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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 00029967 | 대출가능 | - |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 00029967
- 상태/반납예정일
- 대출가능
- -
- 위치/청구기호(출력)
-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책 소개
우리 곁의, 내 안의, 세상 속의 어린이를
쾌활하고 다정하고 신중하게 반기는 목소리
이 책에는 저마다 다른 빛깔을 보이는 어린이들의 고유한 목소리가 담겨 있다. 유연하고 기발한 생각으로 낯선 세상을 해석해 나가는 어린이, 자신을 존중하는 어른을 만났을 때 정중한 태도로 화답하는 어린이, 작은 위험은 기꺼이 감수하며 모험을 즐기는 어린이, 더없이 다정하게 호의를 표하는 어린이, 어른들의 잘못을 단호하게 지적하는 어린이…….
“지금도 묶을 수 있어요. 어른은 빨리 할 수 있고, 어린이는 시간이 걸리는 것만 달라요.” _ 18쪽
“밑에 모래 있으면 떨어져도 안 아파요.” _ 63쪽
“이 책이 선생님한테 있잖아요? 하지만 다 똑같은 책이어도 이 책앤(엔) 제 마음이 있어요.” _ 72쪽
“만약에 통일이 된다면, 그때는 지금 어린이들이 커서 어른이 되어 있을 텐데 그때 가서 문제가 발견되면 어떡해요? 좋은 점만 알고 대비를 못 했다가 ‘아, 이건 아니다’ 하고 없었던 일로 할 수는 없잖아요. 그때 가서는 저희가 해결해야 될 텐데, 왜 어린이한테는 의견을 안 물어봐요?” _ 231쪽
특별한 어린이들이 하필 김소영 앞에만 나타난 것이 아니다. 대다수의 어른들이 무심히 지나치는 순간을 김소영은 세심하게 눈여겨보고 정성껏 기록해 두었던 것이다. 이 책 속의 어린이들은 누구의 딸이나 아들, 무엇 무엇을 배워야 할 몇 학년 학생이 아니라 자기 생각과 목소리를 가진 한 사람의 개인으로서 등장한다. 김소영은 어린이를 해설하거나 어린이에게 유익한 것을 제안하기보다는 한 명 한 명의 어린이가 각자의 모습으로 우리 곁에 ‘있음’을 드러낸다. 낑낑대며 신발 끈을 묶거나, 혼자서 엘리베이터를 타지 못하거나, 음식에서 당근을 골라내는 작은 순간을 포착해 조금 서툴고 느리더라도 자기 몫의 생활을 살뜰하게 해 나가는 이들이 있음을 보여 준다. 어떤 모습이어도 좋으니 우리 한번 잘 지내보자며 어린이들을 반기는 김소영의 목소리는 독자의 세계에 자연스레 어린이의 자리를 마련한다.
누구나 지나온 어린 시절의 쉽게 꺼내지 못했던 이야기들
어린이에게 무심한 어른이라도 한때는 모두 어린이였다. 가정과 이웃, 학교라는 제한된 환경에서 지내기 마련인 어린 시절은 누구에게나 어느 정도는 안락하고, 어느 정도는 상처 입은 기억일 것이다. 이 책이 스스로 어린이와 무관하게 살아간다고 여기는 사람에게도 특별한 감흥을 주는 것은 바로 이 지점이다. 김소영이 소개하는 어린이들과의 일화는 우리의 기억 속 깊은 곳에 웅크리고 있던 ‘어린이였던 나’를 불러낸다. 담임 선생님의 칭찬 한마디에 가슴이 두근거렸던 날, 악몽에서 깨어난 밤, 아끼던 지갑을 잃어버려 속상했던 마음, 지금보다는 조금 더 가까웠던 자매?형제?남매 사이, 넓고 환한 친구 집에서 느꼈던 당혹스러움까지 오랫동안 잊고 있던 기억을 마주하며, 나는 이미 지나왔지만 누군가는 지금 이 순간 품고 있을 어린 마음들을 깨닫게 된다.
