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행본
인구 쇼크: 과잉 인구 시대, 지구와 인류를 위한 최선의 선택
- 발행사항
- 서울: 알에이치케이코리아, 2015
- 형태사항
- 659 p., 23cm
- 서지주기
- 참고문헌과 색인을 포함하고 있음
- 비통제주제어
- 인구문제
소장정보
위치 | 등록번호 | 청구기호 / 출력 | 상태 | 반납예정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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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가능 (1) | ||||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 00032256 | 대출가능 | - |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 00032256
- 상태/반납예정일
- 대출가능
- -
- 위치/청구기호(출력)
-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책 소개
★★★★★ 2013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도서상 수상
★★★★★ 2014 인구연구소(Population Institute) 선정 최고의 책
★★★★★ 2014 노틸러스 북 어워드 금상
★★★★★ 2014 더 나은 삶을 위한 도서상 최종후보작
저출산이 문제라고? 저출산이 답이다!
21세기 대한민국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로 꼽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저출산 현상이다. 이와 관련해 언론은 연일 기사를 쏟아내고, 시민단체도 여럿 만들어졌으며, 정부는 각종 대책을 제시하고 있지만 좀처럼 해결 방안은 보이지 않는다. 저출산 현상은 그야말로 대한민국의 뜨거운 감자로 자리매김했다. 그런데 정말 저출산을 ‘극복’하지 못하면 우리는 ‘재앙’을 맞닥뜨리게 될까? 우리는 인구가 증가해야만 번영을 유지할 수 있을까?
《인구 쇼크》는 대한민국 사회가 그동안 신앙처럼 여겨 온 이른바 ‘저출산 망국론’에 정반대의 시각을 제시하는 책이다. 이미 인구는 지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는 인구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 《인구 쇼크》의 핵심 내용이다.
4.5일마다 100만 명씩 증가하고 있는 인류
폭발 직전의 지구는 우리 모두를 먹여 살릴 수 있을까?
그간 인구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은 대부분 경제적 프레임에 입각해 있었다. 인구가 줄어들면 경제 규모가 줄어들고 GDP가 낮아지면서 침체의 늪에 빠진다는 점이 부각되어 저출산에서 비롯되는 인구 감소 현상은 발전을 가로막을 뿐 아니라 우리에게 심각한 타격을 줄 문제로 인식되곤 했다.
그러나 전 세계 34개 언어로 번역된 세계적 베스트셀러, 《인간 없는 세상(The World Without Us)》에서 인간이 사라진 지구의 모습을 그리며 인류의 존재를 성찰하게 한 저널리스트 앨런 와이즈먼은, 《인구 쇼크》에서 이 같은 경제적 프레임에서 벗어나 인류가 어떻게 하면 지구와 함께 살아갈 수 있을지의 문제를 중심에 놓고 인구 문제를 바라본다. 4.5일마다 100만 명씩이라는, 무서운 속도로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현실에서 인류는 과연 건강한 미래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까? ‘지구’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인류는 지속 가능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까? 앨런 와이즈먼은 이러한 의문을 품고 2년 넘게 전 세계 20여 개 국가의 인구 문제 현장을 직접 탐사해 이 책을 썼다. 지구가 침몰하지 않고 지탱할 수 있는 인구는 얼마나 될까? 인구 증가를 막기 위해 사람들을 설득할 방법이 있을까? 우리가 존속할 수 있으려면 지구의 생태계는 얼마나 튼튼해야 할까? 그리고 어떻게 해야 끝없는 성장 없이도 진정한 번영을 이룰 수 있을까?
이 책은 민족 갈등과 수자원 문제에 국제 정세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이민자에 대한 배타적 시각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영국 등 유럽 사회, 오랜 기간 강제적으로 한 자녀 정책을 시행해 온 세계 최고의 인구 대국 중국, 정치 논리에 따라 인구 억제 정책과 출산 장려 정책을 선택해온 이란, 피임법이 보급되면서 출산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들, 인구 증가를 방치하다시피 하고 있는 인도, 고령화에 이어 인구가 줄어들기 직전에 이른 일본 등 여러 문화권의 다양한 인구 문제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주며 그곳의 전문가들뿐 아니라 일반 대중들의 이야기를 그대로 들려준다. 저자가 그려내는 세계 곳곳의 인구 문제는 인종과 민족, 생활방식, 경제와 정치 문제 등 사회의 다양한 측면과 결부되어 생생하게 전달된다. 인구 문제는 단순한 프레임으로 판단할 수 없는, 인류 문화의 여러 측면이 복잡다단하게 얽히고설킨 과제인 것이다.
