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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

여성 노동 가족

원서명
Women, Work and Family
원저자
Louis A. Tilly
판사항
1판
발행사항
서울: 후마니타스, 2008
형태사항
377p. , 23cm
비통제주제어
가족경제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1)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00021255대출가능-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00021255
    상태/반납예정일
    대출가능
    -
    위치/청구기호(출력)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책 소개
1. 1978년, 맑시스트 페미니즘에 도전한 도전장
조앤 W. 스콧은 한국어판 서문에서 이 책을 저술한 목적이 “구체적인 증거를 가지고 특히 여성과 일의 관계에 대해 서유럽 사회에 만연해 있는 여성사에 대한 수많은 오해에 도전하는 것이었다.”라고 말한다. 스콧의 의도대로 당시 이 책은 도발적 저작이 되었다.
1970년대 여성학에서 이론화 경향은 임금노동과 여성의 지위와 관련된 것이었다. 특히 임금노동이 여성을 해방시킬 것이라는 기대가 주류를 형성하고 있었다. 이러한 주장은 맑시스트 페미니즘의 대표적인 주장이었다.
루이스 A. 틸리와 조앤 W. 스콧의 작업은, 임금노동이 여성의 지위를 개선한다는 인식 틀에 정면으로 도전하며, 그 사이에 균열을 냈던 파격적 작품이었다. 노동계급 여성의 역사를 들여다보면, 임금노동 자체가 여성의 사회적 지위를 개선하지는 않는데다가, 여성의 노동은 임금노동이 본격화되기 이전과 같이 가족의 생계 전략에 따라 변화하는 연속성을 지니고 있었다. 즉, 여성의 노동은 개별적으로 작동하지 않았고, 가족과 나아가 사회 구조 속에서 규정됨으로써, 개인의 임금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지위를 개선시키지는 않았던 것이다.
이런 문제 제기가 당시에 얼마나 새롭고도 탁월한 것이었는지는 지은이들이 이 책을 준비하면서 발표했던 논문 “19세기 유럽에서의 여성, 노동, 가족”Women, Work, and the Family in 19th Century Europe이 미국 역사학회와 버크셔Berkshire 여성사학자회가 선정한 그해 최고의 논문이었다는 것으로도 짐작할 수 있다.

