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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

아이마음 코칭: 아동심리학 최고 권위자 김경의 교수의 아이심리백서

저자
김경희
판사항
초판
발행사항
서울: 웅진리빙하우스, 2011
형태사항
247p. : 삽도, 22cm
서지주기
참고문헌을 포함하고 있음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1)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00022276대출가능-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00022276
    상태/반납예정일
    대출가능
    -
    위치/청구기호(출력)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책 소개
아이들은 왜 유독 엄마에게 집착할까?

오랫동안 심리학자들은 아이들이 엄마를 사랑하고 엄마에게 집착하는 이유를 밝히려고 노력해왔다. 세상에 태어나게 하고 살기 필요한 모든 것을 아이에게 제공하는 것이 엄마라지만, 엄마와 아이 사이에 존재하는 <특별한 관계>를 설명하기에는 무언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1950년대 미국의 심리학자 할로(H. Harlow)는 이런 아이의 마음 상태를 연구하기 위해 원숭이 실험을 했다. 우선 갓 태어난 아기 원숭이를 엄마 원숭이와 떨어뜨려 격리시켰다. 그리고 아기 원숭이의 우리에 철사로 만든 대리모와 벨벳으로 된 대리모 인형을 각각 가져다 놓았다. 아기 원숭이는 철사 대리모에게서 우유를, 벨벳 대리모에게서는 위안과 위로를 얻도록 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아기 원숭이는 벨벳 대리모에게 애착을 보이기 시작했다. 배가 고플 때만 철사 대리모를 찾을 뿐, 벨벳 대리모에게 안겨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던 것이다. 또한 할로가 원숭이 우리에 위협적인 물체를 집어넣자, 아기 원숭이는 주저하지 않고 벨벳 대리모에게 달려가 안겼다.

배를 채우는 엄마 vs 머리를 채우는 엄마 vs 마음을 채우는 엄마

지금 엄마 자신을 돌아보자. 당신은 아이에게 먹을거리와 잠자리, 장난감만 제공하는 철사 엄마인가, 아니면 위안과 사랑을 제공하는 벨벳 엄마인가. 아이가 문제행동을 보인다면 당신은 벨벳 엄마보다 철사 엄마일 가능성이 더 크다. 아이가 엄마에게 원하는 건 사랑과 위안이다. 아무리 물질적으로 풍족하고 남부러울 것 없이 키운다 해도 엄마로부터 사랑과 위안을 받지 못하면 아이에게는 반드시 심리적인 문제가 생긴다.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문제행동을 나타낸다. 그래야 엄마로부터 사랑과 관심을 획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화는 말로만 하는 게 아니다
아이와 마음의 대화하기


한 아이가 길거리에서 장난감을 사달라고 등으로 바닥을 밀면서 세상이 떠나가라 운다. “얘는 왜 이렇게 말을 안 들어“ 짜증을 내며 달래던 엄마도 같이 울어버린다. 어릴 때부터 책 속에 파묻혀 있기를 좋아했던 아이를 보고 마냥 뿌듯해만 했는데, 어느 날 또래 친구가 별로 없고, 남들 앞에서 말하기를 두려워하는 아이를 발견하고 충격에 빠진다. 키를 씌워 소금을 얻으러 보내도 보고, 약을 먹여도 봤지만 계속 이불에 지도를 매일매일 그리는 아이는 엄마의 마음까지 지치게 만든다.

아이들은 분명 말로해서 들어야 할 것 같은 이야기들을 듣질 않고, 상식적으로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을 하곤 한다. 타일러도 보고 화도 내봤지만 잘 되지 않았다. 아이들과의 대화에서는 어른세상에서의 소통 수단인 말에 앞선 마음의 대화가 필요한 것이었다. 50년 넘게 아이 심리학을 연구한 저자 김경희 교수는 말한다.