환경 문제, 자원 고갈, 지구온난화……
비대해진 인류를 향한 자연의 반란은 이미 시작되었다!
세계 인구는 약 20만 년 동안 거의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다가 역사의 마지막 0.1퍼센트 기간 동안 유례가 없을 만큼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중이다. 1815년 10억 명을 돌파한 인구는 1900년까지만 해도 16억 명 선을 유지했지만, 이후 엄청난 속도로 증가하여 2011년 70억 명에 이르렀다. 2014년 현재 72억 명을 돌파한 인구는 이대로라면 2082년에 100억 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저자는 전 세계의 인구 문제 현장을 누비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발표된 모든 관련 자료를 검토한 뒤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 인구를 줄여야 한다는 결론을 내린다. 이미 인류는 환경 파괴, 자원 고갈, 지구온난화, 식량 부족, 생물 다양성 감소 등의 문제에 맞닥뜨리고 있다. 이 모든 문제의 근본 원인은 인구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생태계와 환경 문제는 비대해진 인류를 향한 자연의 경고 신호이다. 지구가 감당할 수 있는 인류의 수는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인간은 더 이상 지구에서 살 수 없을 것이다.
대양을 건널 만큼 거대한 중국의 황사, 북아메리카 서부와 시베리아와 오스트레일리아의 삼림이 시꺼먼 연기를 내뿜으며 타오르는 놀라운 일들을 목격하며 70억 명이라는 인구를 먹여 살리려 고군분투하는 지금, 100억 명이 살게 될 미래는 우리로서는 상상할 수도 없을뿐더러, 어쩌면 현실이 아니라고 부정할지도 모른다. 모든 생명의 역사를 보면, 자신의 자원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불어난 종은 모두 개체군 붕괴를 겪는다. 그리고 이 붕괴는 때로 종 전체에 치명적이다. 문제는 단순히 우리가 성장을 중단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생존을 위해 말 그대로 모두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수준으로 우리 인간의 능력 범위 안에서 인구를 줄여야 할 것인가의 여부일지 모른다. (본문 67쪽)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는 대한민국!
지금 우리는 이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출산율이 이미 세계 최저 수준이고, 내세울 것은 인적 자원뿐인 대한민국에서 이 책이 말하는 함의는 선뜻 와닿지 않을 수도 있다. 게다가 경제학자들은 연금 기금 부족 문제와 노동력 부족 문제가 장차 우리나라의 발전에 엄청난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앨런 와이즈먼은 한국의 독자들에게 보내는 장문의 글을 통해 그러한 문제에 대한 걱정은 기우에 불과하다고 천명한다. 더구나 경제학자들이 대규모의 인구가 유지되기를 바라는 진짜 이유는, 구직자가 많아야 값싼 노동력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는다. 저자는 인구 문제에 대한 일본 최고의 석학으로 손꼽히는 경제학자 마쓰타니 아키히코(松谷明彦) 교수의 발언을 인용해 경제와 인구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는다. 즉 인구가 감소하여 국가의 GDP가 감소하더라도 국민 1인당 소득, 즉 우리의 소득이 줄어들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일할 사람이 줄어들수록 노동력은 더 귀해질 것이므로 기업은 임금을 올리고 근무 시간을 단축하는 등 복지 문제에 더 신경을 쓰게 되리라고 전망한다. 연금 문제 역시 인구 감소에 따라 줄어드는 기반 시설 투자 금액과 정부 예산으로 극복 가능하리라고 본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GDP같은 추상적인 지표보다는 삶의 질을 통해 번영을 가늠하는 방향으로 사회 구조가 변화될 가능성을 모색한다.
계속 팽창하는 경제를 구축하는 방법은 (……) 끌어들일 소비자가 여전히 더 남아 있는 한에서만 가능하다. 이것이 바로 전통적으로 대다수의 경제학자들이 인구 증가를 선호한 두 가지 이유 가운데 하나다. 또 하나의 이유는 인구가 증가하면 노동력 풀이 더 커진다는 것이다. 일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는 노동자가 늘어날수록, 기업이 지불해야 하는 비용은 줄어들 것이다. 그 경제학자들에게?그리고 경제체제가 그들의 방식대로 작동하는 한 우리 모두에게?불행하게도, 유한한 행성에서 끊임없는 성장에 의존하는 경제는 언제나 더 많은 사람을 필요로 하는 행운의 편지나 다단계 판매와 마찬가지로 결코 영속적일 수가 없다. (본문 408쪽)
맬서스의 《인구론》을 뛰어넘는 21세기 인구론!