2. 이 책의 문제의식과 핵심내용
이 책은 60년대 후반부터 활기를 띠기 시작한 여성운동의 두 번째 물결 속에서 역사 속에서 감추어져왔던 여성의 존재를 역사적, 현실적 행위자로 부활시켜내려는 일련의 지적 흐름 속에서 시도된 것이다. 주로 이태리와 프랑스의 도시에서 일어난 산업화와 노동계급의 정치학에 관한 연구를 수행해온 루이스 틸리와 조안 스콧은 경제적 변화와 여성의 노동경험이라는 주제에 초점이 맞추어진 여성사 강좌를 진행하면서 “여성과 노동에 관한 페미니스트들의 논쟁과 사회?경제적 변화에 관한 사회사가들 사이의 논쟁”을 검토하기 위해 이 책을 서술했다. 즉 이들은 “노동이 여성의 지위를 개선시켰는지 또는 가족 내 여성의 역할을 변화시켰는지의 여부와 산업혁명과 관련된 급격한 변화가 여성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검토하고 있다.
1970년대의 서구에서 여성의 노동에 관한 연구는 맑시스트 페미니스트들에 의해 주도되었고, 그들의 연구는 여성의 임노동 참여, 즉 자기 이름으로 된 ‘임금 소득’이 여성을 ‘해방’시킬 것이라는 신념에 입각한 것이었다. 때문에 맑시스트 페미니즘의 저작들은 자본이 여성을 저임금, 불안정 고용의 산업예비군으로 활용하는 것이 여성의 열악한 상황을 개선할 수 없게 한다고 해석했다. 또 전통적 맑시스트 경제학이 시장에서 직접 교환되는 노동만을 분석대상으로 설정함으로써 가사노동을 생산노동에서 배제한 것에 대해, 맑시스트 페미니스트들은 가치론의 페미니스트적 전유를 통해 가사노동이 가치를 생산하는 노동임을 입증하고자 했다.
그러나 저자들은 (임)노동이 여성해방의 해결책으로 제시되는 것, 구체적으로는 “임금과 여성해방의 연결은 가족에서가 아니라 노동시장에서 가능하며, 가족은 전통의 고수를 표상하는 반면, 노동시장은 근대성을 약속한다고 보는 것, 직업을 갖게 되면 가족적 유대는 뒤로 하게 된다고 여기는 관념들”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서 영국과 프랑스를 대상으로 지난 250여 년 간의 가족 및 노동 속에서의 여성의 삶을 고찰했다. 그 결과 저자들은 여성의 고용기회와 가족에서의 지위를 규정하는 데에는 경제학적, 인구학적 변수들의 상호작용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며 임노동 자체가 여성의 지위향상을 담보하지 않는다는 결론에 이른다.
노동시장에서 여성은 엄격하게 성별화된 직업구조에 직면하여 저숙련, 저임금의 하층노동자로서 존재하게 되며, 이 점은 여성들로 하여금 가족과의 유대를 근절할 수 없게 강요한다. 특히, 이런 성별화된 직업구조는 여성이 출산 능력을 가졌다는 사실을 통해 정당화되고, 또한 사회적으로 수용되는데, 이에 따라 여성의 노동은 가족의 재생산과 생계전략에 결박하게 된다. 따라서 가족적 유대가 더욱 강력한 힘을 가졌던 전산업 사회에서뿐만 아니라 산업사회에서도 가족의 전략과 가족 내 여성의 역할을 떠나서는 여성의 노동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
저자들은 영국과 프랑스에서 전개된 여성의 노동에 관련된 이야기들의 구조와 유형을 가족전략과의 연관성 속에서, 그리고 그 가족전략이 전개되는 행위를 규정하는 구체적인 요인으로서 인구학적 변화와 지역 노동시장에 주목한다. 이 책의 탁월함은 여성의 노동을 가족의 전략과 연결시켜 설명하는 획기적이고 도전적인 문제의식과 설명 틀 뿐 아니라 여성의 노동을 설명하기 위해 인구학적 요인과 지역 노동시장이라는 요인을 도입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충분히 평가되어야 한다.

3. 30년을 넘어선 여성 노동사의 고전
틸리와 스콧은 이 책을 통해 본격적으로 노동하는 여성, 노동계급 여성의 역사를 살펴봄으로써 여성 노동사 연구에 초석을 놓았다. 그들의 연구결과와 문제의식은 당시의 역사적 맥락을 넘어 의미를 가졌고, 이 책은 여성 노동사의 고전이 되었다.
우리는 여전히 가족의 전략에 따라 노동하는 여성을 발견한다. 자녀 교육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어머니는 흔하고, 여전히 많은 여성이 경제적 독립보다는 가족의 더 나은 소비나 더 나은 삶의 질을 위해 가족에 종속된 채로 노동한다. (1970년대 한국에서 가난한 농가의 딸들은 공장노동자가 되어 자신은 끼니를 굶어가며 돈을 모아 남자형제의 학비를 대고 부모가 소나 논밭을 사도록 돈을 보내도록 기대/강요되었다) 이는 1800년대 가족의 생계를 위해 어머니에게 끌려가 견사 공장에서 몸이 아프도록 일했던 프랑스 여성 잔, 산업화 이후 가내 하녀로 일하는 이유를 “가족을 위해서”라고 말한 소제의 다른 모습이다. 또한 여성의 재생산 역할과 가사 책임, 가정에서의 성별 분업은 사회에까지도 확장되어 있어, 여성의 역할과 노동은 개별적이지 않고, 남성과의 연관 속에서 규정된다.
그렇다면 저자들의 인식 틀대로 현대 사회 여성 노동을 분석할 수는 없을지라도 “가족이 놓인 상황, 그리고 그 속에서의 가족 전략과의 연관성 아래에서 여성의 임금노동 참여 여부와 그 방식을 설명하려는 저자들의 문제의식이야말로 여성의 삶과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노동 문제에 관한 총체적 이해를 향한 출발점”으로 삼을 만하다.

