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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착도서

단행본

10대의 섹스, 유쾌한 섹슈얼리티

저자
변혜정
발행사항
서울: 동녘, 2010
형태사항
371p. : 삽도, 22cm
일반주기
10대와 오른, 섹슈얼리티로 소통하다
서지주기
참고문헌과 부록(10대와 대화할 수 있는 영화 16) 수록하고 있음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1)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00021677대출가능-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00021677
    상태/반납예정일
    대출가능
    -
    위치/청구기호(출력)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책 소개
대한민국 10대가 외치는 섹슈얼리티의 창으로
그들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다!

다이어트, 성형, 화장, 야동, 알바, 술, 담배, 연애, 섹스에서
동성애, 10대 걸그룹의 성상품화, 신자유주의, 탈북 10대의 젠더까지,
10대의 성을 ‘문제’가 아닌 ‘문화’로 보는 새로운 시선!


여성가족부가 2010년 8월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0대 여성 연예인 중 60%가 특정 부위의 노출을 강요받았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성희롱을 당했고, 다이어트와 성형수술까지 권유받았다고 한다. 더 큰 문제는 이들이 근로권과 학습권까지 보장받지 못했다는 점이다. 또한 2009년 한 해에는 ‘착한 글래머’와 ‘꿀벅지’라는 말이 유행했다. 특히 10대 걸그룹의 멤버에게 붙여진 별명인 ‘꿀벅지’라는 말이 큰 논란이 됐는데, 천안에 거주하는 한 여고생이 이 표현이 성적 수치심을 불러일으킨다며 여성부에 이 단어를 금지시켜 달라는 청원을 올리면서 인터넷상에서 격렬한 논쟁이 붙기도 했다. ‘착한 글래머’ 역시 인기 있는 시트콤에 나오는 여주인공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이 두 단어가 문제가 된 것은 그 대상이 바로 10대이거나, 20대를 갓 넘긴 여성이었다는 점에 있다. 언론에서는 이 단어를 그대로 옮겨서 마치 새로운 신조어라도 되는 것처럼 걸러내지 않고 그대로 썼고, 문제가 제기된 지금도 그 단어들은 그대로 인터넷으로 퍼지고 있다. 청소년에게 담배나 술을 파는 행위는 엄격하게 금지하면서도 걸그룹의 멤버를 술 광고의 모델로 내세우고, 10대 성매매를 엄벌하면서도 그들 신체의 일부를 ‘꿀’을 바른 허벅지로 묘사하고 노출을 강요하며 10대 여성을 성적인 대상이자 성상품으로 소비하는 것은 10대를 바라보는 한국 사회의 이중성을 잘 보여준다.

이 책은 이런 이중적인 사회에 둘러싸인 10대 여성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또 그들과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를 소비자본주의와 대중매체가 만들어내는 10대의 성상품화, 외모 지상주의, 디지털 모바일 환경, 10대 성매매, 10대 동성애와 같은 주제 등을 통해 이야기한다. 성에 대해 자연스럽게 말하고 즐기는 10대와 그것을 금기시하는 어른의 팽팽한 줄다리기, 이 둘을 이어주는 창구는 바로 ‘섹슈얼리티’다. 섹슈얼리티란 “내가 누구와 관계를 맺는가”, “나는 누구인가”와 같이, 내가 속한 범주(categories)나 정체성(identities)을 질문하는 방식으로 특히 욕망의 구조와 표현을 구성하는 일련의 매트릭스다. 섹슈얼리티는 개인만의 욕망이나 실천이 아니라 사회구조적인 맥락에서 유통되고 해석된다. 따라서 섹슈얼리티를 고민한다는 것은 욕망과 그 실천을 유통하고 해석하는 매트릭스를 고민하는 것이다. 이 책을 쓴 필자들은 10대와 소통하려면 그런 매트릭스 안에서 10대의 성을 ‘문제’로 바라보지 말고, 그들이 서 있는 위치에서 ‘문화’로 보라고 말한다. 10대가 자신들의 미래 찾기를 위해 어떤 대학, 어떤 학과를 찾기보다 스스로 무엇을 하면서 재미있게 지낼 것인지, 또한 앞으로 어떻게 즐겁게 일하며 살 수 있을지 자신들의 욕망에서 시작해야 하는 것처럼, 10대의 섹슈얼리티도 ‘그들 알기’부터 시작하라고 강조하는 것이다. 또한 10대들의 욕망이 무엇인지, 그들에게 욕망에 가해지는 억압 기제들이 무엇인지 이야기해보고, 이 억압 기제들에 대해서 10대와 함께 서로 터놓고 이야기해보자고 제안한다.


