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정보
위치 | 등록번호 | 청구기호 / 출력 | 상태 | 반납예정일 |
---|---|---|---|---|
이용 가능 (1) | ||||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 00026900 | 대출가능 | - |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 00026900
- 상태/반납예정일
- 대출가능
- -
- 위치/청구기호(출력)
-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책 소개
“양육과 교육에 더 적합한 환경을 조성하라”는 단순한 격언을 따르는 것이
우리가 맞닥뜨리는 아이와 청소년과 연관된 대다수 문제를 예방할 수 있는 길이다!
행동과학은 지난 50여 년 동안의 연구 성과로 건강하고 행복하고 번창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 필요한 지식을 습득했다. 이를 사회에 잘 적용한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더 행복하고 질이 높은 삶을 영위할 수 있다. 그런데 왜 그러지 못하는 것일까? 이런저런 이유가 있겠지만, 지은이 앤서니 비글런은 잘못된 양육과 교육, 더 근본적으로는 양육과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는 가정 / 학교 / 사회의 환경과 이를 뒷받침해줄 정책이나 제도의 부재에서 그 원인을 찾는다. 우리는 아이를 기르고 양육하는 데 적합한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이런 환경은 아이뿐만 아니라 성인에게도 적합하다. 이 책은 이런 환경을 만들 수 있는 과학적 방법과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제시한다.
우리 사회, 더 나아가 인류 전체가 복리를 누릴 수 있는 방법의 근본에 인간, 잘 길러지고 제대로 교육받은 인간이 있다. 인류 진화의 과정을 살펴보고 이를 행동주의 이론의 시각에서 바라본 연구에 따르면, 인간의 행동은 그 결과에 따라 좌우된다. 예를 들어, 어떤 행동을 했는데 그 결과가 좋았다면 그 행동을 강화하는 쪽으로 나아간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좋은 행동, 올바른 습관을 길러줄 수 있는 자극과 교육이 가능한 공간, 즉 환경을 만들고 그 안에서 아이들을 기르고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런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개인의 힘만으로는 힘들다. 결국 사회가 역사적으로 변모하는 과정에는 개인과 가정 그리고 학교의 범위를 넘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
여러 연구진과 더불어 지은이가 수십 년 동안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들 뒤에는 문제적 가정(빈곤한 상태라든지, 폭력적이고 강압적인 분위기라든지, 아이가 제대로 보살핌을 받을 수 없는), 학교(다양한 상황의 아이들에게 적절한 관심을 주지 못하고 성적만을 강요하는), 사회(양육과 교육, 더 나아가 인간적인 삶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정책과 제도를 마련하고 있지 못한)가 있었다. 다시 말해 인간이 저지르거나 겪는 대다수의 심리적 / 행동적 문제 뒤에는 적합하지 못한 환경이 있다. 그리고 그런 환경 가운데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경제적 환경이다. 일부 부유층과 기업을 옹호하는 특정 경제정책은 결국 빈곤과 경제적 불평등에 일조했고 이는 인간복리의 상당 부분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핵심은 빈곤과 경제적 불평등이 가정환경에 미치는 해악에 대한 우리 사회의 무신경한 태도가 가난하게 자라는 아이들을 지속적으로 양산한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이런 환경을 개선해나가는 데 힘을 합해야 한다. 경제적 불평등이 계속해서 심화된다면, 그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 누구도 행복하거나 제대로 된 삶을 누릴 수 없으며 끊임없이 갈등과 반목의 상황이 벌어질 것은 자명하다.
예방과학자이자 행동주의심리학자 앤서니 비글런은 직접 행동변화센터를 설립해 임상치료를 실시함과 동시에 다양한 행동변화 프로그램과 권익단체의 활동, 정책의 영향을 조사해 태아기부터 유년기―청소년기―성인기로 이어지는 아이들의 성장에 양육환경이 부적합한 경우가 매우 많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빈곤과 경제적 불평등이 사회 개선을 지속적으로 가로막는 장애물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는 심리학, 전염병학, 교육학, 신경과학 등에서 발견한 새로운 사실을 통합해 적용하면 가정과 학교를 비롯한 여러 사회적 상황을 양육과 교육에 적합하고 각종 해악을 예방하며, 인간복리를 펼칠 수 있는 환경으로 조성할 수 있다고 말한다.
