오랫동안 학교를 민주적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학교에서 민주적 시민을 길러 내기 위해 분투해 왔지만 학교에서는 여전히 민주주의가 꽃을 피우지 못하고 있다. [1부 : 학교는 민주주의를 원하는가]에서는 민주주의를 가르치는 학교가 진정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공간인지를 성찰한다. 박복선(〈학교와 민주주의?〉)은 학교 민주주의를 헤치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능력주의와 경쟁의식을 꼬집으며 우리가 학교에서 민주주의를 꽃피우지 못하는 것은 좋은 교육을 하지 못하는 이유와 다를 게 없다고 말한다. 정용주(〈민주주의는 탁월함에 대한 저항이다〉)는 민주주의는 탁월한 소수의 사람들이 나라를 다스리고 정치를 하는 것에 저항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학교 안에서 스스로를 열등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을 자기 무시의 늪에서 빼내는 것이 바로 교육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한다. 하승우(〈실패 없는 민주주의는 없다〉) 역시 ‘몫 없는 자들’의 민주주의를 고민하며 시민으로서의 삶이란 학습되는 게 아니라 경험되는 것이며 의식과 교육이 아니라 직접 그렇게 살아 보는 경험이 민주주의를 체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 홍윤기(〈없으면 안 되는 정치와 권력을 왜 안 가르치나〉)는 2016년 시민 항쟁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의 정치 참여가 엄청나게 확대되었지만 정작 아무것도 교육하지 않는 학교를 비판하며 정치교육, 권력교육의 중요성을 피력한다.
교실 속 권력관계를 성찰하다
- 2부 : 교육과 민주주의, 그 사이의 긴장들
[2부 : 교육과 민주주의, 그 사이의 긴장들]에서는 교실을 민주적인 공간으로 바꾸기 위한 교사들의 고군분투를 담았다. 조영선(〈‘학급공동체’에 대한 동상이몽〉)은 학급을 민주적으로 만들기 위한 자신의 모습이 결국 성군이 되고 싶은 ‘참꼰대’는 아니었는지 성찰하며 교실 속에서 1/n이 되고자 했던 자신의 경험을 나눈다. 이정희(〈학교는 모든 문제를 꼭 해결해야 하는가〉)는 학교의 모든 문제를 꼭 해결해야 하고,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 더 폭력적임을 토로하며 필요한 것은 지금 여기에서 날마다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들을 인정하고 대처하며 살아갈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것이 아닐까 반문한다. 조성실(〈나는 민주적인 교사가 아니다〉)과 박동준(〈우리는 평등해질 수 있을까〉)은 교사로서의 권력을 내려놓고 학급의 일원이 되고자 했던 실험과 좌절을 담았다. 조성실과 박동준은 교실 안에서 어느 정도 권위를 가질 수밖에 없는 교사의 위치를 인정하게 되었지만 교실에서 민주주의를 실천하기 위한 노력 역시 여전히 진행형이라고 말한다.
민주적이지 않은 학교에 민주시민교육은 없다
- 3부 : 민주주의를 교육하라?
민주시민교육에 대한 방법론은 넘쳐나지만 정작 학교 안에서 민주시민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대한 검토는 빈약하다. [3부 : 민주주의를 교육하라?]에서는 민주시민교육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담았다. 고영주(〈파인 홈을 지우는 민주시민교육〉)는 학교 안의 비민주적인 요소를 그대로 둔 채 자율성을 보장해 주어도 민주 사회는 오지 않는다고 이야기한다. 그가 민주적이지 않은 요소로 지적하는 것은 바로 능력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경쟁 중심 문화이다. 경기도의 한 민주시민교육단체에서 학교의 민주시민교육을 진행해 본 경험이 있는 호야의 글(〈민주시민교육을 그만두는 것이 가장 민주적이다〉)은 제목부터 도발적이다. 그는 민주주의는 전달하는 내용이 아니라 내용이 이야기되는 과정에서부터 작동한다고 말하며 민주시민교육이 별개의 교육과정으로 존재하지 않더라도 청소년을 동등한 주체로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강조한다. 밀루(〈당신은 나를 민주 시민으로 만들 수 없다 〉) 는 반대로 청소년의 입장에서 민주시민교육을 받았던 사례를 통해 민주시민교육의 한계를 이야기한다. 그는 ‘민주 시민이 아닌 청소년을 민주 시민으로 육성하겠다’는 접근에서 벗어날 때 비로소 민주주의가 시작될 수 있다고 말한다. 정은균(〈학교에 ‘진짜’ 민주주의교육을 허하라〉)은 교사들의 의사 결정 참여도가 높은 학교에서 수업이나 직무에도 몰입도가 높다는 보고서를 인용하며 학교 민주주의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평등한 참여와 소통을 꼽는다. 민주시민교육이 교실에서의 ‘수업’이 아니라 학교생활 그 자체를 통해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정은균의 주장은 학교를 민주주의의 산 교육장으로 본 존 듀이의 입론과도 상통한다.
