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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 00024218 | 대출가능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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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번호
- 00024218
- 상태/반납예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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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책 소개
전교조 해직교사 출신 교장은 위기의 공교육을 어떻게 바라보았는가?
그는 학교와 교육을 혁신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하였는가?
학교와 교사와 학생과 학부모는 어떻게 바뀌었는가?
전교조 출신으로는 공립학교 최초로 8년 동안 교장을 역임하고 다시 평교사의 자리로 돌아간 한상준(현 전남순천전자고 교사) 선생님이 8년 동안 교장으로 일하면서 느낀 학교와 교육에 대한 소회를 담은 에세이를 출간하였다. 전교조 해직 교사 출신 교장이었다는 점과 8년간 교장직을 수행(법적으로 8년 이상 교장직을 수행할 수 없음)한 후에도 교육행정직이 아닌 평교사를 택했다는 점 때문에 교육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참교육 실현을 목표로 일해 온 전교조 출신의 교장이 입시 위주의 교육과 학교를 바꾸기 위해 노력한 과정을 담은 이 책은 혁신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교육 현실에서 교사와 학부모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공교육의 위기가 진단된 것은 이미 오래전의 일이다. 위기의 학교에 대한 진단은 사람들마다 크게 다르지 않지만 그 해법은 각기 다른 것이 현실이다. 그런 가운데, 전교조 해직교사 출신의 교사가 교장이라는, 공교육 단위학교의 최고 관리자가 되어 교사, 학생, 지역사회와 부딪치면서 만들어가는 학교의 모습은 그것이 유일한 대안은 아닐 수 있어도 오늘 우리 학교에 시사하는 바는 자못 크다고 할 수 있다. 문제점을 인식하고 공유한다면, 다양한 실천을 통해 변화하려는 노력은 계속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교사와 학생, 지역사회와 학부모의 관계에서 교장의 역할이 무엇인지, 행복한 학교와 학생을 위해 교장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8년간의 경험 속에서 녹아낸 한상준 선생님의 에세이가 의미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전교조 출신 교장이 한 일
“내가 교사로서 자질을 가지고 있는지 극심한 회의를 하고 있던 1980년대 말, 전남 강진에서 한상준 교사를 처음 만났다. 당시 그는 매우 감성적이면서 열정적으로 뭔가를 해 보려 한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지만, 이성적인 성향이 강한 나와는 궁합이 잘 맞지 않는다고 느꼈다. 그리고 20여 년이 지난 후 학교 밖 어느 모임을 함께하면서 몇 차례 만났는데, 여전히 그는 감성적이었지만 상당한 논리력을 갖추고 있었고 차분한 사람이 되어 있었다. 험난한 세파를 겪어 가면서 얻어진 내공이리라.”
저자를 기억하는 고연석(광양고등학교) 선생님의 인상평이다. 섬 마을 학교 선생님이 되고 싶어서 교생실습을 섬으로 자원할 만큼 교육에 대한 열정이 넘쳐났던 저자가 5.10 교육 민주화 선언, 전교조 결성 등의 세파를 겪고, 나아가 지방자치의 실현과 함께 교육위원을 거쳐 교육연구사 등의 행정을 경험하고 전교조 출신으로는 공립학교 최초로 교장이 된 한상준. 교장이 된 그는 여전히 무언가를 시도했다.
