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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 00020184 | 대출가능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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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번호
- 00020184
- 상태/반납예정일
- 대출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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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책 소개
2008년을 살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돈이 많으면 정말 행복할까?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의 행복도가 당첨 이후 한동안 높아진다는 점을 보면 그런 듯도 하지만 5년만 지나면 그들은 이전의 행복수준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포브스》지가 선정한 세계 최고 부자 400인이나 동아프리카 마사이족 목동이 느끼는 행복수준이 동일하다는 연구 결과도 의미심장하다. 세계 경제의 중심이자 세계 최대의 소비 국가인 미국은 동시에 1인당 항우울제, 코카인, 헤로인 소비량에서도 세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1인당 국민소득 2만 불 시대에 접어든 대한민국 국민들은 어떨까? 성공한 사람도 많다지만 매일 매일이 힘겨운 서민들의 이야기가 더 피부에 와 닿는 2008년 현시점에서, 대한민국 국민들이 스스로 평가한 행복지수는 몇 점이나 될까? 그 수치는 무엇을 의미할까?
2008년 초 한국인 1만 명을 대상으로 유례없이 방대한 규모의 행복지수 조사가 실시되었다. 한국인의 행복도 조사는 그간 몇몇 언론이나 기관 등에서 시도된 바 있으나, 1만 명이 넘는(정확히는 12,366명)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광범위한 조사는 이번이 최초라 할 수 있다. 한국인 1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행복지수를 전방위로 분석한 『대한민국 행복지수』는 한국인의 행복도를 통해 ‘대한민국의 오늘’을 읽는 책이다.
대한민국 국민 1만 명이 직접 답한 신뢰도 높은 행복 리서치
‘행복점수 체감의 법칙’과 ‘행복 양극화 현상’
지난 수십 년간 한국 사회는 오로지 경제 성장만을 위해 달려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도의 경제 성장을 이루는 가운데 외환위기라는 진통을 겪기도 하면서 마침내 국민소득 2만 불 시대에 진입했다. 그러한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사회적 분위기를 두 가지 들 수 있다. 어느 새 우리 사회의 가치 기준이 ‘부’와 ‘경제’에 초점을 두게 되었다는 점과 사회 구성원들이 더 이상 ‘행복’에 관해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는 점이다. 결과적으로 은연중에 ‘부’와 ‘행복’을 거의 동일시하는 풍토가 조성되었다. 그러나 한 사회와 사회 구성원의 행복은 단순히 경제적인 측면으로만 파악할 수 없다. 어쩌면 행복에 관한 질문을 잃어가고 있는 지금이 바로 다시금 행복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해보는 최적의 시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행복지수 리서치도 바로 이러한 맥락에서 기획되었다.
㈜라이프디비 가입자망을 통해 성인 남성 5,102명, 성인 여성 5,015명 등 총 1만 117명의 행복지수를 조사했고, YeSS(지속가능사회를 위한 젊은 기업가들)에서 대학생 2,250명을 대상으로 행복지수를 조사했다. 행복지수(행복지속가능지수, Happiness Substainability Index, 이하 ‘HSI’ 또는 ‘행복점수’)란 개인이 느끼는 행복수준을 뜻한다. 『대한민국 행복지수』는, “귀하는 현재 얼마나 행복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한국인 1만 명의 응답을 취합하여 시(時)계열 분석, 이해관계자별 분석 틀을 더해 우리 사회의 행복지수를 다각도에서 조명하였다. 한국인 개개인이 얼마나 행복한지, 그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 사회와 개인이 행복하게 지속될 수 있는 길을 모색한다.
