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정보
위치 | 등록번호 | 청구기호 / 출력 | 상태 | 반납예정일 |
---|---|---|---|---|
이용 가능 (1) | ||||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 00020765 | 대출가능 | - |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 00020765
- 상태/반납예정일
- 대출가능
- -
- 위치/청구기호(출력)
-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책 소개
세계가 주목한 천재 사회학자의 상식과 통념을 깬 기발하고 특별한 연구!
도시재개발, 실업, 가난과 범죄, 소통이 사라진 시대… 지금 필요한 것은 괴짜의 사회학적 상상력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사회학 통계와 처방은 가짜다! 가난한 이를 위한 복지와 공공정책, 도시재개발계획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다르다! 신랄하고 놀라운 통찰로 가득한 책! 전통적인 사회학의 연구방법과 관점을 완전히 뒤집은 새로운 사회학의 탄생! 목숨을 걸고 혹독한 거리로 뛰어들어간 사회학자의 10년에 걸친 기록! 마약상, 코카인 중독자, 무단입주자, 매춘부, 포주, 사회운동가, 경찰, 주민대표와 어울리며 도시의 어두운 구석구석을 누비며 가난과 빈곤의 진짜 얼굴을 그려내었다. 도시 빈민가의 공동체를 움직이는 무법의 시스템에 대한 최초 사회학적 보고!
전통적인 사회학의 연구방법과 관점을 완전히 뒤집은 새로운 사회학의 탄생!
파라마운트사 영화화!
지금 필요한 것은 괴짜의 사회학적 상상력이다!
편협과 소통불능에 처한 한국 사회에서 지식인의 역할을 되돌아보게 하는 책!
비정규직, 저임금의 고용불안, 사회복지의 급격한 축소, 대규모 청년실업, 자영업자 몰락……. 이것은 오늘날 무한경쟁 자본주의로 성장해가고 있는 한국 사회가 처한 또 하나의 현실이다. 지금 우리 공동체가 맞이한 위기와 곤란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해석하고 처방하기 위해서는, 누구보다 사회학자들의 연구와 혜안이 우선되어야 한다. 사회학자들의 적실한 담론과 실효성 있는 해법을 바탕으로 정책 입안자들의 현실적 방책이 세워질 것이다. 한 개인의 선택은 어떻게 발전되는가?, 인간 행동을 예측할 수 있는가?, 미래 세대 교육의 장기적 결과는 어떤 것인가? 이 같은 인간의 사회적 공동생활을 연구하는 사회학은 그만큼 중요하다. 그래서 사회학 연구자들은 상아탑에 머물지 말고 살아 있는 현실로 걸어 들어가야 한다.
진짜 사회학을 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연구자들이 살아 있는 사람을 도외시하는 한, 통계는 박제될 뿐이고 연구실은 꽉 막힌 감옥일 뿐이다. 연구실에서의 세미나, 토론, 이론화 작업은 추상성과 일반성에 매몰되어 경험적 현실을 이해하려 들지 않는다. 또한, 광범위한 조사를 실시하고 복잡한 수학 기법을 이용해 조사 자료를 분석하여 의미있는 통계학적 결과를 구하는 방식에서는 역사적이고 구조적인 인식과 분석을 얻는 데 한계가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수디르 벤카테시는 기존의 관습을 깨고 규칙을 조롱하는 괴짜 사회학자가 되는 길을 택한다. 현장, 바로 그곳에 기초한 연구를 위해, 거리로 나섰다. 이 책은 ‘최하층 빈민지역’이라는 구체적인 현실 사회를 분석한 책이자, 사회학을 공부하는 사람이 지녀야 할 문제의식과 연구주제는 무엇인지 그리고 학자로서 어떠한 자세를 견지해야 하는지를 호소력 있는 문체로 조망하고 있다. 무릇 사회학자들은 우리 시대의 고뇌와 쟁점들을 정면으로 응시해야 한다. 이 책은, 소외된 이들과 세상 사이의 소통을 위한 ‘살아있는 사회학’을 만나게 해준다.