4. 임금노동은 여성의 지위를 개선하는가
분명, 여성이 임노동에 참여하게 되었다는 것이 변화를 의미하기는 하지만 그 자체가 여성의 사회적 지위 개선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딸, 아내, 어머니로서 여성과 가족 사이의 관계를 크게 변화시키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산업화로 인해 여성이 가구를 떠나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은 사실이지만 임금 자체가 문제해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다.
여성이 임금을 번다고 해서 자동으로 여성에게 가족 성원으로서 새로운 역할이 생기거나 가족 안에서의 지위가 상승된 것은 아니었다. 여성은 산업화 이후에도 여전히 가족 안에서 규정되어 왔던 전통적인 역할을 따랐다. 산업화 이전 시기에는 가구 안에서 이뤄진 노동의 필요성에 따라 생계를 위해 딸과 어머니가 주로 가구에서 노동했다. 산업화 시기 생산 단위의 규모가 증가하고 생산활동이 가구에서 작업장과 공장으로 이전하자, 사람들은 임금을 벌기 위해 일했고, 이때의 가족임금경제 아래에서 부인, 어머니, 딸의 노동은 가족임금에 대한 필요에 따라 노동했다. 취업이 집에서 떨어진 곳에서 이루어짐에 따라 기혼 여성은 가구에서 임금이 급박할 때 일을 해 돈을 벌었고, 재생산에 투자해야 할 시간 때문에 불규칙적이고 일시적인 임노동을 했다. 가족주기에도 영향을 받아, 자녀가 돈을 벌면 임노동을 그만두는 등, 일생동안 여성은 생산활동과 재생산활동을 번갈아 가며 했다. 특히 여성의 출산 능력에 대한 의미는 시기별로 매우 다양하지만, 모두 여성 노동자를 일반적인 (남성) 노동자의 범주에서 예외적인 존재로 여기게 했다는 점에서 비슷했다. 여성이 적어도 두 가지 역할, 즉 생물학적 역할과 경제적 역할을 한다고 여겨짐으로써, 여성은 가치가 낮은 노동자가 되고, 임금도 적게 받으며 그 결과 가족 부양에 더욱 의존하게 되었다. 결국 여성의 노동은 가족 전략에 따라 자신의 노동을 결정지었다는 점에서 임금노동 이전과 이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여성의 직업은 성별화되어 있었다.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화이트칼라직에 여성이 출현한 것을 두고 동시대인들은 취업 여성의 수가 새롭게 증가하리라고 예측했다. 여성의 권리를 주장하는 사람은 남성의 분야에 여성이 진입했다는 것이 새로운 시기의 도래를 의미한다고 보았다. 일례로 조지 기싱George R. Gissing의 소설 ??이상한 여성들??The Odd Women에 나오는 주인공 가운데 한 명은 이런 관점을 반영해, 타자기가 여성 해방의 가능성을 대표하는 것이라고 얘기했다고 한다. 산업화 이후 새로 생겨난 직업들에서 여성의 지위 개선을 주장하거나, 심지어 이런 몇몇 직업에 진출한 것으로 여성의 참정권이 확대되었다고 주장하는 연구들도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새로운 직종들에 출현한 예는 중간계급 여성이었고, 그마저도 극소수에 불과했다. 대부분의 노동계급 여성이 전통적인 업종, 섬유업이나 가내 하인으로 일했고, 새로운 직종에서 여성 노동은 일반적으로 성별화되어 저숙련?저임금과 결합되었다. 19세기 초반의 면직업과 20세기 초반의 타자수와 전화교환원같이 성별화된 전례가 없는 완전히 새로운 직업들에서 여성이 고용되었고, ‘여성스러운 타자수’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뚜렷하게 성별화되었는데, 이는 고용주들이 값싼 노동력이 필요한 곳에 여성을 고용했기 때문이었다. 성별로 분절된 노동시장에서, 여성의 노동은 계속해서 남성보다 낮은 등급을 받았다. 19세기 초반에는 공장에, 20세기 초반에는 사무실에 여성이 대거 진출했지만, 그것은 여성이 일반적으로 남성과는 다른 일을 하는 열등한 노동자라는 사회적?경제적 편견을 근본적으로 바꾸지는 못했다.