한국인의 행복지수 조사는 한국 사회의 단면을 가감 없이 비춰낸다. 특히 한국인의 행복지수는 두 가지 특징을 보이는데, ‘행복점수 체감의 법칙’과 ‘행복 양극화 현상’이다. ‘행복점수 체감의 법칙’은 행복점수가 높아질수록 그 상승폭이 줄어드는 경향이다. ‘행복 양극화 현상’은 경제발전이 빈익빈부익부 현상을 수반하는 것처럼 행복점수에 있어서도 그러한 경향이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이 두 현상은 소득과 밀접한 관계를 이룬다. 한국인이 소득과 행복 사이에 어떤 함수관계를 형성하고 있는지 분석하는 작업 역시 이 책의 주요 관심사이다
대한민국 행복지수 71.1점, 5년 뒤 예상 행복점수가 더 높아
『대한민국 행복지수』는 한국인 1만 명 행복지수 조사 결과를 우선 거시적인 관점에서 분석하고, 연령·성별·경제 수준·종교·결혼 여부 등 키워드에 따라 깊이 있는 분석을 시도했다. 따라서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읽어도 좋고, 관심 가는 곳을 찾아 읽어도 된다. 다양한 기준 아래 제시된 행복지수 표와 그래프를 활용하여 필요에 따라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얼마든지 열려 있기에 이 책의 활용도는 책 속에서 다룬 범주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라이프디비 가입자망을 활용해 조사한 한국인 1만 명의 2008년 상반기 행복점수는 평균 71.1점이다. 남성이 70.8점, 여성이 71.4점으로 여성이 더 행복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현재를 기준으로 5년 전 과거에 대한 행복점수, 5년 후 미래 예상 행복점수는 모두 실제보다 높게 나타나, 과거를 미화시키고 미래를 낙관하는 관점을 여실히 반영한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행복지속가능지수 조사 보고서’인 이 책은 말 그대로 다양한 수치들의 나열이다. 대략 70점 전후로 집계되는 행복지수는 응답자들의 다양한 특성에 따라 평균치보다 더 높아지기도, 낮아지기도 하면서 한국 사회의 다양한 흐름을 보여준다. 분석 관점에 따라 이 수치는 우리 사회의 슬픈 자화상이 되기도 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새로운 청사진이 될 수도 있다. 한마디로 『대한민국 행복지수』는 21세기를 사는 한국인들을 위한 열린 결말의 ‘행복지도’이며, 이 지도의 진짜 완성은 독자의 몫이 될 것이다.?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
행복의 요인들은 일반적으로 예상 가능한 항목들이지만 개개인마다 갖추고 있는, 혹은 갖출 수 있는 요인들은 모두 다르다. 결국 행복지수를 높여주는 100퍼센트 정답은 존재하지 않는 셈이다. 그럼에도 『대한민국 행복지수』가 현시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은, 이러한 분석 결과를 통해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한 방향을 제시해주기 때문이다.
최고 행복점수를 기록한 행복의 요인들
개개인에게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요인은 누구나 조금씩 다르겠지만, 행복지수 조사는 ‘통계’를 활용한 분석인 만큼 ‘대한민국 국민들이 가장 행복하다고 느끼는’ 상황적 요인 및 변수들을 한 자리에 모아보았다.
☞ 여성이 남성보다 행복하다.
☞ 젊을수록 행복하다.
☞ 소득이 높을수록 행복하다.
☞ 건강할수록 행복하다.
☞ 기혼자가 미혼자보다 행복하다.
☞ 학생이 사회인보다 행복하다. 직업상으로는 전문직과 경영직이 상대적으로 더 행복하다.
☞ 서울에 사는 사람 중에서는 서초구에 사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
☞ 소득이 아주 높은 사람들은 강남 사람보다 강북 사람이 더 행복하다.
☞ 이혼하고 혼자 사는 사람보다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사람이 행복하다.
☞ 부부끼리 살거나 부모를 모시고 자녀와 3대가 함께 살 때 가장 행복하다.
☞ 종교를 가진 사람이 종교를 갖지 않은 사람보다 행복하다.
새로운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행복지수
세로토닌(serotonin)은 행복호르몬으로 알려져 있다. 세로토닌 분비가 증가하면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이 느긋해진다고 한다. 도파민(dopamine)은 뇌의 신경세포에서 나오는 신경전달물질이다. 행복호르몬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사람을 즐겁게 만들어준다. 코르티솔(cortisol)은 반대로 스트레스 호르몬이다. 생물학적 견지에서 세로토닌이 왕성하게 분비되고, 도파민은 정상적인 수준에서 원활하게 돌고, 코르티솔이 분비될 법한 상황 자체를 피할 수만 있다면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회 전체로도 같은 얘기를 할 수 있다. 건강한 사회에서는 행복호르몬이 증가하고, 코르티솔 분비는 줄어든다. 예를 들어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열린 촛불집회는 사회적으로 코르티솔이 분비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강조한 ‘소통’과 관련해서 살펴봐도 ‘사회적 도파민’은 중요하다. 도파민이 생성되지 않으면 신경물질이 전달되지 않아 생체 기능 정지를 초래할 수 있다.