사실 《인구 쇼크》가 말하고 있는 내용은 아주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이미 1798년 경제학자 토머스 맬서스(Thomas Robert Malthus)의 《인구론》을 비롯해 1968년 생태학자 폴 에를리히(Paul Ehrlich)의 《인구 폭탄》까지 여러 학자들이 인구 폭발을 경고하며 파멸의 시나리오를 예언해 왔다. 하지만 이러한 예언들은 그동안 성장이라는 달콤한 이데올로기에 가려져 무시되었으며, 때로 조롱거리가 되기도 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식량 공급량이 대폭 늘어난 것도 한몫했다.
그러나 이 책에 실린 사례들과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보면 맬서스와 에를리히 등의 주장은 시기에 대한 판단이 조금 빗나갔을 뿐 결코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세계적인 식량 증산에 기여하여 맬서스와 에를리히의 예측을 무력화하고 1970년에 노벨 평화상을 받은 노먼 볼로그(Norman Borlaug) 역시 자신이 주도한 녹색혁명이 세계의 인구 문제를 해결한 것이 아니며, 불과 한 세대 정도의 시간을 확보한 것에 불과하다고 말하곤 했다.
작물생태학자들은 평균기온이 1도 오를 때마다 곡물 수확량이 10퍼센트씩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의 온실가스 배출량으로 계산해 보면 세계 기온이 앞으로 2도 이상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인구는 계속 증가하고 식량 생산은 줄어들 것이며, 세계 벼 생산량의 상당량을 보호하기 위해 높은 제방을 쌓아야 할지도 모른다. 기온이 겨우 0.8도 증가했는데도, 2011년 중국의 겨울 밀 농사는 거의 끝장날 뻔했다. 수확을 코앞에 둔 3월에 비가 내린 덕분에 가까스로 수확할 수 있었다. 세계 최대의 밀 수입국인 이집트가 그 혼란 때문에 중국과 곡물 수입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에 처하리라는 것을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본문 531쪽)
“세계 인구를 자발적으로 줄이지 않는다면,
자연이 우리를 위해, 하지만 야만적으로 그 일을 할 것이다”
_모리스 스트롱(전 유엔 사무차장)
영화 <인터스텔라>에는 옥수수를 키울 수 없을 정도로 황폐해진 지구를 대체할 다른 행성을 찾아 떠나는 인류의 모습이 등장한다. <설국열차>에는 이미 살 수 없을 만큼 망가진 지구에서 좁은 열차에 몸을 맡긴 인류가 집단의 생존을 위해 일부러 전쟁을 일으켜 인구를 조절하는 끔찍한 광경이 펼쳐지기도 한다. 전 지구적인 인구 문제에 관심을 가진다는 것은 <인터스텔라>처럼 다른 어딘가를 찾아 헤매지 않더라도, <설국열차>처럼 끔찍한 방법을 택하지 않더라도, 인류가 따뜻하고 풍요로운 지구에서 자연과 함께 평화로운 생활을 영위할 방법을 모색한다는 의미이다. 앨런 와이즈먼은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인류와 지구의 미래에 대해 깊이 생각한다면 어렵지 않게, 아주 적은 비용을 치르면서도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인구와 인류, 성장과 번영, 지속 가능성이라는 사안에 대한 놀라운 통찰이 담긴 이 책은 그동안 비관적으로만 여겨져 왔던 우리 사회의 저출산, 고령화 현상을 폭넓은 시각에서 조명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인류의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을 불러올 것이다.
나는 지금 살고 있는 어느 누구도 추려 내고 싶지 않다. 지금 살고 있는 모두가 건강하게 오래 살기를 원한다. 하지만 우리가 스스로 억제하고, 떠나는 사람보다 더 적은 수를 충원하는 식으로 인구를 인도적으로 줄이지 않는다면, 자연이 우리에게 대량으로 해고 통지서를 보낼 것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에서 동물들의 적자생존을 다룬 프로그램을 보고 있으면 재미있다. 같은 일이 우리 종에게 일어난다면, 그리 재미있지 않을 것이다. (본문 566~567쪽)
★★★★★ 2014 인구연구소(Population Institute) 선정 최고의 책
★★★★★ 2014 노틸러스 북 어워드 금상
★★★★★ 2014 더 나은 삶을 위한 도서상 최종후보작
저출산이 문제라고? 저출산이 답이다!