사람들은 왜 취직에 실패하고, 감옥에 가고, 사생아를 갖게 되는가?
괴짜 사회학자, 시카고 암흑가로 뛰어들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하고, 두려움을 모르는 대담무쌍함으로 무장한 젊은 사회학자, 수디르 벤카테시는 ‘하루 종일 교실에 처박혀 수학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는 다른 일을 해보’기로 결심하고 질문지를 들고 거리로 나섰다.
당시 시카고 대학 사회학과 대학원생이었던 저자는, 대학 당국에서 접근 금지 지역으로 삼은 흑인 거주 지역의 공원에 들어가 그곳 노인들과 대화를 나눈다. 그러나 인종과 그 지역사회의 문제에서 도저히 노인들이 이야기하는 세세한 부분을 쫒아갈 수 없음을 느낀다. 노인들이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과 사회학자가 도시 빈민의 삶을 들여다보는 방식 사이에는 커다란 간극이 있음을 인정해야 했다. 그들은 운명론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 도시가 작동하는 방식에 따른다면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진보의 기회는 거의 없을 것 같아 보였다.
시카고 거리에서 본 약동하는 삶에 비하면 세미나에서 이루어지는 논의는 어쩐지 차가운 거리감이 느껴졌고 추상적이고 생기 없어 보였다. 연구자들 대부분이 자기가 연구하고 있는 대상인, 살아있는 사람들을 만나는 데는 별 관심이 없다는 점에서 특히 내 호기심이 꿈틀거렸다. 이는 연구자들이 어떤 악의를 품고 있어서라기보다는(이들은 거의 모두 선의를 가지고 있었다) 연구 대상과 실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행위는 감상적이고 비과학적이며 편견을 불러오는 원인으로 치부되었기 때문이다.(19쪽)
수디르 벤카테시는 가난한 사람들이 사실상 주류 사회로부터 분리된 책 힘겨운 삶을 살아가야 하는 최하층 도시 거주지역의 축도인 시카고의 공영 주택단지로 들어갔다. 그후 10년 동안 마약판매 갱단과 함께, 매일 총에 맞아 죽을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하며, 그들의 생활상을 관찰하고 연구를 한다.
처음엔 도시 빈곤에 대한 설문 조사를 하기 위해서였지만, 그는 곧 갱 보스와 친구가 되고 그의 보호 아래 자신이 본 것들을 기록했다. 그 지역의 마약상, 코카인 중독자, 무단 입주자, 매춘부, 포주, 사회 운동가, 경찰, 주민 대표, 공무원들과 어울리며 전례 없는 접근이 가능했던 덕분에, 그의 기록은 도시의 전쟁 지역이나 다를 바 없는 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가감 없이 보여준다. 이들은 때로 도덕적으로 모호하고, 서로 아주 복잡하게 얽혀 있으며, 종종 부패한 양상을 보인다.
매일 총에 맞아 죽을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하며 책에 기록되어 있는 그의 연구과정을 읽어보자면, 정말 감동적이고, ‘소명의식’ 없이는 절대 그렇게 할 수 없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시카고 마약 판매 갱단에 들어간 젊은 사회학자, 벤카테시의 이야기는 《괴짜 경제학》에 처음 소개되어 세계적인 주목을 끌었다.
국가 대신 무법의 갱조직이 가난한 이들을 보호하고 있었다!
도시 빈민가의 공동체를 움직이는 무법의 시스템에 대한 최초 사회학적 보고!
저자는 갱 보스의 도움 아래 시카고 시의 마약판매 갱조직인 ‘블랙킹스’ 분파들을 조사하게 된다. 그들이 어떻게 서로 영역을 두고 다투거나 협력하는지, 값싼 농축 코카인에 의해 돌아가는 경제가 어떻게 이 도시 거리 갱단의 성격을 근본적으로 바꾸어놓고 있는지를 내부에서 들여다보게 된다.