5. 생생하고 치밀한 역사 서술이 우리에게 주는 것
이 저작은 1970년대 이후 활발해진 학제 간 연구의 흐름 속에서 전문적 연구자들을 독자로 하는 학술저널에 실려 있던 연구들을 좀 더 많은 독자에게 소개하기 위해 기획된 “The Interdisciplinary Social History Series ”의 한 권으로 1978년에 출판되었다(번역된 책은 1987년의 신판인데, 개정판이 아니기 때문에 서문 이외에는 구판 내용과 차이가 없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사회사 연구는 개별 사건들보다는 그 사건들을 관통하고 있는 근본 문제에 그리고 ‘이야기(story)로서의 역사’보다는 그 이야기들의 구조와 유형에 초점을 맞추는 연구다.
그러나 이야기의 구조와 유형을 선명히 드러내기 위해 삶의 생생함과 구체성을 잘라내지 않는 것이 이 책의 또 다른 미덕이다. 이 책은 독자에게 마치 영상자료를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할 정도로 요크, 아미엥, 루베, 스톡포드 그리고 앙쟁에 살았던 다양한 연령의 여성과 남성의 삶을 생생히 전달한다. 그리고 이 생생함과 구체성이 한 세기 또는 두 세기 전에 지구의 반대편에서 일어났던 그 장면이 30, 40년 전의 한국 사회에서 일어났던 바로 그 장면인 듯한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농번기에 아이를 학교 대신에 들에 내보내고자 하는 부모들과 아이를 학교에 불러오고자 하는 교사들의 치열한 투쟁은 40대 중반 이상의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떠올릴 수 밖에 없는 기억이다. 도시로 이주한 이후 잔 부비에가 겪었던 경험은 1970년대 여성노동자들의 경험 그 자체다.
이러한 생생함과 구체성을 위해 저자들이 동원하는 자료의 방대함은 독자를 다만 감탄하게 할 뿐이다. 저자들은 센서스 조사와 같은 공식적 기록 및 연구자들의 문헌뿐 아니라 여행자의 기록, 지역 교구 자료, 노동자들의 자서전, 잡지, 신문광고, 정치 팸플릿에 이어 민요, 시, 소설 등 그야말로 모든 장르의 자료를 ‘전천후’적으로 활용한다.
선명한 이론적 설명 틀과 생동하는 삶의 숨결, 둘 중 어느 하나도 버리지 않는 이 책의 탁월함은 최근 한국에서 부상하고 있는 역사적 연구 및 미시사에 관한 연구관심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번역판 서문에서 스콧은 이 책이 한국의 연구자들이 한국의 역사에 대해 새로운 문제제기를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있다. 그런데 저자들이 검토한 방대한 1,2차 문헌목록은 거시적 변화의 구조를 설명하는 연구저작이 문제의식과 설명 틀만으로 탄생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웅변한다. 한국사회와 그 속에서의 삶의 변화를 설명하는 이런 수준의 저작이 탄생하기 위해 지금 우리에게 절실한 것은 더 날카롭고 깊은 문제의식과 설명 틀보다 어쩌면 더 많은 분야에 대해 우리의 경험을 기록하고 축적하고자 하는 꾸준함과 성실함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어쩌면 이 책의 한국적 독해의 출발점일지도 모르겠다.