나는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어리지 않아요! Vs. 안 돼, 넌 아직 어려!
10대와 어른들의 팽팽한 줄다리기를 멈추게 할 흥미로운 소통의 장!
무지와 편견, 오만과 위선에 가려 10대를 제대로 보지 못하는 우리들이 읽어야 할 책!


10대들은 어른들과 말을 섞으려고 하지 않는다. 10대는 항상 하고 싶은 것이 얼마나 많은지 부터 이야기한다. 다이어트, 성형, 화장, 염색, 돈 벌기, 친구와 놀기, 여행, 야동 보기, 쇼핑, 술, 담배, 연애, 성관계까지 10대들이 하고 싶은 일은 너무도 많다. 그러나 어른들은 “해서는 안 돼”라거나 “기다려야 해” 하고 말한다. 다 ‘너희들’을 위해서라는 것이다. 결국 10대와 소통하지 못하는 어른들은 갈수록 10대를 더 대하기 어려워한다. 10대와 관련한 폭력, 반항, 낮은 자존감, 게으름, 분노와 억압, 아웃사이더, 과잉행동장애, 편견, 의존, 우울, 왕따 등의 문제들은 어른에게 언제나 부담거리다. 예전에는 잔소리라도 했지만 그러기도 무서워진다. 이처럼 10대는 어른이 하지 말라는 일을 하기 때문에 영원히 어른과 줄다리기를 해야 하는지 모른다. 언제까지 이 줄다리기가 계속되어야 할까?

이 책은 2006년 출간된 동녘출판사 여성학 분야의 대표도서 <섹슈얼리티 강의, 두 번째-쾌락, 폭력, 재현의 정치학>에 이어 세 번째 강의로 기획되었다. 10대의 섹슈얼리티를 주제로 택하면서 누가 이 책을 읽을 것인지에 대한 많은 고민을 담았다. 그래서 10대들이 누구와 친밀하게 관계를 가질 것인지, 그리고 그들이 누구인지, 10대들의 섹슈얼리티 경험을 가시화하기 위해 신자유주의, 학력, 외모, 돈 벌기 등의 맥락에 집중한다. 학교, 집, 길거리부터 영화, 연극, 탈북, 성산업 현장까지 10대들을 만날 수 있는 어디든지 가까이 가서 그들이 고민하고 있는 친구, 외모, 섹스 문제 등에 대해 들어본다. 아울러 폭력 피해 경험부터 어른들 몰래 하는 섹스의 짜릿한 경험까지 폭력과 위험 그리고 즐거움을 넘나들면서 그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담으려고 한 필자들의 노력이 엿보인다. 10대들이 안전하고 즐겁고 행복하게 성을 누리는 성적 주체로 성장하도록 돕고, 10대들과 진정으로 소통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큰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책이다.


●주요 장별 내용 소개

1장 - 변혜정 <막연한 섹스, 변화하는 10대, 갈팡질팡하는 어른들>는 과연 한국 사회에서 10대의 섹슈얼리티를 이해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질문한다. 왜 10대와 소통하려고 하는지, 갈팡질팡한 저자 스스로의 경험에서 시작한다. 10대의 미래를 위한다는 명분 아래 그들이 성경험이 늦춰지기를 원하는 어른들이 얼마나 모순적인지를 드러내고, 10대들과 소통하기 위해서 진심으로 그들의 경험에 더 다가서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2장 김예란의 <진동하는 10대>는 디지털 모바일 환경의 맥락에서 진행되는 10대의 섹슈얼리티 문제를 탐구한다. 디지털 모바일 네트워크 환경에서 10대와 사회 사이에서 작동하는 욕망의 상호작용과, 소비 주체이며 소비 대상으로 존재하는 10대 섹슈얼리티의 모순과 역동을 유쾌하게 해석하고 있다.

3장 나임윤경의 <10대 여성, ‘외모 중심주의’에 갇히다>는 10대들에게 외모의 중요성을 끊임없이 환기시키는 또래, 부모, 교사, 대중문화 등을 아우르는 일상문화, 미의 기준을 생산하며, 그것을 과학과 기술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는 성형 의료산업, 그러한 내용을 유포하고 재생산하는 인터넷 매체 등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담았다.