집이 너무 넓어서 눈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몰랐다. 그러는 중에도 두리번거리는 모습을 보이기는 싫어서 그 애 발끝만 보며 방으로 따라 들어갔다. 방에는 오로지 그 애만을 위한 침대와 책상이 있어서 나는 또 놀랐다. 그 사실을 들킬까 봐 아무 말이나 했다. 물론 들켰을 것이다. 그리고 곧 할머니가 간식을 ‘쟁반에 받쳐서’ 가지고 오셨다. 예쁘게 깎인 과일, 과자, 유리잔에 담긴 주스. TV에서는 본 것도 같지만 실제로는 경험한 적도, 한번 상상해 본 적도 없는 상황이었다. _ 99쪽
어린 마음의 존재를 깨달은 사람들은 더 이상 어린이를 함부로 대할 수 없다. 어린 시절 부끄럽거나 속상해서, 힘이 약해서, 충분한 어휘를 갖지 못해서 할 수 없었던 말이 지금의 어린이들에게도 있을 것임을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서로 존중하자’, ‘약자를 차별하지 말자’는 말 대신 어린이의 마음을 기억해 내고, 그 마음이 되어 보기를 권한다.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세상을 좋게 변화시키는 데 한몫을 할 수 있다.
나는 어린이에게 느긋한 어른이 되는 것이 넓게 보아 세상을 좋게 변화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린이를 기다려 주는 순간에는 작은 보람이나 기쁨도 있다. 그것도 성장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어린이와 어른은 함께 자랄 수 있다. _ 20쪽
어린이의 말에 더 많이 귀를 기울이겠다고 다짐한다. 어린이가 표현한 것만 듣지 않고, 표현하지 못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겠다고. 어린이가 말에 담지 못하는 감정과 분위기가 무엇인지 알아내는 어른이 되겠다고. _ 192쪽
어린이에게 좋은 세상은 어른에게도 좋은 세상이다
다음 세대를 맞이하는 ‘남의 집 어른’의 역할
김소영은 오랜 기간 어린이에 관한 일을 해 온 전문가이지만, 어린이를 직접 키우는 양육자는 아니다. 그래서 쉬이 “아이를 낳아 봐야 어린이책을 잘 만든다”, “엄마가 아니라 잘 모른다”라는 식의 이야기를 들어 왔다. 그러나 양육의 경험이 어린이에 대한 완전한 이해를 보장하지 않듯이, 비양육자라고 해서 어린이에 대해 무지하거나 발언할 자격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비양육자들은 가족의 울타리 밖에서 어린이를 만나기 때문에, 어린이가 사회 구성원으로서 누려야 할 권리와 어른이 동료 시민이자 앞선 세대로서 해야 할 역할을 때로 더 선명하게 인식할 수 있다. 가족의 사랑 이외에 ‘남의 집 어른’의 정중한 대접과 환대가 있다면 어린이는 더 순조롭게 세상 속 자신의 자리를 찾아갈 것이다.
나는 ‘남의 집 애’라는 말이 좋았다. 그러면 나는 ‘남의 집 엄마’ ‘남의 집 아빠’ ‘남의 집 이모 삼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가까이에서 보고 배우고 좋아하고 샘내고 안심하고 걱정하면서 ‘남의 집 애’를 같이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언젠가는 어떤 어린이의 ‘남의 집 할머니’도 될 수 있다. 어린이의 초콜릿을 지퍼백에 넣어 주고, 어머니에게 어깨를 빌려 드리면서 나도 한몫을 할 수 있다. 양육자가 아니어도 ‘남의 집 어른’은 얼마든지 될 수 있다. _ 181쪽
김소영은 ‘남의 집 어른’으로서 우리 사회가 어린이를 대하는 태도를 단호하게 비판한다. ‘노 키즈 존’이니 ‘노 배드 패런츠 존’이니 하는 이름으로 어린이를 내쫓거나, 어린이를 일부러 울리고는 감상하는 방송 프로그램을 만들거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범죄에 가벼운 처벌을 내리는 사회에 분노를 표한다. 이런 일련의 흐름은 어린이는 저항할 수 없기 때문에 마음대로 다루어도 된다는 생각에서 비롯한다. 어린이를 내쫓는 사회는 자연히 자기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약자나 소수자를 몰아내는 방향으로 움직이기 마련이다. 이 말은 어린이에게 좋은 세상은 곧 어른에게도 좋은 세상이라는 뜻이다. 양육자가 아니더라도, 어린이와 만날 일이 없는 사람이라도 어린이가 처한 환경을 살피고, 어린이를 존중하는 태도를 익혀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이 책은 ‘어린이라는 세계’가 우리 모두의 세계가 될 출발점이 되어 줄 것이다.