어떤 아이가 좋은 어른으로 성장하는가?
가장 흔하고 가장 심각한 문제행동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환경에 주목하다.
적합한 환경에서 자라지 못하고 성장기에 적절한 관심을 받지 못한 아이들이 일으키는 문제는 다양하면서도 매우 심각하다. 집을 나온 청소년들이 한데 모여 일명 가출팸(가출 청소년과 패밀리의 합성어)을 결성하고 각종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다. 여성가족부의 조사에 따르면 2014년 청소년의 11퍼센트가 한 번 이상 가출한 경험이 있었고, 그들이 꼽은 가출 원인은 ‘가족과의 갈등’이 가장 많았다. 또한 가출 청소년의 절반 가까이가 가정폭력을 겪은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다.
비행 청소년이나 일탈행동을 일삼는 아이들로 인해 범죄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부모의 잘못된 양육이나 학교의 관심 부족, 적절한 사회제도가 마련되어 있지 않은 까닭에 고통을 당하는 아이들의 수도 상당하다. 2015년 11월 맨발로 집에서 도망 나와 배고픔에 슈퍼마켓에서 음식을 훔치다 붙잡힌 박모 양의 경우, 부모로부터 상습적인 학대를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런데 조사 과정에서 박모 양의 친부 역시 어릴 적 아버지로부터 비슷한 학대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학대받은 아이가 자라 학대하는 부모가 되는 현상은 그리 놀라운 이야기가 아니다. 연구에 따르면 문제 가정에서 아이 기르기에 서툰 부모 밑에서 자라는 유아들은 공격적이고 비협조적인 성격으로 변하고, 결국 학업성적도 나빠져 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한다. 성인이 될 때까지 이런 악순환이 이어져 우울증이나 불안감, 각종 신체질환을 일으키며 그에 따른 막대한 경제적 ·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는 등 이는 개인의 일로만 치부할 수 없는 사회문제다.
그러므로 가정불화와 빈곤, 부부 갈등, 약물중독, 학습부진, 아동학대, 범죄와 같은 문제 공통 배경이 무엇인지를 추적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아이를 둘러싼 사회 전체의 환경이며, 강압적으로 대하거나 교육하는 대신 보살핌에 관심을 기울이면 아이와 청소년 또한 성인 역시 사회에 더 잘 적응할 수 있다.
청소년문제의 공통 원인은 빈곤과 경제적 불평등이라는 사회 전반의 격차와
이를 해소시킬 제도가 없다는 것이다.
오늘날 고도로 발달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아이의 성장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또다른 환경을 살펴보자. 기업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담배, 술, 유해 식품 등의 마케팅 활동은 아이들의 건강과 복리에 심각한 해를 끼치며, 물질주의 가치를 조장하는 세계적 규모의 기업자본주의체제는 빈곤과 경제적 불평등을 심화시킨 원인이기도 하다. 기업에서 이윤 추구를 목적에 두고 막대한 자금을 들여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이면서 교묘하게 그 제품이 미칠 해악을 축소하거나 감추는 모습을 우리는 종종 목격한다. 예를 들어 담배회사의 광고를 접하며 청소년들은 특정 브랜드의 담배를 피우면 성공한 사람의 이미지를 가질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진다. 술과 알코올이 들어간 음료 광고 역시 타깃으로 삼은 것은 아이와 청소년이다. 이처럼 사회 환경 전체를 고려하지 않는 행동에 대해 제재를 가할 수 있는 제도와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 즉, 우리 모두의 복리를 위해 최우선으로 개선되어야 하는 것은 개개인의 행동 자체가 아니라 그런 행동을 하게끔 만든 환경이며, 사회변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준비하고 문제를 예방하는 일이 중요하다. 그 출발점은 먼저 가정의 양육환경과 학교의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일부 계층이 아닌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적용 가능한 정책의 마련으로 나아가야 한다.
