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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 00028958 | 대출가능 | - |
- 등록번호
- 00028958
- 상태/반납예정일
- 대출가능
- -
- 위치/청구기호(출력)
-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책 소개
삶을 꾸려가는 ‘태도’다!”
빅데이터 분석기업 다음소프트 생활변화관측소가 그려낸
혼자사회의 관계공식, 소비기준
침대에서 홀로 즐기는 넷플릭스,
육아전쟁 속 15분의 미타임,
회식이 없어서 마음 편한 코인노래방…
자발적으로 자기만의 즐거움을 찾아 모였다 흩어지는 사람들
2013년 ‘혼밥’이 처음 등장한 이래 ‘혼술’, ‘혼영’ 등 ‘혼라이프’를 세부적으로 지칭하는 신조어가 어느덧 40여 가지를 헤아린다. ‘1인용 삶’이 우리 사회의 기본단위가 되었다. 1인가구의 폭발적 증가나 비혼의 확산과 같은 뻔한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한 집에 몇 명이 사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 ‘혼자 있기를 로망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혼자 사는 싱글이건, 육아와 자녀교육에 여념이 없는 30~40대 부모건, 혹은 자녀를 다 키우고 한시름 놓은 이들이건 다를 바 없이 혼자만의 시공간이 중요하다. 혼자 있는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사투하고, 혼자 있는 시간을 방해받았을 때 불같이 화를 낸다.
그에 따라 시간을 보내는 방법도, 돈을 쓰는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직장인들은 평일 점심시간이면 헬스장으로 향한다. 상사, 동료들과 먹는 점심시간이 지루하고 불편하기 때문이다. 주말이면 침대에서 넷플릭스 콘텐츠를 (물론 혼자서) 몰아본다. 육아에 치이는 엄마들은 ‘하나를 사면 5분 쉴 수 있다’는 믿음 하에 육아템을 주문한다. 혼자 있는 시간만큼이나 혼자 있는 공간도 중요하다. 오늘도 많은 이들이 집을 꾸미기 위해 조명과 문고리와 수전에 대해 공부하고, 해외직구 사이트를 알아보고, 서툴지만 셀프로 페인트칠을 한다. 극혐하는 체리색 몰딩만 지울 수 있다면 자가인지 월세인지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오늘날 우리는 혼자만의 시공간을 윤택하게 가꾸어가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나의 비즈니스는 이러한 ‘혼자 사회’에 어떻게 함께할 수 있을까? 《2020 트렌드 노트》가 주목하는 지점은 바로 이것이다.
‘혼자’는 외로운 ‘상태’가 아니라 삶을 꾸려가는 ‘태도’다
당신은 그들과 어떤 관계를 맺을 수 있는가?
사람들이 혼자를 원하고, 1인용 삶을 로망한다고 하면 관계는 소홀히 할 것같이 보인다. 하지만 사람들은 어느 때보다 활발히 새로운 관계를 추구하고 있다. 회식의 노래방은 싫지만 술이 없는 코인노래방은 즐겁다. 회사의 연수 프로그램은 고역이지만 퇴근 후 북토크 참석은 설렌다. 이처럼 기존의 불편한 사회성을 제거한, 관심사를 중심으로 모인 새로운 공동체를 찾아 나서는 적극적인 여정이 2020년의 트렌드로 포착되었다. 모든 것을 이해해야 하는 오프라인 친구보다 공감대만을 공유하는 친구를 찾고, 감정노동을 해야 하는 인간관계 대신 반려○○에게 돌봄의 욕구를 충족하고, 누구(무엇)의 팬으로서 정체성을 확인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변화된 관계공식에서 어떤 비즈니스 기회가 있을지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단, 여기에는 약간의 상상력이 필요하다. 예컨대 관계를 중요시하고 공동체를 추구한다고 해서 섣불리 ‘셰어하우스’나 ‘공유오피스’ 같은 것에 사업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사람들이 공유하고자 하는 것은 관심사이지 사적 공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혼자’라는 것은 외로운 상태가 아니라 삶을 꾸려가는 태도다. 이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잔뜩 공유공간을 지어놓고 공실률에 신음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 밖에 올해에도 빠뜨릴 수 없는 키워드 하나는 ‘밀레니얼 세대’에 관한 것이다. 밀레니얼 세대가 바꾼 세태는 《2019 트렌드 노트》가 주목한 중요한 주제 중 하나였다. 밀레니얼 세대에 대한 이야기는 이번 책에서도 중요한 주제다. 다만 이번에는 엄마아빠가 된 밀레니얼 부모의 모습을 본격적으로 살펴본다.
밀레니얼 부모가 자아실현 욕구와 육아의 간극 사이에서 좌충우돌한다면, 육아의 부담에서 벗어난 4050 엄마들은 가족의 취향에서 자유로워져 자신의 취향을 본격적으로 추구하기 시작한다. 가계의 큰손인 그들의 삶과 소비패턴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개인의 취향이 중요하고, 취향이 다양해지고 취향을 만족시키는 제품에 기꺼이 돈을 지불하는 취향소비는 여전히 계속된다. 이번 책에서는 이렇게 취향이 중요한 사회에 여전히 국민템이 존재하고 트렌드(유행)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를 고찰했다.