4장 서정애의 <10대의 로맨스, 임신에 대한 그녀들의 선택>은 임신을 유지하고 출산을 하는 10대 여성의 선택이 저소득층 가족문화, 학교, 노동시장 참여 등 개인적·사회적 조건과 복잡하게 얽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10대 임신은 10대들의 로맨스에 내포된 친밀성과 깊게 관련되고 있으며, 이들의 로맨스는 단순히 결혼이라는 환타지로의 완성이 아니라 오히려 로맨스의 공식을 해체하면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5장 김주희의 <티켓다방은 10대 여성의 일터? 놀이터?>는 성매매에 대한 다양한 논쟁이 있었음에도 10대의 성은 보호받아야 한다는 전제에서 성산업 내 10대 여성의 존재가 논외로 취급되어왔다는 점에 주목한다. 10대 여성들이 다방‘일’을 선택하고 다방에서 일상을 지속하는 맥락에 집중하면서도, 티켓으로 여성의 성과 노동을 수치화한 다방의 영업 방식을 분석하는 이 글은 우리 사회에서 여성들이 어떤 식으로 소비되고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6장 민가영의 <10대 성매매, 자발적인가?>는 성매매를 하는 10대의 행위를 어떻게 볼 것인지를 이 사회에 묻고 있다. 그들이 성매매에 개입되는 방식에서 나타난 자기 주도성을, 자발성 또는 사회구조적 요인이 강제하는 결과로 보는 기존의 논의들을 섬세하게 진단한다.

7장 한채윤·권김현영의 <10대의 성정체성, 한때와 탈반의 섹슈얼리티에 갇히다>는 유독 동성애라는 주제 앞에서 머뭇거리게 되는 상담이나 복지 서비스 제공 등 청소년을 진심으로 돕기 위해 애쓰는 분들을 위한 글이다. 동성애에 대한 편견이 단지 동성애를 싫어하거나 차별하지 않는다는 마음만으론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며 10대의 성 정체성 문제를 진지하게 탐구한다.

8장 이슬기의 <북한 이주 1.5세대 여성들의 자리 찾기-섹슈얼리티를 통한 경계 넘기>는 10대에 이주를 경험한 북한 출신 여성을 ‘북한 이주 1.5세대 여성’으로 의미화하며, 이들이 한국 사회에서 자신들의 위치를 협상하고 만들어가는 지점에서 젠더가 작동하는 맥락, 그리고 섹슈얼리티가 구성되는 방식을 살펴본다.

9장 손희정의 <괄호를 풀어라-한국 영화가 10대 여성의 성을 다루는 방식에 붙이는 글>은 로리콤 물결에 휩쓸리는 한국 사회를 분석한다. ‘소녀시대’를 필두로 하는 걸그룹 전성시대, ‘어린 소녀’들의 성적 이미지를 상품으로 판매하는 그라비아 화보 모델인 ‘착한 글래머’에 고등학생이 선정되고, 한 걸그룹 멤버의 몸이라는 개인적 문제에 한정시킬 수 없는 ‘꿀벅지’ 논란 등이 휩쓸고 가는 한국 사회의 10대 여성 성적 대상화, 상품화를 진단한다.

10장 소윤의 <10대 여성들을 위한 여성주의 연극 워크숍-무대를 횡단하는 은빛물고기>는 저자의 10대를 회상하면서 다시 그녀들과 만나는 연극 워크숍 경험기다. 2009년 10대 소녀들과 함께한 여성주의 연극 워크숍 ‘무대를 횡단하는 은빛 물고기’를 통해 비10대인 기획자가 10대 소녀들과 만나 겪은 복잡한 감정과 고민은 독자들에게 많은 생각을 던질 것이다.

글쓴이(게재순)
변혜정(서강대학교 성평등상담실 상담교수) / 김예란(광운대학교 미디어영상학부 부교수) / 나임윤경(연세대학교 대학원 문화학협동과정 부교수) / 서정애(인구보건복지협회 인구보건개발원 조사연구실장) / 김주희(서울시립대학교 강사) / 민가영(한양대 비교역사문화연구소 HK 연구교수) / 한채윤(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대표) / 권김현영(국민대학교 강사) / 이슬기(한국교육개발원 탈북청소년교육지원센터 연구원) / 손희정(중앙대학교 강사) / 소윤(상담활동가)
목차
차 례 1장 막연한 섹스, 변화하는 10대, 갈팡질팡하는 어른들 2장 진동하는 10대 3장 10대 여성, 외모 중심주의에 갇히다 4장 10대의 로맨스, 임신에 대한 그녀들의 선택 5장 티켓다방은 10대 여성의 일터? 놀이터? 6장 10대 성매매, 자발적인가? 7장 10대의 성정체성, 한때와 탈반의 섹슈얼리티에 갇히다 8장 북한 이주 1.5세대 여성들의 자리 찾기-섹슈얼리티를 통한 경계 넘기 9장 괄호를 풀어라-한국 영화가 10대 여성의 성을 다루는 방식에 붙이는 글 10장 10대 여성들을 위한 여성주의 연극 워크숍 참고문헌 부록―10대와 대화할 수 있는 영화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