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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착도서

단행본

우리의 상처는 솔직하다: 아픔을 딛고 일어선 청소년들의 살고 싶다는 고백

발행사항
서울: 마음의숲, 2021
형태사항
284 p., 20cm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1)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00030411대출가능-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00030411
    상태/반납예정일
    대출가능
    -
    위치/청구기호(출력)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책 소개
아픔을 딛고 일어선 청소년들의
살고 싶다는 고백

국내 최초로 출간된 청소년들의 솔직한 심경 고백
정신적인 어려움은 ‘누구나’의 문제이고, 따라서 모두가 주목해야 한다.


청소년의 심리를 이해하고 돌보기 위한 서적들은 수없이 존재했지만, 청소년이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하며 어려운 현실을 돌파하는 실제 이야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각기 다른 상황 속에서 무수한 아픔과 우울을 겪었던 그들은 이제, 고통에서 새로운 삶의 의미를 몸소 발견한다. 쉽지만은 않았을 이 지난한 경험들을 모아 책으로 묶었다.

상처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그들의 솔직한 이야기에서 우리는 잊고 있던 지난날의 아픔을, 목격하거나 직접 겪었던 상처들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그리고 깨닫게 된다. 우울한 시기를 지나는 개인도, 침체된 분위기의 사회도 우울을 동력 삼아 움직일 수 있음을. 상처에서 돋아난 날개로 날 수 있음을.

▶ 모두가 한 번쯤 겪었을 그 시절의 아픔
‘당신의 10대를 돌아봤을 때 가장 선명한 기억은 무엇인가요?’


누군가는 10대를 아름답고 빛나던 소중한 시절로 추억하며 그리워하고, 누군가는 몸서리치는 고통의 시절로 기억하며 괴로워할 것이다. 빛났건 어두웠건 상관없이, 10대 시절에 경험한 뚜렷한 것이 있다. 바로 ‘격한 감정의 기류’다.
이 감정의 기류 한가운데를 지나는 청소년들이 용기를 내 저자로서, 그 나이대에만 겪을 수 있는 사건과 감정들을 솔직한 언어들로 기록한다. 사람들의 생김새가 모두 다르듯 아픔의 크기와 종류도 제각각이지만, 개인적인 상처에서 우리는 충분히 자신들의 아픔을 발견해낼 수 있다. 생생한 그들의 목소리는 모두가 한 번쯤은 겪었던 과거의 날카롭고 아픈 감정들을 선명하게 재생시킨다. 저자들이 묘사하는 상처와 고통의 순간은 TV처럼 생생히 펼쳐진다.

장건이가 내 목을 조였고 승동이는 웃으며 더 세게 해보라고 말했다. 시야가 흐려질 때쯤 장건이는 손을 풀었다. 연달아 기침하며 숨을 고를 때, 정말 죽을 수도 있겠다는 공포감과 저항하지 못한 무력감이 나를 감쌌다.
바로 교실을 뛰쳐나와 학원에 갔지만 집중이 될 리 없었다. 집에 와 아빠에게 전화를 걸었다. 상황을 들은 아빠의 첫마디가 더욱 내 마음을 무겁게 했다.

“네가 뭘 잘못한 거 아냐?”

_<폭력이 자라는 순간> 중에서

청소년 시절은 그 시기에만 겪을 수 있는 크고 작은 사건에서 비롯된, 이전에도 이후에도 경험하기 쉽지 않은 감정들로 점철된다. 그렇기에 쉽사리 잊히지 않는다. 저자들이 그랬듯 심각한 우울증과 공황장애, 자해 경험 등 극한의 정신적·신체적 어려움을 겪었다면 더더욱 잊을 수 없다.
아픔의 폭과 깊이는 다를지언정 우리는 ‘상상’과 ‘공감’이라는 능력을 바탕으로 서로를 이해한다. 이 책이 담고 있는 치열한 고백의 목소리에서 잊고 있었던 당신만의 상처를 발견할 수 있다는 뜻이다. 어쩌면 아직, 어떤 몸짓도 되지 못한 상처를.