빅데이터가 제시하는 2020년 트렌드를 읽고 나면 마지막 질문이 남는다. 혼자 라이프가 중요한 시대에 기업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저자들은 소비자와 친구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대기업의 딱딱함과 권위를 내려놓고 친구처럼 평등한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또한 ‘사람’처럼 느껴져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사람처럼 개성이 있고 사람처럼 친근해야 한다. 마켓컬리를 이용하는 이들은 어떤 사람들일지 상상이 간다. 사회생활 못지않게 개인의 건강과 삶의 균형을 소중히 하는 사람, 혼자 먹는 밥 한끼도 대충 때우지 않고 멋스럽게 플레이팅하는 사람들이 마켓컬리에 모인다. 넷플릭스 구독자도 마찬가지다. 좋아하는 콘텐츠 분야가 뚜렷하고, 거기에 돈 쓸 의향이 있는 사람들이 떠오른다. 똑같은 영화를 비슷한 품질로 상영하는 영화관이라도 고객과 어떤 관계를 맺느냐에 따라 관객을 열혈 팬으로 만들 수 있다. ‘오리지널 티켓’ 한 장으로 ‘굿즈 맛집’에 등극한 메가박스처럼 말이다.
인기 많은 친구는 관계의 구심점이 된다. 그 친구를 통해 몰랐던 사람들이 만나 새롭게 친구가 된다. 내가 좋아하는 친구의 친구이기에 친해지기도 쉽다. 누군가와 특별한 관계를 맺고 나아가 서로를 이어주는 연결고리가 되는 것, 이것이 말하자면 오늘날 모든 기업이 욕심내는 ‘플랫폼’이자 ‘서브스크립션’의 본질 아니던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한 치 오차 없는 인공지능의 큐레이션이 아니라, 인간미가 느껴지는 살가운 관계 맺음이다. 이 점을 이해한다면, ‘혼자 라이프’의 시대에 도태되지 않고 사람들을 잇는 구심점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책머리에 | 생활변화관측법
프롤로그 | 깨지는 관습 : 새로운 기준인가, 다양성의 추가인가?
Part 1. 변화하는 공간
1장 어떤 맛집이 될 것인가?
인싸가 되고 싶은가?
그곳에는 어떤 화젯거리가 있는가?
인증 못할 바에는 안 가고 만다
맛이 없어도 맛집이 될 수 있다
2장 우리 집을 채우는 공간 경험들
루이스폴센이 쏘아 올린 공
인알못의 인테리어 분투기 : 탐색하고, 조각내고, 조합한다
집밖에서의 경험이 권력이다
미션 클리어하듯 나의 능력을 확인하는 과정이 즐겁다
결과는 아름다워야 한다, 공유하기 위해서
Part 2. 변화하는 관계
3장 혼자 사회, 새로운 공동체를 찾아서
혼자만의 시공간이 계속 전문화한다
1은 예민하고, 2는 불편하고, 3은 은밀하다
개인과 플랫폼의 협업 : 플랫폼은 모으고, 개인은 고른다
서브스크립션 시대 : 관계의 구심점이 되는 브랜드
4장 혼자의 시대, 친구를 찾습니다
가족이 불편한 이유
친구에서 실친으로
학교친구보다 동네친구
불편함은 줄이고 효율은 높이는 소셜데이팅 앱
밀레니얼 맘과 베이비부머의 온라인 친구 찾기
디지털 세대, 관계의 문법 : 묻지 않는다, 드러낼 뿐이다
5장 불안한 밀레니얼 맘, 매력적인 밀레니얼 대디
육퇴 vs 육아죄책감
자아실현의 꿈이 육아를 만났을 때
불안할수록 필수육아템
매력자본이 된 아빠 육아
밀레니얼 부모가 낳은 호캉스
양육방식은 자기 세대의 결핍으로부터
6장 X세대 엄마, 변화하는 엄마
우리 엄마가 달라졌어요
자유와 낭만의 신인류, 현실에 치이다
다시 꽃피는 ‘배낭여행 1세대’의 로망
X세대 엄마와 밀레니얼 딸
유튜브로 배우는 인생2막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마지막 엄마’
‘아줌마’가 되기 이전에, 그들은 X세대였다
Part 3. 변화하는 소비
7장 취향을 (아직도) 찾습니다?!
취향, 언어의 스테디셀러
자본과 디테일로 완성되는 나만의 취향템
셀럽이 주도하는 취향의 롱테일 법칙
취향템은 국민템과 함께 간다
8장 치약계에 샤넬이 존재하는 이유
가성비 시대의 종말?
이왕이면 얼마까지 쓸 수 있을까?
‘내가 바로 ○○계의 샤넬이야’
애매한 것이 최악이다
9장 인간화되는 브랜드
열광할 준비는 되어 있다
인공지능 큐레이션보다 더 신뢰받는 독립서점 주인장의 추천
브랜드가 아니라 사람에 충성한다
사생활이 자산이다, 라이프스타일을 판다는 것
섬세한 큐레이터에서 과감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에필로그 | 팬덤의 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