“학교의 긍정적인 변화와 교사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TF팀 운영, 지리산 종주와 문학 캠프를 비롯한 다양한 캠프 활동, 텃밭 가꾸기와 삼겹살 파티, 학생회 활성화를 위한 학생회실 마련 및 학생회 예산 편성에 학생회 임원들의 의견 반영, 도 교육청과 자치 단체를 통해 100억 원 넘는 거액의 예산을 유치하여 운동장을 두 배 정도 넓히고 체육관과 기숙사를 새로 지었으며, 도서관을 신축하였고, 넓혀진 운동장 일부에 학교 숲을 가꾸었다. 또 광양고등학교를 기숙형 공립학교, 금년도부터 교과부 지정 자율형 공립학교라는 위상을 갖게 하였다.”(추천사 중에서)
이 책의 추천사에 언급된 저자의 활동에서 SKY 대학을 많이 보냈거나 학업성취도가 높아졌다거나 하는 등의 이야기는 한 마디도 나오지 않는다. 대학 입시 결과가 고등학교 평가의 최고 덕목이 되는 입시 위주의 공교육 현실에서 보자면 저자는 무능한(?) 교장이다. 그러나 그의 교육철학은 ‘사람 냄새 나는 학교’를 만드는 것이다. 그 기준에서 보자면 그의 시도가 그 성패를 논하기 이전에 그 시도 자체만으로도 존중받고 평가받아야 할 것이다.
격식과 관례를 깬 교육 혁신
진보교육감으로 당선되어 학생 인권 조례, 체벌 금지 등의 교육정책을 추진하던 곽노현 교육감의 구속으로 인한 보궐선거에서 문용린 교육감이 당선되었다. 당선되자마자 진보교육감이 실시한 각종 정책이 무산되었거나 무산될 위기에 처해 있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가 교장으로서 8년 동안 시도한 ‘혁신’은 진보교육감의 정책을 넘어서는, 혁신적이고 파격적인 정책이었다. 그 정책의 결과를 논하기에 이른 감이 있지만, 8년이라는 긴 세월의 경험은 3, 4년을 넘지 못한 진보교육감들의 그것보다 더 깊이 있는 교육적 시사점을 줄 것이라는 기대를 하기에 충분하다.
“극단 <신명>을 초청하여 5.18 관련 공연을 전 학년 대상으로 실시한 것, 교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중앙 현관 출입을 허용한 것, 체벌을 일체 불허한 것, 서울로 수학여행을 테마형으로 가게 한 것, 학기 초 학부모들이 선생님들에게 음식 대접하는 것을 불허한 것, 다양한 캠프 활동을 위한 과감한 예산 지원” 등의 활동은 “용감하지 않거나 교장이라는 권력 없이는 할 수 없는 것”들이었다. 말로 혁신을 외치기는 쉽지만 격식이나 관례를 깬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님을 볼 때, 저자의 시도는 현재 진행 중인 혁신학교의 모습이거나 그 이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자가 하고자 했던 것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학교 문화를 바꾸는 것이다. 학력만이 아니 그 플러스의 것들, 학력에 종속되는 교육 활동이 아닌, 내가 판단하기엔 학력 이전의 사람의 문제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제 저자는 8년간의 고군분투를 끝낸 후 한 권의 보고서를 이 책으로 남기고 다시 평교사의 자리로 돌아갔다. 그의 시도와 노력에 왈가왈부 하는 것은 독자들이 할 일은 아닌 듯싶다. 공교육의 위기를 쉽게 논하고 누구나 다 교육전문가처럼 해법을 안주 삼는 세태를 살아가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가 고민했고, 그가 시도했던 것들의 의미를 다시 새기는 것이리라. 그리고 교육의 주체로서 그가 가고자 했던 길에 함께하는 것이리라.
그는 학교와 교육을 혁신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하였는가?
학교와 교사와 학생과 학부모는 어떻게 바뀌었는가?