국가적으로도 마찬가지다. 다만 도파민 분비는 비정상적인 방법에 의지하지 않아야 한다. 알다시피 담배나 마약에 의존한 ‘도파민 확충’은 개인에게 더 큰 부작용을 일으킨다. 사회에도 마찬가지이다. 사회는 ‘행복한 개인’을 촉진할 수도 있고 저해할 수도 있다. 즉 개인은 태생적으로 사회로부터 일정 부분이 결정된다는 뜻이다.
반면 ‘행복한 개인’들이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것은 아주 제한적이다. 따라서 ‘행복한 사회’는 ‘행복한 개인’의 전제 조건이다.
‘행복학’을 거론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언급하는 나라가 있다. 히말라야산맥의 소국 부탄이다. 인구 100만 명이 안 되는 이 빈국에서는 핵심 국정운영 지표로 국내총생산(GDP) 대신 GNH라는 생소한 것을 쓴다. GNH는 ‘Gross National Happiness’로 ‘국민총행복’으로 번역된다. 앞으로의 문명에서는 GDP와 GNH를 동시에 신장시키는 국가만이 지속가능국가 반열에 오를 수 있을 것이다.
타인을 이해하는 ‘창’으로서의 행복지수
『대한민국 행복지수』는 응답자 특성에 따라 나이, 성별, 연령 등 다양한 관점에서 행복지수를 분석하고 있다. 자신이 어느 위치에 속하는지 살펴보고 성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 사람들은 어느 정도 행복감을 느끼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는 데서 이 책이 지닌 미덕을 발견할 수 있다. 누군가 더 행복하다면 그들의 비결은 무엇인지, 누군가 덜 행복하다면 무엇이 문제인지 서로 공유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이 책이 지닌 가장 큰 효용이다.
돈이 많으면 정말 행복할까?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의 행복도가 당첨 이후 한동안 높아진다는 점을 보면 그런 듯도 하지만 5년만 지나면 그들은 이전의 행복수준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포브스》지가 선정한 세계 최고 부자 400인이나 동아프리카 마사이족 목동이 느끼는 행복수준이 동일하다는 연구 결과도 의미심장하다. 세계 경제의 중심이자 세계 최대의 소비 국가인 미국은 동시에 1인당 항우울제, 코카인, 헤로인 소비량에서도 세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1인당 국민소득 2만 불 시대에 접어든 대한민국 국민들은 어떨까? 성공한 사람도 많다지만 매일 매일이 힘겨운 서민들의 이야기가 더 피부에 와 닿는 2008년 현시점에서, 대한민국 국민들이 스스로 평가한 행복지수는 몇 점이나 될까? 그 수치는 무엇을 의미할까?
2008년 초 한국인 1만 명을 대상으로 유례없이 방대한 규모의 행복지수 조사가 실시되었다. 한국인의 행복도 조사는 그간 몇몇 언론이나 기관 등에서 시도된 바 있으나, 1만 명이 넘는(정확히는 12,366명)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광범위한 조사는 이번이 최초라 할 수 있다. 한국인 1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행복지수를 전방위로 분석한 『대한민국 행복지수』는 한국인의 행복도를 통해 ‘대한민국의 오늘’을 읽는 책이다.
대한민국 국민 1만 명이 직접 답한 신뢰도 높은 행복 리서치
‘행복점수 체감의 법칙’과 ‘행복 양극화 현상’
지난 수십 년간 한국 사회는 오로지 경제 성장만을 위해 달려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도의 경제 성장을 이루는 가운데 외환위기라는 진통을 겪기도 하면서 마침내 국민소득 2만 불 시대에 진입했다. 그러한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사회적 분위기를 두 가지 들 수 있다. 어느 새 우리 사회의 가치 기준이 ‘부’와 ‘경제’에 초점을 두게 되었다는 점과 사회 구성원들이 더 이상 ‘행복’에 관해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는 점이다. 결과적으로 은연중에 ‘부’와 ‘행복’을 거의 동일시하는 풍토가 조성되었다. 그러나 한 사회와 사회 구성원의 행복은 단순히 경제적인 측면으로만 파악할 수 없다. 어쩌면 행복에 관한 질문을 잃어가고 있는 지금이 바로 다시금 행복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해보는 최적의 시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행복지수 리서치도 바로 이러한 맥락에서 기획되었다.