21세기 대한민국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로 꼽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저출산 현상이다. 이와 관련해 언론은 연일 기사를 쏟아내고, 시민단체도 여럿 만들어졌으며, 정부는 각종 대책을 제시하고 있지만 좀처럼 해결 방안은 보이지 않는다. 저출산 현상은 그야말로 대한민국의 뜨거운 감자로 자리매김했다. 그런데 정말 저출산을 ‘극복’하지 못하면 우리는 ‘재앙’을 맞닥뜨리게 될까? 우리는 인구가 증가해야만 번영을 유지할 수 있을까?
《인구 쇼크》는 대한민국 사회가 그동안 신앙처럼 여겨 온 이른바 ‘저출산 망국론’에 정반대의 시각을 제시하는 책이다. 이미 인구는 지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는 인구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 《인구 쇼크》의 핵심 내용이다.
4.5일마다 100만 명씩 증가하고 있는 인류
폭발 직전의 지구는 우리 모두를 먹여 살릴 수 있을까?
그간 인구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은 대부분 경제적 프레임에 입각해 있었다. 인구가 줄어들면 경제 규모가 줄어들고 GDP가 낮아지면서 침체의 늪에 빠진다는 점이 부각되어 저출산에서 비롯되는 인구 감소 현상은 발전을 가로막을 뿐 아니라 우리에게 심각한 타격을 줄 문제로 인식되곤 했다.
그러나 전 세계 34개 언어로 번역된 세계적 베스트셀러, 《인간 없는 세상(The World Without Us)》에서 인간이 사라진 지구의 모습을 그리며 인류의 존재를 성찰하게 한 저널리스트 앨런 와이즈먼은, 《인구 쇼크》에서 이 같은 경제적 프레임에서 벗어나 인류가 어떻게 하면 지구와 함께 살아갈 수 있을지의 문제를 중심에 놓고 인구 문제를 바라본다. 4.5일마다 100만 명씩이라는, 무서운 속도로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현실에서 인류는 과연 건강한 미래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까? ‘지구’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인류는 지속 가능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까? 앨런 와이즈먼은 이러한 의문을 품고 2년 넘게 전 세계 20여 개 국가의 인구 문제 현장을 직접 탐사해 이 책을 썼다. 지구가 침몰하지 않고 지탱할 수 있는 인구는 얼마나 될까? 인구 증가를 막기 위해 사람들을 설득할 방법이 있을까? 우리가 존속할 수 있으려면 지구의 생태계는 얼마나 튼튼해야 할까? 그리고 어떻게 해야 끝없는 성장 없이도 진정한 번영을 이룰 수 있을까?
이 책은 민족 갈등과 수자원 문제에 국제 정세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이민자에 대한 배타적 시각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영국 등 유럽 사회, 오랜 기간 강제적으로 한 자녀 정책을 시행해 온 세계 최고의 인구 대국 중국, 정치 논리에 따라 인구 억제 정책과 출산 장려 정책을 선택해온 이란, 피임법이 보급되면서 출산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들, 인구 증가를 방치하다시피 하고 있는 인도, 고령화에 이어 인구가 줄어들기 직전에 이른 일본 등 여러 문화권의 다양한 인구 문제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주며 그곳의 전문가들뿐 아니라 일반 대중들의 이야기를 그대로 들려준다. 저자가 그려내는 세계 곳곳의 인구 문제는 인종과 민족, 생활방식, 경제와 정치 문제 등 사회의 다양한 측면과 결부되어 생생하게 전달된다. 인구 문제는 단순한 프레임으로 판단할 수 없는, 인류 문화의 여러 측면이 복잡다단하게 얽히고설킨 과제인 것이다.
환경 문제, 자원 고갈, 지구온난화……
비대해진 인류를 향한 자연의 반란은 이미 시작되었다!