어린이에 대해 생각하다 보면 장애인, 성소수자, 이주민 등 여러 소수자들에 대해 내가 얼마나 무지하고 둔감했는지 깨닫게 된다. 어린이는 자라서 어른이 되기 때문에 소수자라기보다는 과도기에 있는 사람들이 아닌가 생각해 보기도 했다. 그런데 나 자신을 노인이 될 과도기에 있는 사람이라고 여기지 않는 것처럼, 어린이도 미래가 아니라 현재를 기준으로 생각하는 것이 맞다. 또 어린이가 청소년이 되고 어른이 되는 사이에 늘 새로운 어린이가 온다. 달리 표현하면 세상에는 늘 어린이가 있다. 어린이 문제는 한때 지나가는 이슈가 아니다. 오히려 누구나 거쳐 가는 시기이기 때문에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하는 일이다. _ 201~202쪽
쾌활하고 다정하고 신중하게 반기는 목소리
이 책에는 저마다 다른 빛깔을 보이는 어린이들의 고유한 목소리가 담겨 있다. 유연하고 기발한 생각으로 낯선 세상을 해석해 나가는 어린이, 자신을 존중하는 어른을 만났을 때 정중한 태도로 화답하는 어린이, 작은 위험은 기꺼이 감수하며 모험을 즐기는 어린이, 더없이 다정하게 호의를 표하는 어린이, 어른들의 잘못을 단호하게 지적하는 어린이…….
“지금도 묶을 수 있어요. 어른은 빨리 할 수 있고, 어린이는 시간이 걸리는 것만 달라요.” _ 18쪽
“밑에 모래 있으면 떨어져도 안 아파요.” _ 63쪽
“이 책이 선생님한테 있잖아요? 하지만 다 똑같은 책이어도 이 책앤(엔) 제 마음이 있어요.” _ 72쪽
“만약에 통일이 된다면, 그때는 지금 어린이들이 커서 어른이 되어 있을 텐데 그때 가서 문제가 발견되면 어떡해요? 좋은 점만 알고 대비를 못 했다가 ‘아, 이건 아니다’ 하고 없었던 일로 할 수는 없잖아요. 그때 가서는 저희가 해결해야 될 텐데, 왜 어린이한테는 의견을 안 물어봐요?” _ 231쪽
특별한 어린이들이 하필 김소영 앞에만 나타난 것이 아니다. 대다수의 어른들이 무심히 지나치는 순간을 김소영은 세심하게 눈여겨보고 정성껏 기록해 두었던 것이다. 이 책 속의 어린이들은 누구의 딸이나 아들, 무엇 무엇을 배워야 할 몇 학년 학생이 아니라 자기 생각과 목소리를 가진 한 사람의 개인으로서 등장한다. 김소영은 어린이를 해설하거나 어린이에게 유익한 것을 제안하기보다는 한 명 한 명의 어린이가 각자의 모습으로 우리 곁에 ‘있음’을 드러낸다. 낑낑대며 신발 끈을 묶거나, 혼자서 엘리베이터를 타지 못하거나, 음식에서 당근을 골라내는 작은 순간을 포착해 조금 서툴고 느리더라도 자기 몫의 생활을 살뜰하게 해 나가는 이들이 있음을 보여 준다. 어떤 모습이어도 좋으니 우리 한번 잘 지내보자며 어린이들을 반기는 김소영의 목소리는 독자의 세계에 자연스레 어린이의 자리를 마련한다.