㈜라이프디비 가입자망을 통해 성인 남성 5,102명, 성인 여성 5,015명 등 총 1만 117명의 행복지수를 조사했고, YeSS(지속가능사회를 위한 젊은 기업가들)에서 대학생 2,250명을 대상으로 행복지수를 조사했다. 행복지수(행복지속가능지수, Happiness Substainability Index, 이하 ‘HSI’ 또는 ‘행복점수’)란 개인이 느끼는 행복수준을 뜻한다. 『대한민국 행복지수』는, “귀하는 현재 얼마나 행복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한국인 1만 명의 응답을 취합하여 시(時)계열 분석, 이해관계자별 분석 틀을 더해 우리 사회의 행복지수를 다각도에서 조명하였다. 한국인 개개인이 얼마나 행복한지, 그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 사회와 개인이 행복하게 지속될 수 있는 길을 모색한다.
한국인의 행복지수 조사는 한국 사회의 단면을 가감 없이 비춰낸다. 특히 한국인의 행복지수는 두 가지 특징을 보이는데, ‘행복점수 체감의 법칙’과 ‘행복 양극화 현상’이다. ‘행복점수 체감의 법칙’은 행복점수가 높아질수록 그 상승폭이 줄어드는 경향이다. ‘행복 양극화 현상’은 경제발전이 빈익빈부익부 현상을 수반하는 것처럼 행복점수에 있어서도 그러한 경향이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이 두 현상은 소득과 밀접한 관계를 이룬다. 한국인이 소득과 행복 사이에 어떤 함수관계를 형성하고 있는지 분석하는 작업 역시 이 책의 주요 관심사이다
대한민국 행복지수 71.1점, 5년 뒤 예상 행복점수가 더 높아
『대한민국 행복지수』는 한국인 1만 명 행복지수 조사 결과를 우선 거시적인 관점에서 분석하고, 연령·성별·경제 수준·종교·결혼 여부 등 키워드에 따라 깊이 있는 분석을 시도했다. 따라서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읽어도 좋고, 관심 가는 곳을 찾아 읽어도 된다. 다양한 기준 아래 제시된 행복지수 표와 그래프를 활용하여 필요에 따라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얼마든지 열려 있기에 이 책의 활용도는 책 속에서 다룬 범주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라이프디비 가입자망을 활용해 조사한 한국인 1만 명의 2008년 상반기 행복점수는 평균 71.1점이다. 남성이 70.8점, 여성이 71.4점으로 여성이 더 행복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현재를 기준으로 5년 전 과거에 대한 행복점수, 5년 후 미래 예상 행복점수는 모두 실제보다 높게 나타나, 과거를 미화시키고 미래를 낙관하는 관점을 여실히 반영한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행복지속가능지수 조사 보고서’인 이 책은 말 그대로 다양한 수치들의 나열이다. 대략 70점 전후로 집계되는 행복지수는 응답자들의 다양한 특성에 따라 평균치보다 더 높아지기도, 낮아지기도 하면서 한국 사회의 다양한 흐름을 보여준다. 분석 관점에 따라 이 수치는 우리 사회의 슬픈 자화상이 되기도 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새로운 청사진이 될 수도 있다. 한마디로 『대한민국 행복지수』는 21세기를 사는 한국인들을 위한 열린 결말의 ‘행복지도’이며, 이 지도의 진짜 완성은 독자의 몫이 될 것이다.?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
행복의 요인들은 일반적으로 예상 가능한 항목들이지만 개개인마다 갖추고 있는, 혹은 갖출 수 있는 요인들은 모두 다르다. 결국 행복지수를 높여주는 100퍼센트 정답은 존재하지 않는 셈이다. 그럼에도 『대한민국 행복지수』가 현시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은, 이러한 분석 결과를 통해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한 방향을 제시해주기 때문이다.
