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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 00028059 | 대출가능 | - |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 00028059
- 상태/반납예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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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위치/청구기호(출력)
-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책 소개
어른과 아이의 차이는
길에 떨어져 있는 빈 깡통을 줍는 일은 누구의 의무도 아닙니다.
자기가 버린 게 아니니까요.
그런 일은 모두의 일이지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이’입니다.
‘어른’이란 그럴 때 선뜻 깡통을 주워서는 주변에 쓰레기통이 없으면
자기 집으로 가져가 분리수거해서 재활용품 수거일에 내다놓는 사람입니다.
‘아이’는 시스템 보전이 모두의 일이므로 자기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른’은 시스템 보전은 모두의 일이므로 곧 자기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와 어른은 딱 이만큼의 차이입니다.
_본문 가운데
혼자 살기를 부추기는 사회에서 함께 사는 기술을 말하다
‘부모보다 가난한 세대의 등장’은 고도성장기를 거친 모든 사회가 맞닥뜨리고 있는 세계적인 현상이다. 국민소득은 높아졌지만 삶의 리스크도 덩달아 높아졌다. 사회안전망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한국사회에서는 더욱 절감하게 되는 현실이다. 가족이 해체되고 저마다 독립적인 소비자가 되기를 부추기는 이 시대, 혼밥, 혼술이 유행하는 한국 사회에서 함께 사는 삶의 가치를 역설하는 우치다의 말은 시대에 뒤떨어진 것처럼 비칠지도 모르지만, 각자도생 시대에 보다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길을 제시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공생의 기술이야말로 생존의 기술이라는 그의 이야기는 생태학적인 ‘이론’이 아니라 생명력을 북돋는 방법을 평생에 걸쳐 몸으로 수련한 무도인으로서 ‘신체성’에 근거한 주장이라 할 수 있다. 수십 년 동안 합기도를 수련하며 몸으로 터득한 관계성과 레비나스를 스승으로 모시고 수십 년 동안 공부한 ‘관계의 철학’이 일맥상통함을, 십여 년 넘게 혼자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체험적으로 깨달았다고 말한다. 우치다의 사상은 삶과 신체 속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기에 이처럼 무성한 가지를 뻗는 것이 아닐까. 지난 20여 년 동안 저자는 100권이 넘는 책을 펴냈는데, 모든 책의 바탕에는 일관된 철학이 흐르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 어쩌면 그의 모든 저서들은 결국 ‘레비나스 철학 주제에 의한 변주곡’이라고 말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유아는 ‘과거의 나’ 노인은 ‘미래의 나’
_ 어른과 젊은이의 ‘종적 연대’가 필요하다
2011년 대학을 떠난 우치다는 개풍관이라는 합기도 도장을 열어 철학과 무도를 전수하면서 젊은이들에게 삶의 기술을 가르치고 있다. 공동체의 미래를 걱정하는 한 어른으로서 자신이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발아래 유리조각을 줍는 심정으로 묵묵히 그 일을 해나가면서 유쾌함을 잃지 않는 선생의 모습은 ‘어른’이란 존재가 어떤 존재인지를 새삼 깨닫게 한다.
2014년에 나온 이 책의 원제는 <거리의 공동체론>이다. ‘리버럴한 보수’ ‘사회수선론자’를 자처하는 우치다는 자본주의 세례를 받으면서 와해된 공동체성을 회복하기 위한 매우 현실적인 조언을 들려준다. “나부터 어른이 되어보면” 세상이 조금씩조금씩 바뀔 거라는 믿음을 전파하면서, 세대간의 종적 연대가 인류사적으로 언제나 중요한 과제임을 역설한다.
기성세대에게는 미래세대의 성장을 도울 책임이 있고, 또한 미래세대는 기성세대의 도움을 받을 권리가 있다. 불행히도 어른들이 어른답지 못한 한구 사회에서는 청년들끼리라도 횡적 연대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할지 모른다. 다행히 이미 그 길을 발견해 느슨한 공동체를 이루고 함께 사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셰어할 수 있는 것은 가능한 셰어하면서 공유경제를 구축하는 길이 생활의 질은 물론 삶의 질을 높이는 길임을 체득하는 이들이 늘어날수록 자본주의 이후를 좀더 낙관할 수 있지 않을까. 거기에 이런 젊은이들을 지원하는 일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자각하는 ‘어른’들이 늘어난다면 세상은 좀더 살 만해질 것이다.