누구나 지나온 어린 시절의 쉽게 꺼내지 못했던 이야기들
어린이에게 무심한 어른이라도 한때는 모두 어린이였다. 가정과 이웃, 학교라는 제한된 환경에서 지내기 마련인 어린 시절은 누구에게나 어느 정도는 안락하고, 어느 정도는 상처 입은 기억일 것이다. 이 책이 스스로 어린이와 무관하게 살아간다고 여기는 사람에게도 특별한 감흥을 주는 것은 바로 이 지점이다. 김소영이 소개하는 어린이들과의 일화는 우리의 기억 속 깊은 곳에 웅크리고 있던 ‘어린이였던 나’를 불러낸다. 담임 선생님의 칭찬 한마디에 가슴이 두근거렸던 날, 악몽에서 깨어난 밤, 아끼던 지갑을 잃어버려 속상했던 마음, 지금보다는 조금 더 가까웠던 자매?형제?남매 사이, 넓고 환한 친구 집에서 느꼈던 당혹스러움까지 오랫동안 잊고 있던 기억을 마주하며, 나는 이미 지나왔지만 누군가는 지금 이 순간 품고 있을 어린 마음들을 깨닫게 된다.
집이 너무 넓어서 눈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몰랐다. 그러는 중에도 두리번거리는 모습을 보이기는 싫어서 그 애 발끝만 보며 방으로 따라 들어갔다. 방에는 오로지 그 애만을 위한 침대와 책상이 있어서 나는 또 놀랐다. 그 사실을 들킬까 봐 아무 말이나 했다. 물론 들켰을 것이다. 그리고 곧 할머니가 간식을 ‘쟁반에 받쳐서’ 가지고 오셨다. 예쁘게 깎인 과일, 과자, 유리잔에 담긴 주스. TV에서는 본 것도 같지만 실제로는 경험한 적도, 한번 상상해 본 적도 없는 상황이었다. _ 99쪽
어린 마음의 존재를 깨달은 사람들은 더 이상 어린이를 함부로 대할 수 없다. 어린 시절 부끄럽거나 속상해서, 힘이 약해서, 충분한 어휘를 갖지 못해서 할 수 없었던 말이 지금의 어린이들에게도 있을 것임을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서로 존중하자’, ‘약자를 차별하지 말자’는 말 대신 어린이의 마음을 기억해 내고, 그 마음이 되어 보기를 권한다.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세상을 좋게 변화시키는 데 한몫을 할 수 있다.
나는 어린이에게 느긋한 어른이 되는 것이 넓게 보아 세상을 좋게 변화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린이를 기다려 주는 순간에는 작은 보람이나 기쁨도 있다. 그것도 성장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어린이와 어른은 함께 자랄 수 있다. _ 20쪽
어린이의 말에 더 많이 귀를 기울이겠다고 다짐한다. 어린이가 표현한 것만 듣지 않고, 표현하지 못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겠다고. 어린이가 말에 담지 못하는 감정과 분위기가 무엇인지 알아내는 어른이 되겠다고. _ 192쪽
어린이에게 좋은 세상은 어른에게도 좋은 세상이다
다음 세대를 맞이하는 ‘남의 집 어른’의 역할
김소영은 오랜 기간 어린이에 관한 일을 해 온 전문가이지만, 어린이를 직접 키우는 양육자는 아니다. 그래서 쉬이 “아이를 낳아 봐야 어린이책을 잘 만든다”, “엄마가 아니라 잘 모른다”라는 식의 이야기를 들어 왔다. 그러나 양육의 경험이 어린이에 대한 완전한 이해를 보장하지 않듯이, 비양육자라고 해서 어린이에 대해 무지하거나 발언할 자격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비양육자들은 가족의 울타리 밖에서 어린이를 만나기 때문에, 어린이가 사회 구성원으로서 누려야 할 권리와 어른이 동료 시민이자 앞선 세대로서 해야 할 역할을 때로 더 선명하게 인식할 수 있다. 가족의 사랑 이외에 ‘남의 집 어른’의 정중한 대접과 환대가 있다면 어린이는 더 순조롭게 세상 속 자신의 자리를 찾아갈 것이다.