최고 행복점수를 기록한 행복의 요인들
개개인에게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요인은 누구나 조금씩 다르겠지만, 행복지수 조사는 ‘통계’를 활용한 분석인 만큼 ‘대한민국 국민들이 가장 행복하다고 느끼는’ 상황적 요인 및 변수들을 한 자리에 모아보았다.
☞ 여성이 남성보다 행복하다.
☞ 젊을수록 행복하다.
☞ 소득이 높을수록 행복하다.
☞ 건강할수록 행복하다.
☞ 기혼자가 미혼자보다 행복하다.
☞ 학생이 사회인보다 행복하다. 직업상으로는 전문직과 경영직이 상대적으로 더 행복하다.
☞ 서울에 사는 사람 중에서는 서초구에 사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
☞ 소득이 아주 높은 사람들은 강남 사람보다 강북 사람이 더 행복하다.
☞ 이혼하고 혼자 사는 사람보다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사람이 행복하다.
☞ 부부끼리 살거나 부모를 모시고 자녀와 3대가 함께 살 때 가장 행복하다.
☞ 종교를 가진 사람이 종교를 갖지 않은 사람보다 행복하다.
새로운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행복지수
세로토닌(serotonin)은 행복호르몬으로 알려져 있다. 세로토닌 분비가 증가하면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이 느긋해진다고 한다. 도파민(dopamine)은 뇌의 신경세포에서 나오는 신경전달물질이다. 행복호르몬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사람을 즐겁게 만들어준다. 코르티솔(cortisol)은 반대로 스트레스 호르몬이다. 생물학적 견지에서 세로토닌이 왕성하게 분비되고, 도파민은 정상적인 수준에서 원활하게 돌고, 코르티솔이 분비될 법한 상황 자체를 피할 수만 있다면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회 전체로도 같은 얘기를 할 수 있다. 건강한 사회에서는 행복호르몬이 증가하고, 코르티솔 분비는 줄어든다. 예를 들어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열린 촛불집회는 사회적으로 코르티솔이 분비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강조한 ‘소통’과 관련해서 살펴봐도 ‘사회적 도파민’은 중요하다. 도파민이 생성되지 않으면 신경물질이 전달되지 않아 생체 기능 정지를 초래할 수 있다.
국가적으로도 마찬가지다. 다만 도파민 분비는 비정상적인 방법에 의지하지 않아야 한다. 알다시피 담배나 마약에 의존한 ‘도파민 확충’은 개인에게 더 큰 부작용을 일으킨다. 사회에도 마찬가지이다. 사회는 ‘행복한 개인’을 촉진할 수도 있고 저해할 수도 있다. 즉 개인은 태생적으로 사회로부터 일정 부분이 결정된다는 뜻이다.
반면 ‘행복한 개인’들이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것은 아주 제한적이다. 따라서 ‘행복한 사회’는 ‘행복한 개인’의 전제 조건이다.
‘행복학’을 거론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언급하는 나라가 있다. 히말라야산맥의 소국 부탄이다. 인구 100만 명이 안 되는 이 빈국에서는 핵심 국정운영 지표로 국내총생산(GDP) 대신 GNH라는 생소한 것을 쓴다. GNH는 ‘Gross National Happiness’로 ‘국민총행복’으로 번역된다. 앞으로의 문명에서는 GDP와 GNH를 동시에 신장시키는 국가만이 지속가능국가 반열에 오를 수 있을 것이다.
타인을 이해하는 ‘창’으로서의 행복지수
『대한민국 행복지수』는 응답자 특성에 따라 나이, 성별, 연령 등 다양한 관점에서 행복지수를 분석하고 있다. 자신이 어느 위치에 속하는지 살펴보고 성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 사람들은 어느 정도 행복감을 느끼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는 데서 이 책이 지닌 미덕을 발견할 수 있다. 누군가 더 행복하다면 그들의 비결은 무엇인지, 누군가 덜 행복하다면 무엇이 문제인지 서로 공유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이 책이 지닌 가장 큰 효용이다.
목차
chapter 1 그래도 밝은 미래
chapter 2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을까
chapter 3 늙을수록 불행해지는 사회
chapter 4 더 행복한 성
chapter 5 어떤 신이 우리를 더 행복하게 해줄까
chapter 6 젊음, 그 찬란함과 행복
chapter 7 행복 키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