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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 원서명
- etranger
- 발행사항
- 서울 : 교보문고, 2018
- 형태사항
- 온라인자료 1책 : 삽화
- 일반주기
- 개정증보판 본표제는 표제면 이미지의 표제임 원저자명: Albert Camus
- URL
책 소개
『이방인』 번역 논란 이후 4년, 2018년 오늘의 『이방인』은…?
더욱 정교한 모습으로 새롭게 태어난 개정증보판
2014년 불문학계의 명실상부 카뮈 전문가 김화영 교수의 『이방인』을 문제 삼는 번역서가 출간되었다. 수십 개의 오역을 꼼꼼히 지적하며 학계와 번역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이방인』 번역 논란. 그로부터 4년이 지난 현재, 우리의 『이방인』은 어떤 모습인가? 새움출판사는 번역에 대한 의미 있는 논쟁을 가져왔던 『이방인』을 더욱 정교한 모습으로 새롭게 내놓았다.
카뮈는 자신만의 역설적이고 독창적인 사유를 작품 구석구석, 캐릭터 하나하나에까지 심고 끝까지 몰고 나갔다. 지극히 민감하고 간결한 문체에 담긴 카뮈의 의도가 세밀한 번역으로 복원되었다. 이번 이정서 번역의 『이방인』 개정증보판에는 보강된 역자노트와 『이방인』 불ㆍ영ㆍ한 비교 분석의 글을 수록하고 알베르 카뮈의 연보도 덧붙였다.
본질을 흐리는 억측과 선입견,
순수하게 번역으로만, 『이방인』으로만 승부한다!
2014년 당시 출간되었던 『이방인』의 구성과 요지는 간단했다. 노벨문학상 수상작이자 전세계 101개 국가에서 번역된 최고의 소설 『이방인』을 우리는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가? 역자의 권위와 명성 앞에 아무 의심 없이 다른 방도도 없이 그저 받아들인 것은 아닌가?
하지만 역자의 필명 사용과 관련하여 작품과는 상관없는 오해로 곤혹을 치르며 정작 중요한 쟁점은 가려지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번역의 질보다는 내 ‘태도’를 문제 삼는 걸 보고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한 신문사는 이 사안에 대해 10일 중 6번을 기사화했을 정도였다. 물론 나를 범죄자 취급하는 내용으로. _‘역자의 말’에서
카뮈를 카뮈답게 바로잡기 위한 『이방인』의 ‘역자노트’는 기존 번역에서 발견한 58가지의 문제 사항과 그 근거를 달았다. 역자는 작가가 사용한 단어와 의미에 자신의 해석을 더하거나 덜어내지 않고, 원문 그대로의 의미와 문체를 살리기 위해 애써야 한다. 쉼표 하나도 허투루 넘기지 않는 섬세한 번역을 추구하는 역자 이정서가 주장하는 직역의 방향이다. 이정서 번역의 『이방인』이 출간되고 1년 6개월 뒤 김화영 교수가 번역한 『이방인』은 상당 부분 수정되어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그리고 이제 3년이 지난 지금, 뫼르소의 행위가 정당방위에 해당한다는 것은 프랑스 사회에서는 공공연한 사실이었다는 것이 밝혀진 건 말할 것도 없고, 김 교수 스스로 저 ‘간수’를 ‘경관’으로 바로잡는 등 내가 지적한 거의 전부를 수정해서 개정판을 낸 마당이다(물론 김 교수님이 내 지적을 보고 고쳤을 거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결코 그럴 리가 없는 것이고 재번역을 하시면 서 틀린 걸 바로잡다 보니 당연히 비슷해졌을 터이다). _‘역자의 말’에서
번역의 성격을 말하며 ‘제2의 창작’이나 ‘일대일 대응이 불가능한 작업’이라고들 말한다. 하지만 ‘역자의 재량’은 작품을 훼손해도 되는 면죄부가 아니다. 오역과 과도한 의역, 원문 생략 등으로 고전의 가치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 저자가 쓴 있는 그대로 번역해 주려 애쓸 때 저자의 문체도 살고 작품의 의도도 사는 것이다.
뫼르소라는 독특한 캐릭터의 매력…
치밀한 스릴러처럼 단숨에 읽히는 완벽한 소설 『이방인』
“새벽 4시까지 손에서 뗄 수 없었다!”
『이방인』은 처음부터 끝까지 주인공 뫼르소의 이야기다. 뫼르소만의 독특한 캐릭터가 소설 전반을 휘어잡는다. 그렇다면 뫼르소는 어떤 인물일까? 카뮈는 이례적으로 자신이 창조한 캐릭터에 대해 상세한 해설을 내놓는다.