세계 인구는 약 20만 년 동안 거의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다가 역사의 마지막 0.1퍼센트 기간 동안 유례가 없을 만큼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중이다. 1815년 10억 명을 돌파한 인구는 1900년까지만 해도 16억 명 선을 유지했지만, 이후 엄청난 속도로 증가하여 2011년 70억 명에 이르렀다. 2014년 현재 72억 명을 돌파한 인구는 이대로라면 2082년에 100억 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저자는 전 세계의 인구 문제 현장을 누비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발표된 모든 관련 자료를 검토한 뒤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 인구를 줄여야 한다는 결론을 내린다. 이미 인류는 환경 파괴, 자원 고갈, 지구온난화, 식량 부족, 생물 다양성 감소 등의 문제에 맞닥뜨리고 있다. 이 모든 문제의 근본 원인은 인구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생태계와 환경 문제는 비대해진 인류를 향한 자연의 경고 신호이다. 지구가 감당할 수 있는 인류의 수는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인간은 더 이상 지구에서 살 수 없을 것이다.
대양을 건널 만큼 거대한 중국의 황사, 북아메리카 서부와 시베리아와 오스트레일리아의 삼림이 시꺼먼 연기를 내뿜으며 타오르는 놀라운 일들을 목격하며 70억 명이라는 인구를 먹여 살리려 고군분투하는 지금, 100억 명이 살게 될 미래는 우리로서는 상상할 수도 없을뿐더러, 어쩌면 현실이 아니라고 부정할지도 모른다. 모든 생명의 역사를 보면, 자신의 자원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불어난 종은 모두 개체군 붕괴를 겪는다. 그리고 이 붕괴는 때로 종 전체에 치명적이다. 문제는 단순히 우리가 성장을 중단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생존을 위해 말 그대로 모두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수준으로 우리 인간의 능력 범위 안에서 인구를 줄여야 할 것인가의 여부일지 모른다. (본문 67쪽)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는 대한민국!
지금 우리는 이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출산율이 이미 세계 최저 수준이고, 내세울 것은 인적 자원뿐인 대한민국에서 이 책이 말하는 함의는 선뜻 와닿지 않을 수도 있다. 게다가 경제학자들은 연금 기금 부족 문제와 노동력 부족 문제가 장차 우리나라의 발전에 엄청난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앨런 와이즈먼은 한국의 독자들에게 보내는 장문의 글을 통해 그러한 문제에 대한 걱정은 기우에 불과하다고 천명한다. 더구나 경제학자들이 대규모의 인구가 유지되기를 바라는 진짜 이유는, 구직자가 많아야 값싼 노동력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는다. 저자는 인구 문제에 대한 일본 최고의 석학으로 손꼽히는 경제학자 마쓰타니 아키히코(松谷明彦) 교수의 발언을 인용해 경제와 인구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는다. 즉 인구가 감소하여 국가의 GDP가 감소하더라도 국민 1인당 소득, 즉 우리의 소득이 줄어들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일할 사람이 줄어들수록 노동력은 더 귀해질 것이므로 기업은 임금을 올리고 근무 시간을 단축하는 등 복지 문제에 더 신경을 쓰게 되리라고 전망한다. 연금 문제 역시 인구 감소에 따라 줄어드는 기반 시설 투자 금액과 정부 예산으로 극복 가능하리라고 본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GDP같은 추상적인 지표보다는 삶의 질을 통해 번영을 가늠하는 방향으로 사회 구조가 변화될 가능성을 모색한다.
계속 팽창하는 경제를 구축하는 방법은 (……) 끌어들일 소비자가 여전히 더 남아 있는 한에서만 가능하다. 이것이 바로 전통적으로 대다수의 경제학자들이 인구 증가를 선호한 두 가지 이유 가운데 하나다. 또 하나의 이유는 인구가 증가하면 노동력 풀이 더 커진다는 것이다. 일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는 노동자가 늘어날수록, 기업이 지불해야 하는 비용은 줄어들 것이다. 그 경제학자들에게?그리고 경제체제가 그들의 방식대로 작동하는 한 우리 모두에게?불행하게도, 유한한 행성에서 끊임없는 성장에 의존하는 경제는 언제나 더 많은 사람을 필요로 하는 행운의 편지나 다단계 판매와 마찬가지로 결코 영속적일 수가 없다. (본문 408쪽)
맬서스의 《인구론》을 뛰어넘는 21세기 인구론!
사실 《인구 쇼크》가 말하고 있는 내용은 아주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이미 1798년 경제학자 토머스 맬서스(Thomas Robert Malthus)의 《인구론》을 비롯해 1968년 생태학자 폴 에를리히(Paul Ehrlich)의 《인구 폭탄》까지 여러 학자들이 인구 폭발을 경고하며 파멸의 시나리오를 예언해 왔다. 하지만 이러한 예언들은 그동안 성장이라는 달콤한 이데올로기에 가려져 무시되었으며, 때로 조롱거리가 되기도 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식량 공급량이 대폭 늘어난 것도 한몫했다.