길에 떨어져 있는 빈 깡통을 줍는 일은 누구의 의무도 아닙니다.
자기가 버린 게 아니니까요.
그런 일은 모두의 일이지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이’입니다.
‘어른’이란 그럴 때 선뜻 깡통을 주워서는 주변에 쓰레기통이 없으면
자기 집으로 가져가 분리수거해서 재활용품 수거일에 내다놓는 사람입니다.
‘아이’는 시스템 보전이 모두의 일이므로 자기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른’은 시스템 보전은 모두의 일이므로 곧 자기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와 어른은 딱 이만큼의 차이입니다.
_본문 가운데
혼자 살기를 부추기는 사회에서 함께 사는 기술을 말하다
‘부모보다 가난한 세대의 등장’은 고도성장기를 거친 모든 사회가 맞닥뜨리고 있는 세계적인 현상이다. 국민소득은 높아졌지만 삶의 리스크도 덩달아 높아졌다. 사회안전망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한국사회에서는 더욱 절감하게 되는 현실이다. 가족이 해체되고 저마다 독립적인 소비자가 되기를 부추기는 이 시대, 혼밥, 혼술이 유행하는 한국 사회에서 함께 사는 삶의 가치를 역설하는 우치다의 말은 시대에 뒤떨어진 것처럼 비칠지도 모르지만, 각자도생 시대에 보다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길을 제시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공생의 기술이야말로 생존의 기술이라는 그의 이야기는 생태학적인 ‘이론’이 아니라 생명력을 북돋는 방법을 평생에 걸쳐 몸으로 수련한 무도인으로서 ‘신체성’에 근거한 주장이라 할 수 있다. 수십 년 동안 합기도를 수련하며 몸으로 터득한 관계성과 레비나스를 스승으로 모시고 수십 년 동안 공부한 ‘관계의 철학’이 일맥상통함을, 십여 년 넘게 혼자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체험적으로 깨달았다고 말한다. 우치다의 사상은 삶과 신체 속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기에 이처럼 무성한 가지를 뻗는 것이 아닐까. 지난 20여 년 동안 저자는 100권이 넘는 책을 펴냈는데, 모든 책의 바탕에는 일관된 철학이 흐르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 어쩌면 그의 모든 저서들은 결국 ‘레비나스 철학 주제에 의한 변주곡’이라고 말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유아는 ‘과거의 나’ 노인은 ‘미래의 나’
_ 어른과 젊은이의 ‘종적 연대’가 필요하다
2011년 대학을 떠난 우치다는 개풍관이라는 합기도 도장을 열어 철학과 무도를 전수하면서 젊은이들에게 삶의 기술을 가르치고 있다. 공동체의 미래를 걱정하는 한 어른으로서 자신이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발아래 유리조각을 줍는 심정으로 묵묵히 그 일을 해나가면서 유쾌함을 잃지 않는 선생의 모습은 ‘어른’이란 존재가 어떤 존재인지를 새삼 깨닫게 한다.
2014년에 나온 이 책의 원제는 <거리의 공동체론>이다. ‘리버럴한 보수’ ‘사회수선론자’를 자처하는 우치다는 자본주의 세례를 받으면서 와해된 공동체성을 회복하기 위한 매우 현실적인 조언을 들려준다. “나부터 어른이 되어보면” 세상이 조금씩조금씩 바뀔 거라는 믿음을 전파하면서, 세대간의 종적 연대가 인류사적으로 언제나 중요한 과제임을 역설한다.
기성세대에게는 미래세대의 성장을 도울 책임이 있고, 또한 미래세대는 기성세대의 도움을 받을 권리가 있다. 불행히도 어른들이 어른답지 못한 한구 사회에서는 청년들끼리라도 횡적 연대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할지 모른다. 다행히 이미 그 길을 발견해 느슨한 공동체를 이루고 함께 사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셰어할 수 있는 것은 가능한 셰어하면서 공유경제를 구축하는 길이 생활의 질은 물론 삶의 질을 높이는 길임을 체득하는 이들이 늘어날수록 자본주의 이후를 좀더 낙관할 수 있지 않을까. 거기에 이런 젊은이들을 지원하는 일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자각하는 ‘어른’들이 늘어난다면 세상은 좀더 살 만해질 것이다.