행동 개시를 촉구하는 과감한 목소리와 인간의 삶을 향상시키는 방법에 설득력 있는 과학적 지식을 결합하면, 우리를 둘러싼 환경을 개선하고 개인적 차원과 소집단 차원, 더 나아가 대규모 집단의 차원에서 사회의 복리를 향상시킬 수 있다. 청소년들이 배려하는 인간관계를 통해 건강하고 행복하며, 생산적인 삶에 필요한 능력과 자산과 건강 습관 등을 갖춘 후 성인기로 접어드는 사회를 만들 수 있는 과학적 토대는 이미 마련되어 있으며, 앞으로 그 지식들을 우리 사회에 적용하는 것만이 남았다.
한 아이의 태도와 행동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부모와 교사, 정책입안자, 시민 등 사회의 모든 구성원에게 필요한 행동수칙을 담았다.
그나마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노력으로 아이의 양육과 교육에 필요한 제도가 마련되고 있다. 일례로 2015년부터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을 시행 중이며,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를 설립하는 등 환경 개선을 위해 법 집행과 지원 기관 조성의 움직임이 있다. 더불어 아이와 청소년, 성인에게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의 해법을 마련하고자 사회 각계각층의 행동에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 책에는 부모와 보육교사, 학교 관계자와 교사뿐 아니라 정책적으로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책입안자들의 기존 행동을 변화시키고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행동수칙을 담았으며, 지역사회의 구성원인 시민들도 활용할 수 있는 원칙을 제안한다.
사회를 뚜렷하게 개선하려면 광범위한 사회적 영향력을 미치는 것, 예를 들어 제도의 부재로 인한 빈곤과 특정 계층의 이익에만 집중해 일어난 경제적 불평등, 기업의 청소년 대상 마케팅에 주목해야 하며, 우리 사회에 한층 더 적합한 양육환경을 창출하려면 다음 네 가지 가운데 적어도 세 가지가 필요하다.
· 친사회적 행동을 가르치고, 증진하며, 충분히 강화하기
· 갈등과 강압, 빈곤 등 사회적·생물학적으로 유해한 조건 최소화하기
· 문제행동에 연루될 만한 기회와 외부적 영향력을 추적 관찰하고 제한하기
· 심리적 유연성을 바탕으로 친사회적 가치를 세심하고 실용적인 방식으로 추구하기
우리가 맞닥뜨리는 아이와 청소년과 연관된 대다수 문제를 예방할 수 있는 길이다!
행동과학은 지난 50여 년 동안의 연구 성과로 건강하고 행복하고 번창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 필요한 지식을 습득했다. 이를 사회에 잘 적용한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더 행복하고 질이 높은 삶을 영위할 수 있다. 그런데 왜 그러지 못하는 것일까? 이런저런 이유가 있겠지만, 지은이 앤서니 비글런은 잘못된 양육과 교육, 더 근본적으로는 양육과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는 가정 / 학교 / 사회의 환경과 이를 뒷받침해줄 정책이나 제도의 부재에서 그 원인을 찾는다. 우리는 아이를 기르고 양육하는 데 적합한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이런 환경은 아이뿐만 아니라 성인에게도 적합하다. 이 책은 이런 환경을 만들 수 있는 과학적 방법과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제시한다.