잠들어 있는 자치와 참여를 깨우기 위해
- 4부 : 가르치는 민주주의를 넘어
가르치는 민주주의를 넘어 학교 안에 민주주의를 뿌리내릴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저자들이 한목소리로 강조하는 것은 바로 자치와 참여다. 쥬리(〈먼저 민주주의를 묻는다〉)는 입으로 민주주의를 말하면서 학생들을 차별하고 폭력을 정당화하는 현재의 학교가 민주주의를 냉소의 대상으로 추락시킨다고 일갈하며 민주적이지 않은 학교에서 민주시민교육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한다. 오진식(〈학교 민주주의, 학생의 정치적 권리 보장 없이는 불가능하다〉)은 학생인권 보장과 학교 민주주의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 당사자의 참여라고 말한다. 전교조가 오랜 싸움 속에서 합법화되고 교사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게 된 것처럼 학생들의 자발적인 조직이 학교 민주주의를 만들어 내는 데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공현(〈학교는 ‘정치판’이 되어야 한다〉)은 18세 선거권 쟁점을 통해 학교는 과연 이러한 미래에 대해 준비되어 있는지를 질문한다. 그는 촛불 광장에서 열린 민주주의·정치교육의 장을 학교 안에도 만들기 위해 학교는 더욱 ‘정치판’이 되어야 한다고 선동한다. 마지막으로 배이상헌은 학교 민주주의를 위해 학생 사회 생태계의 복원을 제언한다. 그는 교사의 눈높이에서 설계된 학교 혁신과 비전 대신 학생의 시선에서 학교를 재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 저자 소개
홍윤기 동국대 철학과 교수 philoedu1985@gmail.com
호야 청소년활동가 neojacobin@naver.com
하승우 녹색당 공동정책위원장 anar00@hanmail.net
쥬리 인권친화적 학교+너머 운동본부 rkdalswls109@naver.com
조영선 중등 교사 imaginer96@hanmail.net
조성실 초등 교사 cocoo051@naver.com
정은균 중등 교사 jek1015@hanmail.net
정용주 초등 교사 edcom234@hanmail.net
이정희 중등 교사 bluejh04@hanmail.net
오진식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jinsik105@naver.com
배이상헌 광주교육연구소, 중등 교사 chamtear@daum.net
박복선 성미산학교 교장 pbs6201@hotmail.com
박동준 중등 교사 amoo1019@naver.com
밀루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milouolim@gmail.com
공현 교육공동체 벗 gonghyun@gmail.com
고영주 중등 교사 ericrow@hanmail.net
국정 농단과 헌정 질서 파괴라는 미증유의 상황에서 평화적으로 정권 교체를 이루어 낸 ‘촛불 혁명’은 민주주의의 승리 그 자체였다. 하지만 민주주의는 만병통치약도 아니고, 완성된 형태로 지속하기도 불가능하다. 촛불 혁명 이후, 우리는 광장의 민주주의를 어떻게 일상화할 것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 참여의 제도화와 민주시민교육이다. 특히 학교교육에서 고민해야 하는 것이 민주적 소양을 갖춘 시민을 양성하는 민주시민교육이다.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 민주시민교육은 과거에는 ‘의식화 교육’, ‘이념 교육’으로 배척되었고, 현재에는 교과로 분절되어 지식으로만 주입되고 있다.
이 책은 현재 민주주의교육의 한계를 되짚어보고, 민주시민교육 방법론을 넘어 학교가 민주주의를 실천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제언한다.
1부, 〈학교는 민주주의를 원하는가〉에서는 과연 민주주의란 무엇인지 질문하며 민주주의를 교육한다는 학교가 진정 민주주의를 원하는 공간인지 되묻는다. 2부, 〈교육과 민주주의, 그 사이의 긴장들〉에서는 교실 속 교사-학생 관계를 중심으로 민주주의와 교육, 그 사이의 긴장을 담았다. 3부, 〈민주주의를 교육하라?〉는 민주시민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교육을 비판적으로 성찰하며, 민주적이지 않은 학교에서 민주시민교육은 가능하지 않음을 역설한다. 4부, 〈가르치는 민주주의를 넘어〉에서는 교과서 속에 텍스트로만 존재하는 민주주의가 아니라 학교 속에서 살아 숨 쉬는 민주주의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제안한다.