목차
머리말
_ 먼저 내 발아래 유리조각을 줍는 일
한국어판 서문
_ ‘조용한 상식인’들과 함께 조금씩 조금씩
1장.
소비사회와 가족의 해체
“넌 경차로 충분해!”
비용 대비 효과를 견주는 아이들
‘아이 같은 어른들’이 늘고 있다
강자에게는 지원할 의무가,
약자에게는 지원받을 권리가
어른이 없는 사회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살 수 없다
2장.
아버지의 몰락과 압도하는 어머니의 등장
부모 자식 관계가 어려운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청소년 범죄가 늘고 있다’는 거짓말
묵시록적 공포, 핵전쟁
부모 자식 관계는 예나 지금이나 소원하다
‘아버지와 아들의 갈등’은
드라마 소재가 못 된다
가족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하는 아버지
‘압도적인 지배력을 가진 어머니’의 탄생
‘어머니에 의한 지배’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
‘약함’을 전제로 하는 육아 전략
어머니가 아버지 역할을 겸함으로써
생겨나는 어려움
3장. 확대가족론
‘엄마 일’은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똑똑한 사람은 ‘가족 내 서열 두 번째’를 선택한다
‘편의점 점원’이 되어 가는 교사들
서열이 사라진 아이들 사이에서 더 심해지는 왕따
누군가를 상처 입힐 때의 전능감
가상 세계와 현실이 뒤바뀌면
무술을 필수교과로 하는 것의 어리석음
놀이는 신체와 상상력의 공동 작업
연대의 능력이 삶의 능력
돈도 힘도 없는 약자들의 공동체
풍요와 가난의 양면성
4장. 격차사회의 실상
격차사회와 계급사회는 다르다
유아는 ‘과거의 나’, 노인은 ‘미래의 나’
아이가 수입으로 어른의 가치를 판단하는 사회
돈이 없으면 인간이 아닌가
사회적으로 요청되는 ‘분수에 넘치는 생활’
“이 물은 내 거야, 너는 마시지 마!”
‘공정한 경쟁’이라는 함정
5장. 학교교육의 한계
애국심 교육이 어리석은 까닭
사익 추구와 공교육의 몰락
학교교육에 희망을 걸었던 시대
자본주의는 빈부 격차의 확대를 원한다
이 나라가 살아남기 위한 과격한 주장
6장. 불통을 넘어서는 소통 능력
평소에 하지 않던 짓을 일부러 하기
매뉴얼화가 삶의 힘을 빼앗는다
상대의 온기를 느낄 수 있는 데까지
가까이 다가가기
7장. 다음 세대와 연결하기
사제지간은 대등한 인간 관계가 아니다
‘노력과 보상’이 비례하지 않는 관계
진정한 능력은 지나고 봐야 알 수 있다
상거래와 다름없는 오늘날의 부모 자식 관계
약자의 어려움을 낳는 가족의 해체
다음 세대와 연결하는 일부터 시작하자
8장. 안테나 감도를 높이기
경쟁을 부추기는 ‘남녀고용기회균등법’
페미니즘과 자본주의는 궁합이 좋다
사제 관계를 이해하기 어려운 세대
‘운이 따르는 선배’를 찾는 여성들
‘운이 좋은 사람’ 따라가기
‘양질의 정보’가 흐르는 통로
정보를 감정할 수 있는 능력
9장. 자아 찾기의 함정
이전 세대에서 횃불을 이어받기
개인의 숨결이 느껴지는 SNS로
시대의 흐름이 변하고 있다
연장자들이 악덕기업처럼 굴고 있다
성공한 사람들은 ‘자기 결정’을 하지 않는다
‘자아 찾기’라는 자멸적인 이데올로기
저학력, 반지성, 이기적인 젊은이들
클레이머의 증가는 하층 계급화의 상징
10장. 제자라는 삶의 방식
스승을 찾는 여행
제자의 일방통행이어도 좋다
‘나는 모른다’는 해방감
스승을 욕망하는 법을 배우기
배움의 스위치가 켜지면 멈추는 일은 없다
‘이 사람을 따라가도 괜찮겠다’
스승을 발견하면 절반은 성공
내가 먼저 ‘어른’이 되어 보면
펴낸이의 말 _ 종적 연대를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