6. 루이스 A. 틸리와 조앤 W. 스콧은 누구인가
두 저자는 모두 여성 사회사 분야의 1세대 개척자들이다. 하지만 두 사람의 초점은 다르다. 틸리는 영국사 전공자이고 스콧은 프랑스사 전공자란 차이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틸리는 노동의 사회사를 여성분야에 확장하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고 그 후에도 계속 같은 문제의식을 유지했다. 반면 스콧은 노동사를 여성의 관점에서 보려는 문제의식이 강했고, 그래서 이후 스콧은 페미니즘 분야를 역사 연구 뿐 아니라 철학과 정치학으로 확장하는 이론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게 되었다. 결국 이 책은 여성노동에 대한 사회사 연구의 개척자적인 작업이자 고전이 되었지만, 이 책을 마지막으로 두 사람의 공동작업은 종결되었고, 이후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연구 방법과 연구 파트너를 찾아 새로운 연구를 조직하게 된다. 아래 두 사람의 약력에서 알 수 있듯이 틸리는 고전적인 사회사를 계속하였고 스콧은 페미니즘 분야의 중심 이론가로 성장하였다. 따라서 현대 사회이론 분야에서는 단연 조안 스콧이 더 주목받게 되었고 주디스 버틀러와 함께 페미니즘 분야를 대표하는 이론가로 평가되고 있다.(주디스 버틀러는 금년도 한국에서 개최되는 세계철학자 대회에 참석한다.) 스콧의 페미니즘을 간단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스콧은 사회사연구 뿐 아니라 역사연구를 통해 젠더 개념을 발전시켜 페미니즘 이론 분야에 중요한 공헌을 한 인물이다. 1980년대 후반까지 서구 페미니즘 진영에서는 섹스를 생물학적인 성별로 젠더를 사회적으로 규정/형성된 성별로 구분하는 것에 대체로 동의했다. 이에 대해 스콧은 젠더란 사회 안에서 남성들과 여성들 간의 관계를 조직하려고 시도하는 사회적 규칙이자 성차에 대한 지식을 생산하는 지식의 한 형태라고 주장하고 젠더와 섹스를 구분하는 것이 그 둘이 모두 사실은 지식의 한 형태임을 은폐함을 지적했다. 그리고 다양한 제도적 장치들이 양성 간의 차이를 언급하고 실행하는 방식, 상이한 사회들이 젠더관계를 조직화하는 방식, 여러 종류의 정치/사회운동들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성차에 호소하고 또 다양한 성차를 만들어온 방식과 그 때 사용된 용어 등을 연구해 “젠더를 역사화할 것을 주장”한다. 젠더에 대한 스콧의 문제제기는 여성과 남성이 특정한 역사 속에서 구성되는 구체적 과정과 방식을 설명해야 한다는 스콧의 문제제기는 어떤 고정된 보편성을 갖는 존재로서의 여성/남성에 대한 이해를 넘어 사회내/사회간에 존재하는 여성/남성 내부의 다양성을 이해할 수 있게 하는 동시에 여성/남성을 재구성할 가능성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젠더 연구의 새로운 차원을 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목차

한국어판서문
신판서문


제1부 전산업화 시기 영국과 프랑스의 가족경제

제1장 경제와 인구
농촌경제
도시의 노동
생산과 소비
결혼
출생과 출산력
사망과 사망률

제2장 가족경제와 미혼 여성
미혼 여성의 노동
구애와 결혼

제3장 가족경제와 기혼여성
기혼여성의 노동
농촌여성
도시여성
사별여성
기혼 여성의 가사활동
대중정치와 여성
출산과 양육


제2부 산업화와 가족임금경제

제4장 산업화
프랑스와 영국의 산업화 유형
도시의 성장
상업 도시:요크와 아미앵
섬유 도시:루베, 스톡포트, 프레스턴
광업, 금속 세공 도시:앙쟁
도시의 여성 노동자

제5장 인구변화
영국과 프랑스의 인구 변천
결혼과 결혼율
동서와 사생아
출생과 출산력
산업도시의 출산력
사망과 사망률

제6장 가족임금경제와 여성
가족임금경제와 딸
노동하는 딸의 임금
가족 유대의 변화
구애와 결혼
가족임금경제와 기혼 여성
기혼 여성의 임금노동을 결정하는 요인
기혼 여성:가사활동


제3부 가족소지경제를 향하여

제7장 직업과 인구의 변화
20세기 초의 여성 노동력
섬유업과 '전통적인' 취업의 감소
여성 화이트칼라 취업의 증가
도시의 여성 노동
출산의 감소
영아 사망의 감소

제8장 가족소비경제와 여성
미혼 여성의 노동
구애와 결혼
기혼 여성의 임금노동
기혼 여성의 가내활동
자녀 양육

제9장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여성 취업의 변화
경제적인 변화
인구 변화
가족의 변화
여성 취업의 새로운 형태

결론

옮긴이 후기

주석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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