이 책에는 ‘학교’와 ‘민주주의’, ‘민주주의’와 ‘민주주의교육’이 만날 때 빚어지는 긴장과 혼란, 그리고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들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특히 교사들이 교실 안에서 학생들과 어떻게 민주적인 관계를 맺을 것인가 고민하는 글들과 학생들이 학교에서 민주주의를 학습하는 존재를 넘어 지금 시민으로 살기 위한 제언들이 도발적이면서도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이 책의 저자들은 한목소리로 이야기한다. 민주적이지 않은 학교에서 민주시민교육은 가능하지 않으며, “가장 민주적인 것이 가장 교육적이다”.
+ 책의 내용과 구성
민주주의의 한계가 교육의 한계다
- 1부 : 학교는 민주주의를 원하는가
우리는 오랫동안 학교를 민주적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학교에서 민주적 시민을 길러 내기 위해 분투해 왔지만 학교에서는 여전히 민주주의가 꽃을 피우지 못하고 있다. [1부 : 학교는 민주주의를 원하는가]에서는 민주주의를 가르치는 학교가 진정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공간인지를 성찰한다. 박복선(〈학교와 민주주의?〉)은 학교 민주주의를 헤치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능력주의와 경쟁의식을 꼬집으며 우리가 학교에서 민주주의를 꽃피우지 못하는 것은 좋은 교육을 하지 못하는 이유와 다를 게 없다고 말한다. 정용주(〈민주주의는 탁월함에 대한 저항이다〉)는 민주주의는 탁월한 소수의 사람들이 나라를 다스리고 정치를 하는 것에 저항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학교 안에서 스스로를 열등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을 자기 무시의 늪에서 빼내는 것이 바로 교육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한다. 하승우(〈실패 없는 민주주의는 없다〉) 역시 ‘몫 없는 자들’의 민주주의를 고민하며 시민으로서의 삶이란 학습되는 게 아니라 경험되는 것이며 의식과 교육이 아니라 직접 그렇게 살아 보는 경험이 민주주의를 체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 홍윤기(〈없으면 안 되는 정치와 권력을 왜 안 가르치나〉)는 2016년 시민 항쟁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의 정치 참여가 엄청나게 확대되었지만 정작 아무것도 교육하지 않는 학교를 비판하며 정치교육, 권력교육의 중요성을 피력한다.
교실 속 권력관계를 성찰하다
- 2부 : 교육과 민주주의, 그 사이의 긴장들
[2부 : 교육과 민주주의, 그 사이의 긴장들]에서는 교실을 민주적인 공간으로 바꾸기 위한 교사들의 고군분투를 담았다. 조영선(〈‘학급공동체’에 대한 동상이몽〉)은 학급을 민주적으로 만들기 위한 자신의 모습이 결국 성군이 되고 싶은 ‘참꼰대’는 아니었는지 성찰하며 교실 속에서 1/n이 되고자 했던 자신의 경험을 나눈다. 이정희(〈학교는 모든 문제를 꼭 해결해야 하는가〉)는 학교의 모든 문제를 꼭 해결해야 하고,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 더 폭력적임을 토로하며 필요한 것은 지금 여기에서 날마다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들을 인정하고 대처하며 살아갈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것이 아닐까 반문한다. 조성실(〈나는 민주적인 교사가 아니다〉)과 박동준(〈우리는 평등해질 수 있을까〉)은 교사로서의 권력을 내려놓고 학급의 일원이 되고자 했던 실험과 좌절을 담았다. 조성실과 박동준은 교실 안에서 어느 정도 권위를 가질 수밖에 없는 교사의 위치를 인정하게 되었지만 교실에서 민주주의를 실천하기 위한 노력 역시 여전히 진행형이라고 말한다.
민주적이지 않은 학교에 민주시민교육은 없다
- 3부 : 민주주의를 교육하라?
민주시민교육에 대한 방법론은 넘쳐나지만 정작 학교 안에서 민주시민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대한 검토는 빈약하다. [3부 : 민주주의를 교육하라?]에서는 민주시민교육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담았다. 고영주(〈파인 홈을 지우는 민주시민교육〉)는 학교 안의 비민주적인 요소를 그대로 둔 채 자율성을 보장해 주어도 민주 사회는 오지 않는다고 이야기한다. 그가 민주적이지 않은 요소로 지적하는 것은 바로 능력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경쟁 중심 문화이다. 경기도의 한 민주시민교육단체에서 학교의 민주시민교육을 진행해 본 경험이 있는 호야의 글(〈민주시민교육을 그만두는 것이 가장 민주적이다〉)은 제목부터 도발적이다. 그는 민주주의는 전달하는 내용이 아니라 내용이 이야기되는 과정에서부터 작동한다고 말하며 민주시민교육이 별개의 교육과정으로 존재하지 않더라도 청소년을 동등한 주체로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강조한다. 밀루(〈당신은 나를 민주 시민으로 만들 수 없다 〉) 는 반대로 청소년의 입장에서 민주시민교육을 받았던 사례를 통해 민주시민교육의 한계를 이야기한다. 그는 ‘민주 시민이 아닌 청소년을 민주 시민으로 육성하겠다’는 접근에서 벗어날 때 비로소 민주주의가 시작될 수 있다고 말한다. 정은균(〈학교에 ‘진짜’ 민주주의교육을 허하라〉)은 교사들의 의사 결정 참여도가 높은 학교에서 수업이나 직무에도 몰입도가 높다는 보고서를 인용하며 학교 민주주의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평등한 참여와 소통을 꼽는다. 민주시민교육이 교실에서의 ‘수업’이 아니라 학교생활 그 자체를 통해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정은균의 주장은 학교를 민주주의의 산 교육장으로 본 존 듀이의 입론과도 상통한다.