그는 거짓말을 거부한다. 거짓말은 단지 없는 말을 하는 것만이 아니다. 이것은 또한, 무엇보다, 실제보다 더 말해지는 것이고, 인간의 마음에 주목하면서, 사람들의 느낌보다 더 말해지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 모두가 단순한 삶을 위해 매일 하는 것이다. 뫼르소는, 외형적인 것과는 반대로, 단순한 삶을 원하지 않는다. 그는 실재하는 것을 말하고, 그의 느낌을 숨기기를 거부함으로써 즉각적으로 사회는 위협을 느끼는 것이다. 사람들은, 예를 들어, 그가 그의 죄를 관례에 따라, 뉘우치길 요청한다. 그는 이 점에 대해 진정한 후회보다 더 많은 곤란을 겪는 것으로 답한다. 그리고 이 차이는 그에게 사형선고를 내린다. _카뮈가 쓴 ‘영문판 『이방인』 서문’에서(본문 ‘카뮈 『이방인』 불ㆍ영ㆍ한 비교’에 수록)
어떤 거짓말도 거부하는, 사회와 법정이 요구하는 ‘뉘우침’조차 받아들일 수 없는, 그래서 결국 사형선고를 받고 마는 뫼르소의 캐릭터는 우리 독자들에게 제대로 이해가 된 걸까? 카뮈는 미국의 독자들이 뫼르소를 잘 이해하지 못할까 봐 염려해 이런 글을 남겼을 것이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독자뿐만 아니라, 번역자들조차 그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오역투성이 『이방인』을 ‘창조’해 냈고, 그게 ‘정석’으로 굳어졌던 것이다. 전혀 새롭기 때문에 낯선, 그러나 카뮈의 사유와 문체를 정교하게 살린 또 하나의 『이방인』 번역이 나와야 했던 이유다.
카뮈의 『이방인』은 지루하고 난해한 소설이 아니다. 다른 어떤 소설보다 재미있고 잘 읽히는 소설이다. 출간 직전, 프랑스 출판물을 담당했던 독일인 게르하르트 헬러의 말이다.
그날 오후 『이방인』 원고를 받은 즉시 읽기 시작했는데, 새벽 4시까지 손에서 뗄 수 없었다. 문학에 일대 진보를 가져올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그다음 날, 날이 밝자마자 갈리마르 사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_게르하르트 헬러(독일군 점령 당시 프랑스 출판물 검열 수석고문)
더욱 정교한 모습으로 새롭게 태어난 개정증보판
2014년 불문학계의 명실상부 카뮈 전문가 김화영 교수의 『이방인』을 문제 삼는 번역서가 출간되었다. 수십 개의 오역을 꼼꼼히 지적하며 학계와 번역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이방인』 번역 논란. 그로부터 4년이 지난 현재, 우리의 『이방인』은 어떤 모습인가? 새움출판사는 번역에 대한 의미 있는 논쟁을 가져왔던 『이방인』을 더욱 정교한 모습으로 새롭게 내놓았다.
카뮈는 자신만의 역설적이고 독창적인 사유를 작품 구석구석, 캐릭터 하나하나에까지 심고 끝까지 몰고 나갔다. 지극히 민감하고 간결한 문체에 담긴 카뮈의 의도가 세밀한 번역으로 복원되었다. 이번 이정서 번역의 『이방인』 개정증보판에는 보강된 역자노트와 『이방인』 불ㆍ영ㆍ한 비교 분석의 글을 수록하고 알베르 카뮈의 연보도 덧붙였다.
본질을 흐리는 억측과 선입견,
순수하게 번역으로만, 『이방인』으로만 승부한다!
2014년 당시 출간되었던 『이방인』의 구성과 요지는 간단했다. 노벨문학상 수상작이자 전세계 101개 국가에서 번역된 최고의 소설 『이방인』을 우리는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가? 역자의 권위와 명성 앞에 아무 의심 없이 다른 방도도 없이 그저 받아들인 것은 아닌가?