전교조 출신으로는 공립학교 최초로 8년 동안 교장을 역임하고 다시 평교사의 자리로 돌아간 한상준(현 전남순천전자고 교사) 선생님이 8년 동안 교장으로 일하면서 느낀 학교와 교육에 대한 소회를 담은 에세이를 출간하였다. 전교조 해직 교사 출신 교장이었다는 점과 8년간 교장직을 수행(법적으로 8년 이상 교장직을 수행할 수 없음)한 후에도 교육행정직이 아닌 평교사를 택했다는 점 때문에 교육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참교육 실현을 목표로 일해 온 전교조 출신의 교장이 입시 위주의 교육과 학교를 바꾸기 위해 노력한 과정을 담은 이 책은 혁신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교육 현실에서 교사와 학부모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공교육의 위기가 진단된 것은 이미 오래전의 일이다. 위기의 학교에 대한 진단은 사람들마다 크게 다르지 않지만 그 해법은 각기 다른 것이 현실이다. 그런 가운데, 전교조 해직교사 출신의 교사가 교장이라는, 공교육 단위학교의 최고 관리자가 되어 교사, 학생, 지역사회와 부딪치면서 만들어가는 학교의 모습은 그것이 유일한 대안은 아닐 수 있어도 오늘 우리 학교에 시사하는 바는 자못 크다고 할 수 있다. 문제점을 인식하고 공유한다면, 다양한 실천을 통해 변화하려는 노력은 계속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교사와 학생, 지역사회와 학부모의 관계에서 교장의 역할이 무엇인지, 행복한 학교와 학생을 위해 교장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8년간의 경험 속에서 녹아낸 한상준 선생님의 에세이가 의미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전교조 출신 교장이 한 일
“내가 교사로서 자질을 가지고 있는지 극심한 회의를 하고 있던 1980년대 말, 전남 강진에서 한상준 교사를 처음 만났다. 당시 그는 매우 감성적이면서 열정적으로 뭔가를 해 보려 한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지만, 이성적인 성향이 강한 나와는 궁합이 잘 맞지 않는다고 느꼈다. 그리고 20여 년이 지난 후 학교 밖 어느 모임을 함께하면서 몇 차례 만났는데, 여전히 그는 감성적이었지만 상당한 논리력을 갖추고 있었고 차분한 사람이 되어 있었다. 험난한 세파를 겪어 가면서 얻어진 내공이리라.”
저자를 기억하는 고연석(광양고등학교) 선생님의 인상평이다. 섬 마을 학교 선생님이 되고 싶어서 교생실습을 섬으로 자원할 만큼 교육에 대한 열정이 넘쳐났던 저자가 5.10 교육 민주화 선언, 전교조 결성 등의 세파를 겪고, 나아가 지방자치의 실현과 함께 교육위원을 거쳐 교육연구사 등의 행정을 경험하고 전교조 출신으로는 공립학교 최초로 교장이 된 한상준. 교장이 된 그는 여전히 무언가를 시도했다.
“학교의 긍정적인 변화와 교사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TF팀 운영, 지리산 종주와 문학 캠프를 비롯한 다양한 캠프 활동, 텃밭 가꾸기와 삼겹살 파티, 학생회 활성화를 위한 학생회실 마련 및 학생회 예산 편성에 학생회 임원들의 의견 반영, 도 교육청과 자치 단체를 통해 100억 원 넘는 거액의 예산을 유치하여 운동장을 두 배 정도 넓히고 체육관과 기숙사를 새로 지었으며, 도서관을 신축하였고, 넓혀진 운동장 일부에 학교 숲을 가꾸었다. 또 광양고등학교를 기숙형 공립학교, 금년도부터 교과부 지정 자율형 공립학교라는 위상을 갖게 하였다.”(추천사 중에서)
이 책의 추천사에 언급된 저자의 활동에서 SKY 대학을 많이 보냈거나 학업성취도가 높아졌다거나 하는 등의 이야기는 한 마디도 나오지 않는다. 대학 입시 결과가 고등학교 평가의 최고 덕목이 되는 입시 위주의 공교육 현실에서 보자면 저자는 무능한(?) 교장이다. 그러나 그의 교육철학은 ‘사람 냄새 나는 학교’를 만드는 것이다. 그 기준에서 보자면 그의 시도가 그 성패를 논하기 이전에 그 시도 자체만으로도 존중받고 평가받아야 할 것이다.