시카고에서 빈곤층 지역은 대개 ‘블랙 킹스’ 같은 거리 갱단이 관리했다. 갱단은 마약거래뿐 아니라 강탈, 도박, 매춘, 장물매매, 그 밖에도 수많은 검은 사업들로 돈을 벌었다. 다양한 갱단의 보스들은 이러한 무법 자본주의를 맹렬하게 가동하여 거금을 거둬들여, 수백만 달러의 재산을 보유하기도 했다.
갱단에 관한 사회과학 문헌은 많이 있어도 갱단의 실제 사업거래에 대해 쓴 연구자는 거의 없었다. 게다가 갱단의 지도부에 직접 접근한 연구자는 더욱 드물었다. 저자는 갱단이 어떻게 그런 문어발식 사업체를 관리하는지, 또는 빈민 거주지역이 어떻게 이들 무법 자본주의에 대처하고 있는지에 대한 보고를 이 책에 담아내었다.
이 갱단들은 싸움질만 하는 것이 아니었다. 농구선수권대회, 소프트볼선수권대회, 카드놀이 등 각종 스포츠와 축제를 주민 대상으로 열고 있었다. 그리고 시카고 경찰 이상으로 적극적으로 건물들의 치안을 유지했다. 이들은 로비와 주차장을 통제하여 주민들이 마음대로 돌아다니지 못하게 했다.
또한 빈곤문제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지역사회 문제에서 여성들이 하는 역할을 거의 알지 못했다. 지역사회의 3분의 2가 아이들을 키우는 여성들인데, 그들이 어떻게 살림을 꾸리고 시카고주택공사로부터 서비스를 받아내는지, 그 밖에 어떤 방식으로 가족들을 먹여 살리는지를 인터뷰하고 기록하여, 여성들이 꾸리는 살림 경제를 조사했다.
또한 갱단 보스와 밀착 관계를 맺고 있는 주민대표를 목격한다. 코카인 파는 갱단을 칭찬하고, 거기다가 정치인, 상점주인, 경찰 들로부터 존경까지 받아가면서 일하는 관계를 보고, 이 주택단지의 사람들이 얼마나 절망적인 상태인가를 절감한다.
갱단, 주민 대표, 경찰의 은밀한 협력과 역학관계에 대한 발표는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였다. 사회 안전망과 복지의 사각 지대를 움직이는 지하 경제에 대한 밀착 조사로, 소외 계층의 삶과 구조적 반복을 신랄하고도 깊은 통찰로 해석하였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사회학 통계와 처방은 가짜다!
사회가 방치한 가난과 빈곤의 진짜 얼굴!
슬럼가가 철거되고 주민들이 뿔뿔이 흩어져 더욱 비참한 삶으로 추락하는 현실 앞에 사회학자들이 만든 처방전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사회학자들이 제시하는 반듯한 처방전들에 비해 주택단지 안에서의 삶은 아주 거칠고 혹독하며 혼란스러웠다. 거리에서 더 큰돈을 벌 수 있는데 저임금의 시시한 직업을 젊은이에게 권유하는 것이 과연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일까? 혹독한 거리에 비해 너무나 유명무실한 복지와 공공 정책, 도시 재개발 등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것들을 하나하나 해체한다.
언젠가부터 나는 사회학 분야 전반에 걸쳐 화를 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이는 스스로에게 화가 나 있다는 의미였다. 정평 난 사회학자들의 다양한 방편들이, 지금 내가 목격하고 있는 고통들을 예방하는 데는 전혀 무력하다는 사실에 점점 화가 치밀었다. 동료 사회학자들이 주택, 교육, 고용을 위해 개발하고 있는 추상적인 사회정책들은 가난한 사람들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241쪽)
주택단지에는 두 종류의 갱단이 있다. 경찰도 하나의 갱단이다. 마약거래를 하는 갱단을 보호하기도 하고 금품을 갈취하기도 한다. 또한 경찰은 불법 경제 활동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 싸움을 중재하기도 한다. 주민들에게 경찰이 필요한 위급상황에서 그들은 오지 않는다. 다만 자체적으로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도시재개발계획의 발표는, 다른 소득층의 사람들과 서로 교류하는 곳에서 살도록 하기 위해 이들 ‘빈곤의 섬’을 없애자고 주장한다. 그러나 도시재개발계획은 처음부터 실패의 씨앗을 품고 있었다. 백인 정치지도자들은 백인 주거지역에서 흑인들을 위한 주택을 짓지 못하게 가로막았다.
