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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착도서

단행본

(돈을 위한 경제교육을 넘어)부자 되기를 가르치는 학교

발행사항
서울: 교육공동체벗, 2023
형태사항
215 p., 20cm
비통제주제어
경제교육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1)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00032260대출가능-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00032260
    상태/반납예정일
    대출가능
    -
    위치/청구기호(출력)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책 소개
돈 버는 법, 부자 되기를 가르치는 것이 학교가 해야 할 일일까?
자본주의적인 경제교육의 한계와 부작용을 비판하고,
대안적 경제시민교육, 노동교육, 모두를 위한 경제교육을 모색한다.

“선생님, ○○ 주식 사셨어요?” 학생들이 교사에게 이런 질문을 하고, 학생들의 장래희망은 ‘건물주’가 된 세상이다. 그 배경에는 자본 소득이 노동 소득을 훌쩍 넘어서 점점 확대되어만 가는 경제적 불평등이 있다. 이런 세상에 발맞추어 학교에서도 더욱 실용적인 경제교육이라며 자산 관리를 가르치는 교육을 도입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학생들의 생존과 성공을 위해 금융·투자·재테크를 일찌감치 익히게 하는 것은 응당 학교가 해야 할 일인 것만 같다.
그런데 이러한 ‘부자 되기 교육’에 문제점은 없을까? 돈이 전부라는 가치관을 부추기고 사회 구조적 불평등의 문제는 외면하게 만들지는 않는가? 그런 교육이 투자할 여윳돈이 없는 사람들, 일을 해야 먹고살 수 있는 사람들, 복지 급여를 받아야 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인가? 무엇보다도 돈 버는 법을 가르치는 경제교육이 우리의 삶과 세상을 더 좋은 것으로 만들 것인지를 따져 묻는 일이 필요하다.
저자들은 공통적으로 돈벌이에 초점을 맞춘 금융 자본주의적 경제교육을 비판하는 입장이다. ‘돈을 위한 경제교육’이 확산되는 저변에는 자본과 시장의 논리에 무비판적으로 경도된 사회와 이전부터 ‘열심히 공부해서 성공해라’라며 경쟁에서의 승리와 개인의 출세를 지상 목표로 삼아 온 교육이 있다. 그러므로 돈을 위한 경제교육을 극복하려면 단지 그 교육을 하지 않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더 근본적인 데서부터 학교 교육과 사회 전반이 바뀌어야만 한다.

이 책의 글들은 2022년 초부터 2023년까지 격월간 《오늘의 교육》에 게재된 글 중 선별한 것으로, 자산 가치 폭등과 ‘영끌’의 시대 분위기에 정면으로 거스르고 있다. 현재는 물가 인상과 경기 침체 등으로 경제 상황이 다소 달라졌으나, 금융 및 투자, 불로 소득, ‘부자 되기’에 대한 선망은 여전하다. 다른 한편, 교육부는 국가 교육과정 총론에 ‘노동’을 넣겠다고 했다가 입장을 선회해 ‘노동’, ‘일의 가치’ 등의 내용을 모두 빼 버렸다. 이러한 우리 사회의 현실 속에서 이 책에 담긴 문제의식들에는 한층 더 귀 기울일 가치가 있다.
지금 교육은 자본주의의 논리에 순응하고 그것을 확대 재생산할 것인가, 아니면 위기로 치닫는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비판하고 저항할 것인가 하는 갈림길에 서 있다. 만약 우리가 불평등, 기후 위기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교육을 추구한다면, 그것이 곧 ‘돈을 위한 경제교육’이 아닌 ‘모두를 위한 경제교육’의 첫걸음일 수 있을 것이다.

1부는 금융·투자가 일상이 되고 자본주의적 경제교육이 박수를 받는 학교의 현실을 그려 낸다. 이와 더불어 그 문제점과 한계를 짚음으로써 경제교육을 바라보는 다른 관점을 제시한다. 2부는 본격적으로 대안적 경제교육의 예들을 논한다. 자본주의 시장 경제가 아닌 다른 경제 모델 및 실험에 관한 교육, 사회적경제교육, 특히 노동교육·노동인권교육의 필요성과 의미를 다룬다. 3부에서는 ‘잠재적 교육과정’ 등의 개념을 소개하며, 학교 안 노동의 위계나 학생을 복종시키는 질서 등의 문제를 꼬집는다. 특정 교과 교육의 문제 이상으로 학교의 구조와 문화 자체가 바뀌어야 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목차

책을 펴내며 6

1부 • ‘돈 되는 교육’, ‘돈을 위한 교육’은 당연한가

‘돈 되는 교육’과 ‘돈을 위한 교육’을 넘어 | 김형성 14
- 투자와 재테크의 시대,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계속 탐욕적 인간을 길러 낸다면 미래는 잿빛일 것이다 | 서부원 31
- 돈이 전부라는 아이들, 개인의 성공만 가르쳐 온 학교

‘초라한 경제교육’을 위하여 | 하금철 48
- ‘세금 내는 아이들’ 말고 ‘복지 급여 받는 아이들’

지금의 경제교육 논의가 놓치고 있는 것 | 진냥(희진) 62
- 금융, 투자가 아닌 경제시민교육을 위해

2부 • 자본주의 교육이 아닌 다른 경제교육은 가능한가

자본주의 교육을 넘어선 경제교육은 가능한가 | 채효정 82
- 생태와 돌봄의 대안적 경제교육을 상상하다

이런 경제 교과서로는 시민이 탄생할 리 없다 | 서재민 103
- 자본의 관점을 넘어, 비판 교육으로서의 노동교육으로

학교에서 제대로 된 노동교육은 가능할까 | 장윤호 120
- 학교 노동교육이 넘어야 할 산

사회적경제교육이 자본주의 교육의 대안이 되려면 | 진냥(희진) 141
- 연대와 상호성, 호혜를 배우는 교육이 필요하다

3부 • 학교는 어떤 곳이어야 하는가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 부끄러움 없이 말하고 싶다 | 이윤승 158
- 학교 안 노동의 위계를 없애는 것이 출발점이 되어야

학교라는 반노동적인 공간에 대한 탐구 | 이영주 168
- 교사 노동자로서의 성찰을 중심으로

막아도 들려오는 ‘돈벌이’ 소리 | 이윤승 186
- 학교와 교사에게 ‘투자’와 ‘돈’에 대한 고민

한두 번 교육한다고 권리를 주장할 수 있게 될까 | 박내현 203
- 학생들이 존중받는 경험과 문화가 곧 노동인권교육이다

저자 소개 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