우리 사회, 더 나아가 인류 전체가 복리를 누릴 수 있는 방법의 근본에 인간, 잘 길러지고 제대로 교육받은 인간이 있다. 인류 진화의 과정을 살펴보고 이를 행동주의 이론의 시각에서 바라본 연구에 따르면, 인간의 행동은 그 결과에 따라 좌우된다. 예를 들어, 어떤 행동을 했는데 그 결과가 좋았다면 그 행동을 강화하는 쪽으로 나아간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좋은 행동, 올바른 습관을 길러줄 수 있는 자극과 교육이 가능한 공간, 즉 환경을 만들고 그 안에서 아이들을 기르고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런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개인의 힘만으로는 힘들다. 결국 사회가 역사적으로 변모하는 과정에는 개인과 가정 그리고 학교의 범위를 넘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
여러 연구진과 더불어 지은이가 수십 년 동안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들 뒤에는 문제적 가정(빈곤한 상태라든지, 폭력적이고 강압적인 분위기라든지, 아이가 제대로 보살핌을 받을 수 없는), 학교(다양한 상황의 아이들에게 적절한 관심을 주지 못하고 성적만을 강요하는), 사회(양육과 교육, 더 나아가 인간적인 삶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정책과 제도를 마련하고 있지 못한)가 있었다. 다시 말해 인간이 저지르거나 겪는 대다수의 심리적 / 행동적 문제 뒤에는 적합하지 못한 환경이 있다. 그리고 그런 환경 가운데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경제적 환경이다. 일부 부유층과 기업을 옹호하는 특정 경제정책은 결국 빈곤과 경제적 불평등에 일조했고 이는 인간복리의 상당 부분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핵심은 빈곤과 경제적 불평등이 가정환경에 미치는 해악에 대한 우리 사회의 무신경한 태도가 가난하게 자라는 아이들을 지속적으로 양산한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이런 환경을 개선해나가는 데 힘을 합해야 한다. 경제적 불평등이 계속해서 심화된다면, 그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 누구도 행복하거나 제대로 된 삶을 누릴 수 없으며 끊임없이 갈등과 반목의 상황이 벌어질 것은 자명하다.
예방과학자이자 행동주의심리학자 앤서니 비글런은 직접 행동변화센터를 설립해 임상치료를 실시함과 동시에 다양한 행동변화 프로그램과 권익단체의 활동, 정책의 영향을 조사해 태아기부터 유년기―청소년기―성인기로 이어지는 아이들의 성장에 양육환경이 부적합한 경우가 매우 많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빈곤과 경제적 불평등이 사회 개선을 지속적으로 가로막는 장애물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는 심리학, 전염병학, 교육학, 신경과학 등에서 발견한 새로운 사실을 통합해 적용하면 가정과 학교를 비롯한 여러 사회적 상황을 양육과 교육에 적합하고 각종 해악을 예방하며, 인간복리를 펼칠 수 있는 환경으로 조성할 수 있다고 말한다.
어떤 아이가 좋은 어른으로 성장하는가?
가장 흔하고 가장 심각한 문제행동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환경에 주목하다.
적합한 환경에서 자라지 못하고 성장기에 적절한 관심을 받지 못한 아이들이 일으키는 문제는 다양하면서도 매우 심각하다. 집을 나온 청소년들이 한데 모여 일명 가출팸(가출 청소년과 패밀리의 합성어)을 결성하고 각종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다. 여성가족부의 조사에 따르면 2014년 청소년의 11퍼센트가 한 번 이상 가출한 경험이 있었고, 그들이 꼽은 가출 원인은 ‘가족과의 갈등’이 가장 많았다. 또한 가출 청소년의 절반 가까이가 가정폭력을 겪은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다.
비행 청소년이나 일탈행동을 일삼는 아이들로 인해 범죄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부모의 잘못된 양육이나 학교의 관심 부족, 적절한 사회제도가 마련되어 있지 않은 까닭에 고통을 당하는 아이들의 수도 상당하다. 2015년 11월 맨발로 집에서 도망 나와 배고픔에 슈퍼마켓에서 음식을 훔치다 붙잡힌 박모 양의 경우, 부모로부터 상습적인 학대를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런데 조사 과정에서 박모 양의 친부 역시 어릴 적 아버지로부터 비슷한 학대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학대받은 아이가 자라 학대하는 부모가 되는 현상은 그리 놀라운 이야기가 아니다. 연구에 따르면 문제 가정에서 아이 기르기에 서툰 부모 밑에서 자라는 유아들은 공격적이고 비협조적인 성격으로 변하고, 결국 학업성적도 나빠져 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한다. 성인이 될 때까지 이런 악순환이 이어져 우울증이나 불안감, 각종 신체질환을 일으키며 그에 따른 막대한 경제적 ·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는 등 이는 개인의 일로만 치부할 수 없는 사회문제다.