잠들어 있는 자치와 참여를 깨우기 위해
- 4부 : 가르치는 민주주의를 넘어
가르치는 민주주의를 넘어 학교 안에 민주주의를 뿌리내릴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저자들이 한목소리로 강조하는 것은 바로 자치와 참여다. 쥬리(〈먼저 민주주의를 묻는다〉)는 입으로 민주주의를 말하면서 학생들을 차별하고 폭력을 정당화하는 현재의 학교가 민주주의를 냉소의 대상으로 추락시킨다고 일갈하며 민주적이지 않은 학교에서 민주시민교육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한다. 오진식(〈학교 민주주의, 학생의 정치적 권리 보장 없이는 불가능하다〉)은 학생인권 보장과 학교 민주주의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 당사자의 참여라고 말한다. 전교조가 오랜 싸움 속에서 합법화되고 교사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게 된 것처럼 학생들의 자발적인 조직이 학교 민주주의를 만들어 내는 데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공현(〈학교는 ‘정치판’이 되어야 한다〉)은 18세 선거권 쟁점을 통해 학교는 과연 이러한 미래에 대해 준비되어 있는지를 질문한다. 그는 촛불 광장에서 열린 민주주의·정치교육의 장을 학교 안에도 만들기 위해 학교는 더욱 ‘정치판’이 되어야 한다고 선동한다. 마지막으로 배이상헌은 학교 민주주의를 위해 학생 사회 생태계의 복원을 제언한다. 그는 교사의 눈높이에서 설계된 학교 혁신과 비전 대신 학생의 시선에서 학교를 재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 저자 소개
홍윤기 동국대 철학과 교수 philoedu1985@gmail.com
호야 청소년활동가 neojacobin@naver.com
하승우 녹색당 공동정책위원장 anar00@hanmail.net
쥬리 인권친화적 학교+너머 운동본부 rkdalswls109@naver.com
조영선 중등 교사 imaginer96@hanmail.net
조성실 초등 교사 cocoo051@naver.com
정은균 중등 교사 jek1015@hanmail.net
정용주 초등 교사 edcom234@hanmail.net
이정희 중등 교사 bluejh04@hanmail.net
오진식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jinsik105@naver.com
배이상헌 광주교육연구소, 중등 교사 chamtear@daum.net
박복선 성미산학교 교장 pbs6201@hotmail.com
박동준 중등 교사 amoo1019@naver.com
밀루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milouolim@gmail.com
공현 교육공동체 벗 gonghyun@gmail.com
고영주 중등 교사 ericrow@hanmail.net
목차
책을 펴내며
민주주의와 민주주의교육, 그 영원한 떨림
1부 / 학교는 민주주의를 원하는가
학교와 민주주의? | 박복선
민주주의는 탁월함에 대한 저항이다 | 정용주
실패 없는 민주주의는 없다 | 하승우
없으면 절대 안 되는 정치와 권력을 왜 안 가르치나 | 홍윤기
2부 / 교육과 민주주의, 그 사이의 긴장들
‘학급공동체’에 대한 동상이몽 | 조영선
학교는 모든 문제를 꼭 해결해야 하는가 | 이정희
나는 민주적인 교사가 아니다 | 조성실
우리는 평등해질 수 있을까 | 박동준
3부 / 민주주의를 교육하라?
파인 홈을 지우는 민주시민교육 | 고영주
민주시민교육을 그만두는 것이 가장 민주적이다 | 호야
당신은 나를 민주 시민으로 만들 수 없다 | 밀루
학교에 ‘진짜’ 민주주의교육을 허하라 | 정은균
4부 / 가르치는 민주주의를 넘어
먼저 민주주의를 묻는다 | 쥬리
학교 민주주의, 학생의 정치적 권리 보장 없이는 불가능하다 | 오진식
학교는 ‘정치판’이 되어야 한다 | 공현
학교 민주주의, ‘학생 사회’를 상상하라 | 배이상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