도시재개발계획은 흑인제거계획이라 불린다. 시카고의 수십만 흑인을 이주시키고 그들의 집과 일터를 뭉개버리고 고속도로, 운동경기장, 대학, 그리고 물론 거대한 면적의 공영주택을 짓는 것이다.
흑인 빈민층 거주 지역인 공영 주택단지가 있던 자리에, 시카고 시는 방대한 규모의 구역에 아늑한 3층짜리 구조의, 시장 시세에 따른 분양 아파트와 타운하우스를 짓기 시작했다. 공영 주택단지의 주민들은 일단 공사가 완료되면 이 지역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권리를 확답받았지만 시카고주택공사가 빈민층 가구들을 위해 남겨둔 주택은 전체 가구의 10퍼센트 미만이었다. 새로 개선된 저소득층 주택이 만들어지기는커녕 실은, 토지 수탈을 위해 공영주택단지들이 해체된 것이다.
왜 가난은 되물림되는가? 왜 범죄는 끊이지 않는가? 왜 실직자는 넘쳐나고, 왜 부랑자들은 거리를 떠도는가? 복지정책, 재개발계획을 누구를 진정 누구를 위한 것인가? 통계와 연구실을 박차고 거리로 나선 괴짜 사회학자의 세상탐구를 통해 사회가 방치한 가난과 빈곤의 진짜 얼굴을 만나볼 수 있다.
도시재개발, 실업, 가난과 범죄, 소통이 사라진 시대… 지금 필요한 것은 괴짜의 사회학적 상상력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사회학 통계와 처방은 가짜다! 가난한 이를 위한 복지와 공공정책, 도시재개발계획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다르다! 신랄하고 놀라운 통찰로 가득한 책! 전통적인 사회학의 연구방법과 관점을 완전히 뒤집은 새로운 사회학의 탄생! 목숨을 걸고 혹독한 거리로 뛰어들어간 사회학자의 10년에 걸친 기록! 마약상, 코카인 중독자, 무단입주자, 매춘부, 포주, 사회운동가, 경찰, 주민대표와 어울리며 도시의 어두운 구석구석을 누비며 가난과 빈곤의 진짜 얼굴을 그려내었다. 도시 빈민가의 공동체를 움직이는 무법의 시스템에 대한 최초 사회학적 보고!
전통적인 사회학의 연구방법과 관점을 완전히 뒤집은 새로운 사회학의 탄생!
파라마운트사 영화화!
지금 필요한 것은 괴짜의 사회학적 상상력이다!
편협과 소통불능에 처한 한국 사회에서 지식인의 역할을 되돌아보게 하는 책!
비정규직, 저임금의 고용불안, 사회복지의 급격한 축소, 대규모 청년실업, 자영업자 몰락……. 이것은 오늘날 무한경쟁 자본주의로 성장해가고 있는 한국 사회가 처한 또 하나의 현실이다. 지금 우리 공동체가 맞이한 위기와 곤란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해석하고 처방하기 위해서는, 누구보다 사회학자들의 연구와 혜안이 우선되어야 한다. 사회학자들의 적실한 담론과 실효성 있는 해법을 바탕으로 정책 입안자들의 현실적 방책이 세워질 것이다. 한 개인의 선택은 어떻게 발전되는가?, 인간 행동을 예측할 수 있는가?, 미래 세대 교육의 장기적 결과는 어떤 것인가? 이 같은 인간의 사회적 공동생활을 연구하는 사회학은 그만큼 중요하다. 그래서 사회학 연구자들은 상아탑에 머물지 말고 살아 있는 현실로 걸어 들어가야 한다.
