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도서관

로그인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도서관

자료검색

  1. 메인
  2. 자료검색
  3. 통합검색

통합검색

단행본416 단원고 약전 3

우습게 보지마 우회할 거니까: 416 단원고 약전 짧은, 그리고 영원한 3권

발행사항
서울: 굿플러스북, 2016
형태사항
337 p: 삽도, 23cm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1)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00028609대출가능-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00028609
    상태/반납예정일
    대출가능
    -
    위치/청구기호(출력)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책 소개
416단원고약전 《짧은, 그리고 영원한》은 총 12권으로 구성된 문학 작품이다. 이 책은 작업의 의의와 참여 작가 규모 등으로 우리 문학사의 큰 획이 될 것이다.

2014년 4월 16일, 온 국민의 가슴을 멎게 한 세월호 참사. 416단원고약전 《짧은, 그리고 영원한》은 세월호 참사로 별이 된 단원고등학교 학생들(250명 중 231명)과 교사들(11명) 그리고 아르바이트 청년들(3명)의 약전(간략한 전기[略傳])을 엮은 책이다.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 교사, 청년들의 삶과 꿈을 영원히 기리기 위한 취지로 139명의 약전 작가단이 유가족과 친구, 동료들을 인터뷰하며 가족들을 깊이 배려하고 그 정서를 공감하며 집필하였다.

1권에는 사건 당시 2학년 1반 희생 학생들의 약전이, 2권에는 2학년 2반 희생 학생들의 약전이, 그렇게 열 권의 책에 열 개 반 학생들의 약전이 담겨 1~10권이 만들어졌고, 11권에는 선생님들의 약전이, 그리고 12권에는 추모의 글과 작가들의 소회, 당시 함께 희생된 아르바이트 청년들의 약전 그리고 단원고를 중심으로 하는 포토에세이 등이 실려 있다.
하나하나의 글에는 각각의 우주가 담겨 있어서, 글을 모은 12권의 전집은 은하수를 이루게 된다. 그래서 그때 그 사건이 얼마나 참혹한 일이었던지를 되새기게 한다. 그리고 이들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는지, 무한한 가능성의 존재였는지를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을 것이다.

‘416 단원고 약전’ 판매 수익금은 416 장학재단에 기부되며,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를 기리고 진실을 밝히는 공익적 활동에 쓰여집니다.

2015년 3월, 그리고 1년이라는 시간

2015년 3월, 세월호 참사를 1주기 앞두고 단원고 희생자들에 대한 약전 기록이 시작됐다. 준비 과정을 밀쳐두더라도 꼬박 1년이 넘은 것이다. 꽃샘추위가 기승인 3월을 시작으로, 안산에서 봄을 맞고, 여름을 보내고, 가을을 함께하고, 겨울에 접어들었다. 그리고 이제 다시 봄이 오고 있다.

일주일을 앓다

약전 취재를 위해 처음 유가족을 만난 날을 기억한다. 그 날은 봄비가 내린 뒤라 꽤 쌀쌀했다.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약전작가 컨테이너에서 아이의 어머니를 기다리는 동안 마음이 초조했다. 무슨 말부터 꺼내야 할지,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인사말은 뭐가 좋을지 궁리하느라 입술을 잘근잘근 씹었더니 나중엔 피 맛이 났다. 하지만 정말 힘든 건 내 마음을 단단히 하는 거였다. 나는 떨리는 심장을 어쩌지 못하고 서늘한 컨테이너 안에서 식은땀을 흘렸다. 조용히 문을 열고 들어온 어머니는 나보다 단단했다. 5시간 가까이 이야기를 듣는 동안 가져간 휴지 한통은 내가 다 써버렸다. 아이가 태어난 순간부터, 2014년 4월 16일 아침까지 겪은 일들이 내 속에 오롯이 담기는 시간이었다. 그 날 집으로 돌아와 꼬박 일주일을 앓았다.

아이들의 삶이 내 가슴에 문신처럼 새겨지다

시간이 지나자 가고 없는 아이가 내 속에서 되살아났다. 지금도 눈을 감으면, 생전에 한 번도 본 적 없는 아이의 목소리와 웃음소리가 들리는 착각에 빠진다. 그렇게 아이들은 글에서 다시 태어났다. 실제로 대부분의 약전이 세월호 참사 직전까지의 삶을 기록하고 있다. 완성하고 보니 곱지 않은 삶이 없다. 안타까움에 탄식이 절로 나올 만큼 그들은 소중한 존재였다. 그렇게 작가들의 가슴엔 자신이 기록한 희생자의 삶이 문신처럼 새겨졌다. 그리고 이제 그 문신은 무엇으로도 지울 수 없게 되었다.

잊지 않겠다는 약속, 그리고 기억하기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나 생각하면,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것도 아니다. 거창하지도 않다. 기억하는 일이다. 잊지 않겠다는 처음의 약속을 지키는 거다. 진실이 밝혀지고, 아이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진짜 나비가 되고 별이 되는 날까지 기억하고 기억하는 거. 그게 우리에게 주어진 몫이다.
작가들의 가슴앓이로 완성된 416 단원고 약전이 ‘잊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희망이 되길 바란다. 더불어 세월호 참사로 상처받은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도 치유를 줄 수 있길 희망한다.

-오시은(약전발간위원·집필 작가) / 월간 <어린이와 문학> 기고글 중

[미디어 소개]
<오마이뉴스> 세월호 참사, 잠시라도 비아냥댔다면 보세요
[서평] <짧은, 그리고 영원한>, 단원고 선생님과 아이들의 이야기
목차
- 발간사 - <단원고 약전>으로 영원히 기리다 - 기록의 소중함 1. 김담비 / 담비, 가족을 이어 준 복덩이 2. 김도언 / 사랑으로 자라 사랑을 베풀며 3. 김빛나라 / 내면이 툭 터져 영글어 가던 그때 4. 김소연 / 아빠는 내 친구 5. 김수경 / 따뜻한 눈사람, 수경이 6. 김시연 / 꺠박 시연, 그리고 재광 7. 김영은 / 타고난 복 8. 김주은 / 내 웃음소리를 기억해 주세요 9. 김지인 / 나 행복해 10. 박영란 / 영원한 작은 새, 엘리사벳 11. 박예슬 / 또각또각 구두 소리 12. 박지우 / 선물 같은 아이 13. 박지윤 / 그림이 된 소녀 14. 박채연 / 언제나 세상 모든 것이었던 채연아 15. 백지숙 / 가만히 빛나는 16. 신승희 / 멈춰 버린 시간을 붙잡고 싶어 17. 유예은 / 우습게 보자 마, 후회할 거니까 18. 유혜원 / 팔색조 같은 우리의 친구 19. 이지민 / 궁극의 에이스를 위하여 20. 장주이 / 주이라는 아름다운 세계 21. 전영수 / 나의 신(神), 나의 교주, 나의 딸 22. 정예진 / 눈이 오는 날마다, 너는 23. 최수희 / 88100488 24. 최윤민 / 멀부터 발끝까지 이쁜 아이 25. 한은지 / 코스모스를 닮은 은지야 26. 황지연 / 꿈이 없으면 뭐 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