그러므로 가정불화와 빈곤, 부부 갈등, 약물중독, 학습부진, 아동학대, 범죄와 같은 문제 공통 배경이 무엇인지를 추적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아이를 둘러싼 사회 전체의 환경이며, 강압적으로 대하거나 교육하는 대신 보살핌에 관심을 기울이면 아이와 청소년 또한 성인 역시 사회에 더 잘 적응할 수 있다.
청소년문제의 공통 원인은 빈곤과 경제적 불평등이라는 사회 전반의 격차와
이를 해소시킬 제도가 없다는 것이다.
오늘날 고도로 발달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아이의 성장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또다른 환경을 살펴보자. 기업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담배, 술, 유해 식품 등의 마케팅 활동은 아이들의 건강과 복리에 심각한 해를 끼치며, 물질주의 가치를 조장하는 세계적 규모의 기업자본주의체제는 빈곤과 경제적 불평등을 심화시킨 원인이기도 하다. 기업에서 이윤 추구를 목적에 두고 막대한 자금을 들여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이면서 교묘하게 그 제품이 미칠 해악을 축소하거나 감추는 모습을 우리는 종종 목격한다. 예를 들어 담배회사의 광고를 접하며 청소년들은 특정 브랜드의 담배를 피우면 성공한 사람의 이미지를 가질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진다. 술과 알코올이 들어간 음료 광고 역시 타깃으로 삼은 것은 아이와 청소년이다. 이처럼 사회 환경 전체를 고려하지 않는 행동에 대해 제재를 가할 수 있는 제도와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 즉, 우리 모두의 복리를 위해 최우선으로 개선되어야 하는 것은 개개인의 행동 자체가 아니라 그런 행동을 하게끔 만든 환경이며, 사회변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준비하고 문제를 예방하는 일이 중요하다. 그 출발점은 먼저 가정의 양육환경과 학교의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일부 계층이 아닌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적용 가능한 정책의 마련으로 나아가야 한다.
행동 개시를 촉구하는 과감한 목소리와 인간의 삶을 향상시키는 방법에 설득력 있는 과학적 지식을 결합하면, 우리를 둘러싼 환경을 개선하고 개인적 차원과 소집단 차원, 더 나아가 대규모 집단의 차원에서 사회의 복리를 향상시킬 수 있다. 청소년들이 배려하는 인간관계를 통해 건강하고 행복하며, 생산적인 삶에 필요한 능력과 자산과 건강 습관 등을 갖춘 후 성인기로 접어드는 사회를 만들 수 있는 과학적 토대는 이미 마련되어 있으며, 앞으로 그 지식들을 우리 사회에 적용하는 것만이 남았다.
한 아이의 태도와 행동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부모와 교사, 정책입안자, 시민 등 사회의 모든 구성원에게 필요한 행동수칙을 담았다.
그나마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노력으로 아이의 양육과 교육에 필요한 제도가 마련되고 있다. 일례로 2015년부터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을 시행 중이며,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를 설립하는 등 환경 개선을 위해 법 집행과 지원 기관 조성의 움직임이 있다. 더불어 아이와 청소년, 성인에게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의 해법을 마련하고자 사회 각계각층의 행동에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 책에는 부모와 보육교사, 학교 관계자와 교사뿐 아니라 정책적으로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책입안자들의 기존 행동을 변화시키고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행동수칙을 담았으며, 지역사회의 구성원인 시민들도 활용할 수 있는 원칙을 제안한다.
사회를 뚜렷하게 개선하려면 광범위한 사회적 영향력을 미치는 것, 예를 들어 제도의 부재로 인한 빈곤과 특정 계층의 이익에만 집중해 일어난 경제적 불평등, 기업의 청소년 대상 마케팅에 주목해야 하며, 우리 사회에 한층 더 적합한 양육환경을 창출하려면 다음 네 가지 가운데 적어도 세 가지가 필요하다.