진짜 사회학을 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연구자들이 살아 있는 사람을 도외시하는 한, 통계는 박제될 뿐이고 연구실은 꽉 막힌 감옥일 뿐이다. 연구실에서의 세미나, 토론, 이론화 작업은 추상성과 일반성에 매몰되어 경험적 현실을 이해하려 들지 않는다. 또한, 광범위한 조사를 실시하고 복잡한 수학 기법을 이용해 조사 자료를 분석하여 의미있는 통계학적 결과를 구하는 방식에서는 역사적이고 구조적인 인식과 분석을 얻는 데 한계가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수디르 벤카테시는 기존의 관습을 깨고 규칙을 조롱하는 괴짜 사회학자가 되는 길을 택한다. 현장, 바로 그곳에 기초한 연구를 위해, 거리로 나섰다. 이 책은 ‘최하층 빈민지역’이라는 구체적인 현실 사회를 분석한 책이자, 사회학을 공부하는 사람이 지녀야 할 문제의식과 연구주제는 무엇인지 그리고 학자로서 어떠한 자세를 견지해야 하는지를 호소력 있는 문체로 조망하고 있다. 무릇 사회학자들은 우리 시대의 고뇌와 쟁점들을 정면으로 응시해야 한다. 이 책은, 소외된 이들과 세상 사이의 소통을 위한 ‘살아있는 사회학’을 만나게 해준다.
사람들은 왜 취직에 실패하고, 감옥에 가고, 사생아를 갖게 되는가?
괴짜 사회학자, 시카고 암흑가로 뛰어들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하고, 두려움을 모르는 대담무쌍함으로 무장한 젊은 사회학자, 수디르 벤카테시는 ‘하루 종일 교실에 처박혀 수학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는 다른 일을 해보’기로 결심하고 질문지를 들고 거리로 나섰다.
당시 시카고 대학 사회학과 대학원생이었던 저자는, 대학 당국에서 접근 금지 지역으로 삼은 흑인 거주 지역의 공원에 들어가 그곳 노인들과 대화를 나눈다. 그러나 인종과 그 지역사회의 문제에서 도저히 노인들이 이야기하는 세세한 부분을 쫒아갈 수 없음을 느낀다. 노인들이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과 사회학자가 도시 빈민의 삶을 들여다보는 방식 사이에는 커다란 간극이 있음을 인정해야 했다. 그들은 운명론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 도시가 작동하는 방식에 따른다면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진보의 기회는 거의 없을 것 같아 보였다.
시카고 거리에서 본 약동하는 삶에 비하면 세미나에서 이루어지는 논의는 어쩐지 차가운 거리감이 느껴졌고 추상적이고 생기 없어 보였다. 연구자들 대부분이 자기가 연구하고 있는 대상인, 살아있는 사람들을 만나는 데는 별 관심이 없다는 점에서 특히 내 호기심이 꿈틀거렸다. 이는 연구자들이 어떤 악의를 품고 있어서라기보다는(이들은 거의 모두 선의를 가지고 있었다) 연구 대상과 실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행위는 감상적이고 비과학적이며 편견을 불러오는 원인으로 치부되었기 때문이다.(19쪽)
수디르 벤카테시는 가난한 사람들이 사실상 주류 사회로부터 분리된 책 힘겨운 삶을 살아가야 하는 최하층 도시 거주지역의 축도인 시카고의 공영 주택단지로 들어갔다. 그후 10년 동안 마약판매 갱단과 함께, 매일 총에 맞아 죽을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하며, 그들의 생활상을 관찰하고 연구를 한다.
