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도서관

로그인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도서관

자료검색

  1. 메인
  2. 자료검색
  3. 통합검색

통합검색

단행본

내 딸이 여자가 될 때

발행사항
파주: 문학동네, 2022
형태사항
574 p., 22cm
서지주기
참고문헌을 포함하고 있음
비통제주제어
청소년건강, 성건강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1)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00030805대출가능-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00030805
    상태/반납예정일
    대출가능
    -
    위치/청구기호(출력)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책 소개
천방지축으로 뛰어놀던, 시시콜콜 재잘대던
그 아이는 대체 어디로 사라진 걸까?

30여 년 동안 수많은 내담자를 상담해온 세계적인 임상심리학자 메리 파이퍼가 『내 딸이 여자가 될 때』 출간 25주년을 기념해 개정증보판을 새롭게 펴냈다. 이 책은 ‘십대 자녀교육의 바이블’로 꼽힌다. 1994년 미국 출간 당시 “십대 소녀의 양육을 위한 로드맵을 만들었다”고 평가받았고, 국내에서도 한국독서심리상담학회를 비롯해 십대 딸을 키우는 많은 부모에게 찬사를 받았다. 이번 개정증보판에서는 소셜미디어의 등장에 따른 문제를 추가해 보완하고 오늘날 십대 소녀를 인터뷰했다.
메리 파이퍼는 이번 개정증보판 작업을 자신의 딸 새러와 함께 진행했다. 그리하여 한때는 십대 딸이었던 새러가 오늘날 부모가 되어 자신의 딸을 키우며 느낀 점까지 아우른다. 저자의 십대 시절부터 손녀의 십대 시절까지, 약 50년간 여자아이들의 삶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폭넓게 살폈다. 기술이 발전하고 사람들의 인식도 조금씩 바뀌었지만 여전히 여자아이들은 또래 문제, 가족 불화, 외모에 대한 불안 등으로 고심한다.
이 책의 주인공은 거의 모든 여자아이다. 얌전하고 평범한 소녀부터 이른바 문제아까지, 50여 명의 상담 치료 과정을 생생하게 전하여 십대 아이들이 어떤 문제를 겪는지 보여준다. 그리고 그들이 겪는 문제의 근원을 날카롭게 파고든다. 아버지, 어머니, 부모의 이혼, 우울증, 마른 몸에 대한 숭배, 또래집단, 인정받고 싶은 욕구 등 십대들이 직면한 어려움의 원인은 다양하다. 그들이 왜 그런 변화를 겪었는지 그 내밀한 속내를 고찰한다. 그리고 종잡을 수 없는 십대들의 미묘한 심리를 이해할 실마리를 찾아 번민하고 고통받는 소녀들을 어떻게 이끌어줄지 해답을 찾는다.

1994년의 여자아이와 2019년의 여자아이는 많은 면에서 서로 닮았다. 이들은 청소년이 되어가는 과정에 수반되는 신체적, 사회적, 정서적 변화에 직면해 있다. 이들은 사려 깊고 친절한 소녀이지만, 자신이 진입중인 새로운 세계에 대한 준비가 아직 제대로 되지 않았다. 자신을 사랑하는 어른들에게 둘러싸여 있지만, 어른들은 이들이 진입중인 더 커다란 세계로부터 이들을 보호할 수 없다. 이 소녀들은 새로운 세계에 적응하기 위해 분투중이다. 아마 결국에는 자신만만하고 중심이 잘 잡힌 여성으로 성장할 것이다. 그러는 동안에는 청소년기라는 버뮤다 삼각지대에서 불안정한 채 표류하면서 뒤집히지 않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_55쪽