격식과 관례를 깬 교육 혁신
진보교육감으로 당선되어 학생 인권 조례, 체벌 금지 등의 교육정책을 추진하던 곽노현 교육감의 구속으로 인한 보궐선거에서 문용린 교육감이 당선되었다. 당선되자마자 진보교육감이 실시한 각종 정책이 무산되었거나 무산될 위기에 처해 있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가 교장으로서 8년 동안 시도한 ‘혁신’은 진보교육감의 정책을 넘어서는, 혁신적이고 파격적인 정책이었다. 그 정책의 결과를 논하기에 이른 감이 있지만, 8년이라는 긴 세월의 경험은 3, 4년을 넘지 못한 진보교육감들의 그것보다 더 깊이 있는 교육적 시사점을 줄 것이라는 기대를 하기에 충분하다.
“극단 <신명>을 초청하여 5.18 관련 공연을 전 학년 대상으로 실시한 것, 교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중앙 현관 출입을 허용한 것, 체벌을 일체 불허한 것, 서울로 수학여행을 테마형으로 가게 한 것, 학기 초 학부모들이 선생님들에게 음식 대접하는 것을 불허한 것, 다양한 캠프 활동을 위한 과감한 예산 지원” 등의 활동은 “용감하지 않거나 교장이라는 권력 없이는 할 수 없는 것”들이었다. 말로 혁신을 외치기는 쉽지만 격식이나 관례를 깬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님을 볼 때, 저자의 시도는 현재 진행 중인 혁신학교의 모습이거나 그 이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자가 하고자 했던 것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학교 문화를 바꾸는 것이다. 학력만이 아니 그 플러스의 것들, 학력에 종속되는 교육 활동이 아닌, 내가 판단하기엔 학력 이전의 사람의 문제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제 저자는 8년간의 고군분투를 끝낸 후 한 권의 보고서를 이 책으로 남기고 다시 평교사의 자리로 돌아갔다. 그의 시도와 노력에 왈가왈부 하는 것은 독자들이 할 일은 아닌 듯싶다. 공교육의 위기를 쉽게 논하고 누구나 다 교육전문가처럼 해법을 안주 삼는 세태를 살아가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가 고민했고, 그가 시도했던 것들의 의미를 다시 새기는 것이리라. 그리고 교육의 주체로서 그가 가고자 했던 길에 함께하는 것이리라.
목차
목차
책을 내며
추천사
1장 섬마을 학교에 봄바람 불다
신지중학교 시절(2004. 9. 1∼2006. 8. 31)
봄바람 불어, 작은 섬 학교에 희망이
통째로 없어질 뻔한 학교
학교가 먼저 달라져야
냉혹한 근평 제도
남난희를 알아?
만족스런 80점
2장 화양연가를 꿈꾸다
여수화양고등학교 시절(2006. 9. 1∼2009. 8. 31)
지리산 종주 산행에서 만난 산 사나이
오늘, 술판은 밤샌다, 알간!
나, 난타할래!
교권침해라니?
교장이 싫어할 텐데요?
정보 쪽에서 알면……
화양연가(華陽戀歌)를 꿈꾸며
3장 학교 숲을 상상하다
광양고등학교 시절(2009. 9. 1∼2012. 8. 31)
학교 숲의 상상력
학생부장 소고小考
텃밭 가꾸기와 삼겹살 파티
텃밭 후기
교장의 예산 요구
제 기억 속의 5ㆍ18
학생회 선거 공영 예산, 50만 원!
학교 축제, 2% 부족감
졸업식 날의 전화
영원한 화두, 수업 혁신
넘어져 본 아이가 일어설 줄도 안다
학교 급식의 백색 문화화
소설가가 되고자 하는 성하에게
5수능 이후의 고3 교실
4장 다시, 학교를 생각하다
교육 시선
건축의 흐름을 알게 해 준 기부 채납 공사
CEO형 교장에 대한 단상
공립 대안학교 설립 과정 소회
학교 공사의 감독과 감리
농어촌 교육 문제, 그 해법의 고민
학생 문화, 피어나게 하라!
늦봄학교에서
예산의 누수 현상은 없겠지요?
진보 교육감의 앞날을 생각하다
받는 촌지, 주는 촌지
교권 보호는 교장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