“‘사랑’이라는 말은 언제나 애매하다. 그래서 나는 ‘사랑’이라는 추상적인 말보다 ‘관심’이라는 말을 더 자주 쓴다. 강의나 강연을 할 때도 막연하게 ‘아이를 사랑하라’고 하지 않고 ‘아이에게 관심을 보여라’라고 이야기한다.
우리 아이들이 불안하고 슬픈 이유도 부모들이 아이를 사랑한다고 하면서 정작 관심은 보여주지 않는다는 데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부모에게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무작정 야단치기보다 따뜻하게 격려해주기를, “엄마!” 하고 불렀을 때 “지금 바빠. 이따가”라는 대답이 들려오지 않기를, 엄마와 눈을 마주치고 웃을 기회가 많기를 바랄 뿐이다.
학대나 가난, 질병만 아이를 슬프게 하는 게 아니다. 이런 소소하고 작은 관심이 충족되지 않았을 때 아이들은 슬프고 우울하다. 그리고 슬픔이 쌓이고 그것을 해결하지 못한 아이들은 부모를 향해 복수를 시작한다. 행동발달이 더뎌지고 언어발달은 후퇴하고 정서는 불안하기 그지없다. 엄마가 "내 아이가 왜 이럴까?"라고 생각하는 순간, 아이의 마음속에는 슬픔이 또아리를 틀고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아이의 심리를 알고, 아이를 바르게 키운다는 건 교관처럼 근엄하게 아이를 끌고 가는 게 아니라 친구처럼 아이의 걸음걸음을 돌아봐주는 것일 게다.
밀고 당기는 아이와의 심리게임에서 이기는 방법은 강자로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친구처럼 속내를 들여다봐주는 따뜻한 배려심을 발휘하는 것이다.“

책을 읽다보면 가끔 깐깐한 선생님에게 야단을 맞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저자는 온전히 아이의 입장에서 글을 썼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토록 어려웠던 아이의 마음을 말로 읽어 준다. 아이마음 읽기가 너무 어려웠던 대한민국의 모든 엄마들을 위한 책, 「아이마음코칭」이다.

어른들의 대화법은 버려라
아이와의 대화법을 찾아야 한다


“친구는 그때 어떤 마음이었겠니? 너라면 어떻게 했을 거 같아?”
“네가 지금 이런이런 이유 때문에 속이 상해서 그러는 구나”
“네가 장난감을 깨끗하게 치워준다면 엄마가 힘이 덜 들어서 참 기쁘겠다”
어른들 사이에서라면 이 모든 문장은 “그걸 꼭 말로 해야 아냐”, 이 한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다. 지극히 상식적이고 그동안의 많은 경험을 통해 알고 있는 사실들은 더 이상 말로 하지 않아도 다 안다, 어른들은. 아이들은 다르다. 위의 세 문장처럼 아이가 스스로 다른 사람의 감정을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사소한 대화들이 타인에 대한 배려의 습관으로 이어지게 한다. 그리고 이는 사춘기 아이들 사이에서 흔히 나타나는 각종 폭력성이 자라날 틈도 주지 않는다.

아이가 도저히 말을 듣지 않는 것 같아 무시했더니 떼쓰는 버릇이 생겨버렸다. 이 역시 말로 해결해보려 했지만 아이와의 마음대화법은 그것이 아니었다. 해결법은 말로서 전달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아이가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관심’이 그 답이었다. 떼를 부리지 않아도 엄마로부터 관심과 애정을 충분히 받는다고 느낄 때, 아무리 떼를 부려도 부당한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걸 깨달을 때 아이들은 떼 부리기를 스스로 포기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의 요구사항에 즉시 관심을 보이고, 안 된다는 말은 신중하게 해야 하며, 한 번 안 된다고 했다면 아이가 아무리 떼를 부려도 번복해서는 안 된다.

'트라우마'라는 말을 내 아이가 듣지 않도록

최근 유행한 심리학 도서들을 살펴보면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라는 구절이 심심찮게 등장한다. 어릴 때의 기억이 어른이 되어서까지 삶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어린 시절 기억 대부분의 시간에 엄마가 있다. 아이의 마음 코칭에 엄마가 책임감을 느껴야 하는 이유는 너무나도 명백하다.
목차
차 례 PART 1. 우리 아이들이 슬퍼하고 있다 PART 2. 슬픈 아이들이 보내는 SOS PART 3.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키우는 법 PART 4. 행복한 아이를 위해 보너스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