지금 우리 딸들이 서 있는 곳

학교 폭력, 왕따, 담배, 술, 자해, 강간, 임신 등 십대들이 겪는 다양한 사건 사고는 부정할 수도, 외면할 수도 없는 우리의 현실이다. 질풍노도의 시기라는 표현에 걸맞게 십대 아이들은 종잡을 수 없다. 어느 날 갑자기 부모와의 소통을 거부하거나 제 방에 틀어박혀 스마트폰만 붙들고 있거나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화장을 하는 등 예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돌변하기 일쑤다. 자신도 이제 여자라고 선포라도 하듯 자꾸만 엇나가는 딸의 모습을 부모는 바로잡으려 애쓰지만 갈등의 골은 깊어만 간다. 이에 지난 30여 년간 십대들을 최전선에서 마주해온 메리 파이퍼가 나서서 부모와 십대 여자아이 사이에서 든든한 가교가 되어준다.
메리 파이퍼는 1960년대에 십대였던 자기 세대를 “자신감 있다”, 딸 새러가 속한 1994년 세대를 “반항적이다”, 2019년 여자아이를 “조심스럽다”라고 표현하며 새로운 세대를 이해하려면 선입관을 버리고 완전히 새로운 시각으로 그들의 상황을 들여다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소통이 활발해지면서 오늘날 십대 소녀들은 전보다 외로움을 더 많이 느끼고 맥락이나 미묘함을 파악할 줄 모르며 ‘좋아요’와 ‘팔로워 수’처럼 외부의 인정과 자극을 좇는다고 분석한다. 이러한 시대에 십대 소녀들이 자기 자신을 성찰하면서 강하고 용감한 여성으로 자라게 하려면 어른들이 어떻게 울타리를 만들어가야 할지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대다수 부모는 아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청소년기는 십대와 그 부모 사이에 갈등이 쌓이면서 전개될 수밖에 없다. 내담자들을 보면, 위험한 방식으로 독립심을 발휘하려 애쓰는 딸을 부모가 보호하려는 순간 갈등이 일어난다. 십대들은 가족을 버리고, 또래 문화에 수용되고, 자율적인 개인이 되어야 한다는 엄청난 사회적 압박에 짓눌린다. (중략) 세상이 얼마나 많이 바뀌었는지 부모가 몰라서 오해가 더 깊어지기도 한다. 부모들은 본인의 청소년 때와 비슷한 세상에서 딸이 살아간다고 착각한다. 완전히 잘못짚었다. 딸들은 쓰레기 가치가 넘쳐나는, 미디어로 가득찬 세상을 살아간다. 여자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지에 대해 도움받기 위해 부모에게서 등을 돌리고 이러한 세상을 향한다. 여자아이들은 새로운 것에 매달리고 낡은 것은 거부한다. _121~122쪽

진짜 자아를 지키는 똑똑한 저항

메리 파이퍼는 딸들에게 해악을 끼치는 1순위 요소로 사회·문화적 압력을 지적한다. 외모중심주의와 소비주의, 쾌락을 위한 폭력과 마른 몸매에 대한 광적인 숭배 등을 대중매체와 소셜미디어가 부추기는 문화 속에서 아직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어린 소녀들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섹시해져라. 하지만 난잡해서는 안 된다” “똑똑해야 한다. 하지만 남자아이를 위협할 정도로는 안 된다” 등 여자아이들은 끊임없이 모순적인 메시지와 씨름한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여자아이가 진짜 자아를 잃고 자기 내면이 아닌 다른 사람의 인정만을 좇으며 또래와 문화의 압박에 굴복한다.
이 책은 어떻게 하면 여자아이들이 자신만의 ‘북극성’을 찾아 길을 헤매지 않게 성장할 수 있는지, 사회가 정한 규칙에 어떻게 똑똑하게 저항할 수 있는지 안내해준다. 더 많은 여성 작가의 작품을 접해 다양한 관점을 익히고, 미디어에서 성차별의 사례를 찾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인 대중문화의 영향력을 파악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짐으로써 자기 내면에 집중하며 가족 간 합의를 통해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제한하는 등 일상적으로 시도해볼 만한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해 인스타그램 팔로워 대신 진짜 자아를 일구게 이끈다.