처음엔 도시 빈곤에 대한 설문 조사를 하기 위해서였지만, 그는 곧 갱 보스와 친구가 되고 그의 보호 아래 자신이 본 것들을 기록했다. 그 지역의 마약상, 코카인 중독자, 무단 입주자, 매춘부, 포주, 사회 운동가, 경찰, 주민 대표, 공무원들과 어울리며 전례 없는 접근이 가능했던 덕분에, 그의 기록은 도시의 전쟁 지역이나 다를 바 없는 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가감 없이 보여준다. 이들은 때로 도덕적으로 모호하고, 서로 아주 복잡하게 얽혀 있으며, 종종 부패한 양상을 보인다.
매일 총에 맞아 죽을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하며 책에 기록되어 있는 그의 연구과정을 읽어보자면, 정말 감동적이고, ‘소명의식’ 없이는 절대 그렇게 할 수 없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시카고 마약 판매 갱단에 들어간 젊은 사회학자, 벤카테시의 이야기는 《괴짜 경제학》에 처음 소개되어 세계적인 주목을 끌었다.
국가 대신 무법의 갱조직이 가난한 이들을 보호하고 있었다!
도시 빈민가의 공동체를 움직이는 무법의 시스템에 대한 최초 사회학적 보고!
저자는 갱 보스의 도움 아래 시카고 시의 마약판매 갱조직인 ‘블랙킹스’ 분파들을 조사하게 된다. 그들이 어떻게 서로 영역을 두고 다투거나 협력하는지, 값싼 농축 코카인에 의해 돌아가는 경제가 어떻게 이 도시 거리 갱단의 성격을 근본적으로 바꾸어놓고 있는지를 내부에서 들여다보게 된다.
시카고에서 빈곤층 지역은 대개 ‘블랙 킹스’ 같은 거리 갱단이 관리했다. 갱단은 마약거래뿐 아니라 강탈, 도박, 매춘, 장물매매, 그 밖에도 수많은 검은 사업들로 돈을 벌었다. 다양한 갱단의 보스들은 이러한 무법 자본주의를 맹렬하게 가동하여 거금을 거둬들여, 수백만 달러의 재산을 보유하기도 했다.
갱단에 관한 사회과학 문헌은 많이 있어도 갱단의 실제 사업거래에 대해 쓴 연구자는 거의 없었다. 게다가 갱단의 지도부에 직접 접근한 연구자는 더욱 드물었다. 저자는 갱단이 어떻게 그런 문어발식 사업체를 관리하는지, 또는 빈민 거주지역이 어떻게 이들 무법 자본주의에 대처하고 있는지에 대한 보고를 이 책에 담아내었다.
이 갱단들은 싸움질만 하는 것이 아니었다. 농구선수권대회, 소프트볼선수권대회, 카드놀이 등 각종 스포츠와 축제를 주민 대상으로 열고 있었다. 그리고 시카고 경찰 이상으로 적극적으로 건물들의 치안을 유지했다. 이들은 로비와 주차장을 통제하여 주민들이 마음대로 돌아다니지 못하게 했다.
또한 빈곤문제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지역사회 문제에서 여성들이 하는 역할을 거의 알지 못했다. 지역사회의 3분의 2가 아이들을 키우는 여성들인데, 그들이 어떻게 살림을 꾸리고 시카고주택공사로부터 서비스를 받아내는지, 그 밖에 어떤 방식으로 가족들을 먹여 살리는지를 인터뷰하고 기록하여, 여성들이 꾸리는 살림 경제를 조사했다.
또한 갱단 보스와 밀착 관계를 맺고 있는 주민대표를 목격한다. 코카인 파는 갱단을 칭찬하고, 거기다가 정치인, 상점주인, 경찰 들로부터 존경까지 받아가면서 일하는 관계를 보고, 이 주택단지의 사람들이 얼마나 절망적인 상태인가를 절감한다.
갱단, 주민 대표, 경찰의 은밀한 협력과 역학관계에 대한 발표는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였다. 사회 안전망과 복지의 사각 지대를 움직이는 지하 경제에 대한 밀착 조사로, 소외 계층의 삶과 구조적 반복을 신랄하고도 깊은 통찰로 해석하였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사회학 통계와 처방은 가짜다!
