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현재 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인 다문화청소년을 주요 대상으로 하며 질적연구방법을 활용하여 분석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이 시기는 상급학교인 중학교 진학을 앞둔 시기로서 부모와 자녀 모두에게 일종의 ‘전환기’에 해당한다. 본 연구에서는 진학과 진로라는 전환기의 변화에 직면한 다문화청소년의 다양한 상황과 맥락을 보다 구체적으로 조사하기 위해 부모의 경제적 여건 및 사회적 연결망, 부부사이의 관계, 부모와 자녀의 세대관계, 학교 및 지역사회의 영향에 주안점을 두었다. 이러한 요소들은 실제적인 일상생활에서 서로 독립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상호 교차되면서 자녀의 발달 및 정체성뿐만 아니라 가정과 지역사회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전환기에 놓인 다문화청소년에 대해 조사하고 분석한 본 연구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연결망의 관점에서 다문화청소년을 파악해보면 경제적 여건과 사회적 연결망의 절대적 부족, 경제적 여건과 사회적 연결망의 상대성과 피상성, 사회적 연결망은 갖추어져 있지만 경제적 여건이 부족한 경우로 나누어질 수 있으며 각각의 상황에 따라 다른 이해와 해석을 보인다. 둘째, 부부의 이혼 및 재혼 여부가 다문화청소년의 진학과 진로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이혼 가정의 경우에는 부부간 사생활의 문제로 볼 수도 있으나 다문화가정의 경우에는 생계 및 자녀의 진로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수 있으며 공동체와 지역사회 내에 발생하는 ‘소문’, ‘평판’ 등의 문화적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많다. 셋째, 다문화가정의 부모와 자녀와의 세대간 차이를 만들어내는 현상으로는 부모의 출신국 문화와 언어에 대한 자녀들의 부정적인 태도 및 부모-자녀라는 특수한 관계로 인한 이중언어 교육의 어려움, 예체능에 대한 자녀들의 많은 관심과 부모의 방관적 태도, 다양함보다는 평범함을 선호하는 극단적인 정체성의 선택, 자녀의 청소년기에 대한 부모의 이해부족 등으로 나타난다. 넷째, 다문화가족이 집단적으로 거주하는 지역의 경우 초등학생 자녀의 학교, 방과후 생활이 일반적인 초등학교와 비교했을 때 판이할 정도로 다르게 나타난다. 여기서는 오히려 다문화가정 아이들 사이에서의 왕따(집단따돌림)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 왕따 현상은 가정의 경제사정, 부모의 문화적 차이, 다자녀로 인한 돌봄의 부재 등에서 비롯된다. 이상과 같이 ‘전환기’에 놓인 다문화청소년들은 다양한 상황과 맥락에서 진학과 진로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따라서 이러한 구체적인 상황과 맥락의 파악이 바탕이 된 다문화청소년에 대한 다양한 지원전략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목차 I. 서론 1.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2. 이론적 배경 Ⅱ. 질적조사의 기본디자인 1. 질적조사의 공통적인 주안점 2. ‘전환기 다문화청소년 연구’의 주안점 3. 연구 대상자 Ⅲ. 전환기의 다문화청소년 1. 부모의 경제적 여건과 사회적 연결망이 자녀의 전환기에 미치는 영향 2. 부부의 이혼 및 재혼에 따른 진학과 진로의 양상 3. 다문화가정 부모와 자녀와의 세대간 차이의 문제 4. 이주민 집단 공동체 속의 다문화청소년 Ⅳ. 결론 및 제언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