나는 북극성을 은유로 자주 사용했다. 내담자들에게 “네가 세상의 거친 풍랑 속에서 표류중인 배에 탔다고 상상해봐. 너희 부모님, 선생님, 친구, 그리고 대중매체의 목소리가 너를 동쪽으로 보냈다가 서쪽으로 보냈다가 그런 다음 원래 자리로 되돌아오게 만들어. 항로를 유지하려면 너만의 북극성을 좇아야 해. 네가 진정으로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네 생각 말이야. 북극성을 향해서 갈 때에만 진로를 계획하고 그걸 유지할 수 있을 거야. 그리고 북극성을 향해서 갈 때에만 바다에서 표류하지 않을 거야.” “진정한 자유는 바람이 부는 대로 가는 것보다 북극성을 따라가는 일에 더 가깝단다. 때때로 그날그날 부는 바람에 따르는 게 자유처럼 느껴질 거야. 하지만 그러한 자유는 실제로는 환상에 불과해. 그건 네 보트를 제자리에서 계속 빙글빙글 돌게 만들지. 자유는 꿈을 향해 나아가는 거야.” _498~499쪽

내 안의 상처받은 십대와 대면하다

다행히 청소년기는 한시적이다. 고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대부분의 여자아이는 더 강해지고 폭풍은 차츰 소멸한다. 패거리 문화, 정체성에 대한 혼란, 부모와의 갈등 같은 최악의 문제 중 일부는 조금씩 사그라든다. 하지만 소녀들이 청소년기의 문제를 풀어나갔던 방식은 성인기의 삶에도 영향을 미친다. 적절한 도움과 안내가 따르지 않으면 온전함과 자신감을 상실하거나 삶의 방향성을 잃는 문제를 계속해서 겪을 수 있다.
메리 파이퍼는 성인 내담자 중 상당수가 십대 소녀와 똑같은 문제로 여전히 씨름한다고 지적한다. 너무나 많은 여성이 인정받고 싶은 욕구, 자기 능력에 대한 의심, 신체에 대한 부끄러움 등 청소년기 때 생긴 고민과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이런 여성들에게 이 책은 자신의 십대 시절을 돌아보고 이해하고 치유하게 이끄는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준다. 이 책을 통해 여성들은 유년기에 미처 해결하지 못한 채 남겨뒀던 상처 조각을 하나하나 제자리로 맞춰나가며 진정한 자기 자신으로, 타인의 삶을 위한 객체가 아닌 자기 삶의 주체로 우뚝 서는 여정을 시작한다.

심리상담실에서 만난 여성들은 대개 자기를 제외한 다른 가족 구성원이 어떻게 느끼는지를 잘 알았다. 이들은 동료, 남편, 아이, 친구의 요구를 균형 있게 잘 맞췄다. 하지만 그들과 같은 상황일 때 자신을 어떻게 대우하는지는 잊었다. 이들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자기 삶에 남아 있는 청소년기의 문제와 분투했다. ‘외모와 인기는 얼마나 중요할까?’ ‘어떻게 하면 이기적이지 않게 나를 돌볼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솔직해지면서도 계속 사랑받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성취를 이루면서도 다른 사람을 위협하지 않을까?’ ‘어떻게 하면 성적 매력이 있으면서도 성적 대상물이 되지 않을까?’ ‘어떻게 하면 열의를 보이면서도 모든 사람을 책임지는 일은 피할 수 있을까?’ _43쪽
목차
서문. 우리 딸들이 서 있는 곳(메리 파이퍼) 서문. 1990년대의 십대가 오늘날 십대를 키우며(새러 파이퍼 길리엄) 1장. 폭풍 속 어린 나무 2장. 가짜 자아, 진짜 자아 3장. 발달단계상의 고려사항 4장. 그때와 지금, 1959~2019 5장. 가족: 뿌리 조직 6장. 어머니들 7장. 아버지들 8장. 이혼 9장. 우울증과 자해 10장. 불안 11장. 마른 몸에 대한 숭배 12장. 약물과 술 13장. 섹스와 폭력 14장. 경청하며 배운 것들 15장. 천 송이 꽃이 무사히 피도록 16장. 언덕 꼭대기에 있는 울타리 2019 개정판 후문. 붕괴의 시대를 잘살아가기 위해서 참고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