▶ 습기처럼 스며드는 우울을 말리는 법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우울을 위하여’


사회적인 거리 두기가 계속되면서 우울과의 거리 조절에 실패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오랜 소통의 단절로 우울감은 거리를 지우며 사회 전반에 깊숙이 스며들게 되었다. 물안개에 젖어가는 옷소매처럼, 이제 우울을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우울을 겪는다고 해서, 우울의 무게가 가벼워지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여전히 사람들을 짓누르고 다치게 하며 때로는 목숨도 앗아간다. 우울의 보편화는 우울을 평범하게 만들지 않았다. 다만 우울과 관련된 정신 건강의 문제를 ‘소수의 문제’로만 취급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사회 분위기를 바꾸는 데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위드 코로나’ 시대가 오며 아픔의 연대는 더욱 거대해졌다. 마음이 괜찮지 않은 것도 자연스러운 시대, 마음이 아프다는 것을 누구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 시대, 우울하고 불안한 마음을 토로하면 더 이상 (전혀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왜?”라는 질문을 받지 않아도 되는 시대를 맞이했다.
자신들의 문제가 되자 사람들은 괜찮다고, 아무 문제 없다고 애써 외면했던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되었다. 그리고 이는 정신 건강 서비스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_<모두의 정신 건강을 위하여> 중에서

시간이 흐르며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문제나 정신 건강 서비스에 대한 부족한 정보 문제가 많이 해결되었다고는 하나, 이 문제를 몸소 겪은 청소년들은 입을 모아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주장한다. 책 곳곳에 정신 건강을 지키기 위한 개인적인 방법부터 사회적인 차원에서의 정신 건강 서비스 발전 방안까지,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내용을 꼼꼼히 수록했다. 그렇게 이 기록은 우울의 한가운데를 지나는 우리의 과거를 되살리는 일기장이자 꼭 필요한 지침서가 되어준다.

여전히 많은 치료자가 자해한 팔을 보고 ‘왜 그랬니?’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것은 내담자가 하고 싶은 얘기가 아니라 치료자가 듣고 싶은 이야기다.

왜 자해했냐는 질문을 받으면 나의 힘든 점을 이야기하러 갔는데 순간 관계가 끊겨버리는 느낌이에요. ‘왜 그랬어?’라는 짧은 네 글자가 사람 마음을 후벼 파죠. ‘내가 이렇게 하면 안 된다는 건가? 왜 이유를 말해줘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이해와 인정을 못 받는 느낌이 들고 신뢰가 깨져버리는 것 같아요.
_<자해 청소년, 자해 예방 리더가 되다> 중에서

▶ 친절한 심리 가이드북의 탄생을 응원하는 목소리
‘그들이 간절히 원하는 것은 연민이 아니라 우리의 진심이다’


이 책을 자신의 정신 건강에 대해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에 그친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자신의 경험으로부터 우러나온, 구체적이지만 어렵지 않은 정신 건강 서비스 이용 방안들을 소개하기 때문이다. 자해 예방을 지지하는 아이들의 자해 관련 상담 및 치료 후기는 것은 물론, 정신과나 상담소의 이용이 처음인 소비자들을 위한 가이드북까지 수록되어 있다.

첫 번째, 의사의 자격과 숙련성에 대해 조사한다.
가장 쉬운 방법은 병원 홈페이지의 의료진 소개를 확인하는 것이다. 의사 약력은 기본 중의 기본이지만, 원장 약력이 아예 없는 병원도 있으니 간과해서는 안 된다. 어느 의과대학을 나왔고, 석사?박사는 어느 대학에서 수료했으며, 어디서 수련을 받았는지, 전공의와 전문의 자격은 어디서 취득했는지 파악하자. 졸업 및 취득 연도까지 공개한 병원이라면 가기 전부터 기본적인 신뢰가 생긴다. 경력이 몇 년인지 파악할 수도 있으니까.
_<나는 이런 정신과 의사를 내 주치의로 선택한다> 중에서

