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청소년 여가가 코엑스몰이라는 복합쇼핑몰에서 어떻게 구체화되는지를 분석한다. 또 그와 같은 청소년 여가경험이 코엑스몰의 공간 재구성과 어떻게 맞물려 있는지 분석하였다. 2013년 리모델링 전 코엑스몰에서의 청소년 여가경험을 분석하기 위해 2000년부터 2012년까지의 신문기사 301개를 자료로 사용하였다. 청소년이 주로 이용한 공간 범주 다섯(메가박스, 게임체험관, IT체험관, 소비공간, 광장)에 대한 보도기사 301개를 내용분석한 결과, 청소년 여가경험은 6개 주제로 묶일 수 있었다. 최신 유행 향유, 경제적 여가, 함께하는 여가, 뉴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체험, 적극적 참여, 안전한 비일상성 등이 그것이다. 청소년 여가의 일반적 특징과 복합쇼핑몰의 공간적 특징이 상호 조응해 서로를 재구성하면서 구체화된 결과로 해석된다. 다음으로 6개 여가경험 주제에 대하여 공간별？연도별 정량분석을 실시하여 시기별로 코엑스몰에서 지배적으로 나타났던 청소년 여가경험은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그것이 코엑스몰의 공간변화 양상과 어떤 관계를 맺는지 살펴보았다. 가장 잦은 빈도를 보인 여가주제는 뉴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체험으로 분석되었다. 시기별 분석결과, 뉴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체험이 지배적 여가주제로 나온 시기가 2003년에서 2005년 사이였다. 같은 시기 코엑스몰의 공간 구조가 뉴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체험이라는 청소년 여가경험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방향으로 크게 변화(게임체험관과 IT체험관 확대)하는 모습 역시 발견되었다. 동시에 코엑스몰 공간 전체에 뉴미디어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되는 복합화가 이루어지기도 하였다. 주어진 공간적 조건 아래에서 구체화되었던 청소년 여가행위가 그 공간적 조건 자체를 재구성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이상을 통해 이 연구는 청소년의 여가행위가 특정의 공간적 맥락에서 어떻게 재구성되는지를 밝힌 의의를 지닌다. 또 이 연구는 여가행위의 구체적 특성이 특정의 공간적 맥락을 재구성할 수도 있다는 점을 보인 의의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