나는 ‘남의 집 애’라는 말이 좋았다. 그러면 나는 ‘남의 집 엄마’ ‘남의 집 아빠’ ‘남의 집 이모 삼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가까이에서 보고 배우고 좋아하고 샘내고 안심하고 걱정하면서 ‘남의 집 애’를 같이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언젠가는 어떤 어린이의 ‘남의 집 할머니’도 될 수 있다. 어린이의 초콜릿을 지퍼백에 넣어 주고, 어머니에게 어깨를 빌려 드리면서 나도 한몫을 할 수 있다. 양육자가 아니어도 ‘남의 집 어른’은 얼마든지 될 수 있다. _ 181쪽
김소영은 ‘남의 집 어른’으로서 우리 사회가 어린이를 대하는 태도를 단호하게 비판한다. ‘노 키즈 존’이니 ‘노 배드 패런츠 존’이니 하는 이름으로 어린이를 내쫓거나, 어린이를 일부러 울리고는 감상하는 방송 프로그램을 만들거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범죄에 가벼운 처벌을 내리는 사회에 분노를 표한다. 이런 일련의 흐름은 어린이는 저항할 수 없기 때문에 마음대로 다루어도 된다는 생각에서 비롯한다. 어린이를 내쫓는 사회는 자연히 자기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약자나 소수자를 몰아내는 방향으로 움직이기 마련이다. 이 말은 어린이에게 좋은 세상은 곧 어른에게도 좋은 세상이라는 뜻이다. 양육자가 아니더라도, 어린이와 만날 일이 없는 사람이라도 어린이가 처한 환경을 살피고, 어린이를 존중하는 태도를 익혀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이 책은 ‘어린이라는 세계’가 우리 모두의 세계가 될 출발점이 되어 줄 것이다.
어린이에 대해 생각하다 보면 장애인, 성소수자, 이주민 등 여러 소수자들에 대해 내가 얼마나 무지하고 둔감했는지 깨닫게 된다. 어린이는 자라서 어른이 되기 때문에 소수자라기보다는 과도기에 있는 사람들이 아닌가 생각해 보기도 했다. 그런데 나 자신을 노인이 될 과도기에 있는 사람이라고 여기지 않는 것처럼, 어린이도 미래가 아니라 현재를 기준으로 생각하는 것이 맞다. 또 어린이가 청소년이 되고 어른이 되는 사이에 늘 새로운 어린이가 온다. 달리 표현하면 세상에는 늘 어린이가 있다. 어린이 문제는 한때 지나가는 이슈가 아니다. 오히려 누구나 거쳐 가는 시기이기 때문에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하는 일이다. _ 201~202쪽
목차
들어가며
1부 곁에 있는 어린이
시간이 걸릴 뿐이에요
선생님은 공이 무서우세요?
착한 어린이
어린이의 품위
무서운 일
놀이 아니고 놀기
읽고 쓴다는 것
제가 어렸을 때는요
무수히 많은 방식으로
2부 어린이와 나
가장 외로운 어린이를 기준으로
한 지붕 아래 사는 친구
마음속의 선생님
어린이의 편식, 어른의 편식
선배님 말씀
위로가 됐어요
사랑이라고 해도 될까
삶을 선택한다는 것
양말 찾아 가세요
남의 집 어른
3부 세상 속의 어린이
저 오늘 생일이다요?
한 명은 작아도 한 명
쉬운 문제
어린이가 ‘있다’
오해
어린이는 정치적인 존재
내가 바라는 어린이날
길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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