이 책에 쏟아진 응원이 설득력 있는 증거가 되어준다.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장 이영문을 비롯한 심리학계 교수 및 종사자, 저자를 직접 취재한 방송인 및 기자 28인의 섬세하고 진심 어린 추천의 글들은 이 한 권의 책에 담긴 목소리가 우리나라 정신 건강의 미래를 밝힐 등불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 상처, 비로소 의미를 품은 하나의 몸짓이 되다
‘마음의 상처를 발견했다면, 이제는 새로운 삶의 의미를 발굴할 시점이다’


저자들은 과거의 상처를 단순히 곱씹고 회복에 집중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아픔의 경험을 자신만의 강점으로 치환한다. 가장 큰 위로는 비슷한 어려움을 겪었던 사람으로부터 얻을 수 있다는 믿음으로 또래의 고통을 공감하고 지지해준다. 자신의 고통에 몸서리치던 청소년이 아픔의 경험 전문가이자 슈퍼히어로, ‘피어 스페셜리스트Peer Specialist’로 거듭나는 순간이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죽을 수 없으면 사는 것이 인생인걸. 삶은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내는 것이다. 비가 오지 않아 조금씩 말라가는 큰 숲을 바라보며 슬퍼할 것이 아니라, 당장 눈앞에 시들어가는 한 송이의 꽃에 물을 주고, 추위에 떠는 동물들에게 먹이를 챙겨주자. 그 누구도 당신이 숲을 살리지 못한다고 손가락질하지 않는다. 감당할 수 없는 일에 스트레스 받으며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사소하더라도 가까운 누군가에게, 또 본인에게 의미 있는 일을 하며 작지만 단단한 행복을 누리며 살아가면 어떨까?
_<살아가는 것이 아닌 살아내는 것> 중에서

이 책은 치열한 고통으로 얼룩진 기록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아픔으로부터 삶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당신도 답을 찾을 수 있다. 달라진 눈빛과 생각을 통해, 마침내 몸짓으로 깨어난 당신의 상처를 볼 수 있다.
목차
머리말 뉴노멀 시대, 더 나은 ‘멘탈헬스’를 위하여 05 절망의 안개 속을 헤매는 당신에게 08 -조수현 욕조 안 물고기 16 친구라는 강 19 심해로 가라앉다 24 폭력에 길들여지다 29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대화다 32 나를 위한 용서 36 외딴 섬이 아닌 커다란 바다 41 -우가은 나를 지키기 위한 거짓말 48 가면을 쓰다 54 소중한 사람의 빈자리 57 증오하며 발견한 삶의 방식 61 비행의 시작 64 더 멀리 날기 위하여 69 -강지오 폭력은 사소하게 시작된다 74 폭력이 자라는 순간 77 폭력의 그림자 81 신뢰가 깨진 상담 86 방황의 끝 90 학교 로그아웃, 그 이후 94 -문강 장작이 된 마지막 숨소리 102 타오르는 불 109 꺼져버린 불 112 잿더미 115 잿더미 속 작은 불씨 117 작고 강한 불씨 만들기 120 소중한 불씨들에게 122 -장예진 바닥 아래 지하가 있었다 128 유인도 표류기 131 강아지풀을 동경한 장미 139 살아가는 것이 아닌 살아내는 것 144 -이성음 누구에게나 슬럼프는 온다 150 스스로 가했던 상처들 154 나를 사랑할 수 있을까? 157 감정을 숨기는 이유 160 감정을 표현하는 연습 163 순간을 즐기다 165 -김도희 아픔이 나를 키웠다 170 조금 더 나를 사랑했다면 175 상처는 흉터 대신 날개를 남겼다 181 해 뜨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 184 마지막에는 이길 수 있다 187 꿈꾸던 미래로 191 -장은하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196 말하지 못해 몰랐던, 물어보지 못해 말 못했던 200 나는 이런 정신과 의사를 내 주치의로 선택한다 206 〈굿 윌 헌팅〉의 숀 교수를 찾아서 218 나를 바꾸는 최고의 방법 225 매일 죽음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231 누가 창조적 고통의 베테랑이 되는가 235 부록 지극히 개인적인 처방전 자해 청소년, 자해 예방 리더가 되다 245 세상에 분노하는 ‘프로 우울러’를 위한 사회적 처방 253 맺음말 모두의 정신 건강을 위하여 258 추천사 2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