하지만 역자의 필명 사용과 관련하여 작품과는 상관없는 오해로 곤혹을 치르며 정작 중요한 쟁점은 가려지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번역의 질보다는 내 ‘태도’를 문제 삼는 걸 보고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한 신문사는 이 사안에 대해 10일 중 6번을 기사화했을 정도였다. 물론 나를 범죄자 취급하는 내용으로. _‘역자의 말’에서
카뮈를 카뮈답게 바로잡기 위한 『이방인』의 ‘역자노트’는 기존 번역에서 발견한 58가지의 문제 사항과 그 근거를 달았다. 역자는 작가가 사용한 단어와 의미에 자신의 해석을 더하거나 덜어내지 않고, 원문 그대로의 의미와 문체를 살리기 위해 애써야 한다. 쉼표 하나도 허투루 넘기지 않는 섬세한 번역을 추구하는 역자 이정서가 주장하는 직역의 방향이다. 이정서 번역의 『이방인』이 출간되고 1년 6개월 뒤 김화영 교수가 번역한 『이방인』은 상당 부분 수정되어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그리고 이제 3년이 지난 지금, 뫼르소의 행위가 정당방위에 해당한다는 것은 프랑스 사회에서는 공공연한 사실이었다는 것이 밝혀진 건 말할 것도 없고, 김 교수 스스로 저 ‘간수’를 ‘경관’으로 바로잡는 등 내가 지적한 거의 전부를 수정해서 개정판을 낸 마당이다(물론 김 교수님이 내 지적을 보고 고쳤을 거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결코 그럴 리가 없는 것이고 재번역을 하시면 서 틀린 걸 바로잡다 보니 당연히 비슷해졌을 터이다). _‘역자의 말’에서
번역의 성격을 말하며 ‘제2의 창작’이나 ‘일대일 대응이 불가능한 작업’이라고들 말한다. 하지만 ‘역자의 재량’은 작품을 훼손해도 되는 면죄부가 아니다. 오역과 과도한 의역, 원문 생략 등으로 고전의 가치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 저자가 쓴 있는 그대로 번역해 주려 애쓸 때 저자의 문체도 살고 작품의 의도도 사는 것이다.
뫼르소라는 독특한 캐릭터의 매력…
치밀한 스릴러처럼 단숨에 읽히는 완벽한 소설 『이방인』
“새벽 4시까지 손에서 뗄 수 없었다!”
『이방인』은 처음부터 끝까지 주인공 뫼르소의 이야기다. 뫼르소만의 독특한 캐릭터가 소설 전반을 휘어잡는다. 그렇다면 뫼르소는 어떤 인물일까? 카뮈는 이례적으로 자신이 창조한 캐릭터에 대해 상세한 해설을 내놓는다.
그는 거짓말을 거부한다. 거짓말은 단지 없는 말을 하는 것만이 아니다. 이것은 또한, 무엇보다, 실제보다 더 말해지는 것이고, 인간의 마음에 주목하면서, 사람들의 느낌보다 더 말해지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 모두가 단순한 삶을 위해 매일 하는 것이다. 뫼르소는, 외형적인 것과는 반대로, 단순한 삶을 원하지 않는다. 그는 실재하는 것을 말하고, 그의 느낌을 숨기기를 거부함으로써 즉각적으로 사회는 위협을 느끼는 것이다. 사람들은, 예를 들어, 그가 그의 죄를 관례에 따라, 뉘우치길 요청한다. 그는 이 점에 대해 진정한 후회보다 더 많은 곤란을 겪는 것으로 답한다. 그리고 이 차이는 그에게 사형선고를 내린다. _카뮈가 쓴 ‘영문판 『이방인』 서문’에서(본문 ‘카뮈 『이방인』 불ㆍ영ㆍ한 비교’에 수록)
어떤 거짓말도 거부하는, 사회와 법정이 요구하는 ‘뉘우침’조차 받아들일 수 없는, 그래서 결국 사형선고를 받고 마는 뫼르소의 캐릭터는 우리 독자들에게 제대로 이해가 된 걸까? 카뮈는 미국의 독자들이 뫼르소를 잘 이해하지 못할까 봐 염려해 이런 글을 남겼을 것이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독자뿐만 아니라, 번역자들조차 그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오역투성이 『이방인』을 ‘창조’해 냈고, 그게 ‘정석’으로 굳어졌던 것이다. 전혀 새롭기 때문에 낯선, 그러나 카뮈의 사유와 문체를 정교하게 살린 또 하나의 『이방인』 번역이 나와야 했던 이유다.
카뮈의 『이방인』은 지루하고 난해한 소설이 아니다. 다른 어떤 소설보다 재미있고 잘 읽히는 소설이다. 출간 직전, 프랑스 출판물을 담당했던 독일인 게르하르트 헬러의 말이다.
그날 오후 『이방인』 원고를 받은 즉시 읽기 시작했는데, 새벽 4시까지 손에서 뗄 수 없었다. 문학에 일대 진보를 가져올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그다음 날, 날이 밝자마자 갈리마르 사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_게르하르트 헬러(독일군 점령 당시 프랑스 출판물 검열 수석고문)
목차
역자의 말
이방인
카뮈 『이방인』 불ㆍ영ㆍ한 비교
알베르 카뮈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