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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

북유럽 학교 핀란드

발행사항
고양: 가갸날, 2021
형태사항
288 p.: 삽도, 21cm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1)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00030515대출가능-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00030515
    상태/반납예정일
    대출가능
    -
    위치/청구기호(출력)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책 소개
학교가 변하고 있다. 개성있는 건물의 눈에 띄는 학교건축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교육철학이나 정책의 변화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경험의 부족이다. 일선 학교현장에서는 학교공간이 왜 변해야 하는지에 대한 공감대가 부족하다. 학교의 외형만 일부 변한다고 새로운 교육환경이나 스마트한 학교공간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새로운 학교공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데 영향을 준 나라를 꼽으라면 단연 북유럽 나라들이다. 교육부와 교육청의 고위관리들뿐 아니라 숱한 일선 교육자들이 북구 스칸디나비아 나라에 교육 연수를 다녀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들 나라의 교육적 특징이 무엇인지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자료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그들 나라가 교육현장에서의 실질교육을 중시할 뿐 보여주기식 자료를 만들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곳에 다녀온 사람들의 연수보고서는 베낀 것처럼 거의 대동소이하다.

학교가 변하고 있다

이런 아쉬움 속에서 북유럽 나라 교육현장의 다양한 모습을 생동감 넘치게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책이 나왔다. 우리의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책이 가능했던 것은 핀란드와 노르웨이에서 20여 년을 거주하며 그곳의 문화예술가, 예술교육가, 건축가들과 다채로운 문화교류 협업활동을 펼쳐온 안애경씨 덕분이다. 안애경은 한국과 스칸디나비아 국가 사이의 문화교류에 주력해온 아트디렉터이지만, 예술교육 및 교류 프로그램을 위해 다양한 학교를 방문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그곳의 학교공간이 혁신적으로 변모하는 모습과 바뀐 공간에서 어떻게 새로운 교육 커리큘럼이 이루어지는지를 깊은 문제의식을 갖고 지켜보았다. 그는 북유럽 사람들의 관대한 태도와 높은 행복지수, 문화예술 감수성이 모두 그곳 사회의 독특한 ‘교육’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발견하였다. 그는 우리 사회가 가정처럼 따뜻하고 행복한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교육이 바뀌고, 그와 더불어 그러한 교육이 가능하도록 학교공간이 바뀌어야 한다고 설파한다. 그래서 여전히 스칸디나비아에 거주하면서도 틈틈이 짬을 내어 교육청 등의 요청을 받아 우리나라의 학교 디자인을 바꾸는 일을 돕고 있다.

북유럽 학교와 학교 디자인 최신 보고서

전 서울특별시 교육감을 지낸 곽노현은 안애경의 책에서 그동안 자신이 “접했던 핀란드나 노르웨이 관련 책을 다 합친 것보다도 더 많이 핀란드와 노르웨이의 일상적 삶과 교육, 문화의 속살을 만났다”고 말하고 있다. 그만큼 교육과 건축, 예술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안애경의 관점과 시선, 감수성은 독특하다. 이번에 출간된 책은 두 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북유럽 학교 핀란드’와 ‘북유럽 학교 노르웨이’가 그 것이다. 북유럽은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문화적 공통점이 많다. 저자는 북유럽의 가장 큰 공통점의 하나를 교육을 통해 공공적 이익을 추구함으로써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문화에서 찾고 있다. 하지만 ‘북유럽’은 하나의 엄격한 실체가 아닐뿐더러 세부로 들어가면 적지않은 차이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 맥락에서 저자는 곧 스웨덴편과 덴마크편도 출간함으로써 북유럽 교육을 총체적으로 조망하는 시리즈를 완결할 계획이다.
이 책의 미덕은 높은 현장성이다. 저자가 방문한 학교만도 수십 군데가 등장한다. 수업을 참관하거나 인터뷰한 교사는 부지기수고, 학교공간을 디자인한 건축가, 시공기술자 등을 따라 다니며 가장 최근의 그곳 학교공간이 어떻게 변모해가는지를 기록하였다. 저자의 목에는 언제나 카메라가 걸려 있다. 방문하는 현장을 그는 생생한 사진으로 기록하였다. 이 책에 수록된 숱한 사진은 그 결과물이다. 저자는 글의 힘 못지않게 사진이 가져다주는 울림에 큰 신뢰를 갖고 있다. 이 책에서 사진은 글로 표현하기 어려운 학교의 구석구석 공간과 수업 모습, 아이들의 방과후 활동까지를 광범위하게 담아냄으로써 우리의 궁금증을 해소해주고 있다.

아이들이 행복해야 사회가 행복하다

이 책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의 하나는 지금, 북유럽에서도 여전히, 학교공간이 혁신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군대 병영 같은 학교 건물은 모두 퇴출되었다. 더 이상 교실에 줄지어 놓인 1인 혹은 2인용 책상은 찾아볼 수 없다. 학교 건물은 집처럼 편안함을 느낄 수 있고 아이들의 신체 발달 및 그룹 스터디를 가능하게 하는 공간으로 그리고 안락한 가구로 구성된다. 그러면서도 정작 저자는 단순히 학교의 외형 때문에 북유럽 학교를 주목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더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학교가 바뀌어야 하는 시대적 흐름이라는 것이다. 더 이상 학교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곳이 아니다. 아이들이 흥미를 갖고 스스로 배우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학교가, 학교공간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서는 새로운 형태의 교육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북유럽 사람들은 교육환경 속에 아이들의 미래를 어떻게 담아야 할지 끊임없이 연구하고 혁신적으로 실천해 왔다.
행복한 학교는 교육계뿐만 아니라 교육학자, 건축가, 건설회사, 학부모들까지 관련된 광범위한 사람들이 한마음으로 노력할 때 이루어질 수 있다. 이 책을 계기로 우리 사회의 학교공간에 대한 담론이 일기를 기대한다.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이 행복해야 사회가 행복해진다.
목차
사색의 공간에서 10 학교는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배우는 곳이다 32 학교는 사회를 연습하는 곳이다 62 스마트한 학교 공간 84 세상에서 가장 좋은 학교 102 행복한 학교 144 디자인 나라를 만드는 공예교육 166 유아교육: 아이는 놀이를 통해 스스로 배운다 192 학교에서 나누는 하루 한끼 식사의 의미 204 엄마와 딸 220 어린이는 모두 예술가다 230 사회를 움직이는 예술가 246 교육은 사회를 반영한다 264