사회가 방치한 가난과 빈곤의 진짜 얼굴!
슬럼가가 철거되고 주민들이 뿔뿔이 흩어져 더욱 비참한 삶으로 추락하는 현실 앞에 사회학자들이 만든 처방전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사회학자들이 제시하는 반듯한 처방전들에 비해 주택단지 안에서의 삶은 아주 거칠고 혹독하며 혼란스러웠다. 거리에서 더 큰돈을 벌 수 있는데 저임금의 시시한 직업을 젊은이에게 권유하는 것이 과연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일까? 혹독한 거리에 비해 너무나 유명무실한 복지와 공공 정책, 도시 재개발 등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것들을 하나하나 해체한다.
언젠가부터 나는 사회학 분야 전반에 걸쳐 화를 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이는 스스로에게 화가 나 있다는 의미였다. 정평 난 사회학자들의 다양한 방편들이, 지금 내가 목격하고 있는 고통들을 예방하는 데는 전혀 무력하다는 사실에 점점 화가 치밀었다. 동료 사회학자들이 주택, 교육, 고용을 위해 개발하고 있는 추상적인 사회정책들은 가난한 사람들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241쪽)
주택단지에는 두 종류의 갱단이 있다. 경찰도 하나의 갱단이다. 마약거래를 하는 갱단을 보호하기도 하고 금품을 갈취하기도 한다. 또한 경찰은 불법 경제 활동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 싸움을 중재하기도 한다. 주민들에게 경찰이 필요한 위급상황에서 그들은 오지 않는다. 다만 자체적으로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도시재개발계획의 발표는, 다른 소득층의 사람들과 서로 교류하는 곳에서 살도록 하기 위해 이들 ‘빈곤의 섬’을 없애자고 주장한다. 그러나 도시재개발계획은 처음부터 실패의 씨앗을 품고 있었다. 백인 정치지도자들은 백인 주거지역에서 흑인들을 위한 주택을 짓지 못하게 가로막았다.
도시재개발계획은 흑인제거계획이라 불린다. 시카고의 수십만 흑인을 이주시키고 그들의 집과 일터를 뭉개버리고 고속도로, 운동경기장, 대학, 그리고 물론 거대한 면적의 공영주택을 짓는 것이다.
흑인 빈민층 거주 지역인 공영 주택단지가 있던 자리에, 시카고 시는 방대한 규모의 구역에 아늑한 3층짜리 구조의, 시장 시세에 따른 분양 아파트와 타운하우스를 짓기 시작했다. 공영 주택단지의 주민들은 일단 공사가 완료되면 이 지역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권리를 확답받았지만 시카고주택공사가 빈민층 가구들을 위해 남겨둔 주택은 전체 가구의 10퍼센트 미만이었다. 새로 개선된 저소득층 주택이 만들어지기는커녕 실은, 토지 수탈을 위해 공영주택단지들이 해체된 것이다.
왜 가난은 되물림되는가? 왜 범죄는 끊이지 않는가? 왜 실직자는 넘쳐나고, 왜 부랑자들은 거리를 떠도는가? 복지정책, 재개발계획을 누구를 진정 누구를 위한 것인가? 통계와 연구실을 박차고 거리로 나선 괴짜 사회학자의 세상탐구를 통해 사회가 방치한 가난과 빈곤의 진짜 얼굴을 만나볼 수 있다.
목차
◎ 목 차
1. 컴퓨터 앞인가, 거리로 나설 것인가?
2. 어둠의 입법자, 검은 왕들
3. 문제가 생기면 넌 경찰을 부를거야, 우린 킹스를 불러
4. 갱단 보스가 된 괴짜 사회학자
5. 베일리 부인의 동네
6. 너도 부정 수익자야
7. 악질 경찰
8. 콘크리트 위에 핀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