· 친사회적 행동을 가르치고, 증진하며, 충분히 강화하기
· 갈등과 강압, 빈곤 등 사회적·생물학적으로 유해한 조건 최소화하기
· 문제행동에 연루될 만한 기회와 외부적 영향력을 추적 관찰하고 제한하기
· 심리적 유연성을 바탕으로 친사회적 가치를 세심하고 실용적인 방식으로 추구하기
목차
1부 행동과학, 인간 삶의 조건을 개선하다
1장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과학적 방법
진화론적 분석, 결과로 행동을 선택한다 | 인간은 협력하는 종이다 | 성장에 적합한 환경의 중요성을 연구하다 | 행동과학, 더 나은 양육환경을 갖춘 사회로 이끌다
2부 행동주의적 접근으로 심리와 행동의 문제를 해결하다
2장 아이를 기르는 데 적합한 가정환경을 만드는 방법
태아기와 생후 2년 동안 보살핌의 중요성 | 두 살부터 다섯 살까지 아이의 발달을 돕는 기술 | 유년기 아이들에게 필요한 양육환경 | 청소년기 초반에 발생하는 문제 예방법 | 문제행동에 빠진 청소년을 도울 수 있는 수단 | 행동수칙
3장 아이들이 다니고 싶은 학교를 만드는 방법
학생들에게 친사회적이고 학구적인 행동을 함양하는 방법 | 공부를 좋아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학교의 중요성 | 행동수칙
4장 또래집단과의 문제를 예방하는 방법
문제행동을 부추기는 일탈 훈련 | 아이들을 일탈에 빠트리는 과정과 환경 | 일탈적인 또래집단의 영향을 받지 않게 하는 방법 | 행동수칙
5장 임상심리학과 행동과학의 만남
임상심리학을 행동과학에 접목하다 | 스키너 대 밴듀라, 인간행동에 대한 상반된 입장 | 수용전념치료와 심리적 유연성 | 임상심리학이 보여준 문제해결을 위한 길 | 행동수칙
3부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환경
6장 모든 사람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환경
유해한 환경의 발생률과 유병률에 관심을 쏟다 | 아이를 기르는 데 적합하지 않은 환경의 발생 요인 분석 | 심리와 행동문제의 추적을 위한 정당한 감시 | 개선된 환경을 위한 프로그램과 정책 그리고 실행방안 | 양육과 교육에 적합한 환경을 위한 창의적 접근 | 행동수칙
7장 기업의 유해한 마케팅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
기업 마케팅의 목적 | 표현의 자유와 기업 마케팅에 가하는 제한 사이의 균형 | 유해한 마케팅에 대한 제한의 필요성 | 행동수칙
8장 빈곤과 경제적 불평등이 가져온 폐해
빈곤이란 무엇인가 | 아이와 성인에게 미치는 빈곤의 여파에 대한 연구 | 경제적 불평등이 가져오는 각종 폐해에 대한 연구 | 가정의 경제적 스트레스가 아이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 | 빈곤과 경제적 불평등을 심화시킨 정부정책 | 행동수칙
9장 기업자본주의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
조직의 행동에 대한 맥락적 접근법 | 경제적 불평등을 심화시킨 과정에 대한 분석 | 진화론적 시각에서 바라본 자본주의 | 물질주의의 심화가 가져온 의식의 변화 | 기업의 관행을 바꾸는 힘 | 권익단체의 결정적 역할 | 기업의 관행을 바꾸는 포괄적 전략 | 행동수칙
4부 양육과 교육에 적합한 환경으로의 진화
10장 배려하는 인간관계가 기본인 사회
강압은 배려를 가로막는 주요 장애물이다 | 아이들에게 인내하고 용서하는 태도를 함양하다 | 행동수칙
11장 아이와 어른 모두가 행복한 사회로의 진화
희망적인 미래상을 제시해야 할 필요성 | 개별적인 문제해결보다는 환경을 바꾸는 게 중요하다 | 과학적 증거에 기반한 프로그램과 정책 그리고 실행방안 | 새로운 유형의 권익단체가 필요한 이유 | 더 유익한 자본주의로의 진화 | 대중문화 바꾸기라는 큰 도전과제 | 극적인 문화의 변화를 촉진하는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