그러나 이 책에 실린 사례들과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보면 맬서스와 에를리히 등의 주장은 시기에 대한 판단이 조금 빗나갔을 뿐 결코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세계적인 식량 증산에 기여하여 맬서스와 에를리히의 예측을 무력화하고 1970년에 노벨 평화상을 받은 노먼 볼로그(Norman Borlaug) 역시 자신이 주도한 녹색혁명이 세계의 인구 문제를 해결한 것이 아니며, 불과 한 세대 정도의 시간을 확보한 것에 불과하다고 말하곤 했다.
작물생태학자들은 평균기온이 1도 오를 때마다 곡물 수확량이 10퍼센트씩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의 온실가스 배출량으로 계산해 보면 세계 기온이 앞으로 2도 이상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인구는 계속 증가하고 식량 생산은 줄어들 것이며, 세계 벼 생산량의 상당량을 보호하기 위해 높은 제방을 쌓아야 할지도 모른다. 기온이 겨우 0.8도 증가했는데도, 2011년 중국의 겨울 밀 농사는 거의 끝장날 뻔했다. 수확을 코앞에 둔 3월에 비가 내린 덕분에 가까스로 수확할 수 있었다. 세계 최대의 밀 수입국인 이집트가 그 혼란 때문에 중국과 곡물 수입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에 처하리라는 것을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본문 531쪽)
“세계 인구를 자발적으로 줄이지 않는다면,
자연이 우리를 위해, 하지만 야만적으로 그 일을 할 것이다”
_모리스 스트롱(전 유엔 사무차장)
영화 <인터스텔라>에는 옥수수를 키울 수 없을 정도로 황폐해진 지구를 대체할 다른 행성을 찾아 떠나는 인류의 모습이 등장한다. <설국열차>에는 이미 살 수 없을 만큼 망가진 지구에서 좁은 열차에 몸을 맡긴 인류가 집단의 생존을 위해 일부러 전쟁을 일으켜 인구를 조절하는 끔찍한 광경이 펼쳐지기도 한다. 전 지구적인 인구 문제에 관심을 가진다는 것은 <인터스텔라>처럼 다른 어딘가를 찾아 헤매지 않더라도, <설국열차>처럼 끔찍한 방법을 택하지 않더라도, 인류가 따뜻하고 풍요로운 지구에서 자연과 함께 평화로운 생활을 영위할 방법을 모색한다는 의미이다. 앨런 와이즈먼은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인류와 지구의 미래에 대해 깊이 생각한다면 어렵지 않게, 아주 적은 비용을 치르면서도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인구와 인류, 성장과 번영, 지속 가능성이라는 사안에 대한 놀라운 통찰이 담긴 이 책은 그동안 비관적으로만 여겨져 왔던 우리 사회의 저출산, 고령화 현상을 폭넓은 시각에서 조명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인류의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을 불러올 것이다.
나는 지금 살고 있는 어느 누구도 추려 내고 싶지 않다. 지금 살고 있는 모두가 건강하게 오래 살기를 원한다. 하지만 우리가 스스로 억제하고, 떠나는 사람보다 더 적은 수를 충원하는 식으로 인구를 인도적으로 줄이지 않는다면, 자연이 우리에게 대량으로 해고 통지서를 보낼 것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에서 동물들의 적자생존을 다룬 프로그램을 보고 있으면 재미있다. 같은 일이 우리 종에게 일어난다면, 그리 재미있지 않을 것이다. (본문 566~567쪽)
목차
한국의 독자들에게 / 들어가는 말
PART 1
01 피곤한 땅에 대한 네 가지 질문
02 폭발이 시작된 세계
03 인구와 식량의 역설
04 환경 용량과 요람
PART 2
05 섬 세계
06 교황청
07 우리 안의 고릴라
08 거대한 인구 장벽
PART 3
09 바다
10 지하수
11 해체되는 세계
12 아야톨라의 뜻대로
PART 4
13 위축과 번영
14 내일
15 안전한 섹스
PART 5
16 지구는 공원이다
17 인류가 더 적은 세계
맺음말 / 감사의 말 / 옮긴